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아동문고 212

기찻길 옆 동네 1

김남중 글, 류충렬 그림 | 창비
기찻길 옆 동네 1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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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04년 05월 03일 | 페이지 : 216쪽 | 크기 : 15.2 x 22.3cm
ISBN_10 : 89-364-4212-0 | KDC : 813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919 | 독자 서평(0)
교과관련
4학년 국어 1학기 03월 1. 생생한 느낌 그대로
수상&선정
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도서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시
소박함과 예리함이 조화롭다
내 맘처럼
소박하게 살아가려 하지만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밖에 없었던 소시민들의 삶을 잔잔하게 그린 소설입니다. 1977년 이리역 폭발 사고부터 5·18민주화운동이 작품의 배경이자 작품을 이끄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역사적 문제라는 무게에 크게 짓눌리지 않고, 기찻길 옆 동네 사람들의 소박하고 정겨운 일상과 역사적 사건이 거친 이음새 없이 매끄럽게 연결됩니다. 창비에서 주관하는 제8회 ‘좋은 어린이책’ 창작부문 수상작입니다.

이 목사와 딸 서경이는 전북 이리의 시골 마을로 이사와서 사람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특히 이 목사는 교회를 고쳐 밤마다 야학을 열어 때를 놓친 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마을 사람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때도 있고, 아내 없이 혼자 딸을 키우면서 어려움도 겪지만, 그 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역할과 사명을 다하고자 합니다. 딸 서경 역시 이 마을 아이들 세계의 모순과 정면으로 맞서다가 사고를 당합니다. 이 목사는 딸의 치료비를 구하고자 광주에 다녀오는데, 이리역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마을은 쑥대밭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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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중
1972년 전라북도 익산에서 태어나 원광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2004년에 동화 『덤벼라, 곰!』으로 제5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장편 소년소설 『기찻길 옆 동네』로 제8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창작 부문 대상을 받았습니다. 동화집 『자존심』으로 2006년 ‘올해의 예술상’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황토』『들소의 꿈』『붕어 낚시 삼총사』『주먹곰을 지켜라』『하늘을 날다』『빨주노초파남보똥』(공저), 『살아 있었니』『불량한 자전거 여행』 등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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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충렬
한국화 화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많은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우리 민족의 정서와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습니다.『종이학』『고태오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마지막 말테우리』『해일』『신갈나무』『기찻길 옆 동네』『바람아 너는 알고 있니?』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지금은 어른이 된 옛 친구들을 그리워하며’
사람이 살아가면서 참 여러 가지 일을 경험하게 되더군요. 슬픈 일이 있으면 좋은 일이 뒤따라와 아픔을 잊게 하고요. 스스로 선택한 일도 있고 강요 당하는 일도 있어요. 이런저런 일들이 모여 한 사람의 삶이 되고, 수많은 삶이 모여 사회를 만들고, 그 사회가 지속되면서 역사가 됩니다. 『기찻길 옆 동네』1부는 1977년 이리역 폭발 사건을 다루었고『기찻길 ...
- 김남중
요즘 아이들에게 1970, 80년대의 일은 마치 옛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른다. 특히 1977년 이리시 전체를 폐허로 만들었던 이리역 폭발 사건,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타 버린 가슴으로 반평생을 살아가게 만든 광주민중항쟁은 요즘의 아이들에게는 다른 나라의 일처럼 여겨질지 모른다. 하지만 김남중은『기찻길 옆 동네』에서 굵직한 역사의 흐름에 묻힌 개인이 아니라, 그 시대를 꿋꿋하게 살아냈던 사람들을 정직하고 치밀한 시선으로 좇아 그들의 삶을 감동적으로 담아냈다. “광주민중항쟁과 정면 대결을 벌인 드물게 보는 성과”라는 심사평에서 볼 수 있듯이 인간과 사회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된 치열한 작가 의식은 이 작품을 돋보이게 하는 이유 중의 하나다.

두 권으로 나눠진 이 작품은 장소는 다르지만 기찻길 주변 마을이라는 공통된 배경으로 전개된다. 1권은 1970년대 이리의 작은 마을 현내가 배경이며, 2권은 70년대 후반과 80년대 초반 광주가 배경이다.
1권은 시골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광주에서 이리의 작은 마을 현내로 이사 온 이 목사와 딸 서경이가 선학이네 집에 세 들어 살게 되면서 시작된다. 이 목사는 특유의 인내와 친화력으로 현내에서 터를 잡아 나가지만, 그 때문에 굿거리가 점점 떨어진다며 앙심을 품은 무당집 아들의 계략으로 서경이가 다리를 다치게 되고, 이리역 폭발 사건으로 교회는 물론 온 마을이 폐허가 되면서 닦아놓은 기반을 잃는다. 그 후 고민 끝에 서경이 수술보다 교회 재건에 쓰기 위해 어렵사리 장인 댁에서 빌려온 돈도 도둑맞게 되어 이 목사는 다시 광주로 돌아가기로 한다. 일용직 목수인 선학이네 아버지는 이리역 폭발 사건 여파로 일어난 건축 열기 덕분에 독립하기로 하지만, 건축주의 부도로 빚까지 지면서 일자리를 잃게 된다. 선학이네 가족은 광주에서 ‘초록빛 교회’로 자리를 잡은 이 목사가 아버지 일자리를 주선해서 광주로 터전을 옮기기로 한다.

광주로 이사 온 선학이네는 대학교 앞에서 하숙집을 하는 완도댁 할머니네 집에 세 들어 살게 된다. 선학이는 서경이와 같은 학교에 같이 다니게 됐지만, 수술 시기를 놓쳐 다리를 절게 된 서경이를 보면서 당시 도와주지 못한 죄책감에 시달려 더욱 내성적인 성격으로 변해간다. 그 즈음 계엄령, 집회 및 시위 전면 규제 등 더욱 압제적인 독재를 펼치던 정권에 적대적인 야학 교사들의 일로 이 목사가 연행되고 얼마 후 광주민중항쟁이 일어나면서 이 목사네와 선학이네를 비롯한 완도댁 할머니네 집 사람들은 목숨을 건 필사적인 싸움을 시작한다. 젊은이들이 총을 드는 것을 계속 반대해온 이 목사도 결국은 항쟁의 마지막 날을 도청에서 보내다 죽는다. 삼 년 후 감옥에서 출소한 야학 교사 용일을 맞이하기 위해 ‘초록빛 교회’ 사람들이 오랜만에 모인다. 용일이 예전 야학 수업 때처럼 낡은 출석부를 펼쳐 들고 정겹던 이름들을 하나하나 부르면서 눈물을 흘리자 다른 사람들도 같이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변하지 않은 서로의 존재를 확인한다.

『기찻길 옆 동네』의 또 다른 장점은 안정된 짜임새다. 줄거리에서 보듯 이 작품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 목사와 그의 딸 서경, 선학이네 가족, 이리역 폭발 사건으로 더욱 밑바닥으로 내려앉은 현내의 가난한 이웃들, 온 집안사람들을 따뜻한 품으로 감싸 안은 완도댁 할머니, 활기차게 야학을 꾸려간 용일을 비롯한 젊은이들, 용일을 오랫동안 마음에 둔 은성, 건강한 사회의식으로 똘똘 뭉친 대학생들 등 주요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지만, 다들 자기 목소리를 내며 역사의 현장을 온몸으로 겪어낸다. 개개인의 삶이 모여 사회가 되고 그 사회가 지속되면서 역사가 되듯, 1970, 80년대를 살아낸 등장인물들의 삶이 모인 이 작품 자체가 역사의 한 단락인 것이다.

작가가 머리말에 썼듯이 “그때의 사람들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그 희생의 대가로 역사의 한 단락이 지났고 지금 우리가 그 열매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절, 어린이날, 어버이날, 5·18 등 매년 여러 가지 의미로 맞이하게 되는 오월이 이 작품을 읽음으로써 더욱 풍성하고 값지게 기억되었으면 한다.
머리말-지금은 어른이 된 옛 친구들을 그리워하며

낯선 남자
달 뜨는 동네
부활
야학이 생기다
야릇한 소문
목숨을 건 시험
전쟁 같은 밤
쑥밭이 된 현내
버티느냐 떠나느냐
다시 빛고을로
모현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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