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 슬기의 철학 놀이 두 번째 물음

왜 혼자서는 살 수 없을까?

손석춘 글, 정민아 그림 | 느림보
왜 혼자서는 살 수 없을까?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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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1년 12월 29일 | 페이지 : 116쪽 | 크기 : 17.5 x 22.5cm
ISBN_13 : 978-89-5876-132-7 | KDC : 100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500 | 독자 서평(0)
교과관련
5학년 국어 1학기 05월 5. 사실과 발견
6학년 국어 1학기 03월 1. 상상의 세계
철학을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여 자신의 생각을 키울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해 주는 ‘열두 살 슬기의 철학 놀이’ 시리즈의 두 번째 권입니다. 두 번째 권에서는 ‘왜 혼자서는 살 수 없을까?’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에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슬기의 삼촌은 양면이 다른 100원짜리 동전처럼 사람과 사회는 다르지만 결국 묶여야 한 개의 동전이 되는 것처럼 함께 어울려야 함을 이야기합니다. 어려운 책을 읽으며 답답하게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생각의 폭을 넓히도록 도와줍니다.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 그 사회 안에서 사람들 사이의 감정과 관계, 생각 등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틀을 마련해 주는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슬기와 삼촌과 재미있게 수다를 떨다보면 어느 새 철학 놀이를 즐기고 있는 우리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세상과의 소통을 도와주고 나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고 타인을 이해하는데 바탕을 다져주는 철학을 즐겁게 알아갑니다.
손석춘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고 커뮤니케이션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신문사 논설위원과 사단법인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원장을 거쳐 지금은 건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정민아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한겨레 일러스트레이션 그림책 과정을 수료했습니다.『까만 콩떡이 될 뻔한 최현호』『시간 먹는 시먹깨비』『황금 똥을 누는 아이』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열두 살 슬기의 철학 놀이’는 어린이가 스스로 생각을 키울 수 있게 도와주는 철학책 시리즈입니다. 이 시리즈는 ‘생각하기’를 힘들어하고 자기 자신을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열두 살 남짓의 어린이들에게 생각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알려 줍니다.
생각은 저절로 자라지 않습니다.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 쑥쑥 큽니다. 생각하는 데 도움을 주는 가장 좋은 공부가 바로 철학입니다. 철학은 정답을 맞혀야 하는 학교 공부처럼 어렵고 지루하지 않습니다. 사실 어린이에게 철학은 재미있는 놀이처럼 즐겁습니다. 어린이라면 누구나 궁금한 게 알고 싶고, 작은 것도 지나치지 않고 자세히 들여다보는 힘, 호기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시리즈는 역사 속에서 길어 올린 풍부한 사례와 뚜렷하고 깊이 있는 관점, 어린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대화형 질문들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생각하는 동물과 ‘사회’

사람은 맨몸으로 사나운 맹수들을 이길 수 없습니다. 맹수가 날뛰는 아프리카 초원에 사람 혼자 남겨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하룻밤도 버티지 못하고 맹수들의 먹이가 될 테지요. 사람은 맹수에 맞서 싸울 수 있는 날카로운 발톱도, 송곳니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동물이 지니지 못한 아주 귀중한 걸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바로 ‘생각’이지요.
생각을 가진 사람은 외톨이가 되면 안전하지 않다는 걸 깨닫고 다른 이들과 모여 살기로 합니다. 생각하는 동물, 사람이 다른 이들과 힘과 지혜를 모아 함께 살게 된 것이 바로 ‘사회’입니다.
이 세상에 새롭게 태어난 사람들은 철학, 문학, 미술, 음악, 과학, 종교와 같은 모든 영역에서 위대한 창조를 하며 사회를 일구었습니다.
이 새로운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새로운 사회’는 어떤 곳일까요?

두 손의 신비한 힘

네 발로 걷던 사람이 두 발로 서서 걷기 시작한 다음부터 인류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두 발로 걷기 시작하자 두 손이 자유로워진 사람들은 그 손으로 의미 있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으니까요.
사람은 자유로워진 두 손을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나무를 깎고 돌을 다듬어 사나운 맹수들을 뚫고 금속으로 도구들을 만들어 철기시대와 청동기시대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손이 할 수 있는 일은 도구를 만들고 쓰는 일이 다가 아니었습니다.
사람의 손이 할 수 있는 다른 일은 서로의 손을 잡는 것이었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손을 잡고 돕게 되자, 소통을 위한 언어가 발달하고 노동의 양도 훨씬 줄어들었습니다. 이렇듯 서로 손을 잡고 마음을 나누게 된 사람들은 위대한 문명을 창조하여 인류의 역사를 새로이 써 나가게 됩니다.
열두 살 슬기의 두 번째 물음 『왜 혼자서는 살 수 없을까?』에는 뜨거운 사막 땅속에 물길을 내 포도밭을 일군 투루판의 사람들 이야기가 나옵니다. 주인공 슬기는 손을 잡은 사람들의 협동이 얼마나 놀라운 기적을 이룰 수 있는지 깊이 깨닫게 됩니다. 또한 손을 잡은 사람들은 동물과 달리 사랑이라는 아름다운 마음을 일깨워 눈부신 문화를 창조하게 됐다는 사실도 알게 되지요.
사람의 손과 말, 사랑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떠받치는 신비한 비밀입니다.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사람들은?

‘사랑은 사회를 떠받치는 신비한 비밀이라며? 그런데 세상에는 왜 그렇게 나쁜 일이 많이 일어나지?’
슬기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사회를 받치는 비밀이 사랑이라면 서로 죽이는 전쟁은 아예 일어나지 말았어야 합니다. 또 유대 민족을 학살한 히틀러도 역사 속에 등장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물음의 답은 정치의 문제에서 찾아봐야 합니다. 정치는 공평한 분업과 평등한 분배를 결정하는 도구입니다. 그래서 사회를 유지하려면 정치는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을 제멋대로 부리고 싶은 나쁜 욕망이 발현되면, 전쟁이 터지고 히틀러 같은 독재자가 등장하게 되는 것이지요.
슬기는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노예제도를 만든 사람들, 즉 노예제도의 맨 꼭대기에 있던 왕과 왕비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동화책에 등장하는 멋진 왕과 왕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지요. 왕과 왕비는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사람을 차별하는 제도를 만들어 끝까지 지키려고 했으니까요.
왕과 왕비의 허상과 마주한 슬기는 매우 실망하지만, 마음속 깊이 숨어 있는 나쁜 성품을 극복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알고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슬기는 모든 사람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치며 헌신한 많은 사람들을 보며 나 자신이 바르게 살아야 공정한 사회가 유지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 세상을 일궈 온 것은 재능이 뛰어난 한 사람의 영웅이 아니라 생생한 역사 속에서 끝까지 제 역할을 다했던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들의 헌신과 노고가 없었다면 이 사회는 얼마나 삭막하고 어두웠을까요?
슬기는 올바른 사회를 위해 헌신한 그들이야말로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슴도치와 생각하는 동물
사람이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손의 마술, 말의 신비
사막 한가운데 포도를 심은 사람들
고양이는 모르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
무서운 히틀러의 비밀
아주 오래된 어린 나무
새로운 사람, 새로운 사회
슬기야, 바로 그게 내가 말하려는 약육강식의 모습이야. 약한 지렁이가 강한 두꺼비에게 먹힌 것처럼 동물의 세계는 약육강식의 법칙으로 움직여. 슬기도 텔레비전에서 사자가 뾰족한 송곳니로 사슴을 사냥하거나, 독수리가 단단하고 날카로운 발톱으로 토끼를 사냥하는 모습을 보았을 거야. 사자나 독수리보다 약했던 선사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아마 몹시 힘들었겠지? 뾰족한 송곳니도, 날카로운 발톱도 없었으니까. 하지만 사람은 그 모든 위험을 이겨 냈어. 바로 손을 가졌기 때문이야. “어떻게? 손이 마술이라도 부린 거야?” 그래, 사람은 손으로 마술을 부렸어. 돌을 쪼개서 사자의 송곳니보다 더 뾰족하고 튼튼하게 만들고 나무줄기를 깎아 독수리 발톱보다 더 날카롭게 만들었지. 그리고 그것을 손에 쥐고 사자와 맞서 싸우고 독수리를 쫓았어. (본문 41~42쪽) 노예제도나 차별적인 정치에 맞서서 아무도 싸우지 않았다면, 사람들이 모두 조용히 숨죽인 채 살았다면, 지금 슬기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어쩌면 슬기는 주인을 평생 섬겨야 하는 어린 노비로 살아가고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다행히도 슬기는 앞선 사람들의 희생, 곧 사랑 덕분에 지금처럼 자유롭고 평등한 민주주의 사회에 살고 있지. 이제 더 이상 피를 흘리는 끔찍한 희생은 하지 않아도 돼.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모든 사람에게 투표권이 있으니까 민주주의를 존중하는 훌륭한 정치인을 대표로 뽑으면 되지. 하지만 언제나 두 눈을 크게 뜨고 이 사회 어디선가 옳지 못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 아닌지 잘 살펴봐야 해. 자신의 삶을 지키는 건 어느 누구도 대신 해 줄 수 없는 거니까. 이 세상을 아름답고 정의롭게 만드는 건, 나 자신이어야 해. 그건 아무리 뛰어난 정치인도 대신해 줄 수 없지. 민주주의라는 나무는 아주 오래전, 노예제도가 만들어 졌을 때부터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싹텄던 나무야. 하지만 그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기 시작한 것은 겨우 200여 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 그래서 민주주의는 아주 오래된 어린 나무야. (본문 108~1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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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힘이 세다!
마음이 자라는 책

나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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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와 통하는 과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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