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 상을 수상한 영국 최고의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터널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장미란 옮김 | 논장
터널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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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02년 09월 15일 | 페이지 : 25쪽 | 크기 : 23.7 x 19.8cm
ISBN_10 : 89-8414-050-3 | KDC : 843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10353 | 독자 서평(0)
수상&선정
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도서
열린어린이 2003 여름 방학 권장 도서
앤서니 브라운은 글보다 그림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하는 작가입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남매는 그리 독특하다거나 새로운 인물은 아닙니다. 조용하고 겁많은 여자아이와 짓궂고 호기심 많은 사내아이. 오히려 지루해질 수 있는 설정이지요.

그런데 책을 펼치고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그려진 아이들을 보게 되면 그 아이들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둘이 공터에 나와 있는 장면에서, 책을 보는 아이들은 심심해서 어쩔 줄 모르는 잭과 아랑곳 않고 그림책에 몰두한 로즈의 모습을 통해 이런 때 기분이 어떤지를 확연하게 느끼게 됩니다.

로즈가 숲으로 들어가면 그 때의 느낌과 생각이 그대로 그림으로 그려집니다. 아름드리 나무는 꿈틀꿈틀 살아 움직이고, 갖가지 무시무시한 동물들과 마녀의 집이며 늘어진 밧줄, 도끼 등이 로즈가 겁먹은 걸 단박에 보여 줍니다.

로즈가 잭을 끌어안는 모습은 한편의 영화처럼 그려져 있는데, 작가는 좀 더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싶어서 친구 아이들에게 같은 자세를 취하게 하고 사진을 찍어 작업을 했답니다.

이렇게『터널』속에는 아주 사실적인 모습과 초현실주의적인 모습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은 그림을 통해서 또 다른 이야기도 들려주고 있습니다.

로즈의 방에 걸린『빨간 모자와 늑대』그림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늑대 가면을 쓴 잭의 모습과 펼쳐진 그림책, 로즈의 빨간 모자가 달린 외투, 버려진 바구니, 숲 속의 오두막, 빨간 외투를 입은 로즈를 내려다보는 늑대의 모습(늑대는 벌써 할머니처럼 변장을 하고 있네요)에서 우리는『빨간 모자와 늑대』이야기도 듣게 됩니다.

그림책은 글을 통해서뿐 아니라 그림을 통해서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걸 작가는 보여주고 싶었나 봅니다.

성격이 다른 남매의 다툼과 화해를 환상적 이야기로 그려 놓았습니다. 책을 읽고 공상하기를 좋아하는 여동생과 늘 친구들과 떠들고 공놀이하기를 좋아하는 오빠. 서로 다른 개성 때문에 늘 부딪치기만 하던 남매가 화해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그림책 속에 담았습니다.『고릴라』『돼지책』『동물원』등으로 유명한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입니다.

극사실적인 묘사가 두드러지는 그림, 아이들의 평범한 일상과 옛날 이야기의 절묘한 결합, 아이들 마음 속에 나타나는 환상 세계의 묘사 등 앤서니 브라운만의 독특한 세계가 느껴지는 그림책입니다.

소극적인 여동생과 적극적인 성격의 오빠는 서로 마주치기만 하면 다투기 일쑤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둘을 집에서 내쫓으며 점심 때까지 사이좋게 놀다 오라고 말합니다. 남매는 쓰레기장으로 갔다가 터널을 발견합니다. 오빠는 호기심에 차 그 터널로 들어가 보지만 동생은 무서워서 밖에서 기다립니다. 하지만 한참을 기다려도 오빠가 오지 않자 동생은 오빠를 찾아 터널 속으로 들어갑니다. 터널 속에는 환상적이면서도 무서운 숲이 펼쳐져 있었고 오빠는 그 곳에서 돌처럼 굳어 있었습니다. 돌이 된 오빠를 안타까워하면서 동생은 오빠를 껴안습니다. 그러자 오빠는 다시 살아 있는 사람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둘은 사이좋은 남매가 됩니다.
앤서니 브라운(Anthony Browne)
1946년 영국 셰필드에서 태어나 리즈 미술대학(Leeds College of Art)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한 뒤 3년 동안 맨체스터 왕립 병원에서 의학 전문 화가로 일했습니다. 리즈 미술대학에서 파트 타임으로 학생들을 가르쳤고, 15년 동안 Gordon Fraser 갤러리에서 연하장을 디자인하기도 했습니다. 아주 우연히『Through the Magic Mirror』를 그리게 되면서 본격적인 그림책 작가가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우리 나라에『앤서니 브라운의 거울 속으로』로 발간되었습니다. 2000년에 한스 크리스천 안데르센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1983년『고릴라』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Kate Greenaway Medal)과 커트 매쉴러 상(Kurt Maschler Medal)을 받았고, 1992년『동물원』으로 두번째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으면서 독창적인 그림책 작가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는 독특한 화풍으로 일탈, 고통, 반성, 용서, 재생 등의 진지한 주제를 유머러스하고 재밌게 표현한다는 평을 얻고 있습니다. 2000년에는 세계의 가장 뛰어난 그림책 작가에게 주는 한스 크리스찬 안데르센 상을 받았습니다.

그는 어렸을 때 보았던 영화「킹콩」에서 깊은 충격과 영감을 받은 뒤, 고릴라는 그의 그림책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메뉴가 되었습니다. 1994년에는「킹콩」이라는 제목의 그림책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대표 작품으로『미술관에 간 윌리』『꿈꾸는 윌리』『윌리와 휴』『축구 선수 윌리』등의 ‘윌리’ 시리즈와『터널』『돼지책』『나는 책을 좋아해』『숲 속으로』『우리 엄마』『특별한 손님』『내가 좋아하는 것』『겁쟁이 빌리』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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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1971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였습니다. 어린이책 전문기획실 ‘햇살과 나무꾼’ 에서 일했으며 지금은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마술 색연필과 못난이 생쥐들』『겁쟁이 꼬마 유령』『미술관에 간 윌리』『내 귀는 짝짝이』『내 친구가 마녀래요』『다람쥐』『다람쥐 아내』『크릭터』『도둑 맞은 다이아몬드』『화요일의 두꺼비』『학교에 간 사자』『터널』『동물원』『시튼 동물기』『그리운 메이 아줌마』『누가 더 즐거웠을까?』등이 있습니다.
‘변신할 수 있다면 넌 무엇이 되고 싶니’
어릴 때 가장 많이 받는 구태의연한 질문 중 하나가 이거다. “너는 커서 뭐가 되고 싶으냐.” 우리 집에 사는 애 하나는 어릴 때 이렇게 대답했다. “냉장고.” 그러더니 조금 후엔 이렇게 변했다. “옥수수.” 물론 집에서 키우는 애가 그렇게 변신한다면 문제가 많을 것이다. 내가 평소에 애를 구박해 애가 사라졌다고 경찰과 구청 가정복지과에서 조사를 나올 것이...
- 20040703 - 중앙일보/임정진(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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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브라운 지음, 장미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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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장미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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