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걸린 날

김동수 글·그림 | 보림
감기 걸린 날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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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02년 11월 30일 | 페이지 : 30쪽 | 크기 : 22.7 x 26.5cm
ISBN_10 : 89-433-0479-X | KDC : 813.8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5908 | 독자 서평(0)
교과관련
5~6세, 언어 생활 공통 01월 말하기 경험·생각·느낌을 말해요
수상&선정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수상작
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도서
열린어린이 2002 겨울 방학 권장 도서
차가운 공기, 하얀 눈, 거위의 털, 아이의 마음……. 이들의 공통 분모는 무엇일까요? 혹 투명함은 아닐른지요. 그림책『감기 걸린 날』을 보고서 문득 그런 생각을 떠올렸습니다. 작은 일 하나에도 멀리 상상의 나래를 펼쳐 날고, 작은 가슴으로도 여린 생명들을 포근히 감싸안는 맑은 세계. 아이들이 갖고 있는 그 어여쁜 세계를 담은 귀여운 그림책입니다.

눈 내리는 겨울 밤. 엄마가 아이에게 오리털 외투를 사주셨습니다. 좋아서 옷을 입고 거울 앞에 섰는데 아이 눈에 옷 밖으로 삐져나온 깃털 하나가 보였습니다. 아이는 깃털이 왜 나왔을까 생각하다가 잠이 듭니다. 꿈속에서 오리들이 나타나 아이에게 깃털을 달라고 합니다. 반쯤 털이 뽑혀서 추위에 떠는 오리들을 보며 아이는 외투 속에 든 깃털을 하나하나 뽑아 오리에게 심어 줍니다. 마지막 한 마리까지 깃털을 다 심어 준 다음 아이와 오리들은 썰매도 타고 숨바꼭질도 하며 함께 뛰어 놉니다.

그러다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아이는 감기에 걸리고 맙니다. 엄마는 아이가 이불을 잘 안 덮고 자서 그렇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는 외투의 깃털을 오리들에게 다 나누어주었기 때문에 감기 걸린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실도 모르는 엄마를 보면서 아이는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흰 눈 내리는 추운 겨울, 자신의 새 옷 때문에 깃털이 없어져 추위에 떨고 있을지도 모를 오리를 생각하는 아이의 따뜻한 마음을 구슬처럼 꿴 이야기입니다. 엄마가 사주신 옷에서 오리 깃털이 빠져 나온 것을 보고 문득 오리에게 미안해졌을 아이의 마음이 짐작됩니다. 그래서 자기 옷에 깃털이 없어진다는 생각도 않고 깃털을 심어 주는 마음이 사랑스럽습니다. 꿈과 현실이 뒤섞여 있는 어린이들의 세계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세계를 그림도 맑게 그리고 있습니다. 깃털을 양동이에 담아 이고 씽씽 카를 타고 밤길을 달리는 아이의 모습을 그린 면지며, 아이가 그린 듯 서툴게 그린 그림체며, 그림 일기 형식을 빌려 연필로 단순하게 그린 그림이며, 낙서를 한 것 같은 작은 그림 들에서 아이다움이 한껏 느껴집니다. 아이가 깃털을 심어 줄 때 흐르는 물결 모양으로 늘어선 오리들의 모습은 부드러운 음악 같습니다. 원고지를 오려 붙이고 번지기 기법을 쓴 점도 새롭습니다. 아이들의 세계를 귀엽고 사랑스럽게 그려 담은 투명한 그림책입니다.

새로 산 오리털 파카를 입으며 오리털을 내어준 오리가 궁금해진 천진난만한 어린 소녀의 마음과 상상력을 그림일기 형식으로 따뜻하게 잘 표현한 그림책입니다. 눈이 많이 온 날 엄마가 사주신 새 옷 사이로 삐져 나온 깃털 하나. 깜박 잠이든 어린 소녀는 꿈속에서 털 빠진 오리들을 만나고, 하나씩하나씩 오리털을 다시 심어줍니다. 다시 따뜻해진 오리들과 기쁨에 찬 어린 소녀는 한바탕 함께 놀아봅니다. 어린아이가 그린 듯한 단순하고 소박하지만 과감한 그림들이 친근하면서도 인상적입니다.
김동수
동덕여자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하였습니다. 2001년 한국출판미술대전에서 대상을, 2002년 보림창작그림책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어린이들의 엉뚱한 생각이나 걱정거리에 관심이 많으며, 단순하고 소박한 그림이 특징입니다. 『천하무적 고무동력기』『감기 걸린 날』『엄마랑 뽀뽀』를 쓰고 그렸으며, 『으랏차차 탄생 이야기』『할머니 집에서』『수박씨』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제3회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우수상 수상작. 그림일기 형식으로 어린이다운 상상의 세계를 펼쳐 보이는 창작 그림책. 생명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이 어린이 특유의 시각적 연상을 통해 천진하게 표현되었다. 추운 겨울, 엄마는 아이에게 오리털이 든 따뜻한 점퍼를 사준다. 아이는 새 옷을 입고 거울을 보는데 깃털 하나가 비죽 나온 게 눈에 띈다. 그날 밤 아이는 털이 없는(뽑힌) 오리들을 만난다. 털이 없어 춥다는 오리들에게 아이는 옷 속에서 깃털을 꺼내 하나하나 심어주고 오리들과 언덕으로 달려가 신나게 논다. 썰매도 타고 숨바꼭질도 하고. 그러다 갑자기 재채기가 나오는 바람에 잠이 깨는데…. 아이는 감기에 걸렸다. 엄마는 이불을 밤에 잘 덮고 자지 않아 감기에 걸렸다고 하지만, 아이는 안다. 깃털을 모두 오리들에게 돌려주었기 때문이라는 걸.

솔기로 삐져나온 깃털 하나를 매개로 따스하고 아름다운 상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지은이는 어린이만이 느낄 수 있는 것을 재치 있게 포착하였다. 우리 창작 그림책에서 모처럼 만나는, 살아 있는 어린이, 어린이다운 어린이 주인공이라 더욱 반갑다. 시각적인 표현에서도 어린이가 그린 듯한 담백한 선(라인 드로잉)의 일관된 흐름에, 색연필로 쓱쓱 칠한 소박한 채색 방식과 화면을 압도하는 먹, 주홍, 파랑의 과감한 채색을 대비시킨 점이 인상적이다. 기존 관습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연출이 돋보이고, 작업 과정의 낙서와 메모, 스케치 등을 잘 활용한 아기자기한 디자인도 독특하다.
화선지에 연필, 색연필, 먹, 주먹(전각에 쓰이는 붉은 먹), 과슈, 아크릴, 사인펜 등 혼합 재료.

감상 포인트

* 살아 있는 캐릭터
이 책에는 캐릭터가 살아 있다. 어린이다운 어린이가 등장한다는 뜻이다. 어린이의 상상력이나 연상은 확실히 어른의 것과는 다르다. 새로 산 오리털 파카를 입으며 오리가 궁금해지는 건 참으로 어린이답다. 어른이라면 따뜻할까, 뚱뚱해 보이는 건 아닐까, 세탁하기는 쉬울까, 오리털 함량을 속인 건 아니겠지 등의 실용적인 생각을 떠올리지 않을까. 이른바 ‘동심’이라는 것이 어디에 맞닿아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이 그림책을 읽고나면 주인공 아이가 참으로 사랑스럽게 느껴지고 아이의 모습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시각화에도 성공했다는 뜻이다. 단순하게 표현한 듯하지만 장면 하나하나 동작과 몸짓에서 주인공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오리하고 둘이 만세 부르는 장면이나, 마스크를 하고 학교에 가는 장면은 압권이다.

* 시각적 표현
요즘처럼 화려하고 세련된 외국 그림책의 홍수 속에서 이 책의 일러스트레이션은 지나치게 소박한 것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린이가 그린 듯한 천진한 선과, 과감하면서도 절제된 색채의 사용에서 지은이의 개성과 통찰력 있는 시각적 표현을 엿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는 담백한 선의 일관된 흐름에, 색연필로 쓱쓱 칠한 듯한 소박한 채색과, 화면 전체를 압도하는 먹과 주홍, 청색의 대범한 채색 방식을 대비시킨 점이 매력적이다. 먹과 연필 선으로 처리한, 꿈속으로 빠져드는 장면은 무척 인상적이고, 열심히 오리에게 깃털을 심어주는 장면, 썰매 타는 장면도 재미있다. 창틀․거울․침대․방 등 현실 공간은 안정적인 사각형을, 오리․오리들의 행렬․언덕․산 등 환상 공간은 움직이는 삼각형을 시각적 알레고리로 활용한 점도 놀랍다.

* 동정의 상상력
어린이 책이 빠지기 쉬운 함정은 무언가를 가르쳐야 한다는 계몽주의적 강박관념이다. 그러나 교훈적이거나 인지 학습적 내용을 담은 그림책들은 도리어 어린이를 대상화시키기 쉽다. 역설적으로 이야기하면 그래서,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그림으로 그려내는 미적 가치는 더욱 중요한지도 모른다. 깃털을 오리에게 돌려주고, 그 오리들과 신나게 노는 이야기에는 생명에 대한 인식이 담겨 있다. 이른바 ‘동정의 상상력’이라고나 할까. 마지막 장면에서 밤새 오리들에게 다 심어준 줄 알았는데 남은 깃털 하나는 이 그림책을 읽는 어린이들에게로 날아간다. 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다. 모든 어린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형태와 무늬를 결합한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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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1101 - 열린어린이 2005년 11월호/윤한구(도깨비 대표)

새 옷을 입고 거울을 보았는데
자세히 보니 깃털 하나가 삐져나와 있었다.
깃털이 왜 삐져나왔을까 생각하다가 깜박 잠이 들었다.

눈을 떠 보니 내 앞에 오리가 여러 마리 모여 있었다.
오리 한 마리가 말했다.

“네 옷 속에 든 깃털을 우리에게 주면 안 되니?
우리는 털이 없어서 너무 춥거든.”
(본문 6∼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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