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아이들 13

시간의 주름

매들렌 렝글 지음, 최순희 옮김 | 문학과지성사
시간의 주름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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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01년 05월 29일 | 페이지 : 287쪽 | 크기 : 15.5 x 21.7cm
ISBN_10 : 89-320-1245-8 | KDC : 843
원제
WRINKLE IN TIME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5974 | 독자 서평(1)
교과관련
5학년 국어 2학기 12월 7. 이야기와 삶
6학년 국어 1학기 06월 7. 문학의 향기
수상&선정
1963년 뉴베리 상 수상작
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도서
웹진 열린어린이 추천도서
세대 간의 소통
친구와 놀고 싶은 간절함, 신나는 판타지
민율이와 특별한 친구들
책 읽는 즐거움이란 어떤 걸까요? 책 읽는 일이 즐겁기는 한 걸까요? 마음껏 세상을 뛰어다니고, 마음을 끄는 무언가 신나는 일들이 주변에 수없이 많은데 고리타분한 책 한 권에 마음을 쏟고 있는 일이 시간 낭비이지는 않을까요? 그런 고민이 마음을 휩쓸 때 한 번 이 책을 읽으며 생각을 정리해 보면 좋겠습니다. 매들렌 렝글이라는 미국 작가의『시간의 주름』이라는 책입니다.

엄마 아빠 모두 천재 과학자인 메레이 박사의 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수학 이외에는 낙제점수 투성이인데다 못생기기까지한 메그, 사람들에게 저능아라고 오해받는 메그의 천재 남동생 찰스 월러스, 학교에서는 인기 있는 우등생이지만 가족 사이에서 사랑을 받지 못하고 크는 외로운 상급생 캘빈이 이야기의 주인공입니다. 그들은 신비한 능력을 가진 세 아줌마의 도움을 받아 시간의 주름 저편에 있다는 메그의 아버지를 구하러 위험을 무릅씁니다.

세 명의 아이들은 모두 사회에 잘 섞이지 못하고 이해 받지 못하는 자기 한계를 가진 외로운 아이들이지요. 모난 마음으로 구석진 자리에 있던 아이들이 자기 벽을 깨고 힘차게 일어나는 용기를 보여 줍니다. 위기에 처해서 주저앉고 싶은 좌절감에 시달리지만 결국 자기가 가진 온힘을 다해 그 어려움을 이겨내려 합니다. 그리고 아빠를 찾고, 악의 힘에 사로잡혔던 동생을 사랑으로 구하고, 세상을 뒤덮으려는 검은 세력에 맞서 이기게 됩니다.

시간의 주름, 이라는 호기심 끄는 제목이나, 미국에서 좋은 작품에 준다고 하는 뉴베리 상을 받았다는 사실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개성 있는 주인공들이 시간 속을 여행한다는 독특한 소재 속에 힘차게 살아 있습니다. 긴장감 속에서 책의 마지막 장까지 단숨에 읽어 나가게 하는 힘 있는 이야기임을 확인하게 됩니다. 또한 옛 학자나 시인 그리고 고전 속의 경구들이 인용된 대화는 내용의 깊이를 더해 주고 아이들에게 부드러운 지적 자극을 주기도 합니다. 매력적인 이야기 속에 느끼고 배울 것들과 만나는 일. 책 읽는 즐거움이 무엇인가 나즈막히 답해 줄 것입니다.

시간 여행이라는 신비한 상상! 생각만 해도 흥미롭습니다. 1차원, 2차원, 3차원, 4차원, 5차원이라는 과학의 바탕 위에 상상력을 더해 모험과 용기, 사랑이라는 감동적인 주제를 차곡차곡 쌓아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습니다. 구불거리는 주름 속으로 놀라 떨어지는 아이들이 모습을 담은 표지. 그 주름 속에 쓰여진 숫자 326. 그것이 무얼 가리키는 걸까요? 처음부터 끝까지 손에서 책을 떼어 놓지 못하도록 흥미로운 이야기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우주와 과학에 대한 관심도 한층 드높아질 것입니다.

수학에는 천재적이지만 다른 과목에는 낙제 점수를 받는 메그. 천재 과학자인 부모님에게서 태어난 돌연변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비교적 평범한 편인 쌍둥이 외에 메그네 가족에게는 남들이 저능아라고 여기지만 천재인 남동생 찰스가 있습니다. 둘은 마음이 서로 통하는 사이지요. 그런데 메그네 아빠는 2년 전 중요한 연구를 하던 중 어디론가 사라져 소식이 없습니다.

메그와 찰스는 어느 날 숲 속에서 학교에서 인기 있는 우등생 캘빈을 만납니다. 알고 보니 캘빈도 가족 사이에서 혼자 외로운 소년이었습니다. 이들 셋은 서로 마음이 잘 맞아서 함께 시간의 주름을 건너 메그의 아빠를 구하러 떠납니다. 숲 속에 살고 있는 ‘저게 뭐야’ ‘누구야’ ‘어느 거야’ 아줌마들의 도움으로 카마조츠 행성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 곳에서는 엄청난 위력을 지닌 존재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매들렌 렝글(Madeleine L'Engle)
1918년 뉴욕에서 작가인 아버지와 피아니스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예술적인 분위기에서 자라났습니다.『시간의 주름』으로 뉴베리 상을 수상했으며, 미국 도서관 협회가 아동 문학을 위해 많은 공헌을 한 아동 문학가에게 주는 마가렛 제이 에드워즈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뉴욕에서 살면서 소설, 동화, 희곡, 시, 수필 등 왕성하고 다양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최순희
한국 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미국 남캘리포니아 대학 대학원에서 도서정보학을 전공하였습니다. 로스엔젤레스 시립 도서관에서 10년 동안 근무하면서 아동 문학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1989년 귀국하여 외국의 우수한 작품을 국내에 소개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동화『트리갭의 샘물』『욕심쟁이 눈사람』『엄마의 의자』『체리와 체리 씨』『율라리와 착한 아이』『시간의 주름』『프레드릭』『세상에서 제일 넓은 집』, 소설『그해 봄부터 겨울까지』『하얀 정거장』『아무도 어른이 되지 않는다』『노아 할아버지의 침대』『일어나요, 로자』등이 있습니다.
엄마 아빠가 모두 천재 과학자이지만 자기는 실수로 태어난 돌연변이라고 생각하는 메그, 머리는 비상하지만 사람들에게는 저능아로 알려진 남동생 찰스. 마음이 통할 친구를 찾고 있던 우등생 캘빈. 세 아이들은 미 항공 우주국의 비밀 업무를 띠고 파견된 채 소식이 없는 아빠를 찾아 나서기로 한다.

아이들은 ‘저게뭐야’ ‘누구야’ ‘어느거야’ 아줌마들의 도움으로 시간의 주름을 통과한다. 눈 깜짝할 새에 몇 광년이나 떨어진 카마조츠 행성에 도착한 것이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과연 아이들은 아빠와 함께 무사히 지구로 돌아올 수 있을까?
저게뭐야 아줌마
누구야 아줌마
어느거야 아줌마
암흑체
시간의 주름
중용
빨간 눈의 남자
투명 기둥
그것
완전 영
짐승 아줌마
어리석은 자와 약한 자

옮긴이의 말
“광속으로 온다고 해도 여기까지 오려면 여러 해가 걸릴 거라고요.” “아, 우린 광속 따위로 다니지 않아.” 저게뭐야 아줌마가 열심히 설명했다. “우린 5차원으로 다니지. 달리 말하자면, 주름을 잡는다고 할까.” “무슨 소린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어요.” 캘빈이 투덜거렸다.

주름을 잡는다고? 하고 메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혹시 엄마가 말한 시간의 주름과 무슨 상관이 있는 걸까? 막 물어 보려는데 어느거야 아줌마가 입을 열었다. 어느거야 아줌마가 말을 할 때는 아무도 감히 끼여들지 않았다.

“저게에뭐야아느은 차암 저얾고 수운진하기도오 하지이.” “자꾸만 말로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라고요.” 누구야 아줌마가 말했다. “끼 쁠뤼 세, 쁠뤼 세 떼. 프랑스 어지. 많이 알면 알수록 말이 적어진다는 뜻이야.” “그렇지만 메그 누나와 캘빈 형에겐 말로 설명해 줘야죠. 여기 데려온 다음에야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알려 줄 의무가 있잖아요.” 찰스가 누구야 아줌마에게 지적했다.

메그는 어느거야 아줌마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우리 아빠가 여기 계시나요?” 메그는 아빠 생각에 골몰한 나머지 시간의 주름에 대한 건 까맣게 잊고 있었다. 어느거야 아줌마는 고개를 저었다. “여기이엔 없다아. 저게뭐야아 더러 설명해 달래애라아. 젊므은 데다아 누구야와아 나보다아 알아듣기이 쉬울 거어다아.” “우린 잠깐 숨을 돌리려고 여기 들른 거란다. 너희들이 어떤 사태에 대비해야 하는지도 좀 알려 줄 겸 말이다.”

저게뭐야 아줌마가 설명했다. “우리 아빠는요? 우리 아빤 무사하세요?” “지금은 그래. 네 아버진 우리가 여기 들른 이유들 중 하나지. 여러 이유들 중 하나 말이다.
(본문 84∼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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