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세계그림책 123

토끼 인형의 눈물

마저리 윌리엄즈, 사카이 고마코 글, 그림, 고향옥 옮김 | 웅진주니어
토끼 인형의 눈물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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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08년 09월 16일 | 페이지 : 36쪽 | 크기 : 22.2 x 27.8cm
ISBN_13 : 978-89-01-08177-9 | KDC : 833.8
원제
Biroudo no Usagi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319 | 독자 서평(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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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이 도서는 품절 입니다.
귀여운 잠옷 파티
행복한 잠자리 습관을 길러요
고마워요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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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저리 윌리엄즈의 명작 『The Velveteen Rabbit』을 사카이 고마코의 섬세하고 따뜻한 그림으로 만나 봅니다. 수많은 크리스마스 선물 중 하나였던 벨벳 토끼 인형은 어느 날부터 아이와 함께 지내게 됩니다. 밤늦도록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잠들고, 소꿉놀이도 하며 토끼 인형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요. 하지만 숲에서 우연히 진짜 토끼를 만난 토끼 인형은 ‘진짜’가 무엇인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되는데……. ‘진짜’가 된다는 것의 의미, 진심 어린 사랑과 관심이야말로 ‘진짜’를 만들 수 있는 힘이 된다는 사실을 전하는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마저리 윌리엄즈(Margery Williams)
1881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1944년 미국 뉴욕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어렸을 적 자상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시작하여 열아홉 살부터 전문 작가로 활동했습니다. 소외된 이들을 다룬 슬프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주로 썼으며, 1937년 『겨울』로 뉴베리 아너상을 받았습니다. 1922년에 쓴 『토끼 인형의 눈물(The Velveteen Rabbit or How Toys become Real)』은 전 세계에 다양한 그림과 함께 출간되어 오늘날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 외에 작품으로 『가엾은 세코 Poor Cecco』『허디거디 아저씨 Hurdy-gurdy Man』들이 있습니다.
사카이 고마코(Sakai Komako)
1966년에 일본 효고에서 태어나 도쿄 예술대학 미술학부를 졸업했습니다. 다양한 그림책을 직접 쓰고 그렸으며, 밝고 따스한 그림과 사랑스러운 아이 캐릭터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노란 풍선』『별밤곰이 찾아온 날』『아기 여우 리에의 소원』 등이 있습니다.
고향옥
동덕여자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나고야 대학에서 일본어와 일본 문화를 연구하였습니다. 옮긴 책으로는『열까지 셀 줄 아는 아기염소』『구리와 구라의 헤엄치기』『집 나가자 야호야호!』『응급 처치』『바이바이』『나는 입으로 걷는다』『우주의 고아』『바람을 닮은 아이』, ‘와하하 선생님, 왜 병에 걸릴까요?’ 시리즈,『아슬아슬 삼총사』『프라이팬 할아버지』『용과 함께』『히나코와 걷는 길』『채소밭 잔치』『곤충들의 숨바꼭질』등이 있습니다. 현재는 한일아동문학연구회에서 어린이 문학을 공부하며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진짜’가 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아이의 사랑으로 ‘진짜’가 된 토끼 인형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알려주는 그림책 『토끼 인형의 눈물』

100년 동안 사랑받은 ‘벨벳 토끼’이야기, 다시 태어나다

아이에게 진정한 사랑을 받은 벨벳 토끼 인형이 진짜가 되었다는 ‘벨벳 토끼(Velveteen Rabbit)’ 이야기는 누구나 한번은 들어봤을 만큼 친숙한 이야기다. 1922년 처음 세상에 소개된 뒤, 전 세계에 걸쳐 100여 권의 이본이 존재할 정도로 고전이 된 작품이다. 작가 마저리 윌리엄즈가 자신의 어린 딸을 위해 지은 이야기로, 모성애가 담긴 따뜻한 동화이다.
아이들은 어른으로 성장하면서 익숙한 것들과 많은 이별을 하게 되며, 그때마다 크고 작은 슬픔과 아픔을 느낄 것이다. ‘벨벳 토끼’ 이야기는 그렇게 성장하면서 겪는 아이들의 성장통을 은유한 작품이다. 이 이야기를 읽을 6~8세 아이들은 안락한 부모의 품을 떠나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게 된다. 즉 모든 것이 자기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시간과 결별이 시작된다. 이는 성장하는 데 필연적인 아픔일 것이다. 그리고 그 아픔은 어느 누가 대신 해 줄 수 없고, 혼자서 견뎌내야 한다. 토끼 인형을 주인공으로, 어린이가 부모의 품이라는 안락한 환경을 떠나, 새로운 세상과 만나는 데에 따르는 두려움을 어떻게 이겨내는지를 아름다운 이야기로 빗대어 담아냈다.
‘벨벳 토끼’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제목과 그림으로 출간되어 있다. 이번에 출간된 『토끼 인형의 눈물』은 최근 일본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며,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사카이 고마코가 글을 엮고 그림을 그린 최신작이다. 마저리 윌리엄즈의 원작을 그림책에 맞는 글로 다시 엮고, 고전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면서 아이와 벨벳 토끼의 따뜻한 사랑을 아름답게 표현한 그림으로 덧입혔다. 아름다운 그림과 편안한 글로 새롭게 출간된 『토끼 인형의 눈물』은 ‘벨벳 토끼’ 이야기의 대표작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짜’가 된다는 게 무엇일까?

어느 크리스마스, 양말 속에 담긴 벨벳 토끼 인형을 선물 받은 남자 아이. 처음에는 관심을 기울이지만 곧 다른 장난감에 눈을 돌리고 벨벳 토끼는 아이 방 한쪽 구석에 그대로 담겨진다. 방 안에 있는 수많은 장난감 중 값비싼 장난감들은 서로 자기가 ‘진짜’라고 우기며 말다툼을 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벨벳 토끼는 말 인형에게 모두가 말하는 ‘진짜’는 무엇인지 묻는다. 그러자 말 인형은 이렇게 대답했다. “아이가 오랫동안 진짜 친구로 대한 장난감이 진짜가 되는 거야. 그냥 가지고 노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소중하게 대해 주어야 진짜가 될 수 있지.”
어느 날, 아이의 유모는 없어진 인형 대신 선반에서 벨벳 토끼를 꺼낸다. 덕분에 벨벳 토끼는 아이와 함께 지내게 된다. 같이 잠도 자고 마당에 나가서 소꿉놀이도 하면서, 둘은 즐거운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벨벳 토끼는 사랑받고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느끼며 자신이 ‘진짜’가 되었다고 믿는다. 그러다 집 앞 뜰에서 우연히 산토끼들을 만나면서 벨벳 토끼는 ‘살아 움직인다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된다. 하지만 아이와의 즐거운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조금씩 벨벳 토끼도 마음속에서도 그 의문은 희미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 아이는 심한 열병을 앓게 되고, 벨벳 토끼도 아이 옆에 누워 아이가 빨리 낫기를 기도한다. 벨벳 토끼는 의식이 없는 아이의 귓가에 그 동안 즐거웠던 기억들을 이야기하는데, 다행히 아이는 다시 의식을 찾게 된다. 아이는 요양을 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바닷가 별장으로 가게 된다. 자신도 같이 가는 것을 기대하며 벨벳 토끼도 설레어 하지만, 아이 부모는 아이가 병에 걸린 내내 곁을 지켰던 토끼를 더럽고 낡았다는 이유로 유모에게 버리라고 말하고 아이만 데리고 별장으로 가 버린다.
아이와 뜻하지 않은 이별을 하게 된 벨벳 토끼. 그 동안의 기억을 떠올리며 가슴 아파하던 토끼는 ‘진짜’ 눈물을 흘리게 되고, 그 눈물이 떨어진 곳에서 싹이 트더니 순식간에 아름다운 꽃망울이 맺힌다. 그리고 그 속에서 눈부신 장난감 요정이 나타나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사랑받던 장난감이 아이와 헤어지는 순간에 진짜로 만들어 준다.’고 이야기하고 벨벳 토끼에게 뽀뽀를 해 준다.

사랑 받을 때 ‘진짜’가 되는 거야!

여름이 가고, 가을이 가고, 겨울이 가고…… 어느새 건강해진 남자 아이는 집 앞 뜰에서 자기를 빤히 바라보고 있는 산토끼 한 마리를 보며 이런 생각을 한다. “저 토끼, 왜 저렇게 날 바라보지? 그런데 참 똑같이 생겼다. 내가 아팠을 때 잃어버린 옛날 내 토끼랑…….”
벨벳 토끼는 결국 ‘진짜’ 토끼가 된다. 작가가 처음 발표했을 때는 딸을 위해 ‘성장의 아픔과 이별’을 이야기하려고 했다지만, 이 이야기에는 관계의 중요성과 사랑과 헌신, 진정한 존재에 대한 갈망까지 인간의 다양한 심리가 담겨 있는 것 같다.
이런 주제는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유명한 작품 속에서도 많이 등장한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김춘수의 시 『꽃』에서도 관계 맺기를 통한 진정한 존재의 의미를 이야기하고 있다. ‘너의 장미꽃을 그토록 소중하게 여겨지는 건 네가 그 꽃에게 많은 시간을 바쳤기 때문이야. …… 너는 네 꽃에 대해 책임이 있어.’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품 『어린 왕자』에서도 관계 맺기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주제이다. ‘벨벳 토끼’ 이야기가 100년 가까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벨벳 토끼가 그토록 되고 싶었던 ‘진짜’는 무엇일까? 그리고 ‘진짜’가 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 『토끼 인형의 눈물』은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까지 많은 생각을 하는 그림책이다. 아이들은 점차 많은 것과 또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게 된다. 그 관계 속에서 아이들은 성장하고 자신의 모습을 조금씩 완성할 것이다. 『토끼 인형의 눈물』은 그 관계를 맺는 장난감이나 친구, 가족 등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의 의미, 나아가 그 사랑이 자신에게 미치는 힘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지를 이야기할 수 있는 그림책이다.
벨벳 토끼는 아이 방 한쪽 구석, 장난감 선반에서 살게 되었어요.
아이 방에는 수많은 장난감들이 있었어요.
그 가운데 값비싼 장난감이나 기계 장치가 달린 장난감들은
“내가 진짜야!”, “난 진짜랑 똑같다고!”하며 으스댔지요.
그리고 벨벳 조각으로 만들어진 토끼 인형을 깔보았어요.
벨벳 토끼는 부끄러워서 늘 한쪽 구석에 움츠리고 있었지요.

오로지 말 인형만 벨벳 토끼에게 따스하게 대해 주었어요.
말 인형은 이 방에서 가장 오래된 구닥다리 장난감이지만, 눈빛은 매우 영리해 보였어요.
어느 날, 토끼가 물었어요.
“‘진짜’라는 게 뭐예요? 태엽으로 몸이 움직이는 건가요?”
“그게 아니야.”
말이 다정하게 대답해 주었어요.
“아이가 오랫동안 진짜 친구로 대한 장난감이 진짜가 되는 거야.
그냥 가지고 노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소중하게 대해 주어야 진짜가 될 수 있지.
낡고 볼품없어져도 말이야. 너도 그렇게 될 수 있단다.
이 방에서는 이따금 마법이 일어나거든.”

이 집에는 집안일을 돕는 나나라는 아주머니가 있었어요.
나나가 이따금씩 방을 청소할 때면, 장난감들은 무서워서 벌벌 떨었어요.
나나는 방 정리를 하면서 장난감들을 선반에 휙휙 내던지니까요.

어느 날 밤, 아이가 늘 안고 자는 강아지 인형이 보이지 않았어요.
‘아유, 귀찮아.’
나나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선반에서 되는대로 토끼 인형을 집어 아이의 팔에 안겨 주었어요.
“자, 토끼 인형이란다. 오늘부터 이 애랑 자렴.”

벨벳 토끼는 그날부터 아이와 함께 자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아이와 함께 자는 게 답답하고 불편하여 말 인형이 있는 장난감 선반으로 돌아가고 싶었어요.
하지만 얼마 안 있어 토끼는 아이와 함께 자는 게 좋아졌어요.
아이가 언제나 다정하게 대해 주었거든요. 아이는 이불로 ‘토끼 굴’이라는 걸 만들고, 그 안에서 둘이 함께 밤늦도록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아이가 잠들면 토끼도 아이의 볼에 꼭 붙어 즐거운 꿈을 꾸었지요.
(본문 4~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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