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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편견을 버리고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야기입니다. 특별 활동부로 ‘독서 감상부’에 들게 된 아이들은 산토끼 선생님과 함께 각자의 고민을 나눕니다. 책이 두껍고 네모난 지겨운 글자 상자라고 생각하는 소미, 부모님과 자신이 원하는 장래 희망이 다른 준영이, 주위의 기대가 부담스러운 1등 지원이, 외모 때문에 놀림을 받는 예은이는 선생님이 들려주는 산토끼 마을 이야기를 통해 점차 편견을 극복해 나가지요.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일들을 통해 서로의 가치를 인정하고 다양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홍준희

중앙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를 다니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각종 신문과 잡지에 나들이 칼럼리스트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는 『나도 자존심 있어!』『인사동』등이 있습니다.

고상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책 작가입니다. 그린 책으로는 '스무고개 탐정' 시리즈를 비롯하여 『그런 편견은 버려』, 『그림자 아이들 5, 6, 7』, 『마지막 아이들』, 『위험한 게임 마니또』, 『은하철도의 밤』, 『지구를 살리는 환경 지식 사전』, 『타조의 꿈』, 『크리스마스의 기적』 등이 있습니다. 미국 랜덤하우스에서 첫 그림책 『A Dog Wearing Shoes』가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을 펼친 친구들에게

책 읽기는 너무너무 지루해
책이 지루하다는 것도 편견?
내가 원하는 장래 희망
1등은 괴로워!
나도 내가 부담스러워!
산토끼야, 어디로 가니?

“다른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그 사람은 이럴 것이다.’하고 미리 생각하는 게 바로 편견 아닐까요? 아까 예은이가 형태랑 싸운 것도 그것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을 겉모습만 보고 자기 맘대로 판단하고, 그것으로 그 사람한테 상처를 주는 것은 나쁜 일이라고 생각해요.”
소미는 말을 하면서 형태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형태가 손을 들고 말했다.
“선생님, 소미의 말은 좀 문제가 있어요. 자기가 아무리 하고 싶다고 해도 그 일을 할 만큼 자격이 안 되면 안 되는 거잖아요?”
“야, 그럼 너는 예은이가 응원단이 될 자격이 없다는 거야?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소미는 형태의 말에 화가 나서 목소리를 높였다.
“응원단은 어떤 아이들이 돼야 한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고. 그리고 돼릴리우스는 절대로 응원단을 할 수 없다는 것도 말이야.”
갑자기 이야기가 응원단으로 옮겨 가자, 예은이는 왠지 부끄럽고 마음이 불편했다.
“네가 어떻게 알아? 선생님, 형태는 예은이가 여자답지 못해서 응원단을 하면 안 된대요. 그런데 여자답다는 게 어떤 건데요? 전 예은이도 예은이만의 장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꼭 응원단이라고 해서 예쁘고 날씬한 애만 뽑으라는 법은 없잖아요.”
“선생님, 저는 응원단은 즐겁고 신나게 응원할 수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맞아요. 자격이 정해진 것도 아니잖아요.”
(본문 83~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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