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저학년문고 17

오줌 멀리싸기 시합

장수경 지음, 권사우 그림 | 사계절
오줌 멀리싸기 시합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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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00년 05월 23일 | 페이지 : 136쪽 | 크기 : 16.5 x 22.5cm
ISBN_10 : 89-7196-676-9 | KDC : 8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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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8550 | 독자 서평(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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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열린어린이 추천도서
전쟁의 시간들
어디선가 아파하고 있을 숨바꼭질 친구에게
숨바꼭질
이 책은 몇 가지 점에서 읽는 이의 시선을 확 잡아끕니다. 우선 사내아이들의 세계를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인형놀이를 즐기는 여자아이들과 달리, 남자아이들은 자기들 나름대로의 놀이가 있기 마련입니다. 요즈음의 도시 아이들은 주로 자동차나 로봇, 컴퓨터 게임 같은 걸 하고 놀지만, 그런 장난감이 귀하던 불과 2~30년 전의 아이들은 어떻게 놀았을까요? 구슬치기, 자치기 같은 놀이도 있었겠지만, 이 책에 나오듯 오줌 멀리싸기 같은 놀이도 있었어요. 어릴 적부터 암암리에 조장되는 사내다움에 대한 심리적 부담과 경쟁을 통한 승부의 세계 등 남자 이들 세계를 재미있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둘째, 대개의 어린이 책은 반듯한 표준말을 쓰고 있습니다. 이 동화처럼 사투리를 쓰는 어린이 책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놀겨, 워쩌지, 혼날 텐디, 할 거구먼……등등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읽다보면 입가엔 절로 빙긋이 웃음이 달립니다. 소리내어서 읽으면 더욱 재미있지요. 이런 사투리와 더불어 ‘주걱 모양 배꼽, 반달 모양 배꼽에 파란 잔디가 이불처럼 곱게 깔려 있습니다.’와 같은 아름다운 문장은 어린이의 감성을 풍성하게 해 줍니다.

셋째, 권사우 님의 그림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합니다. 아름드리 천년나무의 무성한 잎, 먹구름이 몰려오는 언덕에 소를 몰고 바삐 뛰어가는 소년의 뒷모습, 오줌싸기 시합을 위해 마당가에서 고추를 내놓고 시원하게 오줌싸는 소년과 그 오줌 줄기를 땡그란 눈으로 쳐다보는 강아지……와 같은 서정적인 풍경은 마음을 푸근하게 합니다. 게다가 그런 풍경을 배경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의 표정은 눈동자, 입매 하나 하나가 생생하게 살아 있어서, 이야기를 훨씬 실감나게 만듭니다.

아직 장편동화를 읽기 힘들어하는 저학년 어린이들도 이야기의 재미에 흠뻑 빠져들게끔 장수경 님의 글과 권사우 님의 그림이 멋들어지게 어우러진 책입니다. 큼지막한 글씨, 시원시원한 편집도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의 부담을 덜어줍니다.

이 책은 ‘오줌 멀리싸기 시합’이라는 재미나고 특이한 소재로 시골 아이들의 천진한 모습을 너무도 즐겁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비록 어른들의 눈에는 별 것 아닌듯 보일 수 있는 작은 것 하나에 서로 자존심을 내걸고 경쟁을 벌이는 아이들의 심리가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흐르는 풋풋한 우정을 감칠맛 나게 그린 동화입니다.

등장 인물들이 ‘오줌 멀리싸기 시합’의 앞뒤에 펼치는 팽팽한 대결과 갈등, 그리고 아이들만의 놀이 세계와 화해 방식이 실감나게 전개되어 있습니다. 권사우 선생님의 그림은 아이들의 긴장감이나 경쟁 심리 등을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어 아이들의 얼굴이 금방이라도 손에 잡힐 듯합니다. 컴퓨터나 게임기 그리고 상업화된 놀이 문화에 익숙해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함께 어울려 노는 즐거움, 그 가운데 싹트는 우정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 것입니다.

양지뜸과 음지뜸에서는 남자 아이들 사이에서 오줌 멀리싸기 시합을 해 오고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음지뜸의 도채가 1등을 차지하고 상품으로 축구공을 받았습니다. 양지뜸의 갑모는 올해는 꼭 자기가 오줌장군이 되어서 도채의 기를 꺾어 놓고 싶습니다. 오줌이 잘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갑모는 막걸리까지 먹어 가며 우승의 의지를 불태우는데…….
장수경
1970년 전라북도 남원에서 태어나 충남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어린이 도서 연구회 창작분과에서 동화 쓰기 공부를 하였으며 방송 구성 작가로도 활동했습니다. 지금은 고려대학교 국어국문과 박사 과정에 다니면서 문학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는『오줌 멀리싸기 시합』『심술쟁이 우리 할머니』『지붕이 뻥 뜷렸으면 좋겠어』『악어입과 하마입이 만났을 때』『전교 모범생』 등이 있습니다.
권사우
1966년 강원도 태백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습니다. 잊혀져 가는 우리의 멋과 꿈이 담긴 달력「모두가 친구」를 만들기도 하였고, 많은 어린이 도서들에 정감 어린 그림들을 그렸습니다. 대표적인 어린이 도서로『오줌 멀리싸기 시합』『나쁜 어린이 표』『엄마 심부름』『어깨동무 즐거운 우리 놀이』『아빠, 힘내세요』『메밀꽃 필 무렵』『나의 린드그렌 선생님』『수일이와 수일이』등이 있습니다.
‘같이 놀면 모두 친구가 돼요’
한번은 친구와 싸웠는데 그 친구가 얼마 후에 이사를 갔어요. 그것도 내가 외가에 다녀온 사이에. 그래서 서로 인사도 없이 헤어졌지요. 우린 싸워도 서로 미안하다는 말은 안 했거든요. 그냥 같이 놀면 다시 친구가 되는 거니까요. 그 뒤로 오랫동안 그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하지만 이젠 후회하지 않아요. 이 책 속에 나오는 천년나무 아래에서 갑모랑 ...
- 200005 - 장수경
요즘 아이들은 대개 집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오락기를 가지고 놀지, 밖에서 서로 어울리며 뛰어노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저마다 학원을 여러 군데 다니기에 같이 놀 친구들도 별로 없고, 밖에서 놀려고 해도 놀 만한 공간도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더 안에만 틀어박혀 있는 것 같습니다.『오줌멀리싸기 시합』을 보면서 등장인물들이 참 부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양지뜸, 음지뜸 아이들에게는 자연이 놀이 공간이 되고, 자연에서 얻는 것들이 죄다 놀이기구이기 때문입니다. 이 아이들에게는 다녀야 할 학원도 없고, 컴퓨터나 오락기도 없습니다. 기껏해야 축구공과(그것도 동네에 하나뿐이지요.) 야구방망이, 야구장갑이 고작입니다. 게다가 야구공도 없어서 테니스공으로 야구를 합니다. 그래도 이 아이들은 너무도 신나고 재미있게 놀아서 같이 어울려 놀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야트막한 배꼽산을 사이에 두고 동쪽에는 양지뜸이, 서쪽에는 음지뜸이 옹기종기 마을을 이 루고 있는 어느 시골 마을. 양지뜸과 음지뜸이 만나는 길목에는 어른 대여섯 명이 양팔을 벌리고 안아야 겨우 안을 수 있는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이 나무는 천 살이 되었다고 해서 천년나무로 불립니다.

오랜 옛날 이 은행나무 옆에 주막이 있었는데, 이 곳에 머물던 보따리 장수들은 밤이 되면 은행나무 아래에 모여 오줌멀리싸기 내기를 하곤 했습니다. 여기서 유래된 오줌멀리싸기 시합은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이 마을 아이들의 연중 행사가 됩니다. 시합에서 이기는 아이는 ‘오줌장군’또는‘오장군’이라 불리며 마을 아이들의 영웅이 되고, 상품으로 운동기구까지 받습니다.

작년에는 음지뜸에 사는 도채가 1등을 해서 상품으로 받은 축구공을 가지고 으스대며, 자기에게 잘 보이지 않으면 축구할 때 끼워 주지도 않습니다. 도채는, 할아버지 때부터 사이가 안 좋은데다 오줌장군인 자신에게 굴복하지 않는 갑모를 늘 못마땅해합니다. 양지뜸에 사는 갑모는 작년에 감기에 걸려서 1등을 놓쳤기 때문에 올해는 꼭 오줌장군이 되어 도채의 코를 납작하게 해 주겠다며 벼릅니다.

드디어 결전의 날, 팽팽한 접전 끝에 갑모가 드디어 1등을 하고 야구방망이와 야구장갑을 상품으로 받습니다. 이 시합을 계기로 전부터 서로 으르렁대던 음지뜸 아이들과 양지뜸 아이들은 각각 개울 옆 공터에서 축구와 야구를 하며 서로 자기네가 하는 놀이가 더 재미있다고 내세우며 옥신각신합니다.

1등을 빼앗긴 도채는 소와 염소를 풀어 양지뜸 아이들을 골탕먹이고, 이 사실을 알게 된 갑모는 양지뜸 아이들과 모의하여 소똥싸움으로 맞섭니다. 도채는 소똥을 피하려고 도망치다가 그만 땡감을 밟고 미끄러져 머리를 다칩니다. 갑모는 도채가 자기 때문에 다쳤다고 생각하며, 도채가 자기 아버지에게 이르지 않을까 불안해하며 마음을 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도채는 폭우에 분 개울물에 빠진 축구공을 꺼내려다 물에 휩쓸려 버리고, 지나가던 갑모는 잠시 망설이다 도채를 구하러 개울물에 뛰어듭니다.

축구공이 물에 떠내려가 버려 축구를 하지 못하게 된 음지뜸 아이들은 도채의 눈치를 보며 하나둘씩 양지뜸 아이들의 야구놀이에 끼어 듭니다. 도채는 풀이 꺾였으면서도 마지막 남은 자존심 때문에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끼어 들지 못하다가 갑모의 적극적인 제의에 마지못한 척하며 아이들과 어울립니다. 그런데 야구공 대신 가지고 놀던 테니스공 마저 개울물에 떠내려갑니다. 아이들은 돈을 모아 야구공을 사고, 모두 함께 가지고 놀자는 갑모의 제안에 따라 야구방망이와 야구공을 천년나무에 뚫린 구멍에 놓아둡니다.

이 책을 읽어보면 아이들다운 심리가 잘 표현되어 있어 읽는 동안 내내 웃음을 띠게 됩니다. 나도 어렸을 때는 이랬지 싶기도 하고, 아이들은 역시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으르렁거리고 싸울 때는 언제고, 같이 놀다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잘 어울리는 것은 아이들이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어른들은 한번 싸우거나 사이가 안 좋아지게 되면 화해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화해를 한다 하더라도 감정의 앙금이 남아 있어 아이들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서로를 대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어른들은 아이들을 보면서 그 때가 좋을 때라고 하기도 하고, 부러워하기도 하나 봅니다.

『오줌멀리싸기 시합』은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들에게는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뛰노는 시골 아이들의 건강한 놀이 세계와 소박한 생활을 보여 주고, 어른들에게는 어린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이주현(사계절출판사 아동청소년팀)
오줌장군이 될 거야
꼭 대장이라고 불러
니네 땅 우리가 다 살 거구먼!
막걸리를 마시면 오줌이 잘 나온디야
오줌멀리싸기 시합
야구가 얼마나 재밌는디!
고삐 풀린 소
천년나무 아래의 음모
소똥 싸움
도채를 구하다!
이젠 우리 모두 거여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오줌멀리싸기 시합에서 우승을 차지하려는 갑모와 지난해 우승자 도채의 대결이 만만치 않다. 그 뒤엔 두 집안의 갈등도 있다. 갑모의 우승, 도채의 사고 사건을 겪은 후 결국 모든 대립은 끝난다. 잘 짜여진 구성에 흥미로운 소재와 내용을 충분히 담은 그림이 있어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그러나 기획된 사건과 해결만 있을 뿐, 마음을...
- 어린이도서연구회

심판이 호루라기를 불자, 여섯명의 선수가 나란히 한 줄로 섰습니다. 1번 선에 도채가 서고, 4번 선에 갑모가 섰습니다. “호륵 호르륵.” 첫 번째 호루라기 소리가 울리자, 선수들이 천년나무를 향해 돌아섰습니다. “호륵 호르륵.” 두 번째 호루라기 소리가 울리자, 선수들은 오줌 쌀 준비를 마쳤습니다. “호륵 호르륵.” 세 번째 호루라기 소리가 울리자, 선수들은 있는 힘을 다해 오줌을 쌌습니다.

갑모는 도채를 흘끔 곁눈질해 보았습니다. 도채의 오줌 줄기가 포물선을 그리며 힘차게 떨어집니다. 갑모는 갑자기 힘이 쭉 빠지며 몸이 옴츠러들었습니다.
(본문 55∼58쪽)


두 번째 시합이 시작되었습니다. “호륵 호르륵.” 다섯 명의 선수는 아랫배에 힘을 주었습니다.
갑모는 숨을 깊이 들이마신 뒤, 엉덩이를 뒤로 뺐습니다. ‘뽕’, 방귀 소리가 났습니다. ‘배에 힘을 너무 줬나?’ 갑모는 엉덩이를 살살 흔들었습니다. 방귀 냄새가 사방으로 퍼졌습니다. 방귀 냄새에 놀랐는지 다른 선수들의 오줌 줄기가 흔들립니다. 도채도 이맛살을 찌푸렸습니다. 갑모는 다시 배에 힘을 주었습니다. ‘뽀옹’, 방귀 소리가 났습니다.

“푸쉬푸쉬푸쉬이이이이 ----” 오줌 줄기가 힘차게 앞으로 뻗어 나갔습니다.
(본문 61~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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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없인 못 살아

강아지똥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우리 몸의 구멍
허은미 글, 이혜리 그림
갯벌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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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입과 하마입이 만났을 때
장수경 글, 이상권 그림
지붕이 뻥 뚫렸으면 좋겠어
장수경 지음, 윤정주 그림
전교 모범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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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어린이 표
황선미 글쓴이, 권사우 그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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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일이와 수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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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베르너 홀츠바르트 글, 볼프 에를브루흐 그림
똥벼락
김회경 글, 조혜란 그림
어린이 미술관 (전 2권)
어멘더 렌쇼 글, 이명옥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