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민권 운동의 역사를 새로 쓴 한마디

싫어요!

파올라 카프리올로 글, 이우건 그림, 김태은 옮김 | 초록개구리
싫어요!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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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1년 09월 30일 | 페이지 : 128쪽 | 크기 : 15.2 x 22.5cm
ISBN_13 : 978-89-92161-33-6 | KDC : 990
원제
NO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650 | 독자 서평(3)
교과관련
5학년 도덕 1학기 04월 3. 갈등을 대화로 풀어 가는 삶
5학년 국어 1학기 05월 5. 사실과 발견
6학년 국어 1학기 03월 1. 상상의 세계
수상&선정
열린어린이 2011 겨울 방학 권장 도서
성장의 나라 비틀랜드
아이들 내면의 환상과 힘
안녕, 비틀랜드
차이와 차별이 한 가지로 이해되던 시대, 흑인을 얕잡아보고 괴롭히던 백인들에게 용감하게 맞선 여성이 있었습니다. 바느질로 생계를 이어가던 이 조용한 여인의 말 한마디로 흑인 민권 운동의 역사가 시작되었지요. 그녀가 살던 당시 미국에서는 인종 분리라는 말도 안 되는 법이 팽배해 있었습니다. 같은 버스를 타도 백인들의 비위를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했고 자리가 비어 있어도 백인들만 앉을 수 있도록 정해놓은 앞줄에는 앉을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이렇듯 불합리한 사회에 정당한 의문을 제기했고 긴 싸움 끝에 흑인들은 정당한 권리를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극적인 사건이나 위대한 영웅을 등장시키지 않은 채 담담하게 풀어나가는 이야기 속에 흑인 민권운동의 역사가 녹아있습니다. 로자를 비롯하여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일 년이 넘는 시간동안 묵묵히 승차거부 운동을 벌여온 수많은 흑인들의 노력 또한 녹아있습니다. 평화를 얻기 위해 적극적으로 거리에 나선 이들의 이야기,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평화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파올라 카프리올로
1962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났습니다. 독일 고전 문학 번역에서부터 유럽 신화의 현대적 해석, 동화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한 글을 써 오고 있습니다. 여러 작품이 전 세계에 번역되어 출판되었습니다. 쓴 책으로는 『안 보이는 친구』『마리아 칼라스』『꿈의 기계』 『인디라 간디』가 있습니다.
이우건
서울에서 태어나 선화예고를 거쳐 서울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했습니다. 회사에서 웹디자이너로 생활하다가 디자인보다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일러스트레이터의 길로 들어섰습니다.『트위터 삼국지』『교과서 시여행』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김태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국가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이탈리아 피렌체 국립 미술원을 졸업하였습니다. 이탈리아 문화 연구원 강사로 일을 했으며, 현재 이탈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입니다. 옮긴 책으로는 『맨 처음 배우는 그림 세계사』『꼭 해 볼 거야』『엄마와 도깨비』『꿈꾸는 나의 하루』『무나리의 발명품』 등이 있습니다.
1955년 12월 1일, 로자 파크스라는 이름의 흑인 여성이 미국 남부 앨라배마 주 몽고메리의 한 버스 안에서 백인을 위해 자리를 내어 주라는 운전사의 요구를 거부했다가 경찰에 체포당한다. 이 사건은 흑인들의 버스 승차 거부 운동으로 이어지고, 마침내 미국 최고 법원까지 올라가 버스에서의 인종 분리가 위헌이라는 판결을 얻어낸다. 이 책은 훗날 ‘흑인 민권 운동의 어머니’로 일컬어진 로자 파크스 이야기이다.

마틴 루서 킹을 흑인 민권 운동의 선봉에 세운 평범한 재봉사의 용기
로자는 역사 속 숱한 영웅들과는 확실히 다르다. 로자는 정치가도 군인도 아니었고, 학자나 성직자도 아니었다. 평생 바느질로 생계를 잇던 재봉사였다. 직업만 평범했던 것이 아니었다. 성격도 조용하고 부드러웠다. 특별히 영웅적이지도, 다른 사람 앞에 나서서 자신의 용기를 과시하지도 않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인간으로서의 권리가 침해당할 때, 인간 존엄성이 위협받을 때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날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은 것도 그저 피곤해서가 아니었다. 백인들의 횡포를 언제나 묵묵히 참아내야 한다는 사실에 진저리가 났기 때문이다. 그 행동은 다른 누구에게 보여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으려는 마음속 명령에 따른 것이었다.
위인전이나 영웅전을 읽으며 우리는 보통 사람들은 감히 따를 수 없는 굳센 용기와 불굴의 의지, 사람들을 사로잡는 강렬한 힘을 본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를 우러러보지만, 실제로 그런 삶은 나와는 멀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오히려 어린 시절 가슴 뛰게 했던 영웅들과는 다르게, 자긍심이나 인간에 대한 존중감과 같은 감동을 안겨 준 인물들에게서 우리는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다. 로자가 그런 인물이다. 그녀는 인간의 존엄성을 삶의 태도로 지켜 나가는 조용하지만 당당한 사람이다. 역사는 한 영웅의 위대한 행위로 단번에 바뀌는 것이 아니라, 자기 존중감과 인간의 존엄성을 믿고 지켜 나가는 사람들에 의해 끊임없이 나아간다는 것을 이 책은 말해 준다. 또한 마틴 루서 킹 목사를 비롯한 남성 민권 운동가들에 가려진 여성 운동가의 잔잔하면서도 치열한 기록이기도 하다.

비폭력 평화 운동의 시작점이 된 승차 거부 운동
로자 파크스의 용기 있는 행동은 미국 흑인의 권리를 얻기 위한 비폭력 평화 운동의 시작점이 되었다. 평화가 비폭력을 뜻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지만, 평화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무엇을 하는 것이다. 그것은 스스로 인간 존엄성을 당당하게 실현하는 일인 것이다. 그날 로자가 무서운 협박에도 뜻을 굽히지 않고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따라 자리에 꿋꿋이 앉아 있었듯이 말이다. 인간 존엄성을 실현하고자 하는 참된 용기는 KKK단을 비롯한 인종 차별주의자들의 폭력과 협박 속에서도 거의 모든 흑인이 1년 넘게 평화적으로 승차 거부 운동을 벌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탈리아 엘사 모란테 문학상을 수상한 수작
버스 사건이 일어났던 순간에서 시작해 과거로 돌아갔다가 다시 그날과 그 뒤로 이어지는 흥미로운 이 이야기는 한 편의 영화처럼 단숨에 읽힌다. 사건이 일어난 뒤 로자를 구하려는 주위 사람들의 도움, KKK단을 비롯한 인종 차별주의자들의 폭력과 협박 속에 거의 모든 흑인이 참여했던 기적 같은 승차 거부 운동, 그리고 마침내 이뤄 낸 승리의 과정이 박진감 있게 그려져 있다.
그렇다고 해서 사건을 극적으로 꾸미거나 인물을 영웅으로 만들지는 않는다. 이 책의 진정한 미덕은 로자 파크스의 삶과 삶을 대하는 그녀의 태도를 담담히 풀어내는 데 있다. 이와 같은 매력은 이 책이 나온 이탈리아 평단에서 좋은 평가를 얻어, 2차 세계대전 이후 이탈리아 문학을 주도한 신사실주의 작가 엘사 모란테를 기리는 엘사 모란테 문학상을 수상하게 하였다.

편견과 차별에 맞서는 또 다른 “싫어요!”를 위하여
우리는 흔히 링컨의 노예 해방 선언으로 미국에서 흑인 차별 문제는 사라졌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뒤로도 100년 동안이나 더 흑인들은 인종 차별에 시달렸다. 그리하여 마침내 이 책에서처럼 승차 거부 운동이 일어나기에 이르렀으며, 긴 싸움 끝에 버스에서의 인종 분리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로자 파크스가 죽은 지 3년 뒤에, 그러니까 승차 거부 운동을 벌인지 50여 년 뒤에 미국은 역사상 최초로 ‘버락 오바마’라는 흑인 대통령을 탄생시키면서 또 다른 역사적 전환을 이뤄 냈다. 하지만 흑인에 대한 차별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이것은 사실 미국 사회만의 문제도 아니고, 또한 흑인 차별에 그치는 문제만도 아니다. 당장 우리 사회에서도 자기와 다른 사람에 대한 끈질긴 편견과 그에 따른 차별은 늘 벌어지고 있다.
편견과 차별이 아닌 배려와 관용을 터득하고, 자신의 삶뿐 아니라 함께 사는 이들의 삶을 소중하게 생각할 줄 아는 품성이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한 오늘,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에게 이 책은 깊은 여운을 남길 것이다.
추천의 글

1955년 12월 1일, 그날!
평등을 배우다
내 버스에서 당장 내려!
진정한 전사는 싸움터를 떠나지 않는다
로자를 세상 밖으로 이끈 백인 친구들
마틴 루서 킹 목사에게 빠져들다
싫어요!
입에서 입으로, 손에서 손으로
승차 거부 운동, 엄청난 성공을 거두다
인종 분리 버스, 역사 속으로 사라지다
정의가 강물처럼 흐를 때까지!
정의는 이루어졌다. 그러나 남부의 방식 그대로였다.
“왜 자리에서 안 일어났죠?”
경찰 한 명이 로자에게 매섭게 물었다. 그러자 로자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대답했다.
“왜 당신들은 우리를 학대하는 거죠?”
한 번도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경찰은 어리둥절해졌다.
“그건 나도 모르겠는데요.”
경찰은 결국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
“그러나 법은 법이니까 당신을 체포하겠어요.”
또다시 로자는 태연하게 듣고 있었다. 분명히 이렇게 될 줄 벌써 다 알고 있었다. 이제 로자는 마치 여왕처럼 점잖게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그동안 경찰 한 명은 로자의 가방을, 또 한 명은 쇼핑 주머니를 주워 들고 있었다. 그리고 로자느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버스에서 내려 경찰차가 있는 곳까지 갔다. 로자가 고개를 돌려 보았다면, 차창 너머로 일제히 자신에게로 쏠려 있는 승객들의 눈동자를 볼 수 있었을 것이다. 백인들은 좋아하는 것 같았고, 흑인들은 슬픔과 동정이 가득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어느 흑인에게서도 희망의 빛을 읽을 수 없었다. 그들이 방금 자기 눈앞에서 목격한 광경이 그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게 될 터인데도 말이다.
(본문 71~73쪽)

(총3개의 리뷰가 등록되었습니다.)

중요한 한 마디 (평점: 독자 평점, 추천:0)
crayongirl 2011-11-30

외칠 수 있는 용기, 마음에서 나오는 한 마디를 할 수 있는 용기 로자 파크스의 이야기를 여러 책에서 만났었다. 이 책은 그 중에 한 권인데, 로자 파크스의 이야기를 자세하게 썼다. 로자 파크스가 자라온 과정, 그 시대의 이야기, 로자 파크스가 버스에서 "싫어요!"를 외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등. 그리고 로자가 외쳤던 그 어려운 한 마디는 흑인 인종 차별을 폐지하는 데 한몫을 했다. 이제는 사라졌기에 우리가 과거의 정의로운 역사로 만날 수 있는 이 일화. 혹은 이 불씨. "싫...

인간존엄성에 대한 토대를 세우다 (평점: 독자 평점, 추천:0)
외치는자 2011-11-30

Interracial marriage (인터레이셜 메리지) 국제결혼이란 뜻으로 쓰이는 이 용어의 원래 의미는 타인종간의 결혼을 의미한다. 특히 미국에서 백인과 흑인간의 결혼을 두고 자주 쓰이는데 2000년 무렵의 특이한 결혼식이 떠오른다. 20대 후반의 젊고 키가 크며 이목구비가 훨칠한 미남, 조나단은 목사의 아들로 백인여성들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았다. 그에 반해 그의 신부인 제이미는 건강미 넘치는 피부에 항상 또렷하고 명랑한 목소리로 주변을 뒤흔들만큼 거대한 몸매를 갖고 있었다. 영국귀족처럼 ...

삶을 꾸려가는 힘- 저항과 실천 (평점: 독자 평점, 추천:0)
진우진성 201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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