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문고 006 박완서 동화집

자전거 도둑

박완서 지음, 한병호 그림 | 다림
자전거 도둑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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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1999년 12월 20일 | 페이지 : 184쪽 | 크기 : 15.2 x 21cm
ISBN_10 : 89-87721-21-3 | KDC : 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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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3987 | 독자 서평(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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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손에 든 순간 얼핏 자전거를 도둑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따뜻한 시선으로 감싸안을 듯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너무나 얄팍한 추측이었습니다. 오히려 물질의 풍요를 누리며, 권력을 갖고, 편리하게만 살아 가고자 하는 인간을, 그 시대를 냉엄하게 꼬집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인간의 그릇된 욕망을 채우기 위한 부도덕성과, 진정한 가치와 아름다움이 파괴된 세상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남의 자동차를 들이받은 자전거를 들고 도망쳐 온 수남이를 야단치기는커녕 오히려 잘했다고 말해주는 주인 영감(「자전거 도둑」). 아파트에서 연이어 두 할머니의 투신 자살이 벌어졌는데 그 본질을 살피기보다는 아파트 값이 똥값이 될 것을 먼저 걱정하는 어른들(「옥상의 민들레꽃」). 자신보다 남이 더 행복한 꼴을 절대 참을 수 없었던 임금님(「마지막 임금님」). 남들이 부러워할 정도의 좋은 아파트로 이사를 왔으면서도 다시 더 좋은 곳으로 이사하려는 궁리를 하는 어른들(「할머니는 우리편」)……. 이 모든 상황이 어찌 책 속의 상황이겠습니까? 작가의 답답함은 이런 모든 상황이 바로 우리 현실이라는 데서 온 것이고, 그 답답함을 동화로 하소연하지요.

거기서 작가의 이야기가 끝났다면 이 책은 너무 잔혹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 세상을 걱정하는 작가의 아름답고 깊은 마음은, 부도덕성에 괴로워하는 수남이를 도덕적 잣대를 갖게 해 줄 아버지 곁으로 돌려보내는 것에서 드러나기 시작해 그 뒷이야기에도 계속 이어집니다. 보잘것 없는 할아버지 시인을 통해 진정한 자유와 자연이 숨쉬는 아름다운 세상 이야기를 나누고(「시인의 꿈」), 민들레꽃을 통해 삶의 빛을 깨달은 아이의 맑은 눈을 보여 주며, 어떠한 고통도 행복으로 만들 수 있는 자연을 닮은 촌장을 통해 아름답고 황홀한 노래를 들려 줍니다.

그래서 과연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까요? 물질이 풍족하다고 과연 우리는 행복한 것일까, 잘못된 인간의 행복을 위해 죽어가야만 했던 아름다운 생물들, 도시의 풍요 뒤에 웅크린 시골의 아이들, 그리고 잃어 버린 자유, 잃어 버린 진실……. 그 모든 것을 다시 일으켜 진정 행복한 인간의 삶으로 나아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작가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결코 암울한 세상으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라 진정으로 밝은 세상을 고민하는 이야기입니다.

참된 가치와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묻는 동화 6편을 모았습니다. 소설가 박완서 씨가 쓴 동화집으로, 사람들이 살아 가면서 찾아야 할 올바른 길이 어떤 것인지 가만히 돌아보게 합니다. 물질적으로는 부유하게 살지만 마음이 메마른 사람들의 모습을 꼬집고, 사람답게 사는 길은 과연 어떤 것일까 하고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만듭니다.

청계천에서 점원 노릇을 하며 살아 가던 소년이 실수로 고급 자동차에 흠집을 내고 말아, 자신의 자전거를 빼앗깁니다. 하지만 억울한 생각에 자전거를 몰래 훔쳐 오고 나서 자신 마음 속에 자리하고 있는 부도덕성을 괴로워하는 이야기인 표제작「자전거 도둑」을 비롯하여,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까지 지적하는 동화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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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1931년 경기도 개풍에서 태어났습니다. 숙명여고를 졸업하고, 1950년 서울대학교 국문학과에 입학하였으나 6·25 전쟁으로 학업을 중단하였습니다. 40세 때인 1970년「나목」으로 등단했습니다. 작품으로 소설집『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엄마의 말뚝』, 장편소설『그 해 겨울은 따뜻했네』『미망』『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너무도 쓸쓸한 당신』, 수필집『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동화집 『부숭이는 힘이 세다』『자전거 도둑』 등이 있습니다. 한국문학작가상(1980), 이상문학상(1981), 대한민국문학상(1990), 이산문학상(1991), 중앙문화대상 및 현대문학상(1993), 동인문학상(1994), 대산문학상(1997), 만해문학상(1999) 등을 수상하였습니다. 2011년 1월 22일 별세하셨습니다.
한병호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나 추계예술대학교 동양화과에서 공부했고, 어린이 책에 좋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주로 우리 나라의 전통적인 정서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데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특히 전래동화에 나오는 도깨비를 새롭게 형상화하는 작업을 시도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국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어린이문화대상, 한국출판문화상, 과학도서상, Korea Creative, BIB 황금사과상 등 수많은 출품전에서 일러스트레이션 부문 상을 받았습니다. 그린 책으로 『토끼와 늑대와 호랑이와 담이와』『황소와 도깨비』『도깨비와 범벅 장수』『해치와 괴물 사형제』『야광귀신』『연어』『미산 계곡에 가면 만날 수 있어요』『자전거 도둑』 등이 있으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책으로 『꼬꼬댁 꼬꼬는 무서워!』『새가 되고 싶어』가 있습니다. 
☞ 작가 인터뷰 보기
여기 모인 동화는 79년 샘터사에서 나온 어른을 위한 동화집『달걀은 달걀로 갚으렴』에서 뽑아낸 것들이다. 그 동화집은 나의 최초의 동화집일뿐 아니라, 청탁에 의해 여기 저기 발표한 것을 묶은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내가 쓰고 싶어서 쓴 미발표 원고를 묶었다는 것으로도 나에게는 의미있는 책이다. 그 때도 나는 원고 청탁에 몰리는 조금도 한가하지 않은 작가였...
- 박완서
작가의 말

자전거 도둑
달걀은 달걀로 갚으렴
시인의 꿈
옥상의 민들레꽃
할머니는 우리 편
마지막 임금

작품 해설
수남이는 울지도 못하고 빌지도 못하고 그냥 막연히 서 있었다. 수남이와 신사의 시비를 흥미진진하게 구경하던 사람들도 헤어지지 않고 그냥 서 있었다. 아마 수남이가 앙앙 울거나, 펄펄 뛰면서 욕을 하거나 그런 일이 일어나 주기를 기다리는 눈치였다.

수남이는 바보가 돼 버린 아이처럼 조용히 멍청히 서 있었다. 누군가가 나직이 속삭였다. “토껴라 토껴. 그까짓 것 갖고 토껴라.” 그것은 악마의 속삭임처럼 은밀하고 감미로웠다. 수남이의 가슴은 크게 뛰었다. 이번에는 점잖고 어른스러운 소리가 나섰다. “그래라, 그래. 그까짓 거 들고 도망가렴. 뒷일은 우리가 감당할게.” 그러자 모든 구경꾼이 수남이의 편이 되어 와글와글 외쳐 댔다. “도망가라, 어서어서 자전거를 번쩍 들고 도망가라, 도망가라.”

수남이는 자기 편이 되어 준 이 많은 사람들을 도저히 배반할 수 없었다. 이상한 용기가 났다. 수남이는 자전거를 마치 검부러기처럼 가볍게 옆구리에 끼고 질풍같이 달렸다. 정말이지 조금도 안 무거웠다. 타고 달릴 때보다 더 신나게 달렸다. 달리면서 마치 참았던 오줌을 시원스레 내깔기는 듯한 쾌감까지 느꼈다.
(본문 36∼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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