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 상을 수상한 영국 최고의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동물원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장미란 옮김 | 논장
동물원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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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02년 08월 05일 | 페이지 : 25쪽 | 크기 : 23.3 x 30.3cm
ISBN_10 : 89-8414-049-X | KDC : 843
원제
Zoo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6205 | 독자 서평(0)
교과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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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국어 1학기 07월 8. 재미가 새록새록
수상&선정
1992년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 수상작
앤서니 브라운의『동물원』을 읽고 나면 ‘소외’라는 낱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서로 마음을 나누지 못하고 벽을 느끼는 가족들,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는 큰 목소리, 자유를 잃고 인간의 구경거리가 되어 버린 동물들……. 현대 사회에 만연하는 소외의 실체를 선명하게 드러냅니다.

검은색과 흰색의 대비가 강렬한 줄무늬 속에『동물원』이란 책 제목과 한 가족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덩치 큰 아빠, 그 곁에 슬픈 눈빛으로 선 엄마, 그 앞에 두 남자 아이. 웃음 짓고는 있지만 우울한 엄마의 모습에서 어색함과 부조화가 느껴집니다. 책장을 펼치면 우리에 갇혀 망연하게 바깥을 쳐다보고 있는 햄스터의 모습이 보입니다. 애처로움이 전해집니다.

책장을 넘기면 동물원 구경을 간 가족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가족과 동물원 구경을 하게 된 아이들은 처음에 무척 들뜹니다. 하지만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말하는 아빠와 부딪히고, 한쪽 구석에 우두커니 서 있는 동물들을 보면서 좋았던 기분이 조금씩 사라집니다. 초콜릿을 먹어도 되냐고 물으면 아빠는 심술궂게 안 된다고 딱 잘라 말합니다. 형제들은 작은 일에도 서로 티격태격 싸웁니다. 우리에 갇힌 호랑이를 보던 엄마는 호랑이가 불쌍하다고 말하지만 아빠는 호랑이가 우리에서 나와 쫓아오면 그런 소리를 못할 거라고 말하며 코웃음을 칩니다. 삐그덕거리고 엇갈리는 관계들입니다.

가장 가까워야 할 가족 사이에 생긴 거리감은 사람에게 자유를 빼앗기고 한낱 구경거리가 되어 버린 우리 속 동물들의 모습과 교차하며 묘한 의미를 불러 일으킵니다. 자기 마음대로 가족을 휘두르는 아빠의 모습과 동물을 마음대로 우리에 가두는 인간의 욕심이 그릇된 ‘횡포’라는 낱말과 등호로 연결됩니다.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의 자유로운 생각을 막고, 우리 사람들이 동물들의 자유로운 삶을 막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아이들을 윽박지르는 아빠의 머리에 구름으로 뿔을 만들어 붙인 것은 ‘횡포’에 대한 재치 넘치는 풍자입니다.

이에 이르러 우리는 앤서니 브라운이 매표소에서 표를 사려고 기다라는 사람들이나 동물들을 구경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동물의 뿔과 새의 부리와 양서류 동물의 발과 동물의 머리를 그려 넣은 것이 그저 우스개가 아님을 알게 됩니다. 사실적이고 세밀한 그림 속에 숨은 그림들을 찾는 것이 즐거움이기도 하면서 새로운 생각을 풀어갈 실마리를 찾는 것이기도 한 것입니다.

한쪽에는 구경하는 가족의 모습이나 구경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다른 쪽에는 동물원의 외로운 동물들의 모습을 대비 시켜 보여 주며, 그림책을 보는 사람들에게 차분히 동물원을 구경하는 사람들과 그 동물원의 동물에 대한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합니다. 그리고 그 생각은, 구석에 웅크린 채 꼼짝도 하지 않는 오랑우탕의 뒷모습을 그린 그림에서 그 절정을 이룹니다.

냉냉한 표정을 하고 오랑우탄에게 소리치는 사람들, 머리를 풀어 헤치고 울고 있는 듯한 모습의 오랑우탄의 대비! 우리에 갇힌 동물들을 불쌍하다고 말했던 엄마의 마음의 말없는 외침 같습니다. 그리고 그 절정에 이르러 동물을 구경하는 사람들 뒤에 그려진 우리를 통해 동물원 구경을 온 사람들도 동물원 동물과 다름없음을 암시합니다. 동물원을 구경하고 온 아이가 꾸었던 꿈 - 우리에 갇혀 있는 아이의 모습을 보는 마음이 착잡합니다.

자유를 잃고 구경거리가 되고 만 동물들의 삶을 동물의 입장에서 다시 돌아보게 합니다. 표지에 그려진 흑과 백의 굽은 줄무늬가 자유를 빼앗는 우리를 상징하는 것은 아닐지, 사랑을 나누지 않고 서로가 서로를 억압한다면 동물을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도 역시 구경거리가 된 동물이나 마찬가지임을 말하고 있는 듯합니다.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 주는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입니다. 그림책으로 아이들의 깊은 생각을 여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

영국의 그림작가 앤서니 브라운이 1983년『고릴라』에 이어 두 번째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수상한 그림책입니다. 동물원 구경을 간 한 가족의 이야기 속에 가족 사이에 쌓인 벽, 인간과 동물의 관계 등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합니다. 앤서니 브라운 특유의 풍자가 글과 그림 모두에 잘 녹아 있습니다.

앤서니 브라운은 표를 사려고 줄을 서고 동물을 구경하는 사람들의 코, 머리, 발 등을 동물의 모습으로 그렸습니다. 우리 속에 갇힌 동물들의 모습에는 황량함과 슬픔이 느껴집니다. 아이를 윽박지르는 아버지, 싸우는 아이, 원숭이 모자를 쓴 형제, 웃음 잃은 엄마의 얼굴 등 생각의 실마리를 던지는 그림들입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두 형제가 동물원에 구경을 갑니다. 차는 막히고 차 속에서 두 형제는 티격태격합니다. 퉁명스런 아버지는 억지스런 말들을 내뱉으며 혼자 웃습니다. 두 형제는 고릴라와 원숭이부터 구경하고 싶어했지만 시시한 동물부터 보게 되어 재미가 없습니다. 형제는 초콜릿을 먹겠다고 혹은 배고프다고 칭얼댑니다. 아이들의 생각보다 어른들의 생각을 강요하는 아버지. 서로가 불협화음입니다. 동물들은 우리에 갇혀 시무룩합니다. 구경거리에 불과한 동물원 동물들. 한편으로는 동물들이 구경 온 사람들을 구경하는 듯한 느낌까지 불러 일으킵니다. 갇힌 동물들의 입장을 생각해 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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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브라운(Anthony Browne)
1946년 영국 셰필드에서 태어나 리즈 미술대학(Leeds College of Art)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한 뒤 3년 동안 맨체스터 왕립 병원에서 의학 전문 화가로 일했습니다. 리즈 미술대학에서 파트 타임으로 학생들을 가르쳤고, 15년 동안 Gordon Fraser 갤러리에서 연하장을 디자인하기도 했습니다. 아주 우연히『Through the Magic Mirror』를 그리게 되면서 본격적인 그림책 작가가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우리 나라에『앤서니 브라운의 거울 속으로』로 발간되었습니다. 2000년에 한스 크리스천 안데르센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1983년『고릴라』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Kate Greenaway Medal)과 커트 매쉴러 상(Kurt Maschler Medal)을 받았고, 1992년『동물원』으로 두번째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으면서 독창적인 그림책 작가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는 독특한 화풍으로 일탈, 고통, 반성, 용서, 재생 등의 진지한 주제를 유머러스하고 재밌게 표현한다는 평을 얻고 있습니다. 2000년에는 세계의 가장 뛰어난 그림책 작가에게 주는 한스 크리스찬 안데르센 상을 받았습니다.

그는 어렸을 때 보았던 영화「킹콩」에서 깊은 충격과 영감을 받은 뒤, 고릴라는 그의 그림책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메뉴가 되었습니다. 1994년에는「킹콩」이라는 제목의 그림책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대표 작품으로『미술관에 간 윌리』『꿈꾸는 윌리』『윌리와 휴』『축구 선수 윌리』등의 ‘윌리’ 시리즈와『터널』『돼지책』『나는 책을 좋아해』『숲 속으로』『우리 엄마』『특별한 손님』『내가 좋아하는 것』『겁쟁이 빌리』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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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1971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였습니다. 어린이책 전문기획실 ‘햇살과 나무꾼’ 에서 일했으며 지금은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마술 색연필과 못난이 생쥐들』『겁쟁이 꼬마 유령』『미술관에 간 윌리』『내 귀는 짝짝이』『내 친구가 마녀래요』『다람쥐』『다람쥐 아내』『크릭터』『도둑 맞은 다이아몬드』『화요일의 두꺼비』『학교에 간 사자』『터널』『동물원』『시튼 동물기』『그리운 메이 아줌마』『누가 더 즐거웠을까?』등이 있습니다.
엄마랑 아빠랑 두 형제가 동물원에 가서 우리에 갇힌 동물들을 구경합니다. 아니, 어쩌면 동물들이 그들을 구경하는 건 아닐까요? 인간과 동물의 관계, 동물원의 역할에 관한 장난기 어린 탐구가 풍자적으로 펼쳐지는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매력적인 작품.
그 다음에는 호랑이를 구경했다. 호랑이는 우리 담을 따라 어슬렁어슬렁 걷다가 다시 반대쪽으로 걸어갔다. 호랑이는 계속 그러기만 했다.

“너무 불쌍해.” 엄마가 말하자, 아빠가 코웃음쳤다. “저 녀석이 쫓아오면 그런 소리 못 할걸. 저 무시무시한 송곳니 좀 보라고!”

해리와 나는 너무너무 배가 고팠다. “이제 점심 먹으면 안 돼요?” 내가 간절히 묻자, 엄마가 대답했다.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잖아.” 우리는 동물원에 온 지 몇 시간이나 지난 것 같았다. 해리가 나를 툭 치기에, 나도 해리를 걷어찼다. 그러고는 잠시 뒤엉켜 싸우다가, 또다시 아빠한테 꾸중을 들었다.
(본문 10∼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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