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읽는 어린이 39

학교에 간 바람

차영미 동시집, 송서하 그림 | 청개구리
학교에 간 바람
정가
9,000원
할인가
8,100 (10% 900원 할인)
마일리지
405 (5% 적립)
출판정보
발행일 : 2011년 11월 17일 | 페이지 : 118쪽 | 크기 : 15.2 x 21cm
ISBN_13 : 978-89-97335-00-8 | KDC : 811.8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500 | 독자 서평(0)
교과관련
3학년 국어 1학기 04월 4. 마음을 전해요
4학년 국어 2학기 09월 1. 감동이 머무는 곳
대비하며 상상
공룡만큼 커다란 개미는 없을까
공룡개미 개미공룡
따스한 가족, 이웃 간의 정과 자연에 대한 애정이 듬뿍 느껴지는 동시집입니다. 일상 속에서 가족 사이에 일어나는 일들, 이웃과 마주하며 만나는 일상들을 동시에 그림처럼 그려 넣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자연의 변화와 동식물들의 어울림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감성이 풍부하게 만들어줍니다. 1부와 3부에서는 아버지의 일터 나가시는 모습,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아기자기한 언어로 담았으며, 2부와 4부에서는 우리 주위의 자연이 보여주는 그대로를 서정적인 언어로 표현하였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사람의 정과 그리움이 묻어나는 동시들이 우리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차영미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오래 살았습니다. 10년 전, 고양시로 이사온 후 우리 문화재 답사를 다니며 동화를 읽고 동시를 쓰며 지냅니다. 아이들과 문화재 답사 다니는 일, 화정어린이도서관에 가는 일, 우리 민화 그리는 일을 참 좋아합니다. 2001년 『아동문학평론』 신인상을 받았고, 2011년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금을 받았습니다.
송서하
한성대학교를 졸업한 후 웹 캐릭터 디자인을 했습니다. 현재는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으며, 동화창작모임 ‘아이말 꽃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따스한 정, 인간애의 감성을 서정적으로 노래한 『학교에 간 바람』

『학교에 간 바람』(청개구리 출간)은 2001년에 『아동문학평론』으로 신인상을 수상한 차영미의 첫 번째 동시집이다. 평소 우리 문화재 답사를 다니며 동화를 읽고 동시를 쓰는 것을 좋아하는 시인은‘이야기 동시’를 선보인다. 그간 깊고 탄탄하게 쌓아온 내공이 깃든 동시집인 만큼, 구체적이고 섬세한 이미지와 감동을 주는 작품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 시집 전반적으로 인간애, 정감, 가족애, 이웃과의 우정 등의 따뜻한 정서가 일관되게 흐른다. 이는 독자와의 공감대를 넓힘으로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해준다.
공재동 동시인은 “시인은 시를 쓸 때 독자가 어떤 거리에서 감상할 것인가를 스스로 결정하도록 암시적으로 거리를 설정한다…… 결국 ‘몰입’이라고 하면 시의 대상인 객체와 화자가 가장 짧은 거리를 유지한다는 뜻이다.”라고 해설에서 언급했다. 이는 쉽게 말해, 독자가 작품 속의 주인공이나 화자를 보고 느끼는 그 공감대의 부분을 거리로 본 것이다. 공감대가 클수록 독자는 화자에게 친근감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자가 자신과 시 속의 화자를 동일시하게 되는 순간을 ‘몰입’한다고 보았다. 그만큼 작품 속에 독자가 빠져들고, 그 감정을 본인의 이야기처럼 느끼는 정서는 작품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다.
이런 점에서 차영미 동시집은 시 속의 화자를 설정해 몰입할 수 있는 동시로서 독자에게 다가가기를 시도한다. 그래서 시의 화자는 어린이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사물이 의인화되어 그려지기도 한다.

결석한 훈이 대신/오늘은 바람이/학교에 갑니다//
조심조심/건널목을 훌쩍 건너고/선생님께/인사도 꾸벅합니다//
음악 시간/솔솔솔, 노래 부르고/체육 시간/숨차게 달음질치다//
교실에선/훈이의 빈 자리에 앉아/공부를 합니다//
어렵다고 바람이/고갤 갸웃거릴 때마다/따라온 햇빛이 알밤을 줍니다.
-「학교에 간 바람」전문

표제작이기도 한 「학교에 간 바람」은 결석한 훈이를 대신해 바람이 학교로 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바람이 학교를 가는 등굣길의 이미지, 교실에서 함께 수업을 듣는 모습 등은 아이들이 다양한 상상을 할 수 있게 해준다. 훈이는 등굣길에 불던 차가운 바람 때문에 감기에 걸려 학교를 갈 수 없게 된다. 그리고 바람은 자신 때문에 결석한 훈이에게 미안해, 대신 학교를 간다. 바람이 훈이의 자리를 채우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학교에서 음악, 체육 시간에 어려운 공부까지 바람은 따라가기가 벅차기 때문이다. 이는 훈이와 같은 또래의 아이들이 학교에서 느끼고 경험하는 생활과 비슷하다. 화자는 ‘학교에 간 바람’의 이야기를 설정해, 아이들이 평소에 느꼈을 법한 정서를 보여줌으로서 공감대를 넓힌다. 그리고 공감대가 형성되는 순간, 아이들은 그 시 속에 몰입할 수 있게 된다.

층층으로 된/비둘기 집//
구구구 비둘기처럼/어깨를 비비며/어울려 사는//
오래된/무지개 아파트/열세 평 우리 집.//
위층 아래층/이웃들과//
오종종 모여/햇빛을 나누며 살지요.//
폴폴 먼지 같은 걱정도 나누며 살지요.
-「오종종 모여」전문

위 시의 화자는 어린아이다. 낡고 오래된 집에 살면서도 햇빛과 먼지 같은 걱정을 나누는 점은 바로 화자가 동심을 가진 아이이기에 가능하다. 그래서 시인은 아이의 눈과 입을 빌려, 도심 속의 작고 오래된 아파트에서도 따뜻하고 소박한 삶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시인이 시 속에 담아 놓은 따뜻한 감성을 자신의 이야기처럼 받아들인다. 화자가 자신들의 또래인 어린아이이고, 동심을 가진 아이들이 보는 세상은 아름답고 따스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시인이 아이들과의 거리를 좁히며 공감대를 넓히는 비결이다. 게다가 돈이나 값비싼 물건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햇빛과 사소한 걱정을 나눈다는 점에서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부족하더라도 사람들 사이의 정, 인간애를 서정적으로 풀어내 독자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눠준다.
“……서정시는 현실의 문제와 무관한 듯한 태도를 취하면서 그 무관함을 통하여 현실의 추악함을 드러내고, 현실적 이해 관계 저변에 우선적으로 놓여야 할 인간의 고귀한 가치를 묵시적으로 드러낸다.”는 고재종 시인의 말처럼 위 동시를 통해 삶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이같이 차영미 동시집은 시인만의 세계가 느껴지는 서정성과 따뜻한 인간애를 바탕으로?잔잔한 감동과 예술성을 보여준다. 그리고 시인이 평상시에 느꼈던 미적 경험들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그 이미지를 명상하고, 여운을 가질 수 있게 안내한다.
제1부 : 못 한 개의 자리
못 한 개의 자리 / 주말농원에서 / 고추랑 깨가 / 지금쯤
새벽일 가시는 아빠 / 새벽길 서둘러 달려온 아침 / 오종종 모여
학교에 간 바람 / 찔레꽃 / 비 오는 날 / 마음이 먼저 / 우리 동네 민지

제2부 : 바람 부는 날의 약속
시냇물의 노래 / 나무와 바위 / 지렁이의 길
바람 부는 날의 약속 / 비탈 / 우리 동네 느티나무
누구 없나요 / 산수유꽃 / 민들레꽃 / 고맙다고 힘내라고 / 씨앗에게

제3부 : 너 아니었으면
우리 아빠 / 너 아니었으면 / 대추 따는 날 / 그 집
쥐똥나무 이야기 / 우리 할머니 / 제발 / 맑은 날 아침엔
이제는 / 흐리고 비 / 과수원집 사람들 / 제일 잘한 일

제4부 : 고마운 길, 미안한 길
새싹 / 산길 / 우리 동네 은행나무에게 / 나무와 풀꽃
이사 / 달팽이 / 함께라면 / 구석진 자리 / 산의 운동회
눈 내린 아침 / 여름 편지
마음이 먼저

시골 할머니 집
가는 날.

“우와, 신난다!”
들뜬 마음이 한달음에 달려가고

“할머니, 기다리세요!”
전화기 속 목소리도 겅중겅중 쫓아가고

“차가 너무 밀리네.”
우리를 태운 아빠 차는

앞차 꽁무니를 쫓아
끙끙 따라가고.
(본문 32~33쪽)
국내도서 > 어린이 > 3학년
국내도서 > 어린이 > 4학년
국내도서 > 어린이 문학 > 동요/동시 > 우리나라 동요/동시
국내도서 > 학습 도우미 > 읽기

마음이 맑아지는 시
시와 함께

어진 선비 이언적을 찾아서
차영미 글, 김언희 그림

아무도 모르는 일
정진숙 동시집, 송서하 그림
산이 옹알옹알
서재환 동시집, 송서하 그림

누가 박석모를 고자질했나
소중애 지음, 이지선 그림
주름살 웃음
박일 글, 민경순 그림
내일로 흐르는 강
김춘옥 지음, 김선미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