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이 사는 세상

최종욱 글·사진, 임승현 그림 | 아롬주니어
동물들이 사는 세상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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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09년 10월 25일 | 페이지 : 128쪽 | 크기 : 15.2 x 22cm
ISBN_13 : 978-89-93179-10-1 | KDC : 490,813.8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500 | 독자 서평(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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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갈까요? 광주 우치동물원에서 수의사로 일하는 저자가 동물의 입장이 되어 그들의 일상을 생생하게 들려주는 책입니다. 동물들을 곁에서 돌본 경험을 충분히 살려 동물들마다 갖고 있는 독특한 특성을 재미있게 알려줍니다. 비둘기, 하마, 다람쥐원숭이, 호랑이, 곰, 코끼리 등 동물원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동물들이 직접 말하는 이야기가 실감 납니다.
최종욱
전남대학교 수의대를 졸업하고, 해태유업 우유 공장, 대관령 젖소 목장, 동물 병원, 비브리오 연구소, 여수 시청 등에서 일했습니다. 지금은 광주광역시 우치 동물원 수의사가 되어 동물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더 많은 동물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SBS 동물농장’, ‘KBS 주주클럽’ 등의 동물 관련 방송에 여러 번 출연하였으며, KISTI 『과학 향기』 『어린이 동산』 등에 글을 썼습니다. 쓴 책으로는 『세상에서 가장 불량한 동물원 이야기』『우리 동물원에 놀러 오세요』『동화 속 동물들의 진실게임』등이 있습니다.
임승현
동양화를 전공하고 대한민국미술대전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진 그림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특히 동물을 좋아해 동물 그림에 애정이 많답니다. TV동화 ‘행복한 세상’을 작화했고, 그린 책으로는 『우리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야구부입니다』『It's hard to say』『구운몽』『사씨남정기』『클래식 음악 동화』『한국의 길을 찾아서』등이 있습니다.
동물원 속 동물들이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우리가 놀러가는 동물원에서는 실제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동물들은 동물원에서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떻게 살아갈까?


동물원 수의사인 저자가 동물원에서 동물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동물의 입장이 되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각 동물들 이야기 뒤에는 그 동물들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실었다. 여러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동물들 각각의 재미있고 독특한 특성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동물들도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들만의 삶이 있고, 감정이 있다. 사람에게 상처를 받기도 하고, 사람과 교감하며 우정을 쌓을 수도 있다. 동물들도 우리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존재임을 깨닫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동물원에 사는 동물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이런 궁금증에 대해 이 책에서는 여러 동물들이 자신들이 동물원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직접 이야기해 주고 있다. 동물들은 동물원에서 사는 것이 자연에서 살아가는 것보다 안전하고 편하지만, 동물의 본성대로 자연을 그리워하기도 한다.
동물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는 그 동물만의 특성과 습성이 잘 드러나 있다. 비둘기는 어디에서든 잘 날아다니고, 하마는 똥을 싸면서 그 짧은 꼬리를 좌우로 흔들어서 물속으로 똥을 흩뿌린다. 반면에 당나귀는 자신이 싼 똥을 먹기도 한다. 동물원에 잘 적응하는 동물들도 있고 자신이 살던 곳을 그리워하며 적응을 못해 사육사나 수의사들을 걱정시키기도 한다.
여기에 소개되는 15종류의 동물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보면, 그들도 우리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1. 비둘기 - 휘어진 발가락의 모험
2. 하마 - 새침때기 히포
3. 다람쥐원숭이 - 엄마가 된 다람이의 슬픔
4. 쌍봉낙타 - 봉우리의 착각
5. 당나귀 - 똥 먹는 당돌이
6. 호로새 - 뿔닭아 날아라
7. 호랑이 - 호돌이의 탈출기
8. 사슴 - 아기 사슴 담비의 하루
9. 곰 - 세 발가락 우미
10. 침팬지 - 펜치의 우울증 탈출기
11. 코끼리 - 엘프의 꿈
12. 펠리컨 - 펠리와 칸의 빛나는 승리
13. 고양이 - 짝귀의 운수 좋은 날
14. 기린 - 초원으로 돌아간 아린이
15. 돼지꼬리원숭이 - 철창 밖으로 나온 돼돌이
또 한 가지 저의 독특한 매력이라면 바로 ‘똥 뿌리기’예요. 사람들은 참 묘한 것들을 좋아하더라고요. 똥 뿌리기가 뭐냐면, 우린 똥을 싸면서 바로 바로 꼬리를 세차게 흔들어 사방으로 똥을 흩뿌려 버려요. 그러면 사람들은 놀라서 멀리 피하면서도 좋아해요.

놀라게 하려고 그런 짓을 하냐고요? 아니에요. 원래 호수 속에 사는 우리들은 우리의 먹이이기도 한 호수 속의 수초들에게 골고루 거름이 되도록 그렇게 하는 거예요. 덩어리로 싸 놓으면 밑에 쌓이기만 하지 거름은 되지 않거든요. 코끼리나 기린 똥이 바로 그런 경우예요. 저의 이러한 습성 때문에 깨끗한 물을 갈아주어도 단 5분만 지나면 똥으로 온통 뿌연 물이 되어버려요. 그래도 저는 그 더러운 물속에서 헤엄쳐야 마음이 편안하답니다.

그리고 전 항상 배가 고파요. 고향 아프리카에서는 물에서건 육지에서건 먹고 싶은 풀을 언제든 찾아 먹을 수 있는데 동물원에서는 꼭 하루 정해진 양만 먹어야 해요. 살찌면 바닥에 배가 끌린다고 그것도 아주 조금씩만 주세요. 음식 맛은 어떠냐고요? 그야말로 형편없지요. 사료 공장에서 나온 딱딱한 소 사료는 그나마 맛있는 설탕물이라도 좀 발라져 있어서 약간 나은데 아주 조금만 주고, 주로 먹는 것은 건초예요. 마르고 뻣뻣한 건초가 사실 무슨 맛이 있겠어요? 괜히 아까운 침만 낭비하지요. 그래도 배고프니 어쩌겠어요. 그저 주는 대로 불만 없이 먹을 수밖에요.
(본문 18~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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