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지구 34

이상한 나라의 까만 망토 : 신통방통 에너지를 찾아 떠난

박경화 글, 손령숙 그림 | 초록개구리
이상한 나라의 까만 망토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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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1년 02월 15일 | 페이지 : 160쪽 | 크기 : 15.3 x 22.5cm
ISBN_13 : 978-89-92161-29-9 | KDC : 813.8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800 | 독자 서평(1)
교과관련
3학년 국어 1학기 05월 5. 알기 쉽게 차례대로
4학년 과학 1학기 06월 4. 모습을 바꾸는 물 2. 물과 얼음
5학년 과학 2학기 공통
5학년 과학 1학기 공통
5학년 국어 1학기 05월 6. 깊이 있는 생각
수상&선정
열린어린이 2011 여름 방학 권장 도서
느낌이 생생한 시
솔직한 아이들과 사회 비판이 담겼어요
스마트폰이 심장을 갖는
다면
정전된 날 깜빡 잠이 든 나래의 꿈속에 까만 망토가 나타납니다. 어둠을 만드는 어둠의 신인 까만 망토는 사람들이 전기를 지나치게 낭비하고 있다고 말하며 나래와 함께 전깃줄 속으로 들어갑니다. 물의 요정과, 불 아저씨, 원자력 동자를 만나면서 나래는 수력, 화력, 원자력발전소에서 전기를 일으키는 원리를 배우고, 태양과 바람 등에서 얻을 수 있는 자연에너지에 관심을 두게 되지요.

판타지 형식을 빌어 에너지에 관해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에너지가 어떻게 생겨나는 지, 에너지가 고갈되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 지,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앞으로 고쳐나가야 할 생활습관은 무엇인지 등 다양한 각도에서 에너지를 바라보고 고민해보는 계기를 마련해줍니다.
박경화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에서 활동하면서 환경 문제가 있는 현장 곳곳을 누볐고, 지금은 현장에서 보고 기록한 것을 책으로 엮고 있습니다. 우리가 행복하게 살려면 누구나 환경 문제를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환경 문제를 알기 쉽게 전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는 『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사는 법』『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여우와 토종 씨의 행방불명』『그 숲, 그 섬에 어떻게 오시렵니까』가 있습니다.
손령숙
대학에서 회화와 미술교육을 공부했습니다. 그림책과 아이들의 매력에 빠져 뒤늦게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습니다. 마음에 와 닿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선영이, 그리고 인철이의 경우』가 있습니다.
이 책은 판타지 동화 형식을 빌려 에너지는 무엇인지, 에너지가 왜 고갈되고 있는지, 그렇다면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대안은 무엇인지 알려줍니다.

환경 문제는 알기 쉽게, 그리고 희망을 담아 전하는 것이 우선!
이 책을 쓴 저자 박경화는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여우와 토종 씨의 행방불명』과 같은 친근한 환경 책으로 주목 받고 있는 작가입니다. 저자는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에서 활동하면서 환경 문제가 있는 현장 곳곳을 누볐고, 현장에서 겪은 다양한 경험을 책으로 엮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려면 누구나 환경 문제를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환경 문제를 알기 쉽게 전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저자가 환경 문제를 알기 쉽게 전하는 가장 큰 비결은 환경 문제를 사람들이 일상에서 자주 겪는 일과 섬세하면서도 재치 있게 연결 짓고, 따뜻한 유머로 마무리한다는 것입니다. 저자가 가장 경계하는 것은 환경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사람들에게 겁을 주고 지나치게 책임을 물은 나머지 이제 지구에는 아무런 희망도 없다고 여기게 만드는 것입니다.
저자가 어린이를 위해 에너지 관련 동화를 쓰게 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환경이나 에너지 문제를 다룬 책은 지나치게 정보 위주로 씌어져 있거나 내용이 훈계조로 흐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어린이들이 환경이나 에너지 문제를 다룬 책을 읽어 보기도 전에 덮어놓고 식상해 하거나, 형식적으로 읽다 보니 나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문제로 여기기도 합니다. 저자는 판타지 동화라는 형식을 빌려 되도록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책을 읽도록 이끌면서 내용면에서도 어린이 독자가 스스로 새로운 에너지 대안을 상상하도록 결말을 열어 두고 있습니다.

에너지 고갈 걱정보다는 에너지 쓰는 습관을 되돌아보기를

이 책은 정전이 된 날 저녁에 잠깐 잠이 든 나래가 꿈에서 만난 까만 망토와 함께 새로운 에너지를 찾아 여행을 떠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사람들의 지나친 전기 사용으로 밤에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앓다가 지구를 떠나려는 까만 망토의 누나인 밤의 여신에게, 나래와 까만 망토는 그래도 아직 지구에 희망이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기 위해 전깃줄 속의 반짝이는 빛, 물의 요정과 불 아저씨, 원자력 동자를 만나러 갑니다. 또 태양 아줌마와 바람 왕자로부터 놀라운 자연 에너지에 대한 이야기도 듣게 됩니다. 이야기를 듣는 가운데 수력, 화력, 원자력 발전소에서 전기를 일으키는 원리를 배우고, 태양과 바람, 유채꽃, 땅속의 열, 바닷물 같은 자연 에너지에도 관심을 갖게 됩니다.
나래와 까만 망토가 에너지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기막힌 방법을 찾은 것은 아닙니다. 다만, 흔하게 여기고 헤프게 쓰기만 한 전기를 비롯한 여러 에너지가 과연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집에 오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한번 생각해 보게 합니다. 저자는 에너지 고갈 때문에 걱정에 휩싸이기보다는 지금까지 에너지를 써 왔던 습관을 되돌아보고, 나부터 무엇을 개선하면 좋을지 스스로 생각해 보는 것만으로도 에너지 문제에 한발 다가선 것이라고 합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화석 연료에 집중하는 사고에서 벗어나 새로운 에너지를 마음껏 꿈꾸고 개발에 뛰어들어 보는 상상력과 도전 정신입니다. 저자는 화석 연료를 대신할 무궁무진한 창의적인 에너지, 곧 신통방통 에너지가 우리 주변 곳곳에 숨어 있고, 지금의 어린이들이 자라면 이런 에너지를 찾아낼 것이라고 말합니다.

새로운 에너지 개발자로 자라날 어린이들의 에너지 입문서

이 책은 에너지 문제를 정색하고 다루지는 않지만 초등학교 어린이 눈높이에서 알아야 할 정보가 동화 속에 잘 스며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정보보다 더 소중한 것은 미래에 창의적인 에너지를 개발할 어린이들이 스스로 에너지 문제에 접근하는 자세입니다. 이 책은 정보 책을 어려워하는 어린이나 본격적으로 에너지 문제를 다룬 책을 읽기에 앞서 보다 쉽게 접근하고 싶은 어린이, 어린이와 에너지 문제를 두고 생각을 나누고 싶은 어른 모두에게 친절한 안내서가 될 것입니다.
앗, 정전이다!
어둠 속에서 찾아든 손님
까만 망토의 정체
전깃줄 속으로
넌 어디서 왔니?
물은 힘이 세다
연료가 필요해
작은 고추가 맵다?
언제까지 펑펑 쓸 수 있을까?
사과 대신 야자를?
태양에게 물어 봐!
산 위에서 부는 바람 시원한 바람
식물로 달리는 자동차
땅속에도 바다 속에도 에너지가 숨어 있지
누구나 에너지를 만들 수 있어
낮이 지나면 밤이 오게 마련!
안녕, 까만 망토!
“우라늄은 전기를 일으키고 난 뒤에 쓰레기를 남기는데, 이것을 핵폐기물이라고 하지. 이 쓰레기도 독성이 무척 강해서 해를 입지 않으려면 잘 처리해야 하거든. 하지만 사람들이 전기를 많이 쓰게 되면서 핵 폐기물도 점점 늘어나는데도 아직 안전하게 처리할 방법을 찾지 못해 걱정이란다.”
“전기를 쓰는 것은 잠깐인데, 그 때문에 나오는 쓰레기는 아주 오랫동안 위험하다는 거죠?”
나래가 우라늄 동자와 불 아저씨를 번갈아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 더 큰 걱정은 지금처럼 우라늄을 많이 쓰면 앞으로 60년 뒤에는 우라늄이 하나도 안 남는다는 거야.”
“60년이요?”
우라늄 동자는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나는 사라지고 싶지 않아. 으아앙!”
기어코 우라늄 동자가 울음을 터뜨렸다. 나래는 우라늄 동자가 가엾에 코끝이 찡했다. 까만 망토도 어느새 우라늄 동자의 눈물을 닦아 주고 있었다.
“우라늄 동자야, 울지 마. 내가 도와줄게.”
“그래. 나도 도와줄게. 사람들에게 네 이야기를 들려줄게.”
나래도 까만 망토를 따라 우라늄 동자를 달래며 말했다. 나래는 사람들이 벌인 일 때문에 우라늄 동자가 힘들어 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또, 지금까지 자기가 전기를 헤프게 쓴 것도 미안했다.
(본문 73~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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