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마을 022

모치모치 나무

사이토 류스케 글, 다키다이라 지로 그림, 김영애 옮김 | 주니어랜덤
모치모치 나무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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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04년 12월 24일 | 페이지 : 32쪽 | 크기 : 24.8 x 28.7cm
ISBN_10 : 89-5757-948-6 | KDC : 833.8
원제
Mochimochi No Ki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2521 | 독자 서평(0)
교과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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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국어 2학기 10월 3. 생각을 나타내요
수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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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어린이 2006 여름 방학 권장 도서
달을 먹은 공룡
밤하늘에 달 하나가 되기까지
100개의 달과 아기
공룡
유난히 겁 많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녀석들은 질문이 많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몰라 겁나기 때문에 미리 알아 두고 싶은 거지요. 이런 절박한 물음들이 아이들을 키웁니다. 이 때 피식 웃음이 나더라도 진지하게 답해야 합니다. 답하기 퍽 난감하더라도 그래야 하고요. 무서운 게 없어서 참 재미없어진 어른들의 답변이란 늘 뻔하지만요.

1971년에 일본에서 펴낸 그림책 『모치모치 나무』는 요런 겁쟁이들을 잘도 다독거려 줍니다. 선 굵은 목판화가 표지부터 일본 책임을 여지없이 드러냅니다. 분명해서 아주 강렬한 인상입니다. 아이가 눈을 또록또록 굴리면서 할아버지 품을 붙들고 안겨 있는 장면입니다. 할아버지의 마디 굵은 손은 아이의 어깨를 감싸고 머리를 안았습니다. 굵은 선만으로 할아버지의 인자한 성품과 겁 많고 영리한 아이를 단박에 드러냅니다. 멋진 솜씨예요. 표제면을 열면 노란 초생달이 뜬 검푸른 밤하늘이 흐르고, 무수한 가지를 사방으로 뻗은 커다란 잎 진 나무 아래 오두막 한 채 오두마니 앉은 산꼭대기 정경입니다. 이야기가 펼쳐질 무대지요.

이야기는 작가가 전지적 시점으로 들려줍니다. 구수한 입말로 옆에서 이야기하듯이 말입니다. 다섯 살 마메타는 정말이지 겁 많은 녀석이어서 밤마다 할아버지를 깨운답니다. 밤에는 혼자서 오줌도 못 누지요. 뒷간이 집 밖에 있는데다 밖에는 커다란 모치모치 나무가 떡 버티고 서서 하늘 가득 머리카락을 풀어헤치고 있거든요. 마메타가 아무리 작은 소리로 불러도 할아버지는 금세 “쉬냐?” 하며 일어나신대요. 이 때 그림은 순간을 포착해 보여 줍니다. 마메타의 겁먹은 눈은 밖을 향해 있고, 손은 할아버지의 옷자락을 꽉 붙들고 일어나 앉은 장면입니다. 할아버지 역시 같이 자던 이부자리에서 일어나 앉아 마메타를 안았고 얼굴에 웃음이 묻었습니다. 마치 시처럼 간결하고 함축적인 그림이 이야기를 타넘으며 마음에 잔상을 남깁니다.

마메타는 산 위 사냥꾼 오두막에서 할아버지랑 단 둘이 삽니다. 마메타 아버지는 곰이랑 맞붙어 싸우다 머리가 쩍 갈라져 죽었대요. 그렇게 담이 큰 사람이었고 할아버지도 예순넷이나 된 지금도 영양을 쫓아 험한 바위들을 펄쩍 잘도 넘어 다니신대요. 그런데 어째서 마메타만 이리도 겁쟁이인 걸까요? 작가가 독자들을 끌어들입니다. 여기서쯤이면 듣고 있던 아이들이 절로 답하겠지요? 겁 많은 녀석은 할 말이 더 많을 테고요.

‘모치모치 나무’는 마메타가 붙인 이름이래요. 오두막 바로 앞의 무지무지 큰 칠엽수지요. 낮에는 나무를 발로 쿵쿵 치면서 열매를 떨어뜨리라고 성화 부리다가도 밤만 되면 마메타는 꼼짝도 못한대요. 나무가 두 손을 쩍 벌리면 꼭 귀신 같다나요. 그래서 할아버지를 깨울 수밖에 없대요. 그런 어느 날, 할아버지가 오늘 밤에 그 모치모치 나무에 불이 켜질 거라고 하십니다. 동짓달 스무날 축시에 산신령이 축제를 벌이는데, 용기 있는 딱 한 아이만 그걸 볼 수 있대요.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른대요. 할아버지도 아버지도 그걸 보셨대요. 마메타는 그만 기가 죽었지요. 도저히 못할 일이지요. 혼자서 밤에 밖에 나가다니요. 마메타는 일찌감치 포기하고 초저녁부터 자버렸지요.

그런데 그 날 밤, 마메타는 문득 잠이 깼습니다. 머리맡에서 곰이 끙끙대는 소리가 들렸거든요. 할아버지가 바닥에 쓰러져 신음하고 있었어요. 마메타는 곧장 의사 선생님을 부르러 달려나갔습니다. 잠옷 바람에, 맨발로, 오 리나 되는 산기슭 마을까지 울며울며 달렸습니다. 할아버지만큼 나이든 의사 선생님은 마메타를 업고 약통을 메고서 한밤중의 고갯길을 힘겹게 올랐지요. 그 때 첫눈이 내리기 시작했고, 마메타는 의사 선생님의 허리를 발로 톡톡 찼답니다. 오두막에 들어서면서 마메타는 또 하나 신기한 걸 보았대요. 바로 모치모치 나무에 불이 켜져 있었던 겁니다.

다음 날 아침, 배앓이가 나아 기운을 차린 할아버지는 마메타가 산신령의 축제를 본 거라고 하세요. 의사 선생님을 부르러 혼자 밤길을 간 용기 있는 마메타가 그 불을 본 것이라고요. 그러면서 자기를 겁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사람은 고운 마음씨만 있으면 해야만 하는 일은 꼭 해 내는 법이고, 그걸 보고 다들 놀라는 거라고 말입니다. 이렇게 우리를 놀라게 한 마메타가 그 다음부터 밤에 혼자서 쉬 하러 갈 수 있었을까요? 천만에요. 그날 밤에도 마메타는 “할아부지─” 하고, 쉬 한다며 할아버지를 깨웠대요.

이야기를 듣고 있던 아이들이 “휴우~” 안도의 숨을 내놓을 만합니다. 누가 그렇게 한 번에 싹 달라질 수 있겠어요. 참 따뜻하게 아이들을 안아 주는 글입니다. 그림도 강렬한 만큼이나 따뜻합니다. 강렬한 목판화가 뇌리에서 일렁입니다. 굵은 선의 목판화는 자연스런 몇 가지 색으로 채색되어 있는데, 빛(달빛이거나 불빛)이 닿은 부분을 하얗게 남겨 두어서 그토록 강렬한 먹선을 뚫고서 일렁임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훨씬 극적으로 보이게도 하고요. 절제된 강한 선으로 따뜻하고 부드러움을 이토록 절묘하게 껴안다니…….

“자기를 겁쟁이라고는 생각지 마라. 사람은 고운 마음씨만 있으면 해야만 하는 일은 꼭 해내는 법이지. 그걸 보고 다들 놀라는 거야.” 그래요. 할아버지의 말처럼 누구나 용기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지요. 스스로 겁쟁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을 떨쳐내고, 진정으로 누군가를 사랑하기만 하면 남들이 놀랄 만한 용기도 낼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그림책입니다. 단순한 선과 대담한 색으로 그린 판화 그림 속에 일본 특유의 서정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담겨 있습니다. 30여 년 간 일본 어린이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아 온 그림책입니다.

다섯 살 마메타는 겁이 많은 아이입니다. 할아버지 없이는 밤에 오줌 누러 나가지도 못한답니다. 특히 오두막 바로 앞에 있는 무지무지 큰 모치모치 나무는 밤만 되면 귀신같이 보여 도저히 나갈 용기를 낼 수 없었습니다. 할아버지는 모치모치 나무에 얽힌 전설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동짓달 스무날 축시에 열리는 산신령의 축제에서 용기 있는 아이만이 모치모치 나무의 불을 볼 수 있다는 전설 말이에요. 할아버지도, 마메타의 아버지도 본 그 아름다움 불빛을 겁쟁이 마메타도 볼 수 있을까요?
사이토 류스케(Ryusuke Saito)
1917∼1985. 도쿄에서 태어나, 메이지 대학 문예과를 졸업했습니다. 1968년『혀 내민 춈마』로 쇼각칸 문학상, 1971년『제등집의 의붓자식』으로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 1978년『하늘의 붉은 말』로 일본 아동문학자 협의회상을 수상했습니다. 단편 동화집『일어나 보렴』과 장편 동화『유키』가 있습니다. 그림책으로『하치로』『하늘의 피리』『꽃 피는 산』『모치모치 나무』『히사의 별』『불』등이 있고, 르포『장인들의 옛날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키다이라 지로(Jiro Takidaira)
이바라기에서 태어나 1940년경부터 목판화를 시작하였습니다. 전후 일본미술회에 참가하여 일본앙데팡당전에 출품하였고, 1968년 제6회 국제판화비엔날레전에 초대받아 출품했습니다. 1970년에 그림책『꽃 피는 산』으로 고단샤 제1회 출판문화상을, 1974년에는 제9회 모빌아동문화상을 수상했습니다. 현재 아동출판미술가연맹 회원으로 동화 그룹『차(車)』의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림책으로『하치로』『상코』『꽃 피는 산』『모치모치 나무』『원숭이 게』등 많은 작품이 있습니다.
김영애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 편집자로 일했습니다. 오랫동안 일본에서 살며 일본어 교육에 관해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우리 아이들을 위하여 일본의 좋은 어린이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잠옷 바람에, 맨발로,
오 리나 되는 산기슭 마을까지…….
바깥은 별이 총총하고 달도 떠 있었어.
산마루 내리막길은 온통 새하얀 서리로 눈이 내린 듯했지.
서리가 발을 깨물었어.
발에서 피가 났어.
마메타는 울며울며 달렸지.
아프고 춥고 무서웠어.
하지만, 그렇게 좋은 할아버지가 죽는 게 더 무서워
울며울며 산기슭의 의사 선생님에게로 달렸어.

할아버지만큼 나이든 의사 선생님은 마메타의 얘기를 듣고는
“오, 오…….”
하더니 두루마기로 마메타를 덮어 업고 약통을 메고서
한밤중의 고갯길을 힘겹게 올랐어.
달이 떠 있는데도 눈이 내리기 시작했어.
올 겨울 첫눈이었어.
마메타는 두루마기 속에서 내다봤지.
그리고 의사 선생님의 허리를 발로 툭툭 찼어.
왠지 할아버지가 죽어 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들었거든.
마메타는 오두막에 들어갈 때,
또 하나 신기한 걸 봤어.
(본문 23∼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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