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이알이 명작그림책 01

우리 친구 하자

앤서니 브라운 지음, 하빈영 옮김 | 현북스
우리 친구 하자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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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1년 01월 18일 | 페이지 : 36쪽 | 크기 : 21.7 x 27.5cm
ISBN_13 : 978-89-965707-1-4 | KDC : 843
원제
A walk in the park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1050 | 독자 서평(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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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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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처음 만난 두 아이가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되는 모습을 정답게 그린 작품입니다. 아빠와 딸 스머지, 엄마와 아들 찰스는 각자 강아지를 데리고 공원으로 향합니다. 공원에서 만난 이들은 강아지들의 운동을 위해 끈을 풀어놓고 벤치에 앉습니다. 스머지와 찰스는 각자의 아빠와 엄마 곁에 앉아 있다가 조금씩 서로의 거리가 가까워집니다. 또래 친구들에게 느끼는 동질감을 느끼며 마음을 열기 시작한 아이들, 이들의 시선을 따라가 볼까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널리 알려진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으로, 그림 속에 숨겨져 있는 동물이나 사물들을 찾아보는 숨은 그림 찾기의 재미도 큰 몫을 합니다. 또한 작품 속에 등장하는 강아지, 어른들, 아이들은 각각의 행동이 다르다는 것도 눈에 띕니다. 처음 만나자마자 친해지는 강아지들, 조금 시간이 지나면서 가까워지는 아이들, 반면 시간이 흘러도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어른들의 모습은 우리 현대 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해주고 있습니다. 재치 있는 그림과 간결한 문장으로 구성된 앤서니 브라운의 초기작이기도 합니다.
앤서니 브라운(Anthony Browne)
1946년 영국 셰필드에서 태어나 리즈 미술대학(Leeds College of Art)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한 뒤 3년 동안 맨체스터 왕립 병원에서 의학 전문 화가로 일했습니다. 리즈 미술대학에서 파트 타임으로 학생들을 가르쳤고, 15년 동안 Gordon Fraser 갤러리에서 연하장을 디자인하기도 했습니다. 아주 우연히『Through the Magic Mirror』를 그리게 되면서 본격적인 그림책 작가가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우리 나라에『앤서니 브라운의 거울 속으로』로 발간되었습니다. 2000년에 한스 크리스천 안데르센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1983년『고릴라』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Kate Greenaway Medal)과 커트 매쉴러 상(Kurt Maschler Medal)을 받았고, 1992년『동물원』으로 두번째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으면서 독창적인 그림책 작가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는 독특한 화풍으로 일탈, 고통, 반성, 용서, 재생 등의 진지한 주제를 유머러스하고 재밌게 표현한다는 평을 얻고 있습니다. 2000년에는 세계의 가장 뛰어난 그림책 작가에게 주는 한스 크리스찬 안데르센 상을 받았습니다.

그는 어렸을 때 보았던 영화「킹콩」에서 깊은 충격과 영감을 받은 뒤, 고릴라는 그의 그림책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메뉴가 되었습니다. 1994년에는「킹콩」이라는 제목의 그림책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대표 작품으로『미술관에 간 윌리』『꿈꾸는 윌리』『윌리와 휴』『축구 선수 윌리』등의 ‘윌리’ 시리즈와『터널』『돼지책』『나는 책을 좋아해』『숲 속으로』『우리 엄마』『특별한 손님』『내가 좋아하는 것』『겁쟁이 빌리』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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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빈영
성공회대학교 영어학과를 졸업하였습니다. 지금은 출판사에서 어린이책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이 전하는 가슴 따뜻한 친구 이야기

친구가 된 소녀와 소년


어느 날 스미스 씨는 딸 스머지와 강아지 알버트를 데리고 공원으로 산책을 갑니다. 스미드 부인도 아들 찰스와 강아지 빅토리아를 데리고 공원으로 산책을 갑니다. 공원에서 두 가족은 같은 벤치에 앉게 됩니다. 스미스 씨와 스미드 부인은 벤치 양쪽 끝에 앉아 서로 다른 쪽만 바라봅니다. 그러나 두 집의 강아지는 어느새 벌써 같이 어울려 놀고, 스머지와 찰스는 서서히 가까워집니다. 마음을 열지 못하는 어른들과는 달리 스머지와 찰스는 같이 그네를 타고 구름사다리에 오르며 친해집니다. 찰스와 스머지는 강아지들과 함께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요. 마침내 헤어지기 전에 찰스는 스머지에게 노란 꽃을 꺾어서 건넵니다. 엄마, 아빠에 이끌려 집으로 돌아가지만 두 아이는 어느새 마음으로 친구가 되었습니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림책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은 그림책이지만 그 주제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사람들 사이의 소외, 소통의 부재 등 사회 비판적인 내용을 다룬 작품들이 많습니다. 『우리 친구 하자』도 마찬가지 작품입니다.
대체로 어른들은 친구가 되기 쉽지 않습니다. 보고 살펴야 할 것이 너무 많아서 그렇습니다.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재산은 어느 정도인지 등등. 그렇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어른들처럼 많은 것을 알고 나서야 친구가 되려고 하지 않습니다. 먼저 같이 놀면서 마음이 통하기만 하면 됩니다. 서로 소외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아이들처럼 마음을 열고 상대를 대하는 것이 해결책이라는 것을 제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앤서니 브라운은 이런 점을 나타내기 위해 어른들의 얼굴에는 감정을 표현하지 않았고 아이들의 얼굴에는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했습니다. 이처럼 깊은 주제 의식 때문에 어른들도 어린이와 함께 읽으며 공감할 수 있습니다.

앤서니 브라운만의 독특한 그림 스타일

앤서니 브라운은 자기만의 그림 스타일을 갖고 있습니다. 이야기와 직접적인 상관은 없지만 재미있는 장치나 상징으로 작은 동식물이나 사물들을 그려 넣는 것입니다. 다른 작품들에서도 볼 수 있는 이런 특징은 독자들에게는 숨은 그림을 찾는 재미를 더해 줄 것입니다. 『우리 친구 하자』에도 이런 장면은 여러 군데 있습니다. 공원 벤치의 다리에 한쪽은 여자를 상징하기 위해 여자 구두를, 다른 한쪽은 남자를 상징하기 위해 남자 구두를 그려 넣는 식입니다. 이런 스타일은 앤서니 브라운이 어릴 때 큰 종이에 자잘한 전투 장면 같은 것을 즐겨 그린 것에서 시작되었는데, 내용을 좀 더 풍부하게 하기 위해서 지금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한 장면에서 사계절을 동시에 표현하는 초현실적인 구성 등은 깊은 주제의식을 간결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는 앤서니 브라운만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알버트와 빅토리아는 길을 따라 달리기도 하고,
나무들 사이를 돌며 숨기도 하고, 꽃밭을 뛰어넘기도 했습니다.
먼저 알버트가 빅토리아를 쫓아가면
다음엔 빅토리아가 알버트를 쫓아가고,
그 다음에는 다시 알버트가 빅토리아를 쫓아갔습니다.
둘은 너무 빨리 달려서 마치 한 마리처럼 보였습니다.
강아지들이 노는 동안, 스머지와 찰스는 서로 조금씩 가까이 다가앉았습니다.
스미스 씨와 스미드 부인은 서로 다른 쪽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본문 11~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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