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다윈의 일생과 진화론

생명의 나무

피터 시스 글·그림, 안인희 옮김 | 주니어김영사
생명의 나무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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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05년 05월 27일 | 페이지 : 34쪽 | 크기 : 23.6 x 31cm
ISBN_10 : 89-349-1768-7 | KDC : 400
원제
The Tree of Life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1197 | 독자 서평(0)
교과관련
3학년 국어 1학기 03월 2. 아는 것이 힘
3학년 과학 2학기 09월 2. 동물의 세계 1. 동물의 생김새
4학년 국어 1학기 04월 2. 정보를 찾아서
5학년 과학 1학기 공통
수상&선정
2003년 뉴욕타임즈 선정 올해의 최고 일러스트 그림책 수상
2004년 볼로냐 라가치 상 논픽션 부문 수상
도서정보
이 도서는 품절 입니다.
연극을 한 편 보았습니다. 어린 시절로 갔다 현재로 돌아오고, 냉철했다가도 금세 시무룩해져 울음을 터뜨리는 배우의 연기는 통통 튀고 거침없었지요. 그런데 연극의 중간 무렵, 어린 아이의 연기를 펼치던 그 배우를 보며 퍼뜩 느꼈습니다. ‘배우가 너무 강하다.’ 배우의 개성과 감정이 배역을 덮어 버린 느낌이었지요. 예술가와 표현 대상의 관계를 생각하게 된 계기입니다.

『생명의 나무』는 진화론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발표한 학자 찰스 다윈의 일대기를 그린 책입니다. 그림책 작가 피터 시스가 다윈이 남긴 일기, 편지, 탐험 일지에 남긴 기록들을 재구성했지요. 일대기와 업적을 삽화, 연표, 지도, 설계도로 정리하고 간결하게 서술했습니다. 또 서체 크기, 책날개, 글과 그림의 다양한 배치 등 편집 요소들을 활용하여 한 자연 과학자의 삶을 꼼꼼하고 효과적으로 보여 줍니다. 한 인물의 삶에서 몇 부분을 발췌하는 작가의 선택은 주관적이지만 그 선택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이 책 전체는 객관적입니다. 글로 남긴 기록을 나름대로 해석하여 그린 그림은 글보다는 작가의 개성이 나타나는 편입니다. 그래도 사실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여전히 객관성을 유지하지요. 피터 시스는 다윈의 삶을 네 시기로 나누었습니다. 어린 시절 다윈의 가족들과 그가 학교에서 배운 것, 비글 호를 타기 위해 아버지를 설득하던 과정과 탐험 기록, 탐험에서 돌아와 결혼을 하고 여러 아이들의 아버지가 된 일과 진화론을 정리한 『자연 선택에 의한 종의 기원』의 발표, 조용했던 노년. 조금씩 다른 화면 구성 속에 다윈의 삶이 빼곡하게 들어 있습니다.

제목인 ‘생명의 나무’는 아주 오래 전 하나의 모습에서 시작된 생명체들이 수많은 종으로 갈리고 변화와 적응을 계속해 나간다는 것을 뜻하는 말로 ‘진화’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지요. 사실 작가가 이 책에서 드러내고자 한 것은 다윈이 발표한 진화론이라기보다 박물학자로서 ‘다윈’과 그의 ‘생각하는 방식’입니다. 서두에서 피터 시스는 세상에 커다란 영향을 준 이들의 작업이 결코 쉽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었다고 하지요. 색을 연하게 칠하고 펜 선으로 명암을 조절한 그림은 아름답습니다. 다윈의 젊은 시절, 탐험을 떠나기 위해 아버지를 설득하는 과정, 탐험에서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하나하나 묘사한 부분은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읽어도 그 관심과 호기심이 채워지지를 않습니다. 뭐라고 해야 할까요, 피터 시스가 이 인물의 어떤 부분을 보고 감명을 받았는지를 좀 더 확실하게 표현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면, 피터 시스가 만든 또 다른 인물책 『갈릴레오 갈릴레이』에서는 고정관념을 깨야 했던 갈릴레오의 두렵고 외로운 심정이 잘 나타나지요. 물론 인물의 한 부분이 꼭 강조될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정보책으로서 이 책은 어떨까요? 맬서스, 인구론, 진화론, 오랑우탄 제니…… 숱한 이름과 단편적인 정보가 나열되어 있지만 체계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쉽게 말하면, 이 책은 다윈이라는 한 인물을 주 기둥으로 그 주변의 많은 사람들과 정보가 가지처럼 뻗은 ‘다윈 나무’라는 생각이 들지요.

피터 시스가 다윈에게서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요? 꼼꼼함? 관찰력? 끈기? 그런데 맹목적이지 않은 사고 방식과 관찰력이 ‘다윈의 특별함’이 아니라 ‘뭔가 이루려고 하는 사람들의 당연한 태도’로 느껴집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다윈의 꼼꼼함은 다윈의 연구 과정이 끈기 있어서인지 피터 시스의 열정과 묘사가 꼼꼼해서인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배우의 연기와 작가의 묘사가 같은 선상에서 비유되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비슷한 도식이 떠오르지요. 당당한 배우와 매력있는 배역의 만남-개성 강한 작가와 커다란 인물의 만남. 살아나야 할 인물이 작가의 강한 개성에 덮여 버린 느낌입니다. 인물에 대해 알리고 싶은 애정과 욕심을 조금 덜어냈다면 하는 생각입니다.

인물 이야기를 읽는 것은 단지 지식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의 길에서 나의 길을 찾고 그의 방법에서 나의 방법을 찾게 되리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의 삶은 수많은 갈래길 중에 하나겠으나 무언가를 이루기 위한 노력, 열정, 생각의 방식은 어느 삶에나 적용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비글 호 탐험을 기록한 부분을 자꾸 펼쳐보게 됩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새로운 삶을 계획하며 즐거워하고 고민도 했을 젊은 시절 다윈의 마음은 작가의 세심한 표현을 통해 절실하게 와 닿습니다. 그 속에서 또 하나의 방법을 발견하고 또 하나의 가능성이 열리는 기분이었지요. ‘책 속 인물의 마음을 찬찬히 드러내어 내 마음에 닿게 해 주는 것.’ 그 인물에 애정을 가진 사람, 특히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는 예술가가 전하는 인물 이야기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글과 그림의 자유로운 배치, 편집 요소의 활용이 훌륭한 책이지요. 그러나 찰스 다윈의 특별한 점을 조금 더 부각시켜 주었다면 어떨까, 작가도 훌륭하지만 그 작가보다 작가가 묘사하는 자연 과학자의 모습이 먼저 보인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아쉬움이 내내 남습니다.

인간은 원숭이에서 진화했다는 의견으로 당시 학계를 놀랍게 했던 학자 찰스 다윈.『마들렌카』『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작가 피터 시스가 찰스 다윈의 삶과 학문을 그림책에 담았습니다. 다윈이 태어날 때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어린 시절, 비글 호의 항해와 탐험, 결혼과 가정, 진화론의 발표와 논쟁 들을 그림과 글의 효과적인 배치로 보여 줍니다. 한 장을 여러 칸으로 나누어 다윈이 발견한 동·식물들과 탐험지의 상황을 묘사한 그림과 글들은 다윈이 박물학자로서 느끼는 즐거움, 밀림과 새로운 땅을 탐험하며 느끼는 새로움과 기쁨을 충실하게 전달합니다.

새로운 땅, 아직 가보지 못한 이에게는 미지의 영역인 그 땅에 다가가 열정적으로 들여다보는 다윈의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책에서 드러나는 것은 그에게 있던 탐사와 지식 욕구가 다가 아닙니다. 몇몇 부분에서는 노예들을 보고 분개하면서도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자괴감도 볼 수 있지요. 자신의 연구를 통해 사람들이 세상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을 변화시킨 다윈의 열정과 몰입하는 태도, 또한 한 과학자의 삶과 탐험을 세심하게 따라가며 그린 작가의 열정과 배려도 전해지는 그림책입니다.

☞ 열린어린이 관련 기사 보기
피터 시스(Peter Sis)
세계적으로 유명한 어린이 책 작가인 동시에 일러스트레이터, 영화 제작자입니다. 1949년 체코의 브르노에서 태어나 프라하 실용 미술학교와 영국 런던의 왕립 예술 대학에서 그림과 영화를 공부하고 1984년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티베트』『갈릴레오 갈릴레이』로 칼데콧 상을 받았습니다. 그 밖에 작품으로 『마들렌카』『생명의 나무』『꿈을 찾아 떠나는 여행』 등이 있습니다.
☞ 작가론 보기
안인희
한국외국어대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독일 밤베르크 대학에서 공부했습니다.『인간의 미적 교육에 관한 편지』로 1995년 제2회 한독 문학 번역상을 받았고『게르만 신화 바그너 히틀러』로 2003년 민음사 ‘올해의 논픽션상’ 역사와 문화 부문에서 수상했습니다. 국내 독일 문화권의 대표적인 번역자이자, 문학·철학·예술 분야에서 꾸준한 연구로 주목받는 인문학자입니다.『최초의 과학자 레오나르도 다빈치』『광기와 우연의 역사』『발자크 평전』『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문화』『미켈란젤로의 복수』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또『하늘의 개척자 라이트 형제』『마지막 휴양지』등의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종의 진화, 그림책의 진화’
서점에서 책을 뒤적이다가『생명의 나무』라는 그림책의 제목이 눈에 띈다면 당신은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찰스 다윈의 일생과 진화론’이라는 부제까지 읽게 된다면 한마디 하지 않고는 못 배길 것이다. 뭐라고? 그림책이라는 게 기껏해야 열 살도 안 된 아이들이 읽는 책 아니야? 아무리 교육열이 높아도 그렇지, 요즘은 유치원생이 진화론을 배운단 ...
- 20050627 - 한겨레신문/최정선(보림 편집주간)

8월. 1년 전에 우리가 화석을 발견했던 푼타 알타로 돌아옴. 이번에는 말 크기의 동물 뼈를 발견했다. 그것을 암벽에서 조심스럽게 분리하여 꼬리표를 붙이고 목록을 작성한 뒤, 옮길 수 있도록 잘 포장했다.
(본문 14쪽)

피츠로이가 다윈에 대해서 : 그가 자주 쓰레기 같은 물건들을 배로 가져왔다. 우리는 그것을 보고 미소짓기는 하지만 그와 그의 하인은 아주 진지했다. 그들은 도끼를 사용하여 멸종된 동물들의 유물임이 입증된 흥미롭고 가치 있는 것들을 가져왔다.
(본문 15∼16쪽)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의 원고는 다윈에게는 날벼락 같은 일이었다. 그의 친구들인 라이엘과 후커는 1858년 7월 1일에, 월리스의 논문과 1844년에 만들어진 다윈의 논문 요약글과 그의 이론에 대한 개요글을 함께 린네 학회에 제출했다. 학회에서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학회장은 사건이 없는 한 해였다고 말했다. 다윈은 안심하고 작업에 착수하여 다음 8개월 동안『종(種)의 기원에 대하여』를 썼다.

1860년 6월 30일 옥스퍼드 대논쟁. 다윈의 이론은 옥스퍼드 주교인 새뮤얼 윌버포스의 공격을 받았다. 주교는 다시 리처드 오언의 도움을 받았다. 주교는 헉슬리에게 그가 원숭이의 후손이라는 것은 할아버지 쪽이냐, 아니면 할머니 쪽이냐고 질문했다. 헉슬리는 선입견과 오류를 옹호하는 데 정신을 쓰는 사람과 친척이 되는 것보다는, 차라리 원숭이의 손자가 되는 편이 낫다고 대꾸했다.
(본문 28∼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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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야, 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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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 안녕
하야시 아키코 글·그림, 이영준 옮김
쏘피가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
몰리 뱅 글·그림, 이은화 옮김
밤하늘 별 이야기
세키구치 슈운 글·그림

갈릴레오 갈릴레이
피터 시스 지음, 백상현 옮김
마들렌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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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들렌카의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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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먹는 여우
프란치스카 비어만 지음, 김경연 옮김
안나와 떠나는 미술관 여행
비외른 소르틀란 지음, 라르스 엘링 그림
우리 수학놀이하자! (1.2 학년)
유혜자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