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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국문학과를 나왔지만 이제는 문학 공부를 하지 않는다. 문학이 내 삶을 '구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 버렸기 때문이다. 전공을 버리니 희한하게도 삶이 열렸다. 안정된 직업은 잃었으나 불안은 전혀 없다. 왜냐하면 내게는 정말 든든한 '빽'이 있으니까. 삶과 공부를 일치시키기 위해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는 나의 삶터 '연구공간 수유 + 너머'와 그 친구들이 '빽'이고, 여기서 만난 철학자 니체도 나의 '빽'이다. 누구나 가는 길로 가지 않으니 다양한 친구와 스승들이 나를 맞이해 주는 행운이 마구 따른다. 그래서 삶은 예전보다 훨씬 명랑해졌다. 그래도 가끔 힘들고 지칠 때면 니체가 이렇게 속삭여 주니 무척 위안이 된다. 깊은 고통은 인간을 심오하게 해준다고. 명랑해지고 심오해지는데, 도대체 더 이상 뭘 바랄 것인가. 나는 지금 유쾌하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관한 책을 쓸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유쾌하다. 쓴 책으로는 푸코를 통해 한국 근대문학의 특징을 분석한 『섹슈얼리티와 광기』가 있고, 『모더니티의 지층들』과 『인문 의학』은 여러 동료들과 함께 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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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 트롤과 마주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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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 트롤과 마주치다
루크 피어슨 글, 이수영 옮김 | 찰리북 | 2018년 0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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