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에…

이혜리 지음, 정병규 꾸밈 | 보림
비가 오는 날에…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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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01년 07월 07일 | 페이지 : 33쪽 | 크기 : 30.2 x 25.9cm
ISBN_10 : 89-433-0442-0 | KDC : 813.8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8049 | 독자 서평(1)
교과관련
0~2세, 언어 공통 공통 15~18 책을 읽어 주세요
3~4세, 탐구 생활 공통 01월 과학 탐구 날씨 변화에 관심 가져요
수상&선정
열린어린이 2004 여름 방학 권장 도서
무거운 잿빛 하늘에서 비가 내립니다. 세상이 빗물에 젖습니다. 물먹은 나무 줄기가 짙어집니다. 땅바닥에 생긴 물웅덩이, 유리창에 그려지는 투명 줄무늬를 보며 마음도 젖습니다. 감상적인 기분을 일으키는 비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비는 어른의 느낌과 조금 다릅니다. 신나게 뛰놀 수 있는 시간을 방해하는 반갑지 않은 날씨입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비가 달갑지만은 않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느낌을 전해 주는 책입니다. 놀이를 훼방 놓는 비가 아니라 상상의 통로를 여는 열쇠가 되게 해 줍니다. 비가 오는 걸 보고, 치타는, 사자는, 나비는, 티라노사우루스는, 호랑이는, 용은 무얼 할까 상상하게 합니다. 그 상상 속에서 아이는 더 이상 비에 갇힌 몸이 아니라 비와 함께 노는 자유를 누립니다.

비가 안 오는 날이면 밖에서 함께 동네를 누비고 다닐 친구들은 비를 사이에 두고 헤어져 있게 됩니다. 서로 무얼 할까 궁금한 마음이 됩니다. 그 마음을 여러 동물들의 이름을 빌려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상상을 떠올리는 순간은 회색 바탕 위에 굵은 연필 선의 그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선으로, 직선으로, 곡선으로 다양하게 상징된 비오는 하늘입니다. 그 뒤를 이어 아이가 뛰어노는 상상의 세계는 비가 내려 어두운 하늘과는 반대로 환하게 밝은 흰색 환상의 세계입니다. 그 곳에서는 동물들이 저마다 모습으로 비를 즐기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발랄합니다.

아이의 상상은 자신의 친구들을 떠올리다가 마지막에는 사랑하는 아빠에게로 이어집니다. 빗줄기를 뚫고 집으로 돌아올 아빠를 기다리는 마음 때문일 것입니다. 그 아빠는 아이에게 줄 선물을 들고 있습니다. 아이라면 누구나 기대하는 아빠의 모습일 것입니다. 그 아빠가 자신의 동물 친구들과 먹구름 위에서 우산 배를 타고 놉니다. 이제 아이들에게 비는 정다운 친구가 됩니다. 비가 오면 비오는 모습을 잘 지켜보고 그 비를 느낄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을 겁니다. 또 다른 멋진 상상도 펼치겠습니다.

비 오는 날의 정취를 느끼며 즐거운 상상의 세계에서 첨벙첨벙 놀아요. 가족에 대한 사랑도 확인해 보아요. 마음이 즐거워져요. 사선으로 굵게 내리고, 아래로 곧게 내리꽂히기도 하고, 지렁이처럼 꿈틀꿈틀 내리기도 하고, 지직지직 번개처럼 어지럽게 내리기도 하는 빗줄기들을 바라보면서 비를 느껴 보아요. 비가 내리는 하늘의 모습도 연회색이다가 푸른빛이 돌다가 검은 청록빛이 나기도 하네요. 비오는 하늘을 바라보고 자기 느낌을 찾는 기쁨도 주네요. 그 빗줄기 속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 치타·사자·나비·티라노사우루스·호랑이·용들이 무얼하고 있을까 상상하는 기쁨이 있어요. 그리고 그리운 아빠에 대한 상상까지…….

큰 그림책 속에 비 오는 풍경이 장쾌하게 그려졌어요. 찌그러진 우산 속에 몸을 웅크리고 걸어가는 치타, 국 그릇처럼 크게 입을 벌리고 앉은 사자, 발끝을 세우고 사뿐히 걸어가는 나비……. 비오는 모습에 따라, 동물과 곤충들 저마다 다르게 비를 맞는 모습이 개성 있고 재미있어요. 아이가 상상한 마지막 장면에서는 넘치는 상상력의 세계와 다소 섬뜩한 즐거움을 경험하게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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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리
홍익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특유의 유머 감각과 재기발랄한 상상력으로 어린 독자들과 평단 모두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우리 집에는 괴물이 우글우글』『아무도 모를 거야, 내가 누군지』『우리 몸의 구멍』 등에 그림을 그렸고, 쓰고 그린 책으로 『보바보바』『비가 오는 날에』『달려』 등이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우리 집에는 괴물이 우글우글』은 일본어·프랑스어·독일어·스페인어로 번역 출간되어 여러 나라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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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규
고려대학교 불문학과와 파리 에콜 에스띠엔느에서 수학하였습니다. 민음사, 홍성사 등 여러 출판사에서 다양한 책을 기획·편집·디자인하였고, 1984년 정병규디자인을 설립하여 책·신문·잡지 등 출판 디자인 전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작업을 선보였습니다. 1996년과 2006년 두 차례에 걸쳐 북 디자인 개인전을 하였습니다.
지난 여름 책상머리에 앉아 일을 하다, 언뜻 들리는 빗소리에 한동안 비 구경을 했습니다. 그러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비가 오는 날에 치타는 무얼 할까? …… 호랑이는 무얼 하고 있을까? …… 티라노사우루스는? 혼자 묻고 답하는 사이 잠시나마 상상의 세계가 주는 자유로움과 풍요로움에, 즐거웠습니다. 이번 책은 이제까지와는 조금 다르게 만들어졌...
- 이혜리
자유로운 선(線)과 상상력으로 비 오는 날을 그린 그림책. 큼지막한 판형에 거침없는 연필선으로 다양한 표정과 인상의 빗줄기와 어린이다운 상상의 세계를 시원하게 펼쳐 냈다. 비를 대하는 동물들의 다양한 모습이 천진하고 즐겁다. 모처럼 만나는, 순수한 유희 정신이 돋보이는 창작 그림책이다.

선으로 표현한 빗줄기의 조형적인 리듬과, 깊이 있는 청회색 톤의 현실과 모노톤으로 그린 상상의 시공간이 반복되는 두 박자 구성, 독자의 의표를 찌르는 유쾌한 결말이 돋보인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글은 엄마와 아이가 주고받듯 정겹다. 장마철, 꼼짝없이 집안에 갇혀 있을 어린이들에게 선물하면 좋겠다.

1. 빗방울과 바람이 허공에 그려내는 다양한 선과, 선들의 조형적인 리듬을 섬세하게 포착했다.
비 오는 날, 비 오는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빗줄기가 허공에 가르는 모습이 참 새삼스럽다. 땅이 움푹움푹 팰 듯 굵다란 빗줄기가 수직선을 그리며 힘차게 쏟아진다. 바람이 휘익 지나가면 빗줄기는 날아오를 듯이 휘어지다가, 어느 새 죽죽 사선으로 허공을 가른다. 바람이 잦아들며 빗발이 가늘어지면 빗줄기는 가느다란 은실처럼 하늘과 땅을 잇는다. 그러다 바람이 불면 반짝이는 작은 물방울들로 산산이 흩뿌려지다가, 어느새 바람결을 따라 뭉치며 다시 빗줄기가 죽죽 허공을 가른다. 빗줄기는 살아 있는 듯 한순간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앞표지부터, 본문, 면지에 이르기까지 연필선의 굵기와 농도, 방향, 흐름만으로 다양한 표정을 지닌 비의 이미지를 형상화하였다.

2. 빗줄기에, 그리고 빗소리에 몰두하다보면 현실을 떠나 몽롱하면서도 달콤한, 새로운 세계로 들어서는 미묘한 느낌에 빠진다. 그 새로운 세계, 상상력의 공간을 놀이 공간으로 바꾸어 보여준다. 문답처럼 구성된 2박자 리듬으로, 반복되는 빗줄기 사이로 풍요롭고 멋진 상상의 세계를 펼쳐 어린이를 초대한다.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어린이들의 세계를 넓혀 주는 그림책. 장마철, 집안에 갇혀 있기 짜증날 아이들에게 보여 주면 더욱 좋겠다.

3. 비 오는 날, 동물들은 무얼 할까? 치타는 무얼 할까? 사자는? 티라노사우루스는? 나비는?
비를 보면서 떠올리는 어린이다운 궁금증이 이 책의 중심 모티브 가운데 하나다. 사자나 호랑이, 치타,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맹수’들이 물장난을 치고, 고개를 젖혀 마른 목을 축이고, 행여 날아갈 새라 우산을 부여잡고 어디론가 가고……. 비를 맞는 동물들의 엉뚱하고도 기발한 반응이 재치 있고 즐겁다. 그러다 번개가 치면? 다소 엉뚱한 듯하면서 천진한 유희정신이 돋보이는 발상이 즐겁다. 번개 치는 하늘, 그 위에서 즐겁게 노는, 축제와 같은 결말의 반전이 만족스럽다.

4. 연필선으로 표현한 그림을 기본으로 하여, 비가 오는 현실 공간은 청색톤으로 표현했다.
청회색을 주조로 색상과 밝기에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색을 입혀 비 오는 날의 다양한 인상과 시간의 흐름을 담아냈다. 상상 공간은 모노톤의 선화(line drawing)에 부분적으로 아주 조금씩 색감을 얹어 악센트를 주었다. 양념을 절제하여 재료의 본맛을 최대한 끌어낸 요리처럼, 색과 선을 절제하여 도리어 강력하고 생동감 있는 이미지를 끌어낸 담백하고 매력적인 그림책이다.
‘아빠랑 보면 더 재미있는 그림책 셋-컬컬한 목소리 이야기꾼 재미가 더해’
아무래도 그림책은 아이와 어른이 함께 보는 책이다. 그림을 보며 상상하고 목소리로 내용을 들으며 상상을 구체화하는 만만찮은 재미를 아이들만큼 아는 어른들이 늘어가고 있는 게 틀림없다. 왜냐면, 세상에 재미난 그림책들이 있고, 그걸 만든 사람도 사는 사람도 어른들이니까. 여름이고, 방학이고, 휴가인데 아빠랑 재미있는 그림책 서너 권 읽지 않으면 다시 오지 않...
- 20030727 - 한겨레신문/최선숙(오픈키드 콘텐츠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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