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페디엠 24

가족표류기

M. H. 헐롱 글, 홍한별 옮김 | 양철북
가족표류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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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1년 01월 10일 | 페이지 : 336쪽 | 크기 : 14.5 x 21cm
ISBN_13 : 978-89-6372-030-2 | KDC : 843
원제
The Great Wide Sea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550 | 독자 서평(0)
교과관련
4학년 국어 2학기 09월 1. 감동이 머무는 곳
4학년 국어 1학기 07월 8. 같은 말이라도
5학년 국어 2학기 09월 1. 상상의 표현
5학년 국어 1학기 06월 7. 상상의 날개
6학년 국어 1학기 03월 1. 상상의 세계
6학년 국어 1학기 06월 7. 문학의 향기
수상&선정
2010년 미국 도서관협회 선정 ‘올해의 청소년 책’
아내였던, 엄마였던 소중한 이를 갑작스러운 사고로 잃은 아픔에 휘청이는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엄마를 잃은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지금껏 살던 집과 모든 물건을 팔아 배를 사버린 아빠, 어쩔 수 없이 따라나선 배 위의 생활은 갈등의 연속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눈을 떠보니 아빠마저 사라지고 없는데……

가족의 해체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표류’를 선택한 독특한 작품입니다. 괴로운 현실 속에서 떠다니는 대신 진짜 바다위로 나간 가족들. 그러나 서로를 보듬지 못하고 시시때때로 부딪치며 아직 아물지 못한 상처를 더 아프게 만들지요.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슬픔보다 추억이 수면으로 떠오르고 믿고 싶지 않았던 현실이 조금씩 와 닿습니다. 먼 길을 돌아 결국에는 집으로 돌아가는, 한 가족의 ‘진짜 이야기’가 한 권의 책에 담겨 있습니다.
M. H. 헐롱( M. H. Herlong )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태어났습니다.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다 로스쿨에 들어가 법률가로 활동하며 법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다. 첫 작품인 『가족 표류기』는 미국 도서관협회에서 ‘2010년 올해의 청소년 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홍한별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습니다. 현재 양철북 출판사에서 도서 기획 일을 하면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권력과 테러』『위대한 생존』『자라지 않는 아이』『오카방고의 숲속학교』『나쁜아이』『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우울한 열정』『두 살에서 다섯 살까지』『나무소녀』등이 있습니다.
2010년 미국 도서관협회 선정 ‘올해의 청소년 책’
엄마를 잃은, 아빠와 세 형제의 슬픔 극복을 위한 항해, 모험, 그리고 성장 이야기

엄마의 갑작스런 죽음 뒤, 남겨진 아빠와 세 형제가 망망대해를 표류하고 무인도에 난파하면서 겪는 시련과 모험을 통해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청소년 소설이다.

어느 날 갑자기 교통사고로 엄마가 가족의 곁을 떠난다. 남겨진 가족들은 충격과 슬픔에 휩싸인다. 세상이 두려운 아빠, 아빠의 독선에 사사건건 반항하는 벤, 아빠는 슬픈 현실을 잊기 위해 세 형제를 데리고 목적 없는 1년 동안의 항해를 하려 한다. 결국 시작된 항해. 혼란스러운 현실의 도피처가 되어 줄 거라 믿었던 바다는 오히려 가족들을 더 외롭게 한다. 설상가상 항해 도중 아빠마저 실종되고, 남겨진 벤, 딜런, 제리는 폭풍우에 난파한 후 무인도에 표류한다. 세 형제는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보듬으며 고군분투하는데…… 망망대해를 표류하며 겪은 시련과 모험을 통해 가족은 한층 성장한다. 그리고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며 다시 ‘가족’이라는 이름을 떠올리기 시작한다.

작가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생하고 사실적인 항해 이야기, 폭풍우를 만나 난파한 후 겪는 세 형제의 무인도 적응기는 쥘 베른의 『15소년 표류기』, 다니엘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를 떠올리게 할 만큼 상상력을 자극한다. 또한 모험담으로는 드물게 인물들의 섬세한 심리 묘사가 두드러져 많은 미국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어느 날 갑자기, 행복했던 가족이 표류하기 시작한다……
부부 사이의 불화, 별거, 이혼, 자녀의 가출……
“가족 해체의 시대에 당신의 가정은 안녕하십니까?”
언젠가 기사에서 본 표제어다. 매스컴에서 쉽게 볼 수 있어서, 내 가족의 문제가 아니라면 딱히 관심 갖지 않고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문제들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로 인해 고통 받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 막막한 주변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실제로 문제는 가족 붕괴 이후 남겨진 가족이다.
『가족표류기』에서도 어느 날 엄마가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가족의 곁을 떠난다. 남겨진 가족들은 충격과 슬픔에 휩싸인다. 아빠는 엄마에 대한 기억을 잊기 위해 현실을 부정하며 1년 동안 항해를 하자고 제안한다. 맏형인 벤은 이런 아빠를 무책임하게 여기며 사사건건 대립한다. 동생 딜런과 제리는 어려서 별다른 의사 표현은 못하지만, 엄마의 빈자리가 크기만 하다. “힘든 일을 겪어도 아빠니까 잘 극복할 거야.”, “엄마 대신 아빠가 우리를 잘 보듬어 줄 거야.”라는 세 형제의 기대에 찬 시선에 아빠는 부응하지 못한다.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모르는 아빠는 아이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 주기 싫어 현실을 부정하며 도망치고 싶을 뿐이다. 아이들도 아빠의 낯선 모습에 점점 지쳐간다.
이 책에서는 가족에게 벼락같은 일이 벌어졌을 때 가족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똑같은 입장에 놓여 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아빠라고 고통의 무게가 절반으로 느껴지지 않을 것이고, 아이들도 각자의 고통에서 벗어날 탈출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 탈출구는 서로에게 열려 있지 않다. 만약에 현실에서 이런 일이 우리 가족에게 닥친다면 어떻게 해야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며 서로의 아픔을 나눌 수 있을지 생각해 볼 문제이다. 이제 막 망망대해로 나아가기 시작한 아빠, 벤, 딜런, 제리는 표류를 멈추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희망의 별을 찾아야만 한다.

현실과 같은 망망대해, 가족은 서로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가는가?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만 보이는 상황에서 바다라는 공간은 참으로 막막한 공간이다. 사방이 열려 있기 때문에 더 고립될 수 있는 공간. 외로움이 극한으로 치달을 수 있는 공간이다. 엄마가 떠난 후 슬픔과 충격에 휩싸인 가족의 마음속 상태를 그대로 보여 줄 수 있는 현실 속 공간이기도 하다. 그런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아빠와 세 형제는 이런 바다로 나아가려고 한다.
결국 아빠는 집을 팔고 벤(맏형, 15세), 딜런(둘째, 11세), 제리(막내, 5세)와 함께 항해를 시작한다. 한 마디 의논도 없이 아빠는 다니던 직장, 집, 모든 것을 정리했고, ‘크리설리스’라는 배를 사 바하마로 1년 계획의 여행을 시작한 것이다. 독선적인 아빠의 태도에 화도 나고 당황스럽지만 변하는 것은 없다. 아빠는 엄마에 대한 기억을 잊기 위해 항해를 선택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하루 종일 바다 한가운데서 세 형제와 함께 부대끼며 엄마의 부재를 더욱 절감하게 된다. 서로는 서로를 점점 이해할 수 없다. 자기 나름의 고통의 무게에 짓눌려 옆에 있는 가족을 돌아볼 여유가 없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잠에서 깨어 보니 아빠가 사라졌다. 벤과 딜런, 제리는 자신들이 바하마와 버뮤다 사이 어디쯤에서 길을 잃었음을 알게 된다. 아빠는 어떻게 된 걸까? 불길한 생각은 수평선 언저리에 맴도는 폭풍우와 함께 현실이 되었다. 9미터가 넘는 파도에 흔들리며 강풍과 싸우고 배를 산산조각 내버릴 것 같은 폭풍우에 맞서야 했다. 마침내 폭풍우가 물러갔을 때, 크리설리스는 난파하고, 아이들은 아무것도 없는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다. 혼란스러웠던 머릿속 표류가 진짜 현실의 표류가 된 것이다.

용감한 세 형제, 무인도에서 진짜 모험을, 그리고 성장을……
쥘 베른의 『15소년 표류기』와 다니엘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를 재미있게 읽었던 독자라면 누구나 어린 시절 한 번쯤은 이런 상상을 해봤을 것이다. 무인도에 홀로 표류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마치 로빈슨 크루소가 된 것처럼 맛있는 열대 과일을 따 먹으며 생활에 필요한 도구들을 자급자족하며 잘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아니면 아무것도 없는 무인도에서 맹수의 공격을 받고 굶주림에 지친 힘겨운 생활을 하게 될까? 보통 이런 상상의 끝은 행복한 결말이었다. 주로 재미있는 모험 소설이 이런 상상을 이끌었고, 현실의 각종 불편한 거리들, 부모님의 꾸중, 학교의 시험 들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도 한몫했다.
벤, 딜런, 제리의 무인도 생활은 이러한 상상이 현실이 돼버린 아이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물론 아이들은 엄마와의 이별이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엄마와의 추억이 많은 집을 떠나고 싶지 않았지만. 물과 식량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 무인도에서 살아남으려면 모든 것을 자급자족할 수 있어야만 한다. 소라, 이구아나, 선인장, 성게 알 같은 것을 먹는 방법을 익히고, 딜런의 지혜로 물을 얻는 방법도 터득한다. 배를 개조해 바다로 나가 작살로 물고기를 잡는 데도 성공한다. 물론 어린 제리도 한몫한다. 이렇게 세 형제가 섬에 적응하고 어려움을 잘 헤쳐 나가는 모습은 독자들에게 상상만으로 즐거웠던 어릴 적 추억을 떠올려 볼 수 있게 한다.
무인도에 잘 적응하여 지내던 세 형제가 지나가던 범선에 구조되는 행복한 결말을 꿈꿀 무렵, 둘째 딜런이 절벽에서 떨어져 크게 다치는 사고가 일어난다. 상황은 점점 심각해지고, 벤은 마침내 선택을 해야만 하는 순간에 맞닥뜨린다. 어린 동생 제리를 보살피며 죽어가는 딜런을 지켜봐야만 할지, 구조를 요청하기 위해 다시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르는 바다로 나가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 만약 돌아오지 못한다면 딜런과 제리가 죽을 수도 있다. 만약 벤과 같은 상황에 놓인다면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 가족의 이름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벤의 선택은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다. 동생들을 위해 선택하고, 결정을 내리는 모습, 그리고 마침내 서서히 아빠를 이해해 가는 벤의 모습은 어른으로 커가는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의 한 단면을 보여 주고 있다.

표류하듯 방황하던 아빠와 세 형제의 영혼은 바다에서 겪은 시련과 모험을 통해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가족’이라는 이름을 떠올리기 시작한다.
전화벨이 울리고
엄마의 자리
크리설리스
돌아갈 집이 없다
엄마의 사진
출항 준비
바하마 제도
불침번
비미니
배 위의 하루
그만해요!
배를 떠나다
혼자만의 시간
바하마 뱅크
형이니까
열여섯 살이 되다
아열대의 크리스마스
어느 완벽한 날
버뮤다로 가다
아빠가 사라졌다
편지
세상의 끝
폭풍
위험한 착각
성난 바람
키를 잡아야 해
파도의 벽
크리설리스의 운명
폭풍은 지나가고

바다 한가운데서 길을 잃다
섬 탐험
굶주림
아빠 찾으러 가자
물고기 사냥
옛날 옛날에
모든 게 무너져 내리다
꼭 돌아올게
동생들이 기다려요
아빠와의 재회
아빠의 진심
마지막 선택
아빠가 그걸 잊었다니! 그 사고가 있었던 날 오전, 제리가 처음으로 정식으로 수영을 배웠고 역시나 물에 가라앉았다는 것을 잊었나? 제리는 울고 아빠는 화를 냈던 것을 잊었다니? 아빠가 화를 냈기 때문에 엄마도 화가 났고, 식구들 기분을 풀려면 뭐 맛있는 걸 해줘야겠다고 했다는 것을? 그래서 엄마는 바나나스플릿을 만들려고 했다. 그런데 아이스크림이 없었다. 엄마가 가게에 가려고 문을 쾅 닫고 나가자 아빠가 “그럴 필요 없어.”라고 소리쳤던 것, 엄마가 “당신도 물을 무서워하는 다섯 살짜리 아이한테 소리 지를 필요 없어.”라고 했던 것을 잊었나? 아이스크림이 앞좌석에서 녹고 구급차가…….
(본문 51~52쪽)

“옛날 옛날에, 두려움이 많던 남자가 있었다. 서재 안에 있으면 안전했지만, 외로웠지. 가까이에 있는 섬에 아름다운 여인이 살았아. 상어 떼가 밤낮없이 섬 주위를 맴돌았지. 남자는 선택할 수가 있었다. 문을 닫고, 여인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면서, 외롭게 사는거야. 아니면 밖으로 나와 물로 뛰어들거나. 남자는 뛰어들었다.”
아빠는 말을 멈추었다. 나는 눈을 뜨고 그다음 말을 기다렸다.
아빠가 말을 이었다.
“너희들을 낳을 때마다 늘 그랬어. 상어가 있다는 걸 알면서 뛰어 내린거지. 오늘 밤도 그렇고 앞으로도 오랜 세월 동안, 엄마와 나는 아파할 거다. 그렇지만 뛰어내렸다는 사실을 후회하지 않을거야.”
나는 몸을 살짝 돌려 아빠를 쳐다보았다. 복도에서 들어오는 불빛에 아빠의 옆모습이 뚜렷하고 강인하게 보였다. 아빠가 나를 돌아보았다. 다시 내 손을 잡았다.
“네가 어른이 되면…….”
아빠는 말을 시작하다가 멈추었다.
“되면요? 뛰어내릴 거냐고요?”
내가 물었다.
아빠는 손을 내려놓고 일어섰다.
“그건 나도 모르겠다, 벤.”
아빠는 몸을 숙여 이마에 살짝 입을 맞췄다.
“그건 네가 만들 이야기니까.”
(본문 3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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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나의 아버지
가족을 생각해!

찰리와 초콜릿 공장
로알드 달 글, ?틴 블레이크 그림, 지혜연 옮김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케네스 그레이엄 지음, 로버트 잉펜 그림, 원재길 옮김
강정규 글, 윤문영 그림

부모와 아이 사이
하임 G. 기너트 지음, 신홍민 옮김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윤정주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로쿠베, 조금만 기다려
하이타니 겐지로 글, 초 신타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