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서관 그림동화 66

거인의 여행

칼 노락 글, 잉그리드 고동 그림, 최윤정 옮김 | 국민서관
거인의 여행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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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06년 09월 11일 | 페이지 : 33쪽 | 크기 : 30 x 23.8cm
ISBN_10 : 89-11-02665-4 | KDC : 860
원제
Le géant de la grande tour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440 | 독자 서평(0)
교과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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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국어 1학기 07월 8. 재미가 새록새록
거인을 꿈꾸어 본 지 오래되었습니다. 도저히 내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날 때, 우리는 꿈꾸어 봅니다. ‘내가 만일 무엇이라면’ 하고 말입니다. 그것은 곧잘 거인이 되어 꿈을 실현시켜 주었습니다. 저 높은 산도 단숨에 넘어서고, 드넓은 바다도 세 숨쯤이면 건너는 그런 무소불위의 상징이지요.

틸이라는 거인이 사막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의 친구는 한 그루 커다란 나무였지요. 평온하던 어느 날 돌멩이 비가 내렸습니다. “누가 구름 뒤에 숨어서 이런 걸 던지는지 모르겠어.” 틸이 나무에게 말했지만, 나무도 알 수 없는 일이었지요. 잠시 멎었던 비는 주먹만 해지더니 급기야 폭탄 소리를 낼 만큼 커다란 돌이 떨어졌습니다. 바로 나무 위로요. 나무는 돌에 깔려서 흔적도 없었습니다. 틸은 너무너무 슬퍼서 눈물조차 나오지 않았습니다. 돌이 일부러 여기에 떨어진 것 같다는 생각만 들었지요. 나무한테서 남은 거라곤 조그만 잎사귀 하나랑 열매 하나뿐이었습니다. 틸은 그 열매를 주머니에 넣고 잎사귀는 가슴에 꼬옥 대 보고 떠났습니다. 이렇게 알 수 없는 일에 맞닥뜨리면 답이 필요하니까요.

오랫동안 사막을 걷다 만난 사람이 물었습니다. “앞을 못 보는 거 같은데 때릴 때는 총 쏘듯 정확하대요. 그가 누군지 알아요?” 틸이 영문 몰라 하자 그 사람은 낙타를 타고 달아나며 그를 만나기 전에 어서 떠나라고 소리칩니다. 좀 더 걸어 마을에 당도하니 사람들이 성벽 뒤에 숨어 틸에게 화살을 쏘아댑니다. 조그만 화살이 너무 간지러워서 틸은 웃음을 터뜨렸지요. 그의 순진하고 깨끗한 웃음을 알아본 사람들은 무기를 내려놓고 성문을 열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동네 하나가 완전히 망가져 있었습니다. 깔아뭉개진 거죠. 사방에 백기가 꽂혀 있었고요. 그 곳에 커다란 돌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돌을 “공포”라고 불렀습니다. 아무리 들어 올리려 해도 돌은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틸은 뛰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거인이지만 틸도 공포라는 말이 무서웠거든요. 한 달쯤 걷고 바다를 건너자 큰 도시가 나타났습니다. 틸이 도시에 들어서자 사람들은 도망을 쳤습니다. 도시에선 틸의 마음 편한 웃음이 통하지 않았어요. 틸은 제일 높은 건물 꼭대기에 걸터앉았습니다. 이제 공포도 여기까진 못 올 거란 생각이 들었지요. 틸을 보러 사람들이 모여들고 헬기가 날고 포스터가 나붙고, 동네가 꼭 동물원 같아졌지요. 틸은 구경꾼들을 쫓아 버리고 그 곳에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거인이 더 이상 쓸모가 없다고 판단한 왕은 떠날 것을 명령하더니 급기야 무기까지 동원했지요. 그러나 틸은 책 속에 빠져 눈도 깜짝하지 않았지요. 거인은 책을 읽을수록 강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기 마음에 다가오는 책장 하나하나가 마치 나뭇잎같이 느껴졌지요. 그런데 사람들이 모두 집에 숨어서 하늘을 쳐다보았습니다. 그들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공포가 곧 다가온다는 거였습니다. 어디서 올지, 언제 올지도 모르지만요.

그날 밤, 틸은 비 때문에 깼습니다. 그리고 금방 알아차렸지요. 달빛 아래 공포가 드러났습니다. 벌써 와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자고 있는 건지, 떨고 있는 건지 알 수 없었습니다. 왕은 전쟁을 생각하고 있었고요. 커다란 돌은 제일 높은 건물을 향해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틸은 그 돌이 자기에게 똑바로 다가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틸은 그 돌을 알아보았습니다. 또 그 돌이었습니다. 거인은 팔을 벌렸습니다. 돌을 막았습니다. 돌을 붙들었습니다. 어디서 그렇게 힘이 많이 났는지 자기도 몰랐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틸은 공포를 도시 바깥으로 밀어냈습니다. 하루 종일 걸어서 그 커다란 돌을 산꼭대기까지 밀고 올라갔습니다. 그 산 너머로 해가 지거든요. 해가 떨어지는 바로 그 순간, 틸은 벼랑 끝에 서서 그 돌을 지는 해 속으로 던져 버립니다. 틸은 불 속에 제대로 떨어진 공포를 해가 다 태워 버리기를 바랐습니다. 드디어 동이 터 오자, 틸은 곧 마음이 놓였습니다. 공포가 다시 올라오지 않았거든요. 해에 자국조차 나지 않았지요. 옛날 사막에 살 때처럼 행복한 기분이 든 틸은 물을 만나자 그 땅에 열매의 씨를 심었습니다.

이유를 알 수 없이 일어나는 폭력 앞에서 우리는 망연자실합니다. 그저 넋 놓고 있지만 말고 우리가 뭐든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상징에 붙들려 다소 어렵게 풀어간 이야기지만 그 진정성에 마음이 가닿습니다. 우리들이 맞닥뜨리는 크고 작은 폭력 앞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어린이들과 함께 얘기 나누게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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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 틸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거인 틸은 사막에서 삽니다. 친구라고는 나무 한그루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틸은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커다란 돌이 하늘에서 떨어졌습니다. 나무는 그 돌에 맞아 그만 죽고 맙니다. 이제 틸은 여행을 떠납니다. 친구도 없는 사막에 더 이상 있을 이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마을에 도착한 틸은 그 돌 이름이 ‘공포’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사는 여러 곳에 ‘공포’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어느 도시에 간 틸은 그곳에 떨어지는‘공포’를 붙듭니다. 틸은 ‘공포’를 해 속으로 던져 태웁니다.

거인 틸의 이야기에 나오는 ‘공포’는 무서움과 두려움을 뜻하는 공포로 읽히기도 하고 소리만 나는 연습총 탄약인 공포로 읽히기도 합니다. 물론 이야기에 나오는 공포는 소리만 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하고 건물과 물건들을 부수기도 합니다. 하지만 둘 다 총과 같은 무기와 관련되었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거인 틸의 이야기는 이러한 ‘공포’를 통해 평화와 행복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칼 노락(Carl Norac)
1960년 벨기에 몽스 출신의 어린이 책 작가이자 극작가입니다. 시를 쓰기도 합니다. 문집『에스페리드에서의 일요일』로 이름을 떨치게 되었습니다. 그림책 화가인 루이 조스와 함께 작업을 많이 하였는데, 대부분 노르웨이, 인도, 세네갈 그리고 퀘벡과 같은 지역을 여행하면서 만들었답니다. 아시아에서 북극까지 돌아다닐 만큼 여행광입니다. 어린이들에게 자신의 책과 여행담을 이야기하기 위해 프랑스와 벨기에를 종횡무진한답니다. 현재 희극 배우 양성 기관인 몽스 로얄 학교에서 문학 창작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키아바의 미소』『산타클로스의 비밀 편지』『거인의 여행』등이 있습니다.
잉그리드 고돈(Ingrid Godon)
벨기에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로 20여년간 어린이를 위한 책과 신문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2001년에는 벨기에 최우수 그림 상을 받았습니다. 그린 책으로는『자유를 찾아 떠나는 여행』『언제나 둘이서』『거인의 여행』등이 있습니다.
최윤정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연세대학교와 파리3대학에서 불문학을 박사과정까지 공부했습니다. 두 아이들을 키우면서 어린이 책에 눈을 떴습니다. 『책 밖의 어른 책 속의 아이』로 어린이 책에 대한 작업을 시작하여 지금은 어린이 청소년 문학 전문 출판사 ‘바람의아이들’ 대표로 있습니다.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면서 아이들과 책과 교육에 대해서 부단히 성찰하고 작가, 편집자, 사서, 교사 등 좋은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우리 어린이 문학의 발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 『양파 이야기』『미래의 독자』『슬픈 거인』『그림책』 등이 있으며 『글쓰기 다이어리』『딸들이 자라서 엄마가 된다』『내 꿈은 기적』 등을 번역했습니다. 201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 공로 훈장을 받았습니다.
틸이라는 거인은 여기서 그리 멀지 않은 사막에 살고 있지만 우리는 그를 모릅니다. 틸의 가장 좋은 친구는 나무입니다. 나무는 틸에게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 시원하게 해 줍니다. 시원해서 물가에 있는 기분이 들게 해 줍니다.

사막에서는 가끔 신기루가 보입니다. 틸도 신기루를 볼 때가 있습니다. 어떤 때는 신기루인 줄 알았는데 사람들일 때도 있습니다.
“여보세요, 이리 와 보세요, 무얼 찾으시는데요?”
그때마다 틸은 이렇게 소리치면서 다가가지만, 사람들은 거인이 다가가면 안개 속으로 사라져 버립니다.
그러면 틸은 잠시 꿈을 꾼 건지, 아니면 사람들이 자기를 만나기 싫어하는 건지 잘 알 수가 없었습니다.
(본문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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