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문고 44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김려령 글, 장경혜 그림 | 문학동네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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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1년 04월 25일 | 페이지 : 184쪽 | 크기 : 15.3 x 22cm
ISBN_13 : 978-89-546-1454-2 | KDC : 813.8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700 | 독자 서평(6)
교과관련
3학년 국어 1학기 06월 7. 이야기의 세계
4학년 국어 2학기 09월 1. 감동이 머무는 곳
수상&선정
열린어린이 2011 여름 방학 권장 도서
동물권 존중
물건이 아니라 기쁨 슬픔을 느끼는 존재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동화작가로 떡! 등단했지만 이렇다 할 작품이 써지지 않아 고민하던 오명랑 작가, 이제 일을 좀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가족들의 성화에 못 이겨 이야기 듣기 교실을 엽니다. 우여곡절 끝에 모인 세 명의 아이들 앞에 선 오명랑 작가는 그동안 가슴 속 깊이 묻어두었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지요. 주인공은 빨간색 녹색 동그라미가 그려진 모자를 쓰고 교통정리를 하는 괴짜 아저씨, 기둥처럼 돌돌 만 카펫을 등에 메고 있다가 건널목이 없는 곳에 마술처럼 건널목을 만들어 내는 건널목 씨입니다.

꼭 한번 다시 보고 싶은 그리운 사람의 이야기가 마음을 울립니다. 흡인력 있는 문장으로 독자를 사로잡는 김려령의 창작동화입니다.

웹진 「열린어린이」관련 기사 보기

김려령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습니다. 『기억을 가져온 아이』로 제3회 마해송문학상을 수상하고,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로 제8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았습니다. 『완득이』로 제1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받았습니다.
☞ 작가론 보기
장경혜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성신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겨레 일러스트레이션학교에서 그림책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건강하고 따스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을 펴내는 것이 꿈입니다. 그린 책으로 『욕 시험』『둥근 해가 떴습니다』『바다가 海海 웃네』『지렁이 울음소리를 들어 봐!』 등이 있습니다.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 『완득이』의 작가 김려령이 선보이는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동화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마해송문학상, 창비청소년문학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어린이청소년책 작가로 우뚝 선 김려령이 이번에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동화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를 선보인다. 세련된 재치와 뜨거운 감성이 녹아든 이번 작품은 작가 김려령의 작법과 작가의식이 응집되어,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마음까지 단박에 사로잡는다.

때로는 힘들고 지쳐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을 테지요. 어른들도 부족한 게 많아 번쩍 안고 원하는 곳으로 옮겨 줄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덜 힘들게 덜 아프게 덜 무섭게 그 시기를 건널 수 있도록 건널목이 되어 줄 수는 있습니다. 친구라도 좋고 이웃이라도 좋습니다. 먼저 손을 내밀어도 괜찮고, 누군가 먼저 내민 손을 잡아도 괜찮습니다. 우리 그렇게 살았으면 합니다._김려령

힘든 현실에서도 서로의 손을 잡아 주고, 어깨를 다독여 줄 수 있는 세상. 이번 작품에 등장한 ‘그 사람, 건널목 씨’는 우리 모두가 그러한 세상으로 갈 수 있게 건널목 역할을 해 준다. 빨간색 녹색 동그라미가 그려진 모자를 쓰고 건널목이 그려진 카펫을 짊어지고 다니며, 건널목이 없는 곳에서 마술처럼 건널목을 만들어 내는 건널목 씨. 그가 있기에 사람들은 안전하게 길을 건너고, 다소 신기한 모습에 웃음을 머금게도 된다.
보다 많은 독자들에게 건널목 씨의 ‘건널목’과 같은 소박하지만 꼭 필요한 ‘동화’를 선보이고자 한 작가의 진심 어린 마음이 작품 곳곳에서 엿보인다. 등장인물들이 어린 시절 만났던 건널목 씨를 가슴 깊이 품고 살듯, 우리도 가슴 한곳에 이 동화를 품고 살아가면 좋겠다.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의 출현은 우리 어린이문학에도 신선한 자극과 활력소가 되기에 충분하다. 화려하거나 자극적인 인공조미료가 첨가되지 않은, 천연 그대로의 담백한 동화 맛을 느끼게 해 주니 말이다.
이 한 편의 동화가 겨우내 얼어붙은 세상에 온기를 불어넣어 주기를 기대해 본다.

‘문밖동네’ 문학상으로 등단한 동화작가의 이야기 교실
칠 년 전 ‘문밖동네’ 출판사에서 문학상을 받고 등단한 동화작가 오명랑. 의기양양했던 그 시절은 온데간데없고 『내 가슴에 낙타가 산다』 이후 그럴싸한 작품도 못 내놓고 있다. 가족들 보기도 민망한 나머지, 그나마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다 찾은 건, 바로 ‘이야기 듣기 교실’! 그런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줘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그러다 불현듯 머릿속에 번개처럼 스치는 것이 있었으니, ‘나는 그동안 독자들에게 마음을 연 작가였던가’! 듣는 사람의 마음을 열려면 이야기를 하는 자신부터 마음을 열어야 한다는 걸 깨닫는다.

독자들에게 들려주지 못하고 가슴에 꽁꽁 숨겨 둔 이야기가 있다. 부끄럽고 누추해서 숨기고 싶지만, 그렇다고 해서 따뜻한 사랑을 나누어 준 아저씨마저 숨기면 안 되지 않나……. 나는 아직 아이들에게 아저씨만큼 따뜻한 사랑을 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아저씨의 마음만큼은 잘 전달할 자신은 있다. 나는 이야기 작가니까.
이제 곧 찾아올 아이들에게 아저씨의 마음을 전할 것이다. 나 잘난 작가의 허풍선을 터뜨리고, 조금 부족하더라도 진솔한 작가로 다가갈 생각이다._본문 중에서

드디어 세 명의 제자가 찾아오고, 오명랑 작가는 건널목 씨 이야기, 그리고 자신과 가족의 이야기를 꿋꿋하게 들려준다.

언제든 어디서든 건널목이 되어 주는 그 사람, 건널목 씨
건널목 씨는 직접 만든 신호등 모자와 카펫을 들고 다니며 건널목이 없는 곳에서 기꺼이 건널목이 되어 준다. 그의 선한 마음이 전달되면서 삭막했던 아리랑아파트 주민들의 생활과 분위기도 조금씩 달라진다. 좋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사람, 그냥 당연하게 남을 배려하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건널목 씨인 것이다.

둘둘 말린 카펫을 배낭에서 빼내잖아. (중략)
건널목 씨는 그 카펫을 들고 서서 도로를 살폈어. 그러더니 차가 안 오니까 잽싸게 도로에 까는 거야. 세상에, 건널목이야! 검은색 천에 흰색 페인트로 칠을 한 카펫 건널목인 거야. (중략)
건널목 씨는 재빨리 도로 중앙선에 섰어. 그리고 목에 걸고 있는 호루라기를 불었지. 운전자들한테 신호를 보낸 거야._본문 중에서

그뿐만이 아니다. 가정폭력 속에서 상처받는 아이 도희, 엄마 아빠의 부재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태석, 태희 남매의 마음에도 건널목 씨는 작은 건널목을 놓아 준다. 추울 때 따듯하게 손을 잡아 주고, 주머니를 털어 반찬과 기름을 사다 주고, 두려운 순간을 함께 견뎌 주고……. 그리고 무엇보다 기댈 수 있는 ‘어른’이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든든한 건널목인 것이다. 그 마음의 건널목을 통해 아이들은 덜 춥고, 덜 외로운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얼마 뒤 도희는 이사를 가게 되고, 태석이 남매에게는 엄마가 찾아온다. 낯설고 힘들더라도 아이들이 스스로 견뎌 내고 성장할 것을 믿고, 건널목 씨는 어느 날 갑자기, 또 다른 어딘가를 향해 길을 떠난다.

씨실과 날씨처럼 교차되는 현재와 과거의 이야기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다!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는 이야기 구성부터 독특하다. 현재와 과거의 일들이 씨실과 날씨처럼 엮어지다, 끝내 하나로 모아져 단단하고 야무진 매듭을 갖는다. 과거의 사람들이 현재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서로 어떤 관계 속에 살아가는지를 유추하며 읽어도 재밌을 것이다.
작가 김려령은 너무 진지하거나 어둡지 않게, 하지만 가볍지 않게 적절히 감정선을 유지하며 현재와 과거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 안에는 작가로서 독자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 그리고 작가로서 본인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 등이 녹아들어 있다.
좋은 동화는 읽는 이의 마음에 큰 울림을 주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 울림은 여기서 저기로, 저기서 또 저기로 전해진다. 그렇게 만들어진 커다란 울림은 이 세상을 좀 더 맑고 따듯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
글에 꼭 맞는 그림 옷이 오래도록 눈길을 머물게 한다. 화가 장경혜는 이번 작업에서 다양한 색감과 그림체를 선보이며 한 컷 한 컷을 정성들여 작업했다. 이처럼 김려령, 장경혜 두 작가가 만나 맺어 낸 이 귀한 열매를 이제 자신 있게 독자들 품으로 보낼 순간이다.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를 만나 독자라면, 마음속에 작은 건널목 하나를 갖게 될 것이다.
이야기 듣기 교실
첫 이야기, 그리운 건널목 씨
아주 작은 집
따뜻한 에너지를 뿜는 사람
경비실로 숨는 아이
진짜 건널목이 생겼다!
고소한 쌀과자 냄새
너무 늦은 말

작가의 말
참 이상하지? 근사하게 생긴 사람도 아닌데, 가진 게 많아서 듬뿍듬뿍 퍼 주는 사람도 아닌데, 사람들은 건널목 씨를 좋아했어. 많은 사람들 사이에 건널목 씨 한 사람 더 와서 사는 건데 아리랑아파트 분위기가 달라졌다니까. 이웃끼리 인사도 더 자연스럽게 했고 더 상냥해졌지. 좋은 사람이란 그런 거야. 가만히 있어도 좋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사람. 내가 이걸 해주면 저 사람도 그걸 해 주겠지? 하는 계산된 친절이나, 나 이정도로 잘해 주는 사람이야, 하는 과시용 친절도 아닌 그냥 당연하게 남을 배려하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건널목 씨야. 그런 사람이 뿜어내는 에너지는 참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해.
(본문 77쪽)

(총6개의 리뷰가 등록되었습니다.)

건널목 씨 같은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평점: 독자 평점, 추천:0)
희망 2011-06-30

제목이 꽤 매력적이었다.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냐구 묻는데, 도대체 그 사람이 누군지 궁금하지 않을 쏘냐. 더구나 저자가 김려령인데. 이젠 아이들 책은 그만 봐야지, 라고 생각하지만 생각은 생각으로 그칠 뿐. 몇몇 작가의 신간이 나오면 궁금해서 몸살이 날 지경인데 어떻게 그냥 눈 감고 무시가 되냔 말이다. 누군가는 이 책을 두고 너무 친절해서 독자가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다고 했다. 맞다! 그럼에도 평가는 관대 할 수 밖에 없다. 글을 어떻게 담아내고 양념을 어떻게 버무려 내는가는 온전히 작가의...

건널목 앞에서 (평점: 독자 평점, 추천:0)
김정순 2011-06-28

파란불이 명명한 신호등이 다시 깜박거리고 또다시 기다림의 시간. 그러나 빨간불이 다시 파란불로 바뀌어도 나는 여전히 건널목에 서 있었다. 무서운 기세로 달리던 자동차들은 빨간불의 신호에도 아랑곳없이 여전히 도로 위를 질주했다. 오히려 초등학생 하나쯤 건너라고 있는 건널목이 아니라는 듯 도로 위로 한 발 내려선 나를 향해 요란한 경적 소리를 울려댔다. 나는 다시 인도 위로 올라서서 무언가 크게 잘못이라도 한 것처럼 잔뜩 주눅이 든 채 발끝만 쳐다보고 있었다. 함께 길을 건너 갈 사람을 기다리며,...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 가슴 한켠이 따뜻해지는 동화 (평점: 독자 평점, 추천:0)
이경옥 2011-06-24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 가슴 한켠이 따뜻해지는 동화 * 제목 :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 저 : 김려령 * 그림 : 장경혜 * 출판사 : 문학동네어린이 얼마 전,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큰 아이 학교에서 녹색어머니회 연락이 왔습니다. 평일 오전, 점심에 아이들 등하교 지도 하는 활동이었지요. 사실 일을 다니느라 참석을 할 가능성이 낮았는데요. 당일 둘째 어린이집 행사로 연차를 쓰게 되어서...오전부터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옆 단지의 아...

그 사람을 본 적이 있을까요? (평점: 독자 평점, 추천:0)
문양실 2011-06-21

노란 빛의 책표지 안에 그려진 사람들의 표정을 보며 '재미있겠다' 짐작을 했는데 예상이 제대로 맞은 동화에요. 김려령 작가의 책은 처음인데 주인공이자 화자인 오명랑 작가의 이름처럼 명랑하고 명랑함 속에 우리네 사는 이야기를 실제인양 보여주는 진솔함이 더해져, 한편으론 책 속의 동화작가가 동네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가 가상의 허구가 아니라 실제의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어느 순간 오명랑 작가의 호흡처럼 바쁘게 과거와 현재를 오가고 또 그 이야기를 듣고 있는 세 명의 아...

안전한 건널목이 되어 준 그 사람 (평점: 독자 평점, 추천:0)
노선화 2011-06-15

이 책이 나올 때부터 꼭 읽고 싶은 책이었다. <완득이>란 책을 읽지 않았지만 워낙 유명한 작품이고, 먼저 읽은 남편이 진짜 웃기고 재미있다면서 강추하길래 꼭 읽어 보리라 하고 있던 터에 이 책을 먼저 만나게 되었다. 하여튼 이 책 먼저 보고 <완득이>는 방학 때 꼭 읽으리라 다짐해 본다. 책에 나오는 오명랑 작가는 김려령 작가의 분신처럼 느껴진다. 책을 읽으면 마치 이 이야기가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처럼 생각된다. 책 속에 나오는 오명랑 작가의 이력이랄지, 작품명, 처...

만나고 싶나요? 내가 그런 사람이 되어 보는 건..... 어떨까요? (평점: 독자 평점, 추천:0)
김영미 2011-06-13

책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책을 구입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작가와 출판사 모두 제가 좋아하는 경우입니다. 김려령 작가의 신작이며 문학동네라 바로 구입, 80년대의 '누가 그 사람을 모르시~나요" 이산가족의 아픔이 저절로 떠올려지는 그 노래제목이 어렴풋이 겹쳐지는.....다 읽고 나면 따스한 온기가 전해져 오는 책입니다. 어느 순간 읽으며 나는 작가에겐 슬쩍 눈을 흘기고 말았습니다. 처음에는 엉뚱하고 당돌한 제자와 백수에 가까운 오명랑 작가의 알콩달콩으로 마구 웃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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