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의 새 옷

엘사 베스코브 글·그림, 정경임 옮김 | 지양사
펠레의 새 옷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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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02년 10월 01일 | 페이지 : 31쪽 | 크기 : 30 x 24.5cm
ISBN_10 : 89-8309-011-1 | KDC : 843
원제
Pelle's new suit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2702 | 독자 서평(0)
교과관련
5~6세, 사회 생활 공통 공통 집단 생활 두레의 소중함을 알고 협력해요
5~6세, 사회 생활 공통 공통 사회 현상과 환경 경제 생활에 관심 가져요
수상&선정
열린어린이 2002 겨울 방학 권장 도서
도서정보
이 도서는 절판 입니다.
토끼들이 씨앗 심기
나누는 자연의 이치를 그렸어
씨앗 세 알 심었더니
소박하지만 은은한 향기로 오래 기억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스웨덴의 그림작가 엘사 베스코브의 그림책『펠레의 새 옷』이 그렇습니다. 화려하고 강렬하지는 않지만 고향집 같은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부드러운 그림, 정갈한 글이 자연을 닮았습니다. 자연이 그런 것처럼 조용한 가르침을 남깁니다.

『펠레의 새 옷』은 시골 마을의 아이 펠레가 자신이 기르는 양의 털로 새 옷을 마련해 입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입고 있던 옷이 작아지자 펠레는 양털을 깎아 이웃집 할머니에게 가져갑니다. 그리고는 할머니에게 양털을 빗겨 달라고 부탁합니다. 할머니는 기꺼이 일을 해 주시겠다고 하시며 그 동안 당근 밭의 풀을 매 달라고 합니다. 펠레는 열심히 당근 밭의 풀을 맵니다.

이제 다 빗은 털을 들고 펠레는 옆집 할머니에게 가서 실을 자아달라고 말씀드립니다. 할머니는 펠레를 위해 실을 자아 주고 펠레는 할머니의 소를 돌보아 드립니다. 뽑은 실을 물들이기 위해 펠레는 페인트칠하는 이웃 아저씨를 돕습니다. 아저씨에게 얻은 물감으로 펠레는 실을 물들입니다. 그리고는 그 실을 가져가 엄마에게 옷감을 짜 달라고 부탁드립니다. 엄마가 옷감을 짜는 동안 펠레는 동생을 돌보고 다시 짠 옷감을 들고 재봉사 아저씨를 찾아가 옷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리고 아저씨를 위해 건초를 모으고 돼지를 먹이고 땔감도 가져다 놓습니다. 드디어 펠레가 새 옷을 입을 수 있게 된 날, 펠레는 양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펠레가 이웃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그러면 이웃은 펠레의 부탁을 기꺼이 들어주며 다시 펠레에게도 작은 일을 도와달라고 합니다. 이웃의 부탁을 듣고 펠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일이 계속됩니다. 100년 전에 만들어진 그림책의 고전답게 이야기는 반복의 묘미를 살렸습니다. 같은 형식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구성은 아이에게 즐거운 추측을 하도록 이끕니다. 이어질 이야기를 알아맞히며 아이는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자연스레 이야기에 몰입하게도 됩니다.

고전적인 이야기 흐름 이외에도 이 그림책은 따스한 덕목을 더 가지고 있습니다. 이웃 사람들이 서로에게 힘이 되는 사랑을 나눈다는 점입니다. 펠레는 자기가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을 두고 이웃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그러면 이웃은 아이가 청하는 도움을 흔쾌히 들어줍니다. 부탁하고 들어주는 펠레와 이웃의 ‘서로 돕기’는 한쪽만 주는 일방적인 사랑이 아닙니다. 강요가 아니라 자신의 부족을 채워주는 ‘함께 살기’입니다.

또한 펠레가 자신의 옷이 작아지자 새 옷을 만들어 입겠다고 스스로 결정하고 실천하는 일도 기특합니다. 어른의 지시가 아니라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하고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자기 스스로 노력한다는 점 또한 대견스럽습니다. 아이를 독립적인 인격으로 대접하고 있다는 인상이 짙게 풍깁니다. 마지막 페이지에 자신이 새 옷을 입을 수 있게 해 준 양에게 감사를 전하는 모습도 흐뭇합니다.

그림책을 다 읽고 나면 표지 그림이 살가워집니다. 창틀로 짐작되는 네모 칸 앞에 펠레가 바지를 입고 있는 장면. 그 모습을 초록 들판에 선 양이 가만히 쳐다보고 있습니다. 양쪽의 활짝 웃고 있는 노란꽃은 정겨운 풍경을 축하하는 듯합니다. 펠레의 푸른 새 옷은 희망일 것입니다. 노란꽃은 아이들의 밝은 미래일 것입니다. 이제 오래된 듯 꾸밈 없는 수수함이 정겨움으로 번져옴을 느낍니다. 아이들이 ‘새 옷’ 나오기까지 숨어 있는 많은 수고의 과정들을 알게 되겠습니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 자신의 노력을 다하는 자세, 더불어 살기의 아름다움이 마음에 녹아듭니다. 푸근한 그림책의 고전입니다.

양이 자랄수록 펠레의 새 옷은 작아집니다. 양의 털을 모두 깎아 새 옷을 마련하려는 펠레, 하지만 혼자서는 옷을 만들 수 없습니다. 양털을 빗겨 주시는 할머니를 위해 펠레는 당근밭의 풀을 매어 드립니다. 그런 뒤 실을 뽑아 주시는 옆집 할머니를 위해 펠레는 암소를 돌봐 드리고, 실을 염색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시는 아저씨를 위해서는 심부름을 해 드려요. 옷감을 짜 주시는 어머니와 옷을 지어 주시는 아저씨도 열심히 도와 드렸지요. 이제 뿌뜻한 마음으로 새 옷을 받아 입은 펠레는 아기양에게 고마움을 표합니다.

무엇이든 부모님이 다 사 주시는 요즘 아이들에게 펠레의 새 옷 갖기는 정말 눈물겨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펠레는 자신의 새 옷을 마련하기 위해 공손하고 인내력 있게 그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도움을 청합니다. 새 옷을 갖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 나가는 펠레의 모습은 보는 모든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폭신한 털을 주어 옷을 짤 수 있게 해준 양에게도 고마워하는 펠레의 착한 마음과 옷 한 벌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여러 사람의 도움과 수고가 녹아 있는 예쁜 그림책입니다.

부드러운 녹색 톤의 수채화 그림은 연필선이 그대로 드러나보이는 만큼이나 맑아 보입니다. 전원의 목가적이고 옛스러운 풍경들과 살림살이들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알 수 없는 향수와 여유를 느끼게 합니다. 한 벌의 옷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소상한 과정을 담은 그림들은 공장에서 옷을 찍어 내는 줄만 아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안겨 줄 것입니다.
엘사 베스코브(Elsa Beskow)
1874년에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태어났습니다. 책과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였던 베스코브는 엄마 아빠에게 여러 가지 옛이야기를 들었고 듣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신도 이야기를 만들어 남에게 들려주기를 좋아했습니다. 4년제 초등 학교 졸업 후, 예술 학교에서 공부하던 베스코브는 스웨덴의 대표적인 여성사상가 엘렌 케이를 만나 아동의 세계에 대한 이해를 넓혔습니다. 예술 학교 졸업 후에는 자신이 다녔던 초등 학교의 미술 교사가 되었는데, 1899년 나타니엘 베스코브와 결혼한 후에 교사직을 그만두고 어린이책에 삽화를 그리고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첫 그림책『아주 작은 할머니』를 시작으로『갈색아줌마의 생일』『펠레의 새 옷』『이상한 알』『엄마의 생일 선물』『피터 아저씨의 선물』들의 수많은 작품을 냈는데, 어릴 때 엄마와 이모 둘, 삼촌 한 명과 지냈던 경험, 자신의 여섯 아들의 모습 등 실제 경험을 토대로 작업을 해서인지 오늘날까지도 많은 어린이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1952년에는 어린이책에 대한 스웨덴의 최고상인 닐스 홀게르손 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정경임
이화여자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문학과 지성사, 지양사 등에서 일했습니다. 옮긴 책으로 『펠레의 새 옷』『마리와 양』『마리의 봄』『마리의 성탄절』『동물들은 왜 옷을 입지 않아요?』『부자가 되고 싶은 알렉산더』『피터 아저씨의 선물』등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논리학이란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한 사람을 위해 죽음도 마다하지 않는 사랑을 나누어 본 사람만이 다른 사람들을 위하는 아름다운 삶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스웨덴의 여류 사상가인 엘렌 케이의 이 말은 모성애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엘사 베스코브의 그림책은 엘렌 케이의 모성애를 그림으로 형상화한 예술이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엘사는 자신의 스승인 엘렌 케이와 남편이자 목사이며 교육자인 나타니엘 베스코브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엘사 그림의 모델은 언제나 자기 아들이었다는 것입니다. 엘사의 아들들은 자신의 그림책을 가진 셈이고, 그들은 어른이 된 후에도 그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아기 양도 자라고, 펠레도 자랐습니다. 아기 양의 털이 자랄수록 펠레의 옷은 점점 작아졌습니다. 어느날 펠레는 아기 양의 털을 가위로 몽땅 깎았습니다. 펠레는 양털을 할머니에게 가지고 갔습니다.

“할머니, 이 양털을 빗겨 주세요.”
“암, 해주고 말고! 그 동안 할머니 당근 밭에서 풀이나 매 주렴.”

펠레는 할머니의 당근 밭에서 잡초를 뽑았습니다. 그 동안 할머니는 펠레의 양털을 빗어서 솜처럼 부풀렸습니다. 펠레는 복슬복슬한 양털을 옆집 할머니에게 가져갔습니다.

“할머니, 이 양털을 물레로 자아 실을 뽑아 주세요.”
“그래! 귀염둥이 펠레야, 기꺼이 해주마. 넌 그 동안 내 암소를 돌보아 주지 않으련!”
(본문 4∼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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