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생각해 봐! 세상도 나도 바뀔 수 있어

강수돌, 허지웅, 박홍규, 엄기호, 이은희, 남난희, 박승옥 지음 | 낮은산
거꾸로 생각해 봐! 세상도 나도 바뀔 수 있어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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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0년 04월 25일 | 페이지 : 200쪽 | 크기 : 14 x 21cm
ISBN_13 : 978-89-89646-59-4 | KDC :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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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550 | 독자 서평(0)
민화의 쓰임과 의미
얽힌 옛이야기와 깃든 역사도 만나요
소원을 담은 그림, 민
『거꾸로 생각해 봐! 세상이 많이 달라 보일걸』에 이어 새로운 눈으로 진정한 삶의 행복을 찾아 가는 길을 제시합니다. 강수돌, 허지웅, 이은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전문가 일곱 명의 목소리로 세상을 바꾸고 서로를 살리는 삶의 방식을 전합니다. 경쟁, 소비, 차별, 자유, 약육강식, 효율, 경제성장 등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십대의 눈높이에 맞추어 명쾌하게 풀어내었습니다. 생생하고 깊이 있는 글들은 거꾸로 생각하고 뒤집어 생각하며, 자본주의 문명의 망상에서 깨어나 주체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줄 것입니다.
강수돌
1961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동 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브레멘대학교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대학교수’와 시골 마을 ‘이장’, 어찌 보면 우리 사회에서는 잘 어울려 보이지 않는 두 가지 삶을 삽니다.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경영학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그가 살고 있는 조치원 신안1리 마을 이장을 지냈습니다. ‘돈벌이’를 위한 경영이 아니라 ‘삶’을 위한, 곧 일과 사람, 그리고 세상살이의 풍요로움을 위한 경영에 관심을 두고 삽니다.

지은 책으로 『지구를 구하는 경제책』 『이장이 된 교수, 전원일기를 쓰다』 『살림의 경제학』 『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마을혁명』 『내가 만일 대통령이라면』 등이 있습니다. 2011년, 토론토대 방문교수로 건너가 있습니다. 
허지웅
“시작부터 어리석고 반복적으로 어리석고 꾸준하게도 어리석었던 10년 동안” “때때로 즐겁고 대개 혼란스러웠”다고 이야기하는, “대한민국에서 평범한 20대로 살아 버틴 기록”인 『대한민국 표류기』의 저자입니다.『필름 2.0』『GQ』 『프리미어』 등에서 영화에 관해 글을 쓰는 기자 일을 했으며, 시사지 객원기자, 라디오 코너 진행을 하는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며 한국 문화와 정치, 사회에 대해 거침없고 솔직한, 투덜거림과 오지랖 넓음 사이에서 덜하지도 과하지도 않게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박홍규
음악가 베토벤, 화가 고흐, 클림트, 건축가 윌리엄 모리스, 사상가 이반 일리히, 에드워드 사이드, 사르트르, 간디, 문학가 셰익스피어, 플라톤과 소크라테스, 그리고 르네상스, 인디언 아나키 민주주의, 그리스 신화…… 하나만 파고들어도 벅찬 이 많은 사람과 사상, 예술에 대해 벅찬 감동과 예리한 이성으로 파고드는 진정한 르네상스인입니다. 현재 영남대학교에서 법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어떤 책으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지 항상 궁금하게 만드는 사람입니다.
엄기호
사회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유학을 준비하다 우연히 국제연대운동을 하는 단체의 제안을 받고 미련 없이 한국을 떠나, 한동안 아시아를 중심으로 남미에서부터 유럽까지 신나게 세상을 돌아다녔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여전히 아시아를 중심으로 ‘경계를 넘는’ 연대와 인권, 아이들과 세계를 연결하는 교육 문제에 관심을 갖고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닙니다. 요즘은 대학에서 학생들과 공동으로 ‘진리와 맞서 사유를 확장하는’ 수업을 실험하고, 우리신학연구소와 인권연구소 창을 중심으로 개인의 권리를 넘어 인권 담론을 급진화하는 데 열중하고 있습니다.
이은희
연세대학교에서 생물학을 공부하고 동 대학원에서 신경생리학을 전공했습니다. 고려대 과학기술학협동과정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다양한 매체에서 과학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입니다. 지은 책으로는 『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하리하라의 과학 블로그』『하리하라의 세포 여행』『과학 읽어주는 여자』『하리하라의 과학 오디세이』 등이 있습니다. 2003년 한국과학기술도서상 저술부문(과기부장관상)을 수상했습니다.
남난희
지리산 자락에서 열일곱 먹은 아들과 함께 사는 쉰네 살 아줌마입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성 산꾼으로서, 한때는 암벽 등반은 물론이고 빙벽 등반, 히말라야 등반, 백두대간 종주 등 산이 자신의 전부였다고 할 만큼 열정적으로 산에 올라 다녔습니다. 십육 년 전 서울을 떠나 강원도 정선을 비롯한 이곳저곳을 다니며 살다가 지금 살고 있는 지리산 자락에 터를 잡은 지는 팔 년째입니다. 주로 하는 일은 된장을 담그고, 녹차를 만들며, 작은 농사도 짓는 일, 남는 시간은 집 주변 산을 오르내리며 유유자적하게 살고 있습니다.
박승옥
1970년 대부터 출판, 민주화운동, 노동운동을 해 왔습니다. 또한 1992년부터 10여 년 동안은 농사를 지었고, 이후에는 농업과 에너지의 자립과 자치, 한국 사회의 생태적 전환을 위한 풀뿌리 공동체 운동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 하고 있습니다. 현재 에너지시민두레 일을 하면서 한겨레두레공제조합연합회(준)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끊임없는 경제성장 속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소비하고, 자연스런 약육강식의 논리에 따라 경쟁하는 세상에서, 모두가 1등이 되고 행복해진다니……
도대체 이 말을 믿으라고?

곧이곧대로 믿고 살기에는 우리는 너무 어처구니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 2010년 한국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논리에 따르면, 강자만 살아남는 어쩔 수 없는 현실에서, 모두가 1등이 되어야 하며, 우리에게 유일하게 주어진 소비의 자유를 만끽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물건을 사야 하고, 소비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실패하면 끝장인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평생 자기관리를 해야 한다.
결국 지구상의 유한한 자원을 다 써 버리면서까지, 경제성장이 되면 모두가 잘살게 되리라는 기약 없는 약속을 믿고, 전후좌우 돌아볼 것 없이, 모두가 가는 길을 똑같이 따라, 눈가리개를 한 경마장의 말처럼 쉴 새 없이 달려야 한다.
과연 그러한가?
물론 세상은 경쟁, 소비, 차별, 자유, 약육강식, 효율, 경제성장의 신화를 믿으라고 한다. 근대 자본주의 문명의 기본이 되는 이 금과옥조를 따르지 않으면 낙오된다고 한다. 실제로 사회의 시스템은 1퍼센트도 안 되는 강자와 부유한 자들을 위해 돌아가면서, 나머지 99%퍼센트의 사람들에게는 당신들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 주고 있다.
현실은? 99퍼센트의 사람들은 그 길을 따라가다가 그저 낙오자가 될 뿐이다.
도대체 말이 되는 소리인가?
『거꾸로 생각해 봐! 세상도 나도 바뀔 수 있어』의 일곱 명의 저자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힘주어 이야기한다.

근대 자본주의 문명의 헛된 망상을 깨고, 거꾸로 생각하며 다르게 살아 보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것이 진정 삶의 촛불이다!

지난 2008년에 나온 1권 『거꾸로 생각해 봐! 세상이 많이 달라 보일걸』은 청소년들에게 승자독식, 과학기술, 나눔, 문학, 가난, 전쟁을 다시 생각해 보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이제 2권 『거꾸로 생각해 봐! 세상도 나도 바뀔 수 있어』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근대 자본주의 문명의 헛된 망상을 깨자고, 그러면 세상도 나도 바뀔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2008년 봄을 뜨겁게 달구었던 촛불의 열기는 얼핏 사그라든 듯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촛불을 들었던 청소년, 청년 세대, 조금은 불온한 시선으로 세상을 다시 보기 시작한 시민들은 ‘거꾸로 생각’하고, 조금 더 구체적인 실천의 형태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갈 준비를 하고 있다.
비정규직을 비롯한 불안정한 취업 상태와 실업에 맞서 청년들은 스스로 권리를 찾기 위해 노동조합을 설립하려 하고 있다.
또한, 공정무역이나 착한 여행, 로컬푸드처럼 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주체적으로 소비하려는 소비자 운동도 일어나고 있다.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대안 교육은 경쟁과 승자독식만이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음을 잘 보여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똑같은 도시, 아파트, 갚기 위해 버는 경제생활에서 벗어나 귀농, 귀촌을 하여 지역공동체를 일구어 근대 자본주의 문명이 약속한 것과는 다른, 진짜 삶의 행복을 찾는 사람들 역시 늘어나고 있다. 자기 사는 곳에서 직접 민주주의를 일구어 내고, 스스로 행복을 찾으려는 다양한 풀뿌리 민주주의 운동 역시 마찬가지다.
이런 작은 움직임들이야말로 진정한 촛불이며, 이러한 촛불은 ‘거꾸로 생각’할 때 더 빨리, 더 많이, 더 오래 타오를 수 있다.

“과연 우리는 평생 동안 생존경쟁만 하다가 삶의 에너지를 다 뽑힌 채 수동적으로 인생을 마감하고 말 것인가, 아니면 매 순간 더불어 사는 기쁨 속에 자기 행복과 사회 행복을 동시에 찾으면서 능동적 인생 경영을 하다가 아름답게 마무리를 할 것인가?”_강수돌

“다른 누구도 아닌 여러분의 주머니를 배부르게 해 줄 수 있는 체계를 만드세요. 그렇게 규칙이 바뀌고 새로운 체계가 생기고 나면,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쉽게, 더불어 자연스럽게 우리의 행복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나의 행복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소비할지도 말입니다. 여러분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_허지웅

“자신이 차별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회의적인 자의식을 언제나 가지고, 가능한 한 자신이 남을 차별하지 않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결국 차별이란 우리 자신의 문제이기 때문이다.”_박홍규


“실패할 자유가 있는 사회를 꿈꾸는 일이 그저 높고 불가능한 일이지는 않다. 그것은 지금 이 글을 읽는 청소년이 자신의 교실에서부터 시작할 수도 있다. 야구장에서 이미 존재하는 배려와 기회, 공정한 규칙이 교실이라고, 우리 사회 전체라고 왜 가능하지 않겠는가? 아니 그래야만 한다.”_엄기호

“획일성과 경쟁, 반목과 전쟁이 난무하던 시대는 가고, 다양성과 화합, 공존과 더불어 사는 삶이 최대의 가치가 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이미 생명체는 태고 적부터 체득하고 겪어 왔던 방식의 가치를, 다윈이 월리스의 손을 잡았던 그 시절부터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던 것을, 세상은 이제야 깨닫게 되었다.”_이은희

“높은 산만 산인 줄 알았고, 오르는 산만 산의 전부인 줄 알았는데, 산 아래 살면서 비로소 산뿐만 아니라 산이 키우는 모든 것을 조금이라도 만날 수 있고 관심을 가질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해를 한다는 것은 학교에서 선생의 가르침을 받거나 책으로 배워서 어떤 사실을 아는 것과는 다릅니다. 어떤 대상에 대한 관심과 사랑, 직접 체험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입니다.”_남난희

“성장과 풍요는 행복이 아닙니다. 지금 우리의 풍요는 범죄자의 풍요입니다. 지금 우리가 행복하다면 그것은 양심도 피도 눈물도 없는 눈먼 범죄자의 행복일 뿐입니다. 진정한 행복은 성장이 아니라 상부상조의 우애와 환대에 있습니다.”_박승옥

경쟁이 없으면 우리는 발전하지 못할 것인가?
진정한 발전은 서로를 살리는 삶 속에 있어!
― 가진 자들만 더 배불리는 경쟁 사회를 벗어나기 위하여 / 강수돌

소비는 우리를 행복하게 해 주는가?
그럴 수도 있어. 하지만 따져 볼 일이 참 많아!
― 소비를 위한 소비를 강권하는 사회 / 허지웅

내 편이 아니면 적일 뿐이라고?
다름을 인정할 때 세상은 아름다워져!
― 편 가르기 없는, 모두가 주인 되는 세상을 꿈꾸며 / 박홍규

넘쳐나는 자유가 우리를 구원할 거라고?
실패할 자유, 패자부활전이 있는 사회가 아름다워!
― 신자유주의 사회, 자유의 진짜 얼굴 / 엄기호

약육강식만이 생태계의 질서라고?
다윈은 약육강식을 말하지 않았다!
― 생태계의 또 다른 이름, 다양성 그리고 공존 / 이은희

에둘러 가면 뒤처질 뿐이라고?
가지 않은 길이 보여 주는 아름다움이 얼마나 많은데!
― 효율, 속도만 앞세우는 사회에서 벗어나기 / 남난희

경제성장이 안 되면 우리는 불행해질 것인가?
풍요는 공동체의 행복을 파괴할 뿐이야!
― 우애와 환대로 행복을 일구기 위하여 / 박승옥

자, 여기서 한 번 생각해 보자. 선생님 입장에서는 철수가 1등이든 영희가 1등이든 상규가 1등이든 아무 상관없다. 그러나 아이들 입장에서는 전혀 다르다. 아이들 모두는 자신이 1등, 최소한 2, 3등은 해야 한다. 그래서 죽도록 달린다. 그렇게 아이들이 죽도록 달리는 한, 다시 말해 아이들끼리 서로가 서로의 경쟁자가 되어 앞만 보고 달리는 한, 선생님은 누가 1등 하고 누가 꼴지 하는가에 상관없이 모두 군기를 잡을 수 있다. 아이들은 앞만 보고 달리느라 선생님이 왜 이런 뜀박질을 시키는지 의구심을 품을 시간도 없다. 혹시 그랬다가는 죽도록 맞기 십상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그 어떤 의심도 품지 않은 채 오로지 3등 안에 들기 위해 죽어라고 달린다.
아하, 바로 이것이다! 아이들이 서로 경쟁 상대가 되어 경쟁의 물결에 휘말리는 순간, 선생님은 속으로 웃으며, “짜~식들, 이제 모두 내 말을 잘 듣게 되었군.” 하고 만족하게 된다.
(본문 14~15쪽)

자신의 삶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폭력을 겪을 때 사람들은 어떻게 대응할까? 폭력 앞에서 저항도 하지만 대부분은 지고 만다. 무기력을 느낀다. 좌절한다. 포기한다. 심하면 자살하기도 한다. 이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 여유가 있다면 보따리를 싸서 저 멀리 도망이라도 가고 싶어 한다. 살 만한 공간이 아직 남아 있고 도망갈 자신이 있다면 말이다. 그러나 그러한 공간도 자신감도 없다면? 저 강력한 힘 앞에 저항해 봐야 분명 질 테고, 도망갈 데도 없다면? 한마디로,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다. 상대방이 힘센 사람이라면 ‘형님, 알아서 모시겠습니다.’ 해야 하고, 상대방이 힘센 시스템이라면 그 시스템이 강요하는 원리를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한편으로는 살아남지 못할까 봐 두려움에 가슴이 떨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힘센 자를 부러워하며 혀를 찬다.

이렇게 폭력적인 현실 앞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의 하나로 우리는 이 사회가 강요하는 원리인 ‘경쟁’을, 마침내 ‘내면화’하게 된다. 이제 경쟁을 내면화한 우리는 스스로 진짜 강자가 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동시에 자기 자식에게도 강자가 되지 않으면 살아가기 힘들다는 점을 부단히 반복해서 세뇌시켜야 한다. 이것이 현재 우리 모두의 솔직한 모습이다. 이런 행위 속에 깃든 심리적 양태를 ‘강자와의 동일시’라 부른다.
(본문 19~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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