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한길 동화 2

마법의 설탕 두 조각

미카엘 엔데 글, 진드라 케펙 그림, 유혜자 옮김 | 소년한길
마법의 설탕 두 조각
정가
9,000원
할인가
8,100 (10% 900원 할인)
마일리지
405 (5% 적립)
출판정보
발행일 : 2001년 05월 10일 | 페이지 : 91쪽 | 크기 : 16.8 x 23cm
ISBN_10 : 89-356-5279-2 | KDC : 853
원제
LENCHENS GEHEIMINIS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21594 | 독자 서평(0)
교과관련
2학년 국어 2학기 10월 3. 생각을 나타내요
2학년 국어 1학기 07월 8. 재미가 새록새록
3학년 국어 1학기 06월 7. 이야기의 세계
4학년 국어 1학기 07월 8. 같은 말이라도
수상&선정
부산시 교육청 추천도서
웹진 열린어린이 추천도서J
남매의 즐거운 숨바꼭질
앤서니 브라운의 매력에 다시금 흠뻑
숨바꼭질
아이의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무조건 금지와 명령을 내리는 부모님. 부모님의 그런 모습 때문에 속상해 하며 그 금지를 깨뜨려 보려는 아이의 마음을 미카엘 엔데 특유의 탄탄한 구조와 흥미로운 전개로 펼쳐 보이는 창작 동화입니다. 충분한 설명으로 아이를 이해시키지 않고 두터운 믿음을 바탕에 두지 않은 채 무조건을 강요하는 부모님과 부모님의 마음을 깊이 생각하기보다는 당장의 자신의 속상함을 어쨌든 해결해 보려는 아이의 아이다운 깜찍한 모습이 드러나고 있지요.

하지만 아이의 그 노력이 방법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으나, 실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가정해 본다면 아이와 부모님 모두 진진하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시간이 무엇보다 필요한 일임을 느끼게 해 줍니다. 아이와 부모님 사이에서 사랑과 믿음을 바탕에 둔 관계 형성이 얼마나 중요하고 시급한 일인가를 생각하게 해 주지요.

아이는 자기의 이야기가 번번이 부모님으로부터 무시를 당하자 그 화를 더 이상 견뎌 내질 못합니다. 그 일이 가져다 줄 결과를 미리 생각해 보기보다는 답답한 자신의 심정을 해결해 내는 데에 먼저 마음이 쏠립니다. 자신의 말을 안 들어줄 때마다 부모님이 점점 작게 줄어들어 힘이 없게 되자 아이는 모든 것을 자기의 말을 안 들어 준 부모님이 스스로 만들어 낸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해 버립니다. 아이의 마음 안에 쌓인 불만이 어느 정도로 심각할 수 있는지 섬뜩하기조차 하지요.

그러나, 아이는 자기에게 부모님의 손길이 얼마나 필요한 가를 차츰 깨달아 가게 되고, 자신이 벌인 일로 인해 모든 것이 그 전보다 더 엉망이 되어 감을 이내 후회하게 됩니다. 아이의 고백으로 사실을 알게 된 부모님 역시 그 심각함을 느끼게 되고, 현명함을 발휘하여 아이와 믿음을 쌓아 갑니다. 한바탕의 소동이 끝난 뒤, 아이와 부모님은 서로가 서로를 귀중히 여길 줄 알게 되는 새로운 모습의 행복한 가족으로 거듭나게 되지요. 책을 읽는 내내, 부모님과 어린이들 모두에게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볼 시간을 가지게 해 줄 것입니다.

렝켄은 그리 고약한 아이는 아닙니다. 그러나 부모님은 렝켄이 아이스크림을 더 먹고 싶다고 하면, “벌써 두 개나 먹었잖니?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배가 아파서 안 돼.” 라고 하시고, 신발을 빨아 달라고 하면 “너도 다 컸으니 니가 해라.” 하십니다. 렝켄은 여름 휴가를 바다로 가고 싶은데, 부모님은 당신들이 가고 싶은 산으로 가겠다고 하시지요. 계속 참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여긴 렝켄은 급기야 요정을 찾아 나서고, 요정에게서 자신의 말을 안 들어 줄 때마다 부모님의 키가 점점 작아져 버리게 되는 마법의 설탕 두 조각을 얻어 옵니다.

정말이지 신기하게도 마법의 설탕은 진가를 발휘합니다. 자기의 의견에 반대할 때마다 부모님은 점점 작아져 버리고, 이제 렝켄은 마음대로 모든 것을 하게 되었지요. 그러나, 그 행복이 얼마나 오래 갈 수 있을까요? 렝켄은 정말 행복하기만 할까요?

☞ 열린어린이 관련 기사 보기
☞ 열린어린이 관련 기사 보기
미하엘 엔데(Michael Ende)
1929~1995년. 미하엘 엔데는 남부 독일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에서 초현실주의 화가인 에드가 엔데와 역시 화가인 루이제 바르톨로메의 외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글, 그림, 연극 활동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엔데의 예술가적 재능은 그림뿐만 아니라 철학, 종교학, 연금술, 신화에도 두루 능통했던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의 첫 작품인『기관차 대여행 (Jim Knopf und Lukas der Lokomotivefuhrer)』은 1960년, 독일 아동 문학상과 국제 안데르센상 우량상을 받았습니다. 1973년에는『모모(Momo)』를, 1979년에는『끝없는 이야기(Der unendliche Geschichte)』를 출간함으로써 세계 문학계와 청소년들 사이에서 엔데라는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습니다.

『모모』와『끝없는 이야기』에서 엔데는 인간과 생태 파국을 초래하는 현대 문명 사회의 숙명적인 허점을 비판하고 우리 마음 속에 소중히 살아 있는 세계, 기적과 신비와 온기로 가득 찬 또 하나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끕니다. 그 밖에 지은 책으로는『짐 보턴과 13명의 해적』(1962)『서커스 이야기』(1982)『거울 속의 거울-미궁』(1984)『끈기짱 거북이 트랑퀼라』등이 있으며습니다. 1995년 예순다섯 살에 위암으로 눈을 감았습니다. 유고작으로『망각의 정원』을 남겼습니다.
진드라 케펙
1953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태어나 스위스 취리히와 프라이부르크에서 그림을 공부했습니다. 1977년부터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으며, 2000년 IBBY Honor List 일러스트레이터 부문에 올라가는 영예를 얻었습니다. 오스카 와일드의『별 아이』와 러시아 전래동화『불새』에도 그림을 그렸으며 지금은 프라하에서 살고 있습니다.
유혜자
1960년 대전에서 태어났습니다. 스위스 취리히 대학에서 독일어와 경제학을 공부하였고, 현재 독일 문학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좀머 씨 이야기』『비둘기』『콘트라베이스』등을 비롯하여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사고』『재판하는 사람 집행하는 사람』, 미하엘 엔데의『마법의 설탕 두 조각』『마술학교』『끈기짱 거북이 트랑퀼라』, 레온 드 빈터의『호프만의 허기』, 크리스티네 뇌스트링거의『오이 대왕』『루디는 수집가』, 미카엘 쾰마이어의『신 그리스 신화』, 막스 크루제의『슈테판의 시간 여행』 등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책을 옮기고 나서’
내가 존경해 마지 않는 위대한 작가 미카엘 엔데는 이『마법의 설탕 두 조각』을 통해 아이의 입장을 대변하였다. 부모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 아이의 불만이 엄청난 위력으로 폭발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 주었다. 정말 책이니까 망정이지 현실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이제 부모가 된 내 입장으로서는 여간 낭패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두 살 터울 위에...
- 유혜자
‘어른들이 읽어야 할 소중함이……’
『마법의 설탕 두 조각』은『모모』와『끝없는 이야기』의 지은이 미하엘 엔데의 작품으로 앞의 동화들이 ‘어른도 함께 읽는 동화’라는 평을 들은 것처럼 어린이 동화책이라고 못박을 필요는 없는 책이다. 책이란 것을 꼭 어른, 아이 구별해야 할 이유가 없으니까. 자기 말을 잘 안 들어주는 엄마, 아빠를 골탕먹이기 위해 요정을 찾는 렝켄. 경찰관이 요정이 사는 곳을...
- 20030503 - 한겨레/황진우(전교조 초등위원회 사무국장)

렝켄은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엄마와 아빠의 찻잔 속에 얼른 설탕을 한 개씩 넣었습니다. 잠깐동안 양심의 가책이 느껴졌지만 곧 괜찮아졌습니다. 어차피 엄마와 아빠가 잘못해서 생긴 일이니까요. 그리고 엄마와 아빠가 렝켄이 원하는 걸 잘 들어주기만 한다면 마법의 설탕이 몸에 해로울 것도 없을 것 같았습니다. 만약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그건 순전히 엄마와 아빠 탓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와 아빠는 차를 마셨지만 렝켄은 레몬수를 마시고 싶다고 했습니다. 엄마가 말했습니다. “마음대로 해. 네가 가서 냉장고에서 꺼내 와.” 아직은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아빠가 텔레비젼 뉴스를 보려고 했지만 렝켄은 다른 채널에서 하는 만화 영화가 보고 싶었습니다. “뉴스를 봐야지.” 아빠가 채널을 뉴스 프로그램에 맞추었습니다. 그 순간 자전거 바퀴에서 바람이 빠져 나가는 것처럼 “푸시식!”하는 소리가 나더니 아빠의 키가 반으로 줄어들어 버렸습니다. 아빠는 꼭 소인국에서 온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옷은 줄어들지 않아 커다란 스웨터, 커다란 바지, 커다란 셔츠와 넥타이가 축 늘어졌습니다. 원래는 1미터 84센티미터였던 아빠가 이제는 그 절반인 92센티미터가 되었습니다. 아빠가 무척 당혹스러워 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겠지요.

엄마가 깜짝 놀라 소리쳤습니다. “아니 세상에 여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
아빠가 말했습니다. “나도 모르겠소.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진 것 같아.”
“당신 키가 갑자기 줄어들었어요, 여보!”
아빠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습니다. “정말? 얼마나 줄어들었지?” 엄마가 아빠의 키를 가늠하며 말했습니다. “절반 정도로요.”

아빠는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기 위해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거울 앞으로 갔습니다. 옷이 바닥에 질질 끌렸습니다. 거울이 아빠 키에 맞지 않아 엄마가 아빠를 번쩍 들어 올려 주어야만 했습니다. 아빠가 거울을 쳐다보며 중얼거렸습니다. “정말 그러네. 이거 큰일났군. 회사 사람들이 나를 보고 뭐라고 할까? 얼마 있으면 과장으로 승진할 텐데.” 렝켄은 꾹 참고 있던 웃음을 참을 수가 없어서 소파 위를 떼굴떼굴 구르며 웃었습니다.
(본문 20~24쪽)
국내도서 > 어린이 > 2학년
국내도서 > 어린이 > 3학년
국내도서 > 어린이 > 4학년
국내도서 > 창작 동화 > 다른 나라 창작 동화
국내도서 > 학습 도우미 > 읽기
국내도서 > 사회 탐구 > 가정

재미있는 책
웃는 책들

강아지똥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우리 몸의 구멍
허은미 글, 이혜리 그림
갯벌이 좋아요
유애로 글·그림

꿈을 먹는 요정
안네게르트 푹스후버 그림, 미하엘 엔데 글, 문성원 옮김
벌거벗은 코뿔소
미하엘 엔데 지음, 라인하르트 미흘 그림, 김서정 옮김
냄비와 국자 전쟁
미하엘 엔데 지음, 크리스토프 로들러 그림, 곰발바닥 옮김

엉덩이가 집을 나갔어요
호세 루이스 코르테스 지음, 나송주 옮김
물 한 방울
월터 윅 지음, 박정선 옮김
눈속임
월터 윅 글,사진, 박정선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