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쿠베, 조금만 기다려

하이타니 겐지로 글, 초 신타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양철북
로쿠베, 조금만 기다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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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06년 03월 10일 | 페이지 : 30쪽 | 크기 : 22.4 x 28.5cm
ISBN_10 : 89-90220-50-5 | KDC : 833.8
원제
Rokubee Matteroyo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1424 | 독자 서평(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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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구덩이에 빠진 강아지를 구하기 위해 애쓰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머리를 맞대고 이런 저런 방법을 찾아보고, 안타까워 발을 동동 구르며, 어른들의 도움을 구해봅니다. 하지만, 아이들보다 힘도 세고 머리도 좋은 어른들은 몇 마디 거들고 지나칠 뿐입니다. 아이들은 마침내 강아지 로쿠베를 구했습니다. 강아지를 사랑하는 마음이 이루어낸 결과지요. 읽는 이들도 마음 졸이며 지켜보다가 함께 기뻐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초 신타의 그림은 아이들의 그림 일기처럼 아이들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섯 명의 아이들이 엎드려 구덩이를 내려다보고 있어요. 구덩이에 빠진 로쿠베를 구해내고 싶은데 방법을 찾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입을 모아 힘내라고 응원하고, 엄마들을 불러 도움을 청합니다. 그런데 엄마들은 위험하다며 내려가지 말라고 하고 그냥 집으로 가 버립니다. 골프채를 든 어른도 보기만 하고 가버렸어요. 아이들은 로쿠베가 좋아하는 비눗방울을 불어 보았지만 소용없었어요. 이 때 떠오른 좋은 생각! 로쿠베의 여자 친구를 바구니에 담아내려 보내는 거였지요. 아이들의 간절한 바람대로 아이들과 로쿠베는 다시 만나게 되었답니다.
하이타니 겐지로(Haitani Kenjiro, 灰谷健次郞)
1934년 일본 고베 시에서 태어나 오사카 학예대학을 졸업하였습니다. 17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하면서 ‘어린이에게 배운다’ 는 교육 철학을 확립하였습니다. 1974년에『나는 선생님이 좋아요』(원제 : 토끼의 눈)을 발표하여 1978년 로보노이시 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1978년『외톨이 동물원』으로 쇼각킨문학상을 받았고,『태양의 아이』로 산케이 어린이문학 출판문화상을 받았습니다. 이외의 작품으로는『우리 집 가출쟁이』『내가 만난 아이들』『나, 이제 외톨이와 안녕할지 몰라요』『바다의 노래』『아이들에게 배운다』『모든 분노는 물처럼』『로쿠베, 조금만 기다려』 ‘하이타니 겐지로의 시골 이야기’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인세를 모아 1983년에 설립한 ‘태양의 아이 유치원’ 을 운영하면서 자신의 교육관을 실천하는 데 힘을 쏟다가 2006년 11월 암 투병 끝에 타계했습니다.
초 신타(Shinta Cho, 長 新太)
192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2005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매우 독특한 발상으로 어린이들이 흠뻑 빠져들 만한 그림책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1959년 그림책『임금님과 수다쟁이 달걀 부침』으로 문예춘추 만화상을 받았습니다. 고단샤 출판 문화상 등 일본의 권위 있는 여러 상을 받았고,『나의 크레용』으로 일본 후생성 아동복지문화 장려상을 받았습니다. 작품으로『둥!』『왜 방귀가 나올까?』『봄이에요, 부엉이 할머니』『양배추 소년』『코끼리 알 부침』『바늘 부부, 모험을 떠나다』『로쿠베, 조금만 기다려』『훈이와 고양이』『사람놀이』『끼리꾸루』등의 그림책과 동화책『이상한 동물의 일기』『느긋한 돼지와 잔소리꾼 토끼』가 있습니다.
햇살과나무꾼
햇살과나무꾼은 어린이들의 풍부한 상상력과 고귀한 감성을 일깨우는 책을 꾸준히 만들어 온 어린이책 전문 기획실입니다. 특히 세계 곳곳에 묻혀 있는 좋은 작품들을 찾아 우리말로 소개하고 어린이의 정신에 지식의 씨앗을 뿌리는 책을 집필하는 일에 열심입니다. 옮긴 책으로는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아무도 모르는 작은 나라』『시튼 동물기』『콩알 만한 작은 개』『나는 선생님이 좋아요』『워터십 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 등 많습니다. 또한 직접 쓴 책도 『아낌없이 주는 친구들』『흉내쟁이 친구들』『위대한 발명품이 나를 울려요』『장영실』『우리 땅에서 사라져가는 생명들』『우리 나라가 보여요』『내 친구 개』『달구지랑 횃불이랑 옛날의 교통 통신』 등이 있습니다.
얼핏 보기에『로쿠베, 조금만 기다려』는 화려하고 아기자기한 아이들 방 한구석에 눈에 띌 듯 말 듯 앉아 있는 투박한 인형과도 같다. 요란스럽게 꾸미고 치장한 언어로 우리 마음을 뒤흔들어 놓지도 않고, 화려하고 기교 넘치는 그림으로 시선을 잡아끌지도 않는다. 밑도 끝도 없이 불쑥 던져지는 말, 간결하고 절제된 언어, 큰 변화 없이 잔잔하게 이어지는 그림……. 감각적이고 세련된 편안함으로 단장한 요즘 그림책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이 책은 아마도 아주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간결하고 절제된 문장 하나하나에 상냥함이 듬뿍 묻어 있는 작품

이 책을 쓰고 그린 두 작가는 기존 그림책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아이들 일상에서 벌어진 사건을 그려내면서, 우리에게 살아가면서 잊지 않고 소중히 간직해야 할 중요한 한 가지에 귀 기울이게 한다. 생명은 서로서로 기대어 살아간다는 것, 그렇기에 힘들어하는 이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 곁에 있어 준다는 것이 서로의 삶을 얼마나 풍요롭고 기쁘게 하는지를 아이들의 소소한 일상에 빗대어 들려준다.

하이타니 겐지로는 사랑으로 가득 찬 아이들의 소란스러움과 절박한 로쿠베의 심정을 과장하거나 요란스레 늘어놓지 않고 간결하고 담담하게 그려낸다. 말로 모든 것을 표현하는 대신 순박한 아이들의 세계를 압축된 언어로 툭 던지듯 보여준다. 그것이 오히려 겉에 드러난 것 그 이상의 이야기로 우리를 안내한다. 그래서 두고두고 다시 읽을수록 그 안에 담긴 속뜻을 곱씹어 보게 되며, 다른 생명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그 방식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자연스레 깨닫게 된다.

독특한 색채와 공간 구성으로 마음의 흐름을 잘 드러낸 그림책

그림을 그린 초 신타가 이야기를 표현한 방식도 작가의 뜻과 비슷하다. 공간이나 색채에서 아이들과 로쿠베의 심리를 중심에 놓고 보는이가 이를 따라가도록 해준다. 아마 풍부한 배경이나 아이들의 동작이 중심이 되도록 했다면 우리는 구덩이에 빠진 개를 구출했다는 사건만이 강하게 머리에 남을 뿐 그 과정에서 가졌을 모두의 마음은 별로 생각해 보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제한된 공간과 색채, 움직임 속에서 아이들의 마음 따라 변하는 표정과 어두운 구덩이에 빠진 로쿠베의 모습을 잘 드러내 보여준다. 그래서 로쿠베를 걱정하는 아이들의 마음과 ‘밤’을 뚫고 ‘아침’을 맞이하는 한 생명의 심정을 충분히 공감하며 느낄 수 있다.

엉뚱하면서도 재기발랄한 아이들의 재잘거림

그렇다고 이 책이 작가의 의도가 넘쳐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 실제로 이 책을 보여 주었을 때, 머리를 짜내고 힘을 합쳐 노래도 부르고 물방울도 불면서 로쿠베를 기쁘게 해주려는 친구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당연하게 여기는 것은 바로 아이들이며, 결국은 친구들 스스로의 힘으로 로쿠베를 구해냈을 때 손뼉을 마구 쳐대는 것도 아이들이다. 구덩이에 웅크리고 있는 로쿠베를 조바심 난 눈으로 바라보는 것도 물론 아이들이다. 어른들에게는 애써 되뇌어야 하는 마음가짐이 아이들에게는 당연한 자신들의 이야기로 다가와 뿌듯함과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책장을 덮고 그림책 속 세계를 떠올려 보면 눈앞에 보이지 않았던 많은 것들이 하나 둘 물방울처럼 떠다닌다. 개를 구하려고 이리 저리 몰려서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발소리와 소란스러움, 머리를 짜내어 로쿠베 구할 방법을 내놓는 아이들의 재잘거림과 기발한 생각들, 로쿠베를 걱정하는 안타까움과 한숨, 어떻게든 로쿠베를 구하려는 따스한 마음씀씀이, 기력을 잃고 한없이 자기 안으로 침잠해 들어간 로쿠베의 마음, 그리고 이미 보는이의 가슴 깊이 자리잡고 앉은 로쿠베의 끔벅거리는 눈.

처음의 낯선 느낌이 있던 자리에는 어느 새 작가가 아이들과 로쿠베를 통해 보여 준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이 들어와 앉는다. 살아가면서 때때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할아버지가 들려준 이야기처럼.
‘울지 마, 기다려, 구해 줄 거야’
『로쿠베, 조금만 기다려』는 아이들이 강아지를 구해 낸 이야기입니다. ‘로쿠베가 구덩이에 빠졌습니다.’하는 이야기로 첫 장면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림에는 로쿠베의 모습이 없습니다. 구덩이 아래를 보느라 엉덩이를 뒤로 빼고 엎드린 아이들의 걱정스런 얼굴만 그려져 있습니다. “바보!” 칸이 말했습니다. 개가 구덩이에 빠지다니 진짜 바보라는 거죠. 이렇게『...
- 20060529 - 한겨레 신문/이성실(자연그림책 작가)

로쿠베가 웅크리고 있어서 모두들 걱정이 되었습니다. “로쿠베!”하고 불러도, 로쿠베는 잠시 쳐다보기만 합니다. “로쿠베, 힘내!” 에지는 그렇게 말하고 ‘도토리 대굴대굴’이라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더 신나는 노래를 부르자.” 칸은 어른스럽게 말하고는 ‘장난감 차차차’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모두모두 다 같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로쿠베는 여전히 잠시 쳐다보기만 합니다.

“로쿠베는 비눗방울을 좋아하잖아. 비눗방울을 불어 주면, 힘이 날지도 몰라.” 미스즈가 상냥하게 말했습니다. 로쿠베는 비눗방울을 보면 먹는 것인 줄 알고 와락 달려들곤 했지요. 미스즈는 그 생각이 난 것입니다. 모두들 집으로 뛰어갔습니다. 저마다 빨대와 비눗물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러고는 앞다투어 비눗방울을 후우 후우 불어댔습니다. 하지만 로쿠베는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본문 13∼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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