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너 가져

앙또냉 루샤르 글·그림, 최윤경 옮김 | 풀빛
이거 너 가져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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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02년 11월 30일 | 페이지 : 28쪽 | 크기 : 28.3 x 19.5cm
ISBN_10 : 89-7474-944-0 | KDC : 863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3006 | 독자 서평(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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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이 도서는 품절 입니다.
한 발짝 뒤로 물러서 보아요. 보이지 않던 게 보여요. 사물의 윤곽이 한눈에 들어오고 마음 끓이던 작은 실수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겨져요. 마음의 눈이 넓어지는 걸 느끼게 될 거예요.

한번 해보세요. 정말 그렇죠? 어떻게 그런 걸 다 알게 되었냐구요? 솔직히 저절로 알게 된 건 아니에요. 책을 보았어요.『너 이거 가져』라는 그림책을요. 하던 일이 잘 안 될 때는 너무 속상해 하지 말고 그 일에서 손을 딱 놓고 시간을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깨우쳐 주었어요.

한 아이가 열심히 그림을 그려요. 하지만 그림 그리는 건 그리 쉽지 않아요. 좋은 색깔 고르기도 간단치 않고 좋은 색깔을 잘 칠하기도 어려워요. 물감은 흐르기 쉬우니까 더 조심해야 되어요. 그런데 신경 쓰면 쓸수록 잘 안 될 때가 있어서 그림이 뜻대로 잘 안 그려지지요. 그래서 아이는 짜증이 나고 짜증이 짜증을 불러서 그림은 더욱 엉망이 되어요.

이 그림책에서는 그럴 때면 다른 사람 이야기도 듣고 과감하게 그림 그리는 걸 그만두라고 해요. 정말 중요한 건 그만둘 줄 아는 거라고 가르쳐 주어요.

시작한 일을 잘하고 싶고, 일을 잘 해내는 자신의 모습에 자신감을 얻어 밝게 자라는 아이들이지요. 하지만 생각만큼 일이 잘 안 될 때가 분명 있어요. 그럴 때 속상한 마음을 어떻게 다독이고 조절해야 하는지 이 그림책은 부드럽고 친절하게 일러주고 있어요.

진지한 표정으로 그림 그리는 아이, 그림에 열중해서 엎드린 아이의 뒷모습, 그림을 망쳤을 때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 의기소침해서 구석에 웅크린 모습, 빙빙 도는 눈동자……. 그림을 망쳐서 속상한 아이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는 그림들이에요. 배경도 없고 검은 선과 붉은 선만으로 그린 단순한 그림인데도 말이에요.

왼쪽 면을 비워두고 오른쪽 면에다 그림을 그려서 여백을 많이 주는 방식의 그림 구성은 여유를 가지라는 이 그림책의 주제와 아주 잘 맞아떨어져요. 면지의 낙서가 엉킨 마음을 도리어 후련하게 풀어주네요. ‘그림을 망쳐서 속상했던 모든 아이들에게’ 바친다는 헌사가 결코 헛되지 않는 그림책이에요. 읽어 보니까 정말 그렇지요?

『이거 너 가져』. 제목이 선선합니다. 양보하는 마음을 보여 주는 그림책일까? 생각하며 책을 엽니다. 기대가 조금씩 허물어집니다. 면지의 빨간 낙서는 뭘까? 제목 아래 ‘그림을 망쳐서 속상했던 모든 아이들에게’라는 문구가 들어옵니다. 아,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해서 의기소침했던 아이들의 마음을 풀어 줄 이야기입니다.

그림 그리기는 참 힘듭니다. 그림을 잘 그리려면 좋은 색깔을 골라야 하는데 색깔을 고르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물감은 잘 흐르니까 조심 조심해야 하는데, 잘 안 됩니다. 눈이 뺑글뺑글 돌고 머리도 지끈거립니다. 그럴 때는 혼자 끙끙대지 말고 다른 사람 의견도 들어 보고 그만 그리는 게 낫습니다. 그만 할 줄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앙또냉 루샤르(Antonin Louchard)
1954년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공화국에서 태어났습니다. 프랑스의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며 어린 시절을 보냈고, 10년 동안 선생님과 잡지사 기자 일을 하며 항상 그림 그리는 작업에 몰두했습니다. 여러 잡지와 신문에 그림을 연재했고, 프랑스와 일본에서 그림 전시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1990년부터는 그림책을 만드는 일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작품으로는『누가 내 코 못 봤니?』『모래 한 알갱이』『사과 그림을 그리는 톰』『아름다운 별 하나』등 21권의 책이 있습니다.
최윤경
이화여자대학교 불어교육과 졸업하였습니다. 같은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논문으로는「말라르메 시에 나타난 부재의 양상과 허구의 유희」「주름의 형상으로 본 말라르메」가 있고, 현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습니다. 딸에게 그림 동화를 읽어 주다가, 어린 딸만큼이나 그림 동화를 좋아하게 되었답니다. 딸이 “엄마, 그림 그려 줘!” 하면 이런 저런 핑계를 대고 피하기 일쑤지만, 동화 책 속의 그림들을 들여다보며 새로운 세계를 찾아가는 건 무척 행복한 일이라고 합니다. 딸과 함께, 그리고 그 비슷한 또래의 어린 친구들과 함께 읽고 싶어서 프랑스의 좋은 그림 동화들을 열심히 소개하고 있답니다.
그림을 망쳐서 속상했던 모든 아이들에게. 한 아이가 그림 그리는 과정을 통해 정말 중요한 걸 깨달아 가는 이야기. “정말 중요하고 멋진 건 그만둘 줄도 아는 거야!” 종이만 있으면 무언가를 계속 그리고 지우고 또다시 그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때론 이게 그림인가 싶을 정도의 이상한 선들(낙서)같기도 하고, 대충 윤곽은 잡혔지만 그래도 이게 뭘까? 싶은 그림들도 자주 보게 된다. 누군가 아이에게 ‘그게 뭐야? 뭘 그린 거야?’ 라고 물으면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열심히 설명하다가도, 반응이 시원치 않으면 금세 풀이 죽거나, 화를 내거나, 그림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린다. 하지만 이런 아이들의 반응에 당혹스러워 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 스스로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즐기게끔 도와주는 것이니까.

십여 년 동안 아이들과 함께 생활했던 교사이자 작가 앙또냉 루샤르는 그 즐기는 방법을 이렇게 말한다. “문제가 있을 땐 혼자 끙끙대지 말고 다른 사람 의견도 들어 봐,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그만 할 줄도 아는 거야” 라고.

누구나 무언가에 지나치게 매달리다 보면 즐겁게 시작했던 것도 힘겹고 지겨워진다. 특히 아이들은 더욱 그렇다. 재미있게 시작한 그림 그리기도 마찬가지다. 잘 안되면 괜히 짜증도 나고 신경질도 난다. 바로 그 순간 그만할 줄도, 멈출 줄도 알아야 한다고 작가 앙또냉은 이야기한다. 즐겁게 시작한 일을 짜증날 때까지 붙들고 있지 말고, 그 기분 좋은 순간 멈추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좋은 마음과 함께 그림을 선물하라고. 즐거움을 나눠 갖는 일이야말로 가장 큰 즐거움일 테니까. 앙또냉 루샤르는 이 깜찍한 주제를 3색의 단순한 그림 속에 한 컷 한 컷 명쾌하게 담고 있다.
색깔을 골랐으면 잘 칠해야 해.
안 그러면 그림을 망치게 돼.

물감은 잘 흐르니까
조심 또 조심해야 해.

더 이상 못 그리겠으면

혼자 끙끙대지 말고
다른 사람 의견도 들어 봐.
(본문 9∼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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