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 아동문고 232

만국기 소년

유은실 글, 정성화 그림 | 창비
만국기 소년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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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07년 03월 26일 | 페이지 : 180쪽 | 크기 : 15.3 x 22.5cm
ISBN_10 : 89-364-4232-5 | KDC : 813.8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772 | 독자 서평(0)
교과관련
3학년 국어 1학기 03월 1. 감동의 물결
4학년 국어 1학기 03월 1. 생생한 느낌 그대로
5학년 국어 1학기 06월 7. 상상의 날개
6학년 국어 1학기 06월 7. 문학의 향기
수상&선정
2007년(제28회) 한국어린이도서상 저작 부문 수상작
열린어린이 2007 여름 방학 권장 도서
아이들 목소리가 쟁쟁!
의젓하게 성장하는 아이를 그린 동시
힘도 무선 전송된다
진수는 ‘걸어 다니는 만국기’ 같습니다. 아이의 반에 새로 전학 온 진수는 선생님이 잘하는 것을 하라고 시키자 나라 이름과 수도를 쉬지 않고 외우기 시작합니다. 표제작 「만국기 소년」은 같은 동네(학교)에 이사(전학) 온 진수를 지켜보는 한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진수는 팔 일 전 아이가 사는 동네로 이사 왔습니다. 진수네 가족은 동네 주차장 구석에 있는 컨테이너 박스에서 삽니다. 여섯 식구가 그 작은 곳에서 살아간다는 게 아이는 꼭 마술 같습니다. 마술사가 아닐까 의심했던 진수 아빠는 알고 보니 배관공입니다. 막힌 싱크대를 고치러 온 아저씨에게 아이 엄마가 한 마디 합니다. 아이를 너무 많이 낳았다는 엄마의 말에 아저씨는 고개를 숙입니다. 목에 뭐가 걸린 듯 답답한 아이는 엄마랑 마주 보기가 싫어집니다.

진수의 나라 이름과 수도 외우기가 끝나자 선생님은 진수에게 어느 나라에 가보고 싶은지 묻습니다. 진수 얼굴엔 슬프고 겁에 질린 표정이 떠오릅니다. 아이는 그런 선생님을 외면합니다. 아이는 진수가 마술처럼 술술 나라 이름과 수도를 외울 수 있는 건 집에 읽을 책이 국기 책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이는 자신에게 무관심한 부모를, 진수의 상황을 헤아리지 못하는 선생님을, 상대방을 배려할 줄 모르는 엄마를 외면합니다.

「맘대로 천 원」에는 어른들 세계를 너무 많이 알고 있는 아이가 나옵니다. 어느 날 아이에게 맘대로 써도 되는 천 원이 생겼습니다. 일기장에 천 원이라도 맘대로 썼으면 좋겠다고 쓴 걸 엄마가 본 모양입니다. 아이는 천 원을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동생처럼 얼른 사탕 사먹고, 왕떡꼬치 사먹어서 없애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아이는 엄마가 힘든 공사장일 대신 나물 장사를 하면서 벌이가 시원찮다는 것을 알고 있고, 도라지 한 근을 까면 오백 원을 받는다는 것과 천 원은 도라지 두 근을 까야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이는 맘대로 천 원을 쓸 수 있는 동생이 부럽습니다. 아이는 동생처럼 천 원을 맘대로 쓸 수가 없습니다. 천 원도 없을 때는 천 원이면 될 것 같았는데, 손에 쥐고 보니 천 원은 너무나 적은 돈입니다.

어른이 된다는 건, 어른의 세계를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전에는 몰라서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은 나름의 눈으로 어른들 세계를 바라봅니다. 세상을 알아가는 아이들 모습이 짠하게 다가옵니다.

닭을 쥔 아빠의 모습이 닭집을 가득 채웁니다. 「내 이름은 백석」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아이가 ‘무식한 아빠’를 만나는 순간입니다. 그림 속의 닭집은 다른 가게들보다 크고 눈에 띄게 그려져 있습니다. 닭을 쥔 아빠는 당당하게 가게 앞을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빠는 아이의 이름이 같은 천재 시인이 있다는 사실을, 그 시인이 쓴 시의 의미를, 소련이 러시아의 예전 이름이라는 사실을 모릅니다. 아빠는 소련이 러시아로 바뀐 것도 모르냐며 닭대가리라고 놀리는 건너편 가게 아저씨의 말에 전처럼 “꼬끼오”하고 대답하지 않습니다. 맨날 놀려도 아무렇지 않던 별명이 이번에는 다르게 느껴집니다. 아이는 그런 아빠를 보고 환하게 웃어주고 싶지만 마음뿐입니다.

책에 실린 단편에 나오는 아이들 모습이 낯익습니다. 아이들에게서 내 모습, 친구들, 어릴 적 같은 반이었던 아이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만날 장려상, 입선, 표창장만 받는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상장」, 지저분하고 궁색해 반에서 따돌림 당하는 아이와 짝이 되면서 시작된 마음속 갈등을 그린 「보리방구 조수택」, 치매 할머니를 삼년 째 보살피던 엄마가 사라진 날, 아이가 느끼는 불안함과 두려움을 담은 「엄마 없는 날」까지 ‘환하고도 어두운’ 아이들 모습을 제대로 담아낸 작품들입니다. 작가는 현미경 들여다보듯 짧은 순간의 풍경을 날카롭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찬란하게 빛나는 삶의 진실을 마주하는 순간을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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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작 「만국기 소년」을 포함해 총 9편의 단편 동화가 실려 있습니다. 동네에 이사 온 가난한 진수네 가족 모습을 그린 「만국기 소년」, 닭집을 하는 아빠를 둔 소년 이야기「내 이름은 백석」, 엄마가 준 천 원을 맘대로 쓰는 일이 어려운 자매 이야기「맘대로 천원」등에서 작가는 아이들의 심리를 예리하게 잡아내고 있습니다. 아이들 눈에 비친 어른의 세계도 유쾌하게 그려냅니다. 개성 있는 그림이 동화의 재미를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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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실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나 덕성여자대학교에서 식품영양학을 공부했습니다. 그 후 책을 읽고 쓰는 것이 좋아서 명지대학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하였습니다. 1998년 가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작품에 반해서 동화를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2004년 겨울, 계간 『창비어린이』에 「내 이름은 백석」을 발표하며 동화작가가 되었습니다. 지은 책으로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우리 집에 온 마고할미』『만국기 소년』『멀쩡한 이유정』『마지막 이벤트』『우리 동네 미자 씨』 등이 있습니다. 『만국기 소년』으로 제28회 한국어린이도서상을 받았습니다.
곽성화
1976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고, 한국 일러스트레이션 학교에서 그림책 과정을 마쳤습니다. 밝고 명랑한 색채와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림으로 2004년 제1회 한국안데르센그림자상 출판미술 부문 최우수상, 2005년 제14회 국제 노마 콩쿠르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상을 받았습니다. 『재주 많은 삼형제』『아무한테도 말하지 마세요』『만국기 소년』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내 이름은 백석
만국기 소년
맘대로 천 원
선아의 쟁반
어떤 이모부
손님
보리 방구 조수택
상장
엄마 없는 날

작가의 말
내 맘대로 써도 되는 돈은 일기 때문에 생겼다. 일기장에 천 원이라도 맘대로 써 봤으면 좋겠다고 썼는데, 엄마가 그걸 몰래 본 것 같다.

엄마가 언제 내 일기를 봤을까? 어제나 오늘 아침에 봤을 수도 있지만, 진작 보고도 오늘에서야 줄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엄마는 요새 돈을 잘 벌지 못하기 때문이다.
(본문 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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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뱃속에서 고래 잡기
김용택 글, 신혜원 그림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
유은실 장편동화, 권사우 그림
우리 집에 온 마고할미
유은실 지음, 전종문 그림
멀쩡한 이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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