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처음 읽는 우리 고전 1

장승 재판

김향금 글, 김은미 그림 | 웅진주니어
장승 재판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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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1년 01월 20일 | 페이지 : 132쪽 | 크기 : 16.9 x 22.5cm
ISBN_13 : 978-89-01-11714-0 | KDC : 813.8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650 | 독자 서평(0)
교과관련
3학년 국어 1학기 06월 7. 이야기의 세계
4학년 국어 2학기 09월 1. 감동이 머무는 곳
‘초등학생이 처음 읽는 우리 고전’ 시리즈의 첫 번째로, 재판에 관련된 옛 이야기들을 모은 책입니다. 아이들이 삶의 가치를 학습하고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한문 소설 중 ‘재판’에 얽힌 이야기를 뽑았습니다. 10편의 옛 이야기에는 지금 우리 사회에서도 만날 수 있는 풍경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습니다. 첫 번째 장에서는 어려운 백성을 도와 의로운 행동을 한 인물이나 인정에 이끌려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만 했던 인물들에 대한 재판을 담았습니다. 두 번째 장에서는 판결하기에 어려운 문제들을 현명하게 해결한 어진 재판관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다양한 재판 이야기들을 통해 아이들은 지혜와 슬기를 얻는 것과 동시에 유머와 재치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각 이야기마다 당시 시대적 상황이나 역사적 배경을 함께 설명해 줌으로서 이야기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김향금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서울대학교 지리학과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고전문학을 전공했습니다. 지금은 책을 기획하고, 글을 쓰고, 다른 나라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아무도 모를거야 내가 누군지』『세상을 담은 그림 지도』『사윗감 찾아 나선 두더지』『고구려를 세운 영웅 주몽』 등이 있으며, ‘한국사 탐험대’와 ‘초등학생을 위한 첫 우리 고전’ 시리즈를 기획하고 ‘한국생활사박물관’ 시리즈를 만들었습니다.
김은미
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졸업 후에는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한국생활사박물관’ 시리즈, 『공기를 그려 주세요』 『판타지로 만나는 한국사 명장면-조선 시대』 『장화홍련전』 『어두운 눈을 뜨니 온 세상이 장관이라』 들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초등학생이 처음 읽는 고전은 어떠해야 할까?
지나치게 호흡이 길지 않고, 무엇보다 재미있으면서,
어린이에게 올바른 삶의 이정표가 될 수 있는 고전이 나왔다!

‘초등학생이 처음 읽는 우리 고전’ 시리즈는 한문으로 적혀 있거나 여러 책에 흩어져 있어 오래도록 묻히거나 잊힌 고전 작품들을 주제별로 묶은 것이다. 어린이들이 삶의 가치관을 정립하는 데 꼭 필요한 주제를 뽑아내고 그런 주제를 음미할 수 있는 고전 작품들을 엄선하였다. 그러면서도 고전을 처음 접하는 초등학생들이 부담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언어로 풍성하게 꾸몄다. 고전 작품 속에서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옛사람들의 자취에서 어린이들은 올바른 삶의 이정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줄거리

재판관으로서 원칙과 카리스마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인간미와 재치, 엉뚱함과 해학을 살짝 버무려
재판 현장을 훈훈한 감동으로 가득 채운 우리 역사 속 명판관들!

조선 시대, 청주 고을 원님 이지광은 얽히고설킨 송사를 해결하는 데 귀신같다고 명성이 자자했다. 하루는 고을 원님 앞에 종이 장수가 나타나 잃어버린 종이를 찾아 달라고 한다. 저잣거리에서 오줌을 누려고 지게를 벗어 놓았는데,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에 누군가 종이를 들고 줄행랑을 쳤다는 것이다. 원님은 누군가를 원망하듯 양 볼이 퉁퉁 부은 채, 고을 인심이 사납다고 툴툴대는 종이 장수를 엄하게 타이르고는 잃어버린 종이를 찾을 꾀를 생각하는데…….

제1부 법을 넘어 인정을 쫓는 사람들
“네 죄를 알렸다!”
옛날 재판하면 동헌에서 불호령을 내리는 원님부터 떠오른다. 하지만 조선은 <경국대전>을 비롯해 철저하게 법률로 백성을 다스리는 나라이자 어진 정치(仁政)를 베풀어 백성을 올바른 길로 이끌려고 애쓴 ‘유교의 나라’였다. 여기 법의 테두리를 넘지 않으면서도 백성의 아픈 곳을 헤아린 인정(仁情) 넘치는 판결이 있다.

제2부 지혜로운 명판관
“어서, 이실직고하지 못할까!”
관청에서 송사가 일어나면 으레 서로 다른 입장이 팽팽하게 맞설 때가 많다. 당사자들의 이야기만 들어봐서는 누가 옳고 그른지,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헷갈린다. 이럴 때 절실한 게 바로 판관의 지혜! 여기 법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을 반짝이는 재치와 임기응변으로 멋지게 해결한 명판관들이 있다.

■ 작품의 특징

처음으로 소개하는 참신한 고전!

‘처음 고전’ 시리즈는 옛 선비들의 개인 문집이나 야담집에 뿔뿔이 흩어져 있는 한문 단편, 야담, 고전 소설들을 ‘주제별’로 묶어 놓은 선집(選集)이다. 그동안 한문으로 쓰였다는 이유로 널리 알려지지 않은 고전 가운데는 의외로 참신하고 우리가 처한 현실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에 지혜를 던져줄 만한 작품들이 많다.

고전의 효용을 새록새록 느끼게 해주는 고전

애지중지 키운 자식한테 배신감을 느낄 때,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읽어 보라! 부모와 자식 관계의 본질에 대해 성찰할 수 있다. 위로도 되고 반성도 되면서 ‘정말 고전에 다 적혀 있네!’ ‘고전이 정말 좋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다. 지식정보화사회에서의 고전 읽기는 막연한 교양 쌓기를 넘어 현실의 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효용성을 발휘해야 한다. ‘처음 고전’ 시리즈는 어린이들이 삶의 가치관을 정립하는 데에 꼭 필요한 주제, 즉 ‘옳고 그름을 가리는 이야기’ ‘경제’ ‘여성’이라는 주제를 뽑아내고 그런 주제를 음미할 수 있는 고전 작품들을 엄선하였다.

고전은 원래대로 읽어야 제맛!

‘처음 고전’ 시리즈는 대부분 한문으로 적힌 원작이 지니고 있던 뼈대와 결을 그대로 살렸다. 어린이 대상의 고전이라고 원작을 마구 훼손했다가는 고전이 아닌 현대 작가가 고쳐 쓴 시대 불명의 작품을 읽는 셈이 된다. 그러면서도 고전은 시대에 따라 새롭게 쓰여야 한다는 원칙에 충실했다. 작가들은 원작과 고쳐 쓴 글 사이의 팽팽한 긴장을 놓치지 않으면서 고전을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이 부담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오늘날의 언어로 풍성하게 꾸며 놓았다. ‘처음 고전’ 시리즈는 원작의 맛을 제대로 살린 어린이용 고전 선집이다.

전래동화와 장편 고전의 중간에 위치한 중단편 고전 모음집

5~7세 사이의 어린이들은 전래동화를 재미있게 읽고, 초등 고학년 어린이들은 장편 고전을 주로 읽는 게 독서 현실이다. 그 중간 단계에 위치한 ‘처음 고전’ 시리즈는 초등 중학년 어린이들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분량과 내용으로 고전을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에게 적절한 독서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생생한 사건과 캐릭터, 술술 역사를 알아가는 재미
 
‘처음 고전’ 시리즈에 실린 고전 작품들은 대부분 실제 벌어진 사건을 다루고 있고, 역사적 배경도 뚜렷하여 부담 없이 역사를 공부하는 재미도 맛볼 수 있다. 또 작품 속 주인공들이 마치 역사 속에서 뚜벅뚜벅 걸어 나온 듯 생생하여 고전 읽기의 또 다른 재미를 던져 준다. 이런 특징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 매 작품이 끝날 때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사건의 역사적 배경을 자세하게 해설해 놓아 역사를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을 주고 있으며 풍속화 같은 풍부한 시각 자료를 덧붙여 놓아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제1부 법을 넘어 인정을 쫓는 사람들
의리의 여형사 다모
은을 걷어 살려낸 고지기
가난뱅이 노처녀 시집보내기
고을 원님을 꾸짖은 길녀
어찌 백성을 가혹한 형벌로만 다스리겠소?

제2부 지혜로운 명판관
장승 재판
네 돈 스무 냥, 내 돈 두 냥
빌린 돈이냐 훔친 돈이냐
한 푼 두 푼 모아 갚은 관청 빚
누이에게만 유산을 물려준 까닭은?
“사람이 나서 한 번 죽기는 마찬가지일세. 내 죄는 죽어 마땅하나 수십 년 동안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였으니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네. 다만 내가 죽은 뒤 관청에서 은을 훔쳐 사사로이 욕심을 채웠다는 말을 들으면 대장부의 치욕이 아니겠는가. 내 이제 기록 하나를 남겨 억울함을 풀까 하네.”
말을 마치자 곧 종이에다 무언가를 죽죽 써 내려갔다.
“아무가 상을 당하였는데 가난해서 염(죽은 사람의 몸을 씻기고 베옷을 입히는 일)도 못하고 있을 때 내가 은 몇 냥을 주었으며, 아무가 장사를 지낼 때 내가 은 몇 냥을 보태 주었다. 내가 아무 처녀를 시집보내고 아무 총각을 장가들일 때 몇 냥의 은을 썼고, 아무가 나라에 빌린 곡식과 모 아전이 관청의 물건을 사사로이 쓴 것을 같아 주는 데 모두 은 몇 냥을 썼다.”
(본문 31쪽)

“어젯밤에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라의 법을 어겼으니 저는 죽어 마땅한 사람입니다. 비록 죽음은 두렵지 않으나 임금님께서 열 번 죽어 마땅한 저를 너그럽게 대해 주시었습니다. 땅강아지나 개미처럼 미천하기 짝이 없는 저에게 살고자 하는 의지를 주셨습니다. 이렇게 과분한 은혜를 받고도 미련하게 마음을 고칠 줄 모른다면 제가 어찌 짐승보다 낫다고 하겠습니까. 제가 이대로 죽는다면 임금님의 은혜에 보답할 수 없기에 오늘부터 천주학을 모두 버리고자 마음먹었습니다. 이제 임금님의 가르침을 따를 것입니다.”
형조 관리가 들어 보니 최필공이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와 하는 말인 것 같았다. 임금님에게 사실대로 보고하니 임금님이 기뻐하였다.
“옳고 또 옳다! 양심을 속일 수는 없는 법, 이 백성이 천주학을 버리고 유학으로 돌아온 것이 분명하구나.”
(본문 74~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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