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즐기기 04

하늘 높이 솟은 간절한 바람 탑

이기범 글, 김도연 그림, 박경식 감수 | 문학동네
하늘 높이 솟은 간절한 바람 탑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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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0년 11월 03일 | 페이지 : 56쪽 | 크기 : 23 x 25.3cm
ISBN_13 : 978-89-546-1295-1 | KDC : 813.8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650 | 독자 서평(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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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국어 2학기 09월 2. 하나씩 배우며
우리는 꽃씨
두려워도 기다릴 테야!
꽃이 피었습니다
조상들의 간절한 바람과 우리 역사가 담겨 있는 탑 이야기를 만나 봅니다. 삼국 시대에 중국을 통해 불교가 전래되면서 세워지기 시작한 이후, 통일 신라, 고려, 조선,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역사적 상황에 따라 발달하고 때로는 정체되며 이어져 온 탑 문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불교문화와 흐름을 함께 한 석탑 문화, 미륵사지 석탑, 석가탑, 다보탑과 같이 시대를 대표하는 탑과 시대별 독창적인 양식, 탑에 얽힌 전설, 다른 나라의 탑, 탑의 구조와 층수를 세는 방법 등 다양한 탑 이야기를 통해 우리 역사의 흐름을 알 수 있습니다.

☞ 웹진 「열린어린이」관련 기사 보기

이기범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를 졸업하고 10년간 국내와 해외의 박물관, 세계 문화 유산, 유적지 등 역사의 현장에서 어린이·청소년들과 함께 역사 체험 학습을 하며 세계 속의 우리 역사와 문화를 탐구하는 활동을 해 왔습니다. 지금은 ‘이기범 역사&체험학습 연구소’의 대표이자 고려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로 일하며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역사·문화재 특강, 국내와 해외 역사 탐방을 하고 있습니다. 2006년부터는 ‘바로 보는 역사와 문화’라는 주제로 일본과 중국의 역사 왜곡 및 잘못 알려진 우리의 역사를 바로 알리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이 있습니다.
김도연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했습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다가 그림책의 매력에 푹 빠져 동화에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아기돼지 삼형제』『장발장』『우리끼리 말해요』 등의 동화책에 그림을 그렸으며, 옛이야기와 신화, 전통 문화 등 우리 것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생겨 『마마신 손님네』『심청전』『탄생의 신, 당금애기라』『설문대 할망』등 여러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박경식
단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한국 미술사를 전공했으며,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에서 「9세기 신라 석조 미술 연구」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단국대학교 중앙박물관과 퇴계학 연구소 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경기도 문화재위원, 문화재청 건조물분과 전문위원, 조계종 성보보존위원회 전문위원을 역임했고, 현재는 단국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있습니다. 「8, 9세기 신라 석탑의 비교 연구」등 많은 논문과 발굴 조사보고서를 발표했으며, 저서로는 『통일 신라 석조 미술 연구』『석가탑과 다보탑』『한국의 석탑』등이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나라가 평안하고 강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황룡사 구층 목탑을 짓고, 아버지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감은사지 삼층 석탑에 담았습니다. 백제의 역사가 새겨진 웅장한 미륵사지 석탑, 조화의 경지를 보여 주는 빼어난 석가탑과 다보탑, 운주사의 천불천탑, 그리고 지금은 홀로 덩그러니 남았지만 언젠가는 수많은 이가 찾았을 여러 탑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오랫동안 변치 않도록 단단한 석탑에 쌓아 올린 조상들의 바람과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빼어난 솜씨로 쌓아 올린 역사의 기록
간절한 염원을 굳건히 지켜 온, 탑이 들려주는 이야기 속으로!

산길이나 절에서, 박물관이나 공원, 심지어 차들과 사람들이 북적이는 도심에서도 우리는 탑을 만나곤 한다. 이처럼 수많은 탑은 지금도 우리 주변 곳곳에 남아 오랜 역사 속에서 조상들의 삶에 얼마나 깊숙이 자리 잡고 있었는지 보여준다.
단단한 화강암을 깎아 높이 쌓아 올리고 섬세한 솜씨로 아름다운 무늬를 새겨 넣은 탑은 우리 조상들이 최고의 솜씨를 발휘해 쌓아 올린 수준 높은 문화 예술품이다. 우리나라에서 국보와 보물, 지방문화재로 지정해 보호하는 문화재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이 돌로 만든 것들이고, 그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석탑이다.
탑은 단순히 아름다운 예술 작품이 아니라 각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마음을 담고 있기 때문에 더욱 가치 있는 문화유산이다. 나무와 돌을 다듬은 손길 하나하나를 간직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 간절한 소원을 빌었을 탑은 그 자체로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역사의 기록이다.
『하늘 높이 솟은 간절한 바람, 탑』은 탑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어린이들이 우리 문화의 가치를 되새기고 조상들의 바람을 느낄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역사의 한 장면을 떠올릴 수 있도록 생생한 정보들을 담아 구성한 지식그림책이다.
탑의 시작과 변화 과정, 그 안에 담은 바람을 역사의 큰 흐름 속에서 살펴보고, 탑에 얽힌 설화부터 탑의 종류, 탑의 구조와 층수를 세는 법, 세계 여러 나라 탑들까지 탑에 대한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단단한 돌에 생명을 불어넣은 아름다운 석탑의 나라

탑은 부처의 바람에서 시작되었다. 부처는 사람들이 서로 베풀고 생명을 귀하게 여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자신의 사리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놓아두라고 당부했다. 부처의 사리를 보관하기 위해 인도에서 처음 만들기 시작한 탑은 중국을 거쳐 삼국 시대에 우리나라에 전해졌다. 사람들은 탑돌이를 하며 개인의 소원을 빌었고,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마음을 담아 탑을 만들기도 했다. 신라의 선덕여왕은 나라가 평안하고 강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황룡사 구층 목탑을 짓고, 문무왕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 통일된 삼국이 안정되길 바라는 마음을 감은사지 삼층 석탑에 담았다.

삼국을 통일한 신라는 고구려와 백제의 기술을 합쳐 이전과는 다른 모습의 탑을 만들었습니다. 새롭게 만든 탑은 통일된 나라를 굳건히 안정시키고 삼국의 백성을 고루 보살피겠다는 뜻을 표현하듯 단단한 화강암을 이용해 3층으로 만들었습니다. -본문 24쪽

삼국 중 탑을 만드는 기술이 가장 뛰어난 나라는 백제였다. 백제의 미륵사지 석탑과 정림사지 오층 석탑은 돌로 만들어졌지만 나무를 깎아 만든 듯 부드러운 곡선과 비례 등은 목탑과 비슷한데, 이는 우리나라가 탑의 재료를 점차 나무에서 돌로 바꾸어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삼국이 통일된 후 감은사지 삼층 석탑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의 석탑 기술과 양식이 점차 발달하고 신라 땅에는 화강암으로 만든 삼층탑이 수없이 지어졌다. 우리나라의 독창적인 석탑 양식과 빼어난 솜씨는 불국사 삼층 석탑(석가탑)과 다보탑에서 절정을 이룬다. 석가여래와 다보여래의 만남을 상징하는 석가탑과 다보탑은 조화로운 세상을 꿈꾸었던 조상들의 바람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다보탑은 탑의 지붕돌이 위로 올라가면서 4각형에서 8각형을 거쳐 원으로 변화합니다. 4각형의 모난 부분이 욕심 많은 마음이라면 4각형의 귀퉁이가 저마다 잘려나가 8각형을 이루는 것은 욕심을 버리려는 노력에 비할 수 있습니다. 욕심을 완전히 버리고 깨달음을 얻은 부처의 세계는 둥글둥글 원입니다. -본문 27쪽

불교는 단지 종교가 아니라 아시아의 나라들이 함께 누리는 수준 높은 문화였다. 우리 조상들은 불교 문화를 받아들이고 이웃에도 널리 전했다. 일본에 목탑 기술을 전했으며 석탑이라는 가장 한국적이고 독창적인 문화를 발달시켰다. ‘석탑의 나라’라 불리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석탑, 그 안에는 우리 역사의 흐름과 우리의 간절한 마음이 새겨져 있다.
삼국 중 탑을 쌓는 기술은 백제가 으뜸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목탑을 만들었지만 나무는 물과 불에 약했기 때문에 점차 튼튼한 돌을 이용해서 탑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백제에서 만든 정림사지 오층 석탑과 미륵사지 석탑은 재료가 돌일 뿐 그 모습은 목탑과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돌을 다듬어서 탑을 쌓는 방식은 탑의 모습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 탑 만드는 백제의 장인, 노반박사와 사공
백제는 기술이 뛰어난 장인들을 높이 받들었습니다. 탑을 만드는 노반박사, 기와를 만드는 와박사들은 아픈 사람을 고쳐주는 의박사, 학문을 연구하는 오경박사 등과 함께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중 노반박사는 절의 건물을 짓는 사공들과 함께 다른 나라에도 기술을 전파했습니다. 일본 최초의 절인 아스카사(호코사)를 지을 때는 일본인 100여 명이 백제 옷을 입고 노반박사와 사공, 스님들을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일본의 역사책인 『일본서기』에도 백제 위덕왕 때 노반박사 백매순과 사공들이 일본에 가서 절을 짓는 데 도움을 주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본문 16~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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