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림세계문학 001 / 중국문학

바다소

차오원쉬엔 글, 첸지앙홍 그림, 양태은 옮김 | 다림
바다소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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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05년 06월 15일 | 페이지 : 208쪽 | 크기 : 15.3 x 21cm
ISBN_10 : 89-87721-69-8 | KDC : 823
원제
紅葫芦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969 | 독자 서평(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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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선정
열린어린이 2005 여름 방학 권장 도서
도서정보
이 도서는 절판 입니다.
지난 해 작은 봉투 하나를 선물 받았는데, 그 안에 여나믄 개의 분꽃 씨가 들어 있었습니다. 올 봄 화분에 씨앗을 심었더니 여름이 되자 진분홍 꽃이 피었습니다. “분꽃이 피었어요!” 모두들 분꽃을 보고 감격해 웃었습니다. 딱딱한 흙을 뚫고 나오느라 물을 빨아들이고 햇볕 쬐느라 남모르게 애썼던 순간을 짐작하고도 남아서이겠지요.

여기 분꽃처럼 힘껏 성장의 뒤안길을 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중국 작가 차오원쉬엔이 쓴 『바다소』에는 저마다의 아픔을 지닌 아이들이 나옵니다. 사기꾼 아버지를 두어서 외톨이로 지내는 완(「빨간 호리병박」), 세 살 때 갑작스럽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마저 사내와 멀리 달아나버려서 장님인 할머니와 살고 있는 소년(「바다소」), 집 없는 고아 싼류(「미꾸라지」), 배가 뒤집히는 바람에 일시에 부모를 잃고 마음이 뒤틀려서 세상 모든 인간과 한판 붙고 싶은 심정의 아추(「아추」). 모두 “하루 종일 잔잔히 흘러갈 따름”인 큰 강 같은 세상, “짙고 거대한 안개” 끼인 것 같은 세상에 위태롭게 서 있는 외톨이들입니다.

아이들이 사는 집에는 그 외로움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습니다. 완이와 뉴뉴는 “마치 끝도 없는 세상 속에 그 집 두 채만이 외떨어져 있는 것 같”이 강 이 편과 저 편에 한 채씩 있는 집에 삽니다. 소년의 집은 “끝없이 넓은 들판에 외따로 떨어져 있”으며, 싼류는 혼자 “버려진 지 오래된 낡은 벽돌 공장 가마 속에서” 지냅니다. 아추는 마음의 집 없이 “며칠은 외가에 가서 밥을 얻어먹고, 며칠은 마을의 이 집 저 집을 떠돌아다니며 얻어먹”는 나날을 모내는 신셉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외로움을 앓아야 했습니다. 완은 작은 섬의 나무에다 친구들 이름을 새겨 놓고 그 나무 위를 뛰어다니며 환상 속에서 노는 아이였습니다. 싼류는 항상 뭔가에 짓눌린 모습이었고, 아추는 외로움을 동네 사람들에게 악행을 저지르는 일로 바꿔 버렸습니다. 바다소를 사러 간 소년은 “이제 기름이 다 떨어진 등잔이나 다름없게” 된 할머니를 대신해 바다소와 대결하고 어린 자신과 싸웠습니다.

주인공들은 사람들의 편견과 무시라는 냉혹한 현실 앞에 적나라하게 내던져서 절망의 끝까지 가닿습니다. 완은 친구가 된 뉴뉴에게 헤엄을 가르쳐 주려다 도리어 거짓말쟁이 사기꾼으로 몰리고 맙니다. 사기죄로 감옥에 가 있는 아버지 때문에 겪는 외로움도 견디기 힘든데 친구라고 여겼던 뉴뉴에게 사기꾼이라는 말을 듣게 된 완은 돌이 된 듯 덩그러니 서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떨떨 떨어야만 했습니다. 싼류는 스진쯔의 욕심에 찬 횡포에 시달리다 못해 서럽게 울고 맙니다. 소년은 뿔에 배를 찢기면서까지 거친 바다소와 맞붙다가 스스로에게 “내가 정말 이것밖에 안 되는 거야?”하고 울부짖습니다. 행방불명 되어도 자신을 찾는 이가 아무도 없는 현실에 직면해 아추는 절망의 주먹질을 합니다. 바닥에 다다르면 올라올 일 밖에 없다고 했던가요. 외로움과 절망은 주인공들을 얼른 어른이 되라고 재촉하고 재촉하고 아이들은 성장합니다. 친구의 진실과 아픔을 뒤늦게 깨달은 뉴뉴와 스진쯔와 다거우가 된 독자들도 절망하는 주인공들을 아프게 바라보면서 “힘든 삶과 끈질기고도 완강하게 싸”울 힘을 전해 받습니다. 상처는 주는 이나 받는 이 모두에게 아프게 남음을 보여 주면서, 우리 모두에게 성장의 의미를 묻고 또 묻습니다.

밀도 있는 성장기입니다. 풍경 묘사와 심리 묘사가 가히 압권입니다. 농촌 마을에서 자란 작가는 중국의 농촌 풍경을 읽는 이가 머릿속에 풍경을 환하게 그릴 수 있을 정도로 세밀하게 묘사하였습니다. 배경이나 행동 묘사에 주인공의 심리를 녹여 절절하게 느끼게 하였습니다. 어린 시절, 절실했던 고민들과 눈에 익은 풍경들이 섬세한 내면 묘사로 드러났습니다. 뉴뉴와 완이 친구가 되어 강에서 놀 때에 “물은 두 아이 사이의 낯설음과 거리감을 모두 녹여 버렸”다고, “강도 더 이상 외롭지 않았”다고 표현하였습니다. 늙은 할머니를 위해 혼자 그 거친 바다소와 대결했던 밤에 “저 멀리 강기슭에 부딪치는 물소리가 어느덧 할머니의 짚풀 다듬는 망치소리처럼 들렸”다는 대목에서 어찌 가슴 저리지 않을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할머니가 꼰 새끼줄을 다 모은다면 그 길이가 도대체 얼마나 될까? 그 무게를 달 수나 있을까?”하고 고단했던 할머니의 삶을 돌아보는 소년의 마음에 울컥 눈물 솟지 않을 수 있을까요. 이렇게 작가는 주인공의 심리에 독자가 바짝 다가가도록 치밀한 심리 묘사를 한 것입니다.

세상이 거친 강임을 알아야 할 사람, 성장의 강을 건너는 일이 얼마나 치열한 자기와의 싸움인지 알고 싶은 젊은이는 읽고 느낄 지어다. 그리고 가슴에 느껴지는 통증이 있다면 그것을 울음으로 토해낼 지어다. 그 울음 뒤에 강을 건널 힘이 차오를 테니.

중국의 동화 네 편을 모았습니다. 아빠가 사기꾼이라고 소문난 아이와의 우정을 통해, 바다소와의 한바탕 대결을 통해, 홀로 혹은 친구와 함께 한층 더 성숙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간결한 문장으로 감정의 변화를 가만가만 따라갑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모습 역시 섬세하게 묘사되어 책 속의 장면들이 선연하게 그려지지요. 은은하게 칠해진 바탕색 위에 강약을 조절한 먹 선으로 표현한 그림은 글의 정서처럼 고요한 힘을 가집니다. ‘다림 세계 문학’ 첫 번째 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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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원쉬엔(Cao Wen Xuan, 曺文軒)
1954년 중국 장쑤 성에서 태어났습니다. 현재 베이징 대학 중문과 교수이며, 소설가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편 소설 『산양은 하늘풀을 먹지 않는다』로 제3회 쑹칭링 문학상 금상을,『빨간 대문』으로 중국 국가 도서상, 빙신 문학 대상, 중국 작가 협회 아동 문학상 등을 받았습니다. 국내에 소개된 작품으로 『빨간 기와』『꿈의 무늬』『청동 해바라기』『사춘기』『바다소』『안녕, 싱싱』 등이 있습니다.
첸 지앙 홍(Chen Jiang Hong)
1963년 중국에서 태어났습니다. 텐진과 베이징의 미술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1987년 프랑스 파리에 유학을 가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전통성과 현대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독특한 그림 기법으로 찬사를 받으며 독일, 덴마크, 스웨덴, 이탈리아, 한국 등 여러 나라에 작품이 소개되었습니다. 『불의 용』으로 프랑스에서 열리는 도서전에서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 상’을 받았고, 『한간과 마법의 말』은 2005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청소년 문학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여러 나라의 전통과 옛이야기를 소재로 그림책을 만드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작품으로 『작은 독수리』『참새의 노래』『호랑이 왕자』『연의 전설』『만다린 이야기』『작은 돌의 여행』『바다소』 등이 있습니다.
양태은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에서 연구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옮긴 책으로는 『바다소』『상큼한 오렌지, 작은 물고기』, 쓴 책으로는 『철저반복 한자』『개념 잡는 초등한자사전』 등이 있습니다.
‘소를 탄 아이, 농촌의 성장기’
작가 차오원쉬엔(조문헌)은 우리에게『빨간 기와』로 익숙한 중국의 국민작가이다. 1954년생인 그는 한창 예민한 시절인 십대와 이십대를 문화대혁명(문혁)기 속에서 보냈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성장소설들에는 60년대 중국을 뒤흔들었던 문혁의 기억과 그 시기의 농촌 정서가 은근하게 녹아들어가 있다. 그의 단편 4개를 묶은『바다소』역시 중국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 20050808 - 한겨레 신문/김태희(사계절 편집팀장)

소년과 소는 모두 필사적이었다!
몇 차례 소의 등에서 떨어졌지만, 소년은 다시 소의 뿔을 잡고 소의 목으로 타고 올랐다. 소는 달리고 요동치고 날뛰었다. 하지만 어떻게 해도 자신의 주인을 떼어 버릴 수 없었다. 소는 숨을 헐떡이기 시작했다. 소년은 소의 뿔에서 한 손을 떼어 자신의 허리에 차고 있던 줄을 풀면서, 눈으로는 소의 코에 걸린 코뚜레의 구멍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소는 위협을 느끼면서도 더 이상 그전처럼 사납게 굴지 않았다. 하지만 소년이 무엇을 하려는지 알게 된 순간, 소는 그래도 패배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듯 마지막 발버둥을 치려고 했다. 소년이 손을 뻗어 코뚜레를 잡으려는 순간, 소는 맹렬하게 위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소의 마지막 발버둥은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소 주인이 두 손으로 소의 목을 껴안고는 입으로 그 목덜미를 물어뜯었던 것이다!

소는 단번에 무너졌다. 마침내 흙탕물 속에 두 무릎을 끓은 것이다. 소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 설마, 소가 울 수 있다는 걸까? 혹 그렇다고 해도 이 소는 왜 우는 거지?
(본문 92∼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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