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동시집 08

쫀드기 쌤 찐드기 쌤

최종득 시, 지연준 그림 | 문학동네
쫀드기 쌤 찐드기 쌤
정가
8,500원
할인가
7,650 (10% 850원 할인)
마일리지
383 (5% 적립)
출판정보
발행일 : 2009년 09월 09일 | 페이지 : 108쪽 | 크기 : 15.7 x 20.7cm
ISBN_13 : 978-89-546-0872-5 | KDC : 811.8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550 | 독자 서평(0)
교과관련
3학년 국어 1학기 03월 1. 감동의 물결
4학년 국어 2학기 09월 1. 감동이 머무는 곳
5학년 국어 1학기 03월 1. 문학의 즐거움
6학년 국어 1학기 06월 7. 문학의 향기
아이들 목소리가 쟁쟁!
의젓하게 성장하는 아이를 그린 동시
힘도 무선 전송된다
fiogf49gjkf0d
거제의 작은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해 온 최종득 시인의 첫 번째 동시집입니다. 바다처럼 맑고 순수한 바닷가 아이들의 진솔한 모습을 담았습니다. 선생님에게 재치 있고 정겨운 별명을 지어 부르는 아이들 모습을 그린 표제작 「쫀드기 쌤 찐드기 쌤」을 비롯하여 학교와 집에서의 생생한 생활, 농사일과 바다일을 하며 느끼는 갖가지 감정,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동시 56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웃음과 눈물, 사람들의 땀 냄새, 짭쪼롬한 바다 냄새가 가득한 동시가 마음의 눈을 맑게 합니다.

 웹진 『열린어린이』 관련 기사 보기
☞ 웹진 『열린어린이』 관련 기사 보기
최종득
1973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났습니다. 진주교대를 졸업하고 2004년 월간 『어린이문학』을 통해 등단했습니다. 2007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받았습니다. 동시집 『쫀드기 쌤 찐드기 쌤』 『내 맘처럼』을 펴냈고, 어린이시 모음집 『붕어빵과 엄마』가 있습니다. 지금은 바다가 보이는 거제의 작은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아이들한테 배우고 있습니다.
지연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판화과를 졸업했습니다. 작은 상상과 따스한 이야기를 손으로 담아내는 일에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서울국제북아트 공모전에서 두 차례 상을 받았고, 국내외 판화와 북아트 전시에 참여했습니다. 동시집『쫀드기 쌤 찐드기 쌤』과『내 맘처럼』, 창작 동화 『안녕, 비틀랜드』에 그림을 그렸고, 점자 촉각 그림책『열두 마리 새』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시력 10년의 알맹이만 모은 최종득 시인의 첫 동시집!

거제의 작은 초등학교 선생이 쓴 이 시집은 아동문단에 바다의 비릿하면서도 신선한 냄새를 물씬 몰고 왔다. 낡은 배 위에 갈매기가 앉았다 쉬어 가고, 배가 바삐 드나드는 바닷가 마을의 풍광을 그리고 있어서만은 아니다. 『어린이문학』으로 등단한 지 5년, 시를 쓰기 시작한 지 10년이 되었지만 그동안 작품집을 한 번도 내보인 적이 없는 이 중고신인은 겉멋 부리지 않은 시심이 무엇인지, 아이들의 눈을 애써 흉내 내지 않고 아이들의 언어로 말한다는 게 무엇인지 선언하는 듯하다. 비릿하면서도 신선한 최종득 시인의 시는, 투박한 아름다움과 순박한 열정이 있다. 시의 대상이 품고 있는 본연의 것을 잘 풀어내고 있다. 그것은 최종득 시인이 처음부터 ‘시’를 위해 시를 쓴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친구가 되고 싶은 가장 절실하고 순수한 목적에서 시 창작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시인은 시를 쓰기 시작한 이유를 “아이들한테 사랑받고 싶어서”라고 주저 없이 답한다. 시인은 1999년 초등학교 교사로 발령받은 뒤, 아이들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아이들을 관찰하고 관심을 가지다 보니, 어느새 아이들 편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눈을 지니고 시를 쓰고 있었다고 말한다. 반 아이들 하나하나의 모습을 시구에 담아 읊으면 아이들의 반응은 정직하고 뜨겁게 돌아온다. 눈 밝은 아이들은 자신들의 말을 흉내 내는 데 그친 시를 한눈에 알아본다. 그러나 최종득 시인의 시는 그러한 시들과는 달랐다. 읽고 나면 마음이 즐거워지고 후련해지는 시, 힘이 되는 시, 그것이 시인이 쓰고 싶어 하는 시이다. 한참 멀었다고 말하지만 그는 벌써 그 목적지에 꽤나 가까이 다가선 듯하다.

아이들의 살 냄새, 사람들의 땀 냄새, 흙과 바다의 냄새를 담다

『쫀드기 쌤 찐드기 쌤』은 시인의 바람을 엿볼 수 있는 시들로 담겨 있다. 10년여 동안 시를 써오면서도 이제야 작품집을 발간한 것은, 아이들의 살 냄새, 사람들의 땀 냄새, 바다와 땅이 품고 있는 진짜 자연의 냄새를 풍기는 시, 한 치의 거짓이나 꾸밈이 없는 시로만 묶고 싶었기 때문이다. 1부에 묶은 시는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 시들이다. 2부는 일과 더불어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흙과 바닷물을 손에 묻히며 겪는 갖가지 감정의 곡선들, 땀의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다. 3부는 자연과 사람의 이야기이다. 사람을 품어 안는 자연, 자연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을 솔직하게 노래했다.
시인은 자신의 시집이 얄팍한 교훈을 가르치거나 말장난으로 즐거움을 주는 것을 경계한다. 그래서 그의 시는 아이들 삶이 시 속에 배어 있고, 아이들이 주인이며,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사람들의 참살이가 담겨 있다. 그래서일까, 이 시집에는 어른이 화자인 것이 단 두 편뿐이다. 아이들 말을 그대로 빌려 온 것도 많다.「동생이 엄마한테 이기는 방법」과 「손난로」가 그중 하나이다. 시인이 집과 학교에서 겪은 일들이 시인의 눈에 닿아 승화되어 곳곳에 놓여 있다. 「한글」과 「답장」도 시인의 교실에서 벌어진 진짜 이야기이다.
이렇듯 『쫀드기 쌤 찐드기 쌤』은 바다와 맞닿은 하늘처럼 아이와 어른의 경계를 알 수 없는 시인의 눈으로 쓴 시들로 가득하다. 「개와 버스」, 「창문」에서는 자연과 사람이 함께 걸어가야 할 지점들을 포착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가장 마지막에 실은 「걷고 싶어도」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정을 담고 있다. 길이 하나뿐인 작은 섬에서 어딘가로 걸어가는 ‘나’에게 차를 탄 모든 이가 함께 타고 가자며 한마디씩 인정을 건넨다. 걷고 싶어도 걸을 수 없게 만드는 따스한 마음이 시집을 덮고 나서도 내내 떠올라 가슴을 덥힌다. 순박한 열정, 겉멋 부리지 않은 시심, 웃음과 훈훈함, 이 모든 것이 이 시집에 담겨 있다. 시인은 첫 시집을 내고 다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다음 작품집이 못내 기다려질 만큼 『쫀드기 쌤 찐드기 쌤』은 최종득 시인의 이름을 각인시키기에 충분하다.
주로 아트북을 만들어 왔던 화가 지연준의 참신하고 독특한 일러스트가 시들을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이제껏 보아왔던 동시집 일러스트와는 달리 주로 판화와 페이퍼커팅의 기법을 이용해 개성이 넘치고 기발한 그림 세계를 선보인다. 시구와의 일대일 대응이 아니라 시가 말하고 있는 지점에서 한 발짝씩 더 나아가 상상하고 골똘히 생각하게 만들어 활기를 불어넣는다.

제1부 아이 더불어 어른

누굴 닮아서
이상하다
일기예보
앵두
민철이
한글
시 공부
금붕어
동생이 엄마한테 이기는 방법
치매 할아버지
아기 얼굴
형과 엄마
아버지 마중
언니와 동생
선물
답장
가정방문
손난로
쫀드기 쌤 찐드기 쌤

제2부 일 더불어 사람

참깨 털기
쑥국
모내기
손님이 주인처럼
벼 말릴 때는
멸치 건조장에서
멸치가 먼저다
꼬막 터는 날 1
꼬막 터는 날 2
우리 엄마
엄마와 갯지렁이
갯지렁이 용돈
물고기 좋은 일

제3부 사람 더불어 자연

더딘 걸음 빠른 걸음
늦가을
쉰 울음
소꿉놀이
병원에서는
사랑
자릿세
바지락국

바다에서는
모과
버즘나무
동박새
탱자나무 꽃
벼꽃 필 때는
파란 하늘
고둥 이름
낡은 배
사람 마음
바닷길
죽은 뱀
창문
개와 버스
걷고 싶어도

읽고 나서 | 이지호

최종득 선생은 아이들한테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중하게 가르쳐야 할 것은 아이들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게 하는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듯합니다. 아이들이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게 하려면, 어른들이 아이들을 소중하게 여겨야 하고, 아이들이 그것을 믿어 의심치 않게 하여야 합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아이들의 말을 귀담아들어 주기만 하면 되니까요. 그러나 아무나...
- 이지호(아동문학 평론가)

선물

엄마가 선생님한테
마른 멸치 한 봉지 갖다 드리란다.

남들보다 일찍 와서
사물함 깊이 넣어 두었다.

어떻게 전해 드리나
언제 전해 드리나

온통 멸치 생각에
선생님 말이 하나도
귀에 안 들어온다.

선생님, 엄마가요
메일치 주던데예.

아이고!
이렇게 귀한 걸 내한테 주나?

선생님이 하도 고마워해서
내가 거꾸로 선물 받은 것 같다.
(본문 34~35쪽)

쫀드기 쌤 찐드기 쌤

아이들은
내 이름을 갖고 논다.

같이 놀아 줄 때는
맛있는 쫀드기 과자처럼 좋다며
쫀득쫀득 쫀드기 쌤이라 하고

이제 공부하자고 하면
징그러운 진드기 벌레처럼 싫다며
찐득찐득 찐드기 쌤이라 한다.

교장 선생님이나
후배 선생님 앞에서는
내 체면도 생각해 주면 좋으련만
쫀드기 쌤, 찐드기 쌤 제 기분대로 부른다.

이름을 바꾸지 않으면
쫀드기나 찐드기로 살아야 하는데
쫀드기는 참을 수 있지만
찐드기는 정말 싫다.
(본문 40~41쪽)

국내도서 > 어린이 > 3학년
국내도서 > 어린이 > 4학년
국내도서 > 어린이 > 5학년
국내도서 > 어린이 > 6학년
국내도서 > 어린이 문학 > 동요/동시 > 우리나라 동요/동시
국내도서 > 학습 도우미 > 읽기

마음이 자라는 책
외로울 때 이 책!

지도로 만나는 우리 땅 친구들
전국지리교사모임 지음, 조경규 그림
북유럽 신화
에드거 파린 돌레르, 인그리 돌레르 글·그림, 이창식 옮김
비를 피할 때는 미끄럼틀 아래서
오카다 준 글, 이세 히데코 그림, 박종진 옮김

내 맘처럼
최종득 시, 지연준 그림
붕어빵과 엄마
최종득 엮음, 최한재 그림
시가 있는 바닷가 어느 교실
최종득

열두 마리 새
김희경 글, 지연준 그림
내 맘처럼
최종득 시, 지연준 그림
안녕, 비틀랜드
공지희 글, 지연준 그림

하나라도 백 개인 사과
이노우에 마사지 글,그림, 정미영 옮김
이럴 땐 싫다고 말해요!
마리-프랑스 보트 지음, 파스칼 르메트르 그림, 홍은주 옮김, 로베르 오생 기획
경복궁에서의 왕의 하루
청동말굽 지음, 박동국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