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사이팅북스 048

꿈 도둑 아저씨

시드 플라이슈만 글, 피터 시스 그림, 김자람 옮김 | 아이세움
꿈 도둑 아저씨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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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2년 04월 30일 | 페이지 : 128쪽 | 크기 : 15.3 x 21.5cm
ISBN_13 : 978-89-378-8516-7 | KDC : 843
원제
The Dream Stealer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500 | 독자 서평(0)
교과관련
2학년 국어 1학기 07월 8. 재미가 새록새록
3학년 국어 1학기 06월 7. 이야기의 세계
꿈을 훔쳐가는 꿈 도둑과 용감하고 당찬 8살 소녀의 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 아이들의 악몽 속 괴물이나 악당들을 데리고 가, 잠을 잘 잘 수 있도록 도와주던 꿈 도둑 줌팡고는 어느 날부터인가 괴물들이 무서워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행복한 꿈을 훔치기로 결심을 하지요. 줌팡고는 8살 아이 수자나의 행복한 꿈을 발견하고, 수자나가 친구 루이자와 즐겁게 놀고 있을 때 루이자를 데리고 갑니다. 사실 루이자와 싸운 뒤, 꿈 속에서나마 함께 어울리는 꿈을 꾸며 행복했던 수자나는 꿈 도둑 줌팡고에게 그 책임을 묻고자 하는데요. 줌팡고를 만나게 된 수자나는 과연 자신의 꿈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흑백의 그림들은 꿈이라는 소재에 환상성을 부여해주며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이끕니다. 꿈을 훔치는 ‘꿈 도둑’이라는 재미있는 설정과 주인공의 믿음과 용기가 돋보이는 창작 동화입니다.
시드 플라이슈만(Sid Fleischman)
신뢰, 우정, 용기, 정의 같은 주제를 잘 담아 내는 작가입니다. 농담이나 유머가 담긴 좋은 코미디 문학을 발표하여 코미디 문학의 거장이라는 칭송을 받았습니다. 어린이문학에도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여 깊이 있는 유머가 담긴 작품을 많이 발표하였습니다.
피터 시스(Peter Sis)
세계적으로 유명한 어린이 책 작가인 동시에 일러스트레이터, 영화 제작자입니다. 1949년 체코의 브르노에서 태어나 프라하 실용 미술학교와 영국 런던의 왕립 예술 대학에서 그림과 영화를 공부하고 1984년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티베트』『갈릴레오 갈릴레이』로 칼데콧 상을 받았습니다. 그 밖에 작품으로 『마들렌카』『생명의 나무』『꿈을 찾아 떠나는 여행』 등이 있습니다.
☞ 작가론 보기
김자람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좋아해 동화며 백과사전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 『꿈 도둑 아저씨』가 우리말로 옮긴 첫 번째 작품입니다.
뉴베리 상 수상작 『왕자와 매맞는 아이』의 두 작가,
시드 플라이슈만과 피터 시스가 다시 만난 작품!
하룻밤 모험을 통해 어린이들이
자신만의 꿈을 찾도록 용기를 북돋우는 책

두 어린이책 거물의 재회


『꿈 도둑 아저씨』는 1987년 『왕자와 매맞는 아이』로 뉴베리 상을 수상한 두 작가, 시드 플라이슈만과 피터 시스가 다시 만난 작품이다. 20여 년 만에 만난 두 사람은 대가답게 과하지 않으면서도 깔끔하게 걸작 하나를 완성했다. 플라이슈만은 멕시코 여행길에서 독특한 모양의 조각품을 보고 ‘꿈 도둑’이란 캐릭터를 생각해 냈고, 꿈 도둑에게 꿈을 빼앗긴 소녀가 꿈을 되찾는 하룻밤 모험을 쭉 써 내려갔다. 나쁜 꿈을 꾸지 않도록 해 주는 누군가가 있고, 꿈을 훔치고 또 되찾고, 작디작은 소녀가 무시무시한 괴물을 골탕 먹이는 설정은 플라이슈만 특유의 재미와 익살이 넘친다. 또 펜 선이 살아 있는 피터 시스의 흑백 그림은 환상적인 이야기의 분위기를 잘 잡아 주고 있다. 『꿈 도둑 아저씨』는 두 작가의 재회만으로도 충분히 시선을 끌 만한 작품이다.

당찬 8살 소녀의 믿음과 용기

무더운 여름날 밤 멕시코에 사는 8살 소녀 수자나에게 누군가 찾아온다. 바로 괴상망측하게 생긴 꿈 도둑이다. 원래 꿈 도둑 줌팡고는 악몽 속 괴물들을 잡아가서 우리가 푹 자도록 돕는데, 괴물들이 점점 무서워진 줌팡고는 행복한 꿈을 훔치기 시작한다. 수자나에게도 행복한 꿈을 훔치기 위해 찾아온 것이다.
밝고 명랑하고 용감한 수자나에게는 남모를 아픔이 하나 있다. 얼마 전 가장 친한 친구였던 루이자와 싸우고 화해할 타이밍을 놓친 채 루이자가 이사를 가 버린 것! 그런 루이자를 꿈속에서 만나 신 나게 놀고 있는데 갑자기 루이자가 말에서 떨어질 위험에 처하고, 눈 깜짝할 사이 꿈이 사라지고 잠에서 깬다. 뭔가 이상하다고 여긴 수자나는 할머니에게 물어보고, 할머니는 꿈 도둑이 꿈을 훔쳐 갔을 거라는 얘길 해 준다.
루이자가 걱정되어 꿈을 되찾기로 마음먹은 수나자는 꿈 도둑을 만나려고 꾀를 낸다. 꿈 도둑이 있었던 자리에 고추꼭지가 떨어진 걸 단서 삼아, 수자나는 아주 매운 고추를 안 매운 고추인 양 만들어 놓고 잔다. 고추 씹는 걸 좋아하는 꿈 도둑이 분명 매운 고추를 먹을 테니까. 역시나 꿈 도둑은 불이 날 정도로 매운 고추를 먹고 큰 소리로 물을 외치고, 수자나는 잠에서 깨어 꿈 도둑에게 자기 꿈을 돌려 달라고 요구한다. 줌팡고는 수자나의 당돌함에 꿈을 모아 놓은 자기 성으로 수자나를 데려가는데…….
결국 수자나는 무서운 두 머리 괴물로부터 줌팡고를 구해 주고, 루이자가 무사하다는 것도 알게 된다. 수자나의 당찬 행동에 줌팡고도 잃었던 용기를 되찾고, 둘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다. 수자나는 친구 하나 없을 것 같은 줌팡고에게 친구가 되어 주겠다고 얘기하고, 루이자와도 화해한다.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오며 이야기는 끝맺는다.

꿈과 상상의 힘이 필요한 우리 아이들

주인공 수자나는 아직 자는 것보다 노는 걸 더 좋아하고, 친구와 다투고 눈물짓는 지극히 평범한 소녀다. 하지만 잃어버린 꿈을 되찾기 위해 모험을 마다하지 않는 용기와 결단이 있다. 할머니로부터 꿈 도둑 얘기를 듣자마자, 덫을 놓아 꿈 도둑을 잡는다. 그러고는 자신의 꿈을 돌려 달라고 당당히 요구한다. 꿈 도둑이 존재하고 자신의 꿈을 훔쳐 갔다는 믿음에 한 치의 의심도 갖지 않고 행동에 옮긴다. 하지만 수자나의 아빠는 모든 것이 허무맹랑하다며 무시해 버린다. 어른들은 눈으로 직접 보지 않는 이상, 아무것도 믿지 않으려 한다. 아이였을 때에는 동화 속 주인공들에 열광하더니 머리가 굵어진 뒤 다 잊어버린다. 심지어 그런 것을 믿는 아이들을 유치하게만 본다. 그러나 어른들의 이런 경직된 시선을 비웃듯 수자나는 잃어버린 꿈을 찾아 떠나서 마음껏 모험을 즐긴다.
꿈과 상상을 통해 미래를 그리기는커녕 학교와 학원을 쳇바퀴 도느라 제대로 꿈꿀 시간조차 없는 요즘 우리 아이들! 강요나 기대처럼 어른들의 일방적인 요구에 자신만의 꿈을 잃어버린 아이들은 꿈을 되찾기 위해 상상의 세계로 날아가 고군분투하는 수자나의 이야기에서 대리만족을 느끼며 큰 힘을 얻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 호기롭게 자신만의 꿈을 향해 나아갈지도 모른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내 친구

원래 시드 플라이슈만은 신뢰, 우정, 용기와 같은 세계 공통적인 주제를 이야기에 빼어나게 담아내는 작가이다. 이 책에서도 역시 ‘용기’와 더불어 ‘우정’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수자나가 처음 보는 꿈 도둑을 따라가는 것은 오로지 단짝 루이자를 위험에서 구하기 위해서이다. 이 또래 아이들에게 친구란 가족보다 더 소중한 존재이기 마련이다. 절친한 친구와 싸우고 화해도 못했는데 게다가 꿈까지 빼앗겨 버렸으니, 수자나가 어떻게 해서든 원상 복귀하고픈 마음을 갖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수자나는 친구를 위해 먼 길을 떠나고, 루이자의 꿈속 생일 파티에 자기가 루이자 바로 옆에 앉아 있는 걸 확인하고는 무척 기뻐한다. 그리고 마침내 수자나와 루이자는 화해를 한다. 수자나가 친구 하나 없는 줌팡고에게 손을 내밀어 친구가 되고, 전학 온 소극적인 남자아이에게 먼저 말을 걸겠다고 다짐하는 것에서도 우정을 소중히 여기는 수자나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플라이슈만의 치밀함에서 나온 것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한 편의 연극 같은 특별한 하룻밤


독특한 캐릭터들이 빚어내는 이야기는 마치 연극을 보듯 시종일관 흥미진진하다. 새와 사람의 중간 모습을 하고 퉁명스럽지만 어딘가 어수룩한 꿈 도둑 줌팡고를 비롯해 여린 듯해도 용감한 수자나, 융통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잭과 콩나무』에서 가져온 두 머리 괴물 선더델은 모두 매력이 넘친다. 또 매운 고추로 꿈 도둑을 잡고, 하늘을 날아오르고, 대포알처럼 빠른 속도로 머나먼 줌팡고의 성으로 가고, 손바닥에서 반딧불이 꽃처럼 활짝 펴지며 꿈이 나타나고, 무시무시한 괴물 선더델과 한바탕 추격을 하고……. 사건 하나하나가 눈앞에서 벌어지는 것처럼 생생하다. 게다가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편안한 화자의 말투는 변사를 떠올리게 하며 상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안내한다. 독자들은 막이 오르듯 책장을 넘기며 수자나를 따라 짧지만 유쾌한 하룻밤 모험을 즐길 것이다.
“내가 떨어진 손수건 찾아 주듯이 모든 사람들의 꿈을 돌려준다 치자. 잠을 설친 사람들은 이를 악물고 내게 악몽을 되돌려 주려 할 거다.”
고개를 든 꿈 도둑이 말을 이었어.
“모두 나를 실패한 꿈 도둑이라고 비웃으며 바보 취급할 테고 말이야. 꿈을 빼앗았다가 돌려주는 꿈 도둑이라니! 조상님들께서 이 일을 아시면 얼마나 수치스럽게 여기시겠니? 절대로 안 된다, 꼬마야!”
하지만 수자나는 흔들리지 않았어요.
“아저씨가 행복한 꿈을 빼앗아 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사람들이 진짜로 엄청나게 비웃으며 조롱할 걸요? 아저씨는 원래 끔찍한 꿈들만 빼앗아 가기로 되어 있잖아요.”
“쉬잇!”
(본문 51~52쪽)

“날 좀 밀어다오, 친구야!”
수자나는 온몸으로 줌팡고의 어깨를 밀어 보았지만 오히려 창문 틈에 더욱 꽉 껴 버리고 말았어요.
“너라도 살아남아라, 꼬마야! 살고 싶으면 도망쳐!”
줌팡고의 말은 감동적이었어요. 하지만 수자나는 창문에 낀 줌팡고와 뱀처럼 꿈틀거리며 계단 위 넓은 공간으로 몸을 밀어내려는 선더델 사이에서 현실을 똑바로 봐야 했지요.
“그래 봤자, 고작 악몽에서 나온 것들일 뿐이야.”
어디서 그런 용기가 생긴 건지, 말을 한 수자나도 입을 벌릴 만큼 깜짝 놀랐어요. 마치 숨어 있던 목소리를 되찾은 것 같았지요.
“자, 뭘 해야 할지 생각해.”
“침착해, 떨면 안 돼! 용감해져야 해!”
줌팡고도 소리쳤어요. 하지만 정작 그렇게 말하는 줌팡고는 두려움에 벌벌 떨고 있었지요.
(본문 101~1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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