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라도 백 개인 사과

이노우에 마사지 글,그림, 정미영 옮김 | 문학동네
하나라도 백 개인 사과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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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01년 10월 08일 | 페이지 : 28쪽 | 크기 : 21.7 x 24.5cm
ISBN_10 : 89-8281-428-0 | KDC : 843
원제
IKKO DEMO HYAKKO NO RINGO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7299 | 독자 서평(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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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고학년 시절, 선생님이 이상한 그림을 보여 주시며 무엇으로 보이냐고 질문을 던지신 적이 있었습니다. 어떤 아이는 마주보고 있는 두 사람의 얼굴이라 했고, 또 다른 아이는 술잔이라고 하기도 했으며, 아주 이상하게도 어떤 아이는 그것이 개구리의 모습 같다고도 했습니다. 그 당시 아이들은 자기가 느낀 것과 다른 모양의 이름을 대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그렇게 보이냐며 웃어대곤 했습니다.

백인백색! 한 가지의 사물이나 사건을 놓고 서로 생각하는 바가 너무도 다른 일은 비일비재합니다. 어떤 것이 옳고 그르냐를 따질 수 없이 각자가 처한 입장과 살아온 경험 등에서 오는 생각의 차이라는 것은 인정되어야 하는 것이겠지요. 또한, 단 한 가지의 획일화된 정답보다는 독특하고 다양한 사고로 시야를 넓혀야 하는 일은 자라날수록 더욱 더 필요한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가지는 일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겠지요. 어릴 적부터 조금씩 조금씩 훈련되어야 하는 것일 겁니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바로 그런 생각을 가지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겠습니다. 그림 또한 특이하게 사과 하나만 도드라지게 색을 입히고 나머지 삽화는 흑백으로 처리를 해 놓았습니다. 주제를 더욱 드러나 보이게 하려는 의도일까요? 또한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아주 재미나게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사과가 자신을 바라보며 말을 던지는 사람들을 보고 그 사람의 직업을 맞추어 가며 이야기를 들려 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농부, 의사, 화가, 음악가, 선생님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이 바라보는 대로 빨간 사과 하나는 몇 가지의 사과로라도 변신을 하게 됩니다. 사과 한 개를 놓고도 이처럼 다양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사실을 책장을 넘기는 어린이들은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다 온 몸에 붕대를 감고 슬픈 표정으로 사과를 바라보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사과는 이번에는 그 사람이 왜 그러는지 알아내지 못합니다. 여기에서 아이들에게 그 사람이 과연 누구이고 왜 슬픈 표정으로 사과를 바라보고 있는지 질문을 던져 보는 것도 재미있는 상상을 이끌어 내기에 좋을 듯합니다. 마지막 부분에서 사과는 아이들의 눈에 소풍 날 가져가는 맛있는 과일로 다가갑니다. 그리고 소풍날의 아이들의 모습은 컬러로 표현해 놓았습니다. 맨 마지막 장에서 사과는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사람들은 나를 보고 저마다 다른 생각을 해. 그러니까 백 명이 나를 보면 나는 한 개이지만 백 개인 사과가 되는 거야.’

책을 다 덮은 아이들의 눈에 비친 사과는 어떤 것일까요? 이제 사과는 또 갯수가 늘어나 있게 되겠지요? 어디 사과뿐이겠습니까? 이 세상 그 어떤 것이라도 모두 백 개, 천 개 아니 끝모르도록 자꾸자꾸 늘어나게 되겠지요.

각자가 처해 있는 입장이나 보는 관점에 따라 동일한 하나의 사물이나 사건이 완전히 다르게 보일 수 있음을 전해줍니다.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활짝 열린 생각과 사물을 바라보는 다양한 눈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 줄 것입니다. 익살스러움을 담은 흑백 모노톤의 그림에 사과 한 개만이 빨갛게 색을 입고 있는 그림이 인상적입니다. 책의 마지막은 사과가 아이들의 시선답게 소풍 날 가져갈 맛있는 음식으로 그려지고 색깔을 입고 있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세상에는 서로 다른 많은 입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아이들의 밝아진 마음을 표현해 놓은 것일까요?

동네 과일 가게 앞에 사과 한 개가 놓여져 있습니다. 쌩하니 뛰어가던 한 사람이 소풍갈 때마다 싸 가지고 다니던 기억을 해 내며 사과를 바라봅니다. 바쁜 모습으로 뛰어가는 걸 보니 회사원일거라고 사과는 생각합니다. 농부일 것 같은 아저씨들의 눈에 사과는 기름진 밭에서 자란 탐스런 과일로 비쳐지지요. 화가는 사과의 빛깔에 관심을 보이며 색을 어찌 표현하면 좋을지 생각합니다. 의사 선생님의 눈에 비친 사과는 병원에 오는 환자들에게 비타민이 풍부하다고 알려주어야 할 과일입니다.

이렇게 하나의 사과를 놓고 많은 이들이 다르게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비록 사과는 한 개이지만 백 개인 것이 되는 것이지요. 이제 사과는 백 한 개, 백 두 개……의 사과로 바뀌게 되겠지요? 왜냐구요? 여러분이 책을 보면 또 다른 사과의 모습이 탄생하게 될 테니까요.
이노우에 마사지(Masaji Inoue)
1939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태어났습니다. 도쿄 디자인 스쿨 중퇴 후 잡지, 그림책, 단행본 등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는『모두 배고파』『아빠』『남자 아이』『어느 북쪽 마을의 백 년 동안의 이야기』등이 있으며 삽화로는『담배가 뭐야』『에이즈와 STD』등이 있습니다.
정미영
1977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그림책『할머니의 수프』『하나라도 백 개인 사과』가 있습니다. 그 외『당신의 가격은 얼마인가?』『그의 애정의 가격은 얼마일까?』『우리 두 사람의 가격은 얼마일까?』등의 책도 우리 말로 옮겼습니다.
남과 똑같은 눈으로 만 가지를 더 보는 힘!- 한 가지 사물에도 갖가지 의미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요? 유아들의 사고는 자아 중심적이어서 다른 사람도 자신과 같은 시각에서 사물을 바라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본 사과와 엄마가 본 사과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사과를 자신의 잣대로만 보는 아이는 독선적이고 고집 센 아이로 자라기 쉽습니다. 때문에 아이들이 편향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생각의 균형을 찾고 생각의 깊이를 키우는 것은 편식하는 습관을 고치는 것만큼이나 중요합니다. 이 그림책은 같은 사과를 다양한 각도에서 관찰하고, 자기 나름의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도록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습니다. 책장을 넘기면서 아이들은 농부, 의사, 화가, 작곡가 등등 각양각색의 눈으로 사과를 보게 되고 사물을 창의적으로 보는 습관을 지니게 됩니다.

이렇게 닫힌 생각의 물꼬를 한번 터 주기만 한다면 아이들은 무한한 상상력으로 어른보다 더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게 됩니다. 어디에나 있는 흔한 빨간 사과 한 개, 아무것도 아닌 사과 한 개에서 아이들은 다른 사람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더불어 자신만의 특별한 사과 한 개를 덤으로 얻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문득 다른 사람의 사과가 궁금해져서 엄마에게 이런 질문을 던질지도 모릅니다. “엄마는 사과가 어떻게 보여?”

이 이야기엔 결말이 없습니다. 기자, 요리사, 축구 선수, 디자이너, 거지 등등 과일 가게를 지나치는 사람들 모두 자기 나름의 사과 한 개를 보고 그 자리를 떠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책을 다 덮고 나면 어느새 100개였던 사과가 101개로 늘어나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독자가 본 사과이지요.

흑백의 모노톤에 상큼하게 스민 빨간 사과의 빛깔이 인상적인 이 그림책은 군더더기 없는 내용으로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잔잔한 울림을 줍니다. 사람들과 사과가 서로 말을 주고받듯 배치된 구도, 흑백으로 처리된 화면 속에 유일하게 빛나는 붉은 빛깔은 평범한 일상에 악센트를 주는 작은 진리, 보는 각도에 따라 일상이 완전히 바뀔 수도 있다는 진리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특히 흑백 모노톤으로 이어지다 만나게 되는 마지막 장의 색감은 정말 인상적입니다. 컴컴한 터널을 빠져나와 생각이 확 열리는 순간 환하게 펼쳐지는 총천연색의 그림은 이제껏 맛보지 못한 사과의 또 다른 맛을 선사해 줍니다.
어떤 사람은 요리조리 사과를 살펴보았어.
“히야, 근사한 빛깔이다! 빨간색도 아니고 주황색도 아냐. 게다가 초록빛이 살짝 감도는데……정말 표현하기 어려운 색인걸.”

사과는 금방 알아맞혔어. 맞다, 맞아. 그림을 그리는 화가야.

누군가 지나가면서 힐끔힐끔 사과를 곁눈질했어.
“흐음, 예쁜 바구니에 넣어서 팔면 더 비싸게 팔 수 있을 텐데.”

누굴까? 그래. 기차역 과일 가게 주인이야.

“사과는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이야. 아침에 먹는 사과는 금메달, 점심에 먹는 사과는 은메달, 저녁에 먹는 사과는 동메달이라는 말이 있지. 병원에 오는 사람들에게 가르쳐 줘야지.”

사과는 생각했어. 우와! 마음씨 좋은 의사 선생님이다!
(본문 8~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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