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어린이 134

우리 이모는 4학년

정란희 지음, 원유미 그림 | 산하
우리 이모는 4학년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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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07년 07월 10일 | 페이지 : 172쪽 | 크기 : 15.2 x 22.4cm
ISBN_13 : 978-89-7650-329-9 | KDC : 813.8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3124 | 독자 서평(0)
교과관련
3학년 국어 2학기 10월 3. 함께 사는 세상
4학년 국어 2학기 11월 6. 여러 가지 의견
4학년 국어 1학기 03월 1. 생생한 느낌 그대로
수상&선정
웹진 열린어린이 추천도서
살아가면서 사람들은 절망에, 갈등에, 마음이 다글다글 볶입니다. 원하는 대로 일이 이뤄지지 않아서, 갖고 싶은 큰 것을 갖지 못하여서, 내 손의 것을 누구에게 빼앗길까봐……. 원인은 먼지처럼 흔하고 허다합니다. 어려서 아무 것도 모를 것 같은 아이들의 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보다 조금 뛰어난 친구는 한없이 밉고, 넉넉하지 못한 집안 살림에 괜히 움츠려들고, 친구네에 비해 못나 보이는 가족의 모습이 부끄럽고, 혹시 놀림이나 받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아이들은 아이들 나름의 심각한 고민과 갈등을 마음 속에 품고 있습니다.『우리 이모는 4학년』은 생활 속의 작은 일들을 통해 아이들의 이런 솔직한 마음을 투명한 눈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닭집을 하는 엄마 몰래 금고 속의 동전을 훔치기도 하고, 자기의 경쟁 상대인 친구 신발을 슬쩍 밟아 넘어 뜨리기도 하고, 교통사고에 심하게 일그러진 아버지의 얼굴을 부끄러워 하고, 신고 싶은 운동화를 안사준다고 끙끙거리며 혼자 손수레를 끌며 고개를 오르는 엄마를 애써 외면하기도 합니다. 채워지지 않는 자신의 마음 때문에 누군가를 미워하고 괴롭힙니다.

하지만 복작거리던 마음의 전쟁은 곧 사랑과 희망과 우정으로 변해 더 크고 아름답게 피어 납니다. 비온 뒤에 땅이 더 단단해지듯이. 내것을 잃지 않겠다고 집안에서 썩히고 있던 고추를 이웃과 함께 실에 꿰어 널며 화해하고, 엄마 없이 어려운 살림을 하는 친구의 아픔을 보며 자신을 반성하기도 하고, 전염병에 돼지를 다 잃는 절망 속에서도 다시 희망을 심고, 엄마의 헐은 신발을 보며 철없는 자신을 뉘우치는 아이들. 사랑스럽고 맑은 우리 아이들의 얼굴입니다.

순간순간 자기 욕심과 어리석은 고집에 입을 쑤욱 내밀다가도 자신의 잘못을 깨달으면 금방 눈물을 뚝뚝 흘리는 우리 아이들의 티없는 얼굴들. 그 얼굴들을 마주보며 환하게 웃게 만드는 책입니다.

조금씩 어린 티를 벗고 세상도 배우고 또 사회 속의 나를 알아 가는 나이가 3학년, 4학년입니다. 부쩍 부담스러워진 학교 공부에 시달리기도 하는 때입니다. 이 책은 점점 커 가는 3, 4학년 또래 어린이들의 일상 생활과 친구 사이에 생기는 일들, 그리고 그 일을 겪는 아이들의 솔직한 마음을 열 편의 글 속에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하지 말아야 할 못난 행동도 가끔씩 하지만 친구의 어려움 앞에 눈물을 흘릴 줄도 알고, 풍선껌 하나로 하늘을 나는 귀여운 상상을 하기도 하는 우리 어린이들의 해맑은 이야기가 파문처럼 가슴 속에 잔잔하게 퍼져 옵니다.

고구마 하나를 서로 먹겠다고 싸움도 하지만 넘어지는 자신을 걱정해 주고, 친구들의 놀림에 서러운 마음도 다독여 주는 친구 같은 이모 이야기인, 표제작「우리 이모는 4학년」. 공부도 잘하고 맡은 바 자기 일도 척척 해 내며 항상 웃는 얼굴로 지내는 진희라는 친구에게 샘을 내던 선영이가 친구를 향해 화해의 눈물을 흘리기까지, 마음의 흐름을 그린「엄마 신발 신고 뛰기」. 감동 어린 생활 동화들입니다. 2001년도에 펴낸 책의 개정판으로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동화입니다.
정란희
1969년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에서 문학과 연극을 공부했습니다. 2000년 국제신문 신춘문예에「우리 이모는 4학년」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지은 책으로 『엄마 신발 신고 뛰기』(공저),『난 너보다 커, 그런데』『우리 형이 온다』『행운 가족』『짚처럼 풀처럼』 등이 있습니다.
원유미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했습니다. 광고 회사에서 아트디렉터로 일했고, 현재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 겸 아트디렉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린 책으로 『뒷뚜르 이렁지의 하소연』『휘파람 부는 아이』『전봇대 아저씨』『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땅은 엄마야』『유진과 유진』『다리가 되렴』『뜻을 세우면 길이 보여』『우리 엄마는 여자 블랑카』『어린이를 위한 마시멜로 이야기』등이 있습니다.
2001년에 펴낸 정란희의 첫 창작동화집『우리 이모는 4학년』을 새로 꾸며 펴냈습니다.

『우리 이모는 4학년』은 초등학교 국어교과서(3학년 국어 2학기 둘째 마당/ 4학년 국어 1학기 다섯째 마당)에 실렸으며, 여러 단체의 추천도서에도 선정되면서, 우리 어린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이번에 펴낸 개정판에서는 다양한 글에 어울리는 개성 있는 원색 삽화를 새롭게 꾸며 넣었고, 잘못된 표현을 바로잡았습니다.

이 책에 담긴 10편의 이야기는 남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우리에게 얼마나 감동을 주는지 보여줍니다. 그리고 어렵고 힘들더라도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도 이야기합니다. 『우리 이모는 4학년』에는 어른들의 잣대로 성급하게 이러저러한 모습을 강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아이들의 모습이 잘 담아 그려내고 있습니다.
‘탐나는 책/진부해졌으나 정말 소중한 말 따뜻함, 희망’
휴일엔 가끔 딸아이와 함께 어린이 서점에 책구경을 하러 간다. 그런데 매번 느끼는 거지만 어떤 책을 아이에게 사줘야 옳은지 참 곤혹스럽다. 그것이 창작동화집일 땐 더욱 그렇다. 그러다보니 언제부턴가 나 나름대로 책을 고르는 기준이 생기게 되었다. 우리 아이들이 일상에서 쉽게 접하고 누구나 한번쯤 경험할 법한 평범한 주제를, 얼마나 보통 아이들의 정서에 다가...
- 20020323 - 한겨레신문/김천희(출판사 당대 편집부장)

작가의 말

1. 우리 이모는 4학년
2. 만표네 고추 소동
3. 엄마 신발 신고 뛰기
4. 아버지의 얼굴
5. 무남이 아저씨
6. 돼지가 될 병아리
7. 내 동생은 백조왕자를 구한 공주님
8. 할아버지의 낡은 고무신
9. 땅 바닥에 그린 운동화
10. 할머니와 보물찾기
이부자리에 누운 수남이는 잠이 오지 않아 뒤척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아버지 소리를 듣고도 얼른 거실에 나오지 못했습니다. 오늘 자신이 아버지를 부끄러워한 것이 미안했기 때문입니다.

조금 뒤, 수남이는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소파에 기댄 아버지를 바라보았습니다. 형광등 불빛이 울퉁불퉁한 얼굴에 그늘을 만들었습니다. 두 눈을 감은 아버지의 얼굴이 무척 쓸쓸해 보였습니다.

수남이는 아버지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옆에 앉았습니다. 조금 전에 들었던 어머니의 야단이 떠올라 아버지의 얼굴이 뿌옇게 보였습니다. 수남이는 저도 모르게 아버지의 얼굴에 손을 갖다 대었습니다. 붉은 흉터가 있는 일그러진 아버지의 얼굴은 따뜻했습니다.

수남이는 교통사고가 난 뒤 처음으로 아버지 얼굴에 입을 맞추었습니다. ‘아빠. 미안해요.’

아버지는 수남이를 안고 싶었지만, 눈을 감은 채 가만히 있었습니다. 수남이가 옆에 더 있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였지요. 하지만 아버지는 참지 못하고 수남이를 꼭 안아주었습니다. “수남아, 아버지 얼굴은 변했지만 널 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로란다.”
(본문 71~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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