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문고 013

진짜 거짓말

임지형 동화집, 박영란 그림 | 청개구리
진짜 거짓말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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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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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1년 12월 31일 | 페이지 : 156쪽 | 크기 : 16.6 x 22.5cm
ISBN_13 : 978-89-97335-02-2 | KDC : 813.8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550 | 독자 서평(0)
교과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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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국어 1학기 06월 7. 이야기의 세계
4학년 국어 1학기 03월 1. 생생한 느낌 그대로
4학년 국어 2학기 09월 1. 감동이 머무는 곳
수상&선정
열린어린이 2012 여름 방학 권장 도서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시
소박함과 예리함이 조화롭다
내 맘처럼
일상적인 소재를 통해 아이들의 고민을 표현해 낸 열한 편의 이야기입니다. 거짓말 대회에 나가 어려운 생활형편을 털어 놓았다가 진짜 같은 거짓말이라며 박수를 받은 지호의 이야기, 유난히 까만 피부와 어눌한 말씨때문에 다문화가정의 아이로 오해받아 방송국 인터뷰까지 하게 되는 진수의 이야기 등 무거운 주제를 상상력과 유머로 솜씨 좋게 버무려냈습니다. 외모지상주의, 가정폭력,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 등 아이들의 겪고 있는 고민들이 이야기 속에 생생하게 드러납니다.
임지형
2008년 「무등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였습니다. 2009년 목포 문학상을 수상하였고 2012년 현재 한우리 독서 논술지도사로 활동 중입니다.
박영란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였습니다. 거짓없는 아이들의 눈처럼 세상을 보기를 소망하고 내가 본 그 모습을 진실된 마음으로 그림으로 그리고 싶습니다.  그린책으로는『진짜 거짓말』이 있습니다.
어린이의 현실을 예리한 눈으로 그려낸 열한 편의 이야기

『진짜 거짓말』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예리한 눈으로 바라본 단편 동화집이다. “큰 바람이 있다면 누군가의 맘을 쥐고 흔들 정도로 멋진 글을 쓰고 싶”다는 임지형 동화작가는 신인답게 그 열정이 가득 담긴 동화 열한 편을 묶어 내놓았다. 아이들이 세상에서 살아가며 부딪히는 여러 문제들과 그들의 삶 속 이야기로 작품 한 편 한 편이 생생하게 빚어졌다. 이는 독서 논술지도사로 활동하면서 언제나 아이들 곁에서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 결과다.
요즘 왕따 문제로 대한민국이 시끌벅적하다. 사실 왕따로 인해 고통받는 아이들의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갑자기 드러난 사회 문제가 아니라는 말이다. 한 아이가 소중한 생명을 포기하고, 그 사건이 이슈화가 되니 더욱 불거졌을 뿐이다. 일이 이렇게까지 커진 원인은 어른들의 안일한 생각 때문이다. “애들끼리 뭐 그럴 수 있지.” 또는 “네가 잘못했으니까 애들이 그러겠지.” 하는 식으로 어른들은 아이들의 고민 따위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가벼운 문제라고 넘겨 버릴 뿐이었다.
이러한 시점에서 『진짜 거짓말』의 출간은 무척 의미 있어 보인다. 이 책의 키워드가 ‘아이들의 고민’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 책에 실린 단편들을 통해 아이들의 고민이 어른의 그것만큼이나 버겁고 괴로운 것이라는 걸 말해주고 있다.
외모지상주의, 부의 불평등, 다문화가정, 지나친 교육열, 가정 폭력 등으로 힘없이 사회에 노출되어 있는 아이들의 삶을 보여줌으로써 다른 친구의 고민 역시 눈여겨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이들이 겪는 다양한 고민과 고통들을 진솔하게 담아내어 또래의, 그리고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을 아이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을 열어 준 것이다. 게다가 단순히 보여주는 것을 넘어서 각 편의 이야기가 끝날 무렵, 독자의 가슴 속에 잔잔한 여운이 흐르도록 감동까지 안겨준다.
표제작이기도 한 「진짜 거짓말」은 상상력 테스트를 위해 선생님이 낸 ‘거짓말 대회’ 시간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아이들은 각자 진짜 같은 거짓말을 지어내기 위해 열심히 머리를 굴려 호화스럽고 장황한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반면에 주인공 진호는 어제 저녁부터 굶어서 배가 고픈 통에 거창한 상상이 떠오르지 않아, 진짜 자신에게 있었던 일들을 꺼내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지호의 이야기에 ‘진짜 거짓말’ 같다며 박수까지 쳐준다. 자신의 가난이 정말 거짓말이길 바라는 진호의 이야기는 생활 형편이 어려운 아이의 심리가 섬세하게 드러나 보는 이의 안쓰러움을 더한다.
두 번째 작품은 「얼굴 시장」이다. 자신의 외모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하연이가 ‘얼굴 시장’이라는 신비한 곳으로 가게 되는 이야기다. 이 ‘얼굴 시장’은 성형 수술이 모두 공짜고 고통 또한 없다. 하지만 그렇게 하고 싶던 쌍꺼풀 수술을 하연이는 포기하고 만다. 외모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당연한 진리를 환상 공간을 통해 흥미진진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세 번째 이야기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를 소재로 했으나, 여타의 다른 작품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작품이다. 주인공은 다문화 가정의 아이가 아니라 부모님 두 분 모두 한국인인데도 다문화 가정의 아이로 오해를 받는 진수다. 진수가 오해받는 이유는 외모가 다문화 가정의 아이처럼 생겼기 때문이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을 날카롭게 꼬집어 낸 「거기 사람」이다.
「동전탑」은 병상에 누워 있는 아빠로 인해 생활고에 시달리는 엄마와 그 모습을 바라보는 주인공의 내면심리가 그려져 있다. 비뚤비뚤 쌓여 있는 동전탑이 마치 엄마에게 철없이 굴었던 자신과 닮은 것 같다고 느끼는 민식이의 모습에서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 살아가는 아이의 고민과 현실을 느낄 수 있다.
이 밖에도 공부만 강요하는 엄마 때문에 자신이 애완동물, 로봇이 되어버린 것 같은 윤후가 학원을 빼먹고 놀이동산을 가게 되는 「롤러코스터」착해야 칭찬받고, 상을 받는다는 윤리의식으로 인해 결단력에 골머리를 앓는 주인공 윤후의 파란만장한 학교생활 스토리 「얼떨결에」부모님 없이 성현스님의 손에서 크는 어린 스님 도현이의 이야기 「청색머리띠」아무에게도 말 못 할 가정폭력으로 혼자 고민만 하다가 해결점을 찾아나가는 「남의 이야기」. 하늘나라로 간 엄마의 빈 자리를 연지가 받아들이기까지의 이야기 「도마 소리」할머니의 손에서 자란 연이가 어느덧 몸이 불편해진 할머니의 아픔을 다독여주는 「자라난 이야기」 늘 냉랭한 기운만 감도는 집안에 이름 모를 편지 한 통이 날아오면서 집안에 변화가 찾아오는 이야기 「하트 바람」까지 총 11편의 동화가 담겨 있다.
임지형 작가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소재를 가지고도 진지한 주제를 무겁지 않게 이끌고 나간다는 점에서 어린이 독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층이 흥미를 갖게 한다.
이 추운 겨울, 더욱더 살기 힘들어지는 이 시점에, 이 동화가 냉담한 사회를 대신해 아이들의 말 못 할 고민과 남모를 고통들을 따뜻하게 다독여 주길 희망한다.

작가의 말
낚시에 푹 빠져 있는 친구가 있어요. 얼마 전 이 친구가 낚시에 대해 조금은 길게 이야기를 해줬어요. “처음에 낚시를 하러 갔을 땐 낚싯대를 던질 줄 몰라서 얼마나 헤맸는지 몰라. 게다가 아무리 기다려도 고기는 잡히지도 않지. 어쩌다가 큰 걸 잡으면 다룰 줄 몰라서 놓치지. 근데 신기하게 말이야. 물고기도 한 번 잡힌 곳에선 계속 잡혀. 그럴 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잡지. 종일 힘들었던 것이 일순간에 다 사라진다니까.” 글 쓰는 것도 마찬가지에요. 그러고 보면 세상의 모든 일은 다 연결이 되어 있나 봐요. 분야는 다르지만 일을 하는 생각과 느낌이 같은 걸 보면요. 그래서 오늘도 낚시터에서 물고기를 기다리듯, 컴퓨터 앞에서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시간을 보낸답니다. 여러분은 어떤 대어를 꿈꾸나요? 지금부터 우리 각자의 낚시터에서 나만의 대어를 정해 두고 열심히 낚시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 임지형
진짜 거짓말
얼굴 시장
거기 사람
동전탑
롤러코스터
얼떨결에
청색 머리띠
남의 이야기
도마 소리
자라난 이야기
하트 바람

작가의 말
난 한 번도 내가 원하는 대로 해보지 못했다. 늘 눈치를 보면서 허겁지겁 따라가느라 숨이 찼다. 정말 수지가 말하는 ‘로봇’처럼 살았다. 지금부터는 엄마도 친구도 없이 그냥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나는 앞줄을 따라가기 위해 바짝 붙었다.
롤러코스터에 앉자 안내 요원이 아까처럼 안전벨트를 매라고 했다. 나는 능숙하게 안전벨트를 맨 후 안전바를 잡았다.
곧 롤러코스터가 조금씩 움직였다. 찰카닥 찰카닥, 레일을 따라가는 바퀴 소리에 또다시 긴장이 되었다. 하지만 이번엔 눈을 감지 않았다. 어깨도 쭉 폈다. 좀 무서웠지만 눈을 부릅뜨고 하늘과 밑을 쳐다봤다. 아찔했다. 찰카닥 찰카닥, 빠른 속도로 롤러코스터가 오르막길을 달려 올라갔다.
“와와와!”
나는 하늘을 향해 힘껏 소리 질렀다. 늘 마음속에 꾹꾹 눌러 두었던 짜증이 그 소리에 실려 흩어지는 것 같아?? 그래, 기왕에 타는 것 좀 신나게 타고 싶다. 오르막이든 내리막이든 그냥 그 자체를 즐기고 싶다. 시원한 바람이 머리카락을 헤집어 놓았다. 이제 정말 롤러코스터 타는 맛이 짜릿하게 느껴졌다.
(본문 73~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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