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퀴 저학년 책읽기

무덤이 들썩들썩 귀신이 곡할 노릇

정혜원 글, 김지민 그림 | 파란자전거
무덤이 들썩들썩 귀신이 곡할 노릇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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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2년 07월 05일 | 페이지 : 112쪽 | 크기 : 16.5 x 22.6cm
ISBN_13 : 978-89-94258-44-7 | KDC : 813.8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850 | 독자 서평(3)
교과관련
2학년 국어 1학기 03월 1. 느낌을 말해요
3학년 국어 1학기 03월 1. 감동의 물결
한 마을에 사는 갑수 아비와 을수 아비가 같은 날 죽어 귀신이 되었습니다. 갑수는 사고뭉치, 을수는 반편이라 두 아비들은 귀신이 되어서도 아들들을 보살피느라 속이 타들어갔어요. 갑수는 아버지가 물려주신 재산도 모자라 아버지가 숨겨둔 금덩이를 찾겠다며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을수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잊지 못해 무덤 대신 작은 초가집을 지어 아버지를 모셨는데, 이를 오해한 마을사람들로부터 아버지를 산에 갖다 버렸다는 누명을 쓰게 되지요. 결국 마을에서는 효자와 불효자를 가리는 굿판이 벌어지는데······ 과연 굿판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죽음에 관한 옛 조상들의 풍습을 녹여낸 동화입니다. 죽음과 효에 관한 다양한 생각을 살펴봅니다.
정혜원
대학과 대학원에서 오랫동안 문학을 공부하다가, 어느 날 문득 판소리에 푹 빠졌습니다. 2005년 KBS ‘흥겨운 한마당’에서 주최하는 ‘제1회 귀명창대회’에서 장원상을 받은 뒤 ‘나라음악큰잔치’와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판소리 공연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판소리 소리판』으로 제6회 우리교육 어린이책 작가상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우리의 전통과 역사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을 생각에 하루하루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김지민
충주에서 태어나 충북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공부한 뒤, 한겨레 SI일러스트레이션학교에서 그림책 공부를 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니 하오 중국 쿵후 소년 장비』가 있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갈까?
사고뭉치 아들을 둔 갑수 아비와 반편이 아들을 둔 을수 아비의
좌충우돌 저승 가는 길

귀신이 정말 있을까요?
『무덤이 들썩들썩 귀신이 곡할 노릇』은 파란자전거의 저학년 창작동화 시리즈 ‘세바퀴 저학년 책읽기’의 3단계 읽기물입니다. 재미있는 전래동화 형식을 빌려 초분, 즉 가묘(假墓)의 유래와 진정한 효란 무엇인지에 대해 말하고 있지요. 아무도 가 본 적이 없기에 저승 가는 길을 안내한다는 저승사자, 그리고 그 저승사자를 대접하기 위해 문 앞에 짚신과 밥을 내놓았다는 우리 조상들.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는 귀신이 있다고 믿었던 것 같습니다. 살아 있는 생명뿐만 아니라 죽은 사람의 영혼도 소중하게 떠받들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서서히 이별을 준비했던 우리 조상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이 작품을 통해 귀신에 대해, 그리고 가족에 대한 사랑과 효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을 정리해보면 어떨까요?
2005년 KBS ‘흥겨운 한마당’에서 주최하는 ‘제1회 귀명창대회’에서 장원상을 받은 뒤 ‘나라음악큰잔치’와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판소리 공연을 기획하고 진행하기도 했던 정혜원 작가는 『판소리 소리판』이라는 책으로 우리교육 어린이책 작가상을 수상할 정도로 우리의 전통 문화에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작가가 빚어낸 구수하고 생동감 있는 구어체의 전래동화라 더욱 맛깔스럽고 잘 읽히며 정감 있는 작품이 탄생했습니다.

사고뭉치 갑수, 반편이 을수, 진짜 효자는 누구?
같은 날 죽게 된 갑수 아비와 을수 아비는 우연히 서로 귀신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금괘를 훔쳐 집을 나간 갑수는 돌아오지 않고, 어릴 적부터 반편이인 을수는 뭐 하나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지요.
을수는 마을 사람들 성화에 아비를 뺏길까 봐 몰래 아비 시신을 짊어지고 구름재에 올라서는 보고 싶을 때면 언제든 보러 올 수 있도록 시신 위에 초가지붕을 얹어두었습니다. 그리고 아침마다 상식을 거르지 않고 올렸지요. 어떻게 아비 소식을 들었는지 집에 돌아온 갑수는 집이 떠나가라 곡을 하며 장례도 화려하게 치르고, 마을 사람들을 불러다가 잔치까지 해가며 살아생전 아비를 끔찍이 섬겼다고 소문을 냅니다. 결국 마을 사람들은 그런 갑수에게 효자문을 내리고, 아비 시신을 없앤 을수에게는 벌을 내리라고 원님에게 청하지요. 갑수는 자신의 거짓이 들통 날까 봐 원님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굿을 해서 효자와 불효자를 가리자는 것. 갑수는 이미 전날 각시 무당과 짜고 자신이 효자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상태였지요. 그러나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 아니 귀신이 있었으니 바로 저승사자와 구름재 귀신들이었어요. 여기에는 갑수 아비와 을수 아비도 함께였지요.
과연 굿으로 어떻게 진짜 효자를 가려 낸다는 걸까요? 그리고 저승사자와 귀신들은 사고뭉치 갑수를 그냥 보고만 있을까요? 여러분도 함께 효자와 불효자를 점쳐 보세요. 그리고 나는 엄마 아빠에게 효도를 하고 있는지 어쩐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효, 마음으로 전하는 사랑
갑수는 아버지가 죽자 “귀신이 뭘 먹는다고 흰쌀밥을 해 바치나?”고 말합니다. 을수는 아버지가 죽자 장례도 치르지 않고 구름재에 뉘어 놓고 꽁보리밥 한 그릇이지만 하루도 빼지 않고 상식을 바치지요.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을수 이놈아, 죽은 아비를 어디다 내다 버린 게야?” 라며 호통을 칩니다. 이 모든 광경들을 보고 있는 갑수 아비와 을수 아비의 심정은 어떨까요?
부모님은 자식에게 사랑을 먹여 키운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처럼 부모님 또한 자식이 전하는 사랑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됩니다. 부와 명예보다 자식이 마음으로 전하는 사랑을 담은 꽁보리밥, 그것이 바로 진정한 효도 아닐까요?
떡 먹다 죽은 귀신
저승길 동무
을수 아비와 새 집
갑수의 꿍꿍이
개야 개야 검둥개야
귀신도 먹어야 산다
가자가자 등장 가자
저승사자의 장난
무덤이 들썩들썩
구름재 효자 나가신다
지난밤 저승사자는 귀신들과 마을에 나왔어요.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갑수가 각시 무당의 집으로 들어가는 걸 보았어요. 한밤중에 남의 눈을 피해서 무당을 찾아가다니 뭔가 수상했어요. 아니나 다를까 갑수는 각시 무당과 흉측한 음모를 꾸미고 있었어요.
“내일 동헌에 다녀와 자네를 부를 테니 우리 집으로 서둘러 와서 굿을 해 주게. 마지막에 넋 올리기를 할 때······.”
넋 올리기는 무당이 죽은 자의 아들 머리에 넋 종이를 씌우고 그 종이를 지전 다발로 들어 올리는 거예요. 넋 종이가 지전 다발에 붙어 올라오면 귀신이 자식의 정성에 감동했다는 뜻이지요. 자식이 마련한 굿 덕분에 이승에서 저승으로 편안히 갈 수 있게 되었다는 거예요. 그러면 자식은 사람들로부터 효자로 인정받게 돼요. 반대로 넋 종이가 지전 다발에 붙어 올라오지 않으면 불효자가 되는 것이지요.
갑수는 주위를 살폈어요. 밤말을 쥐가 듣는다고 하잖아요. 한껏 목소리를 낮추고 각시 무당의 귀에 조그맣게 속닥거렸어요. 저승사자와 귀신들이 엿듣고 있다는 건 꿈에도 몰랐지요.
“내 머리에 얹을 넋 종이에는 끈적끈적한 꿀을 바르게. 을수의 머리에 얹을 넋 종이에는 미글미끌한 피마자기름을 바르고. 그래야 내 넋 종이는 지전 다발에 찰싹 달라붙고 을수의 넋 종이는 미끄러질 것 아닌가?”
저승사자는 갑수의 음모를 눈치챘지요.
(본문 84~86쪽)

(총3개의 리뷰가 등록되었습니다.)

효자와 불효자, 성공한 인생과 실패한 인생의 판단 기준은? (평점: 독자 평점, 추천:0)
둘맘 2012-08-30

죽음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다른 이와는 어떻게 지냈는지를 또렷히 드러나게 만드는 것 같다. 그 사람은 무엇을 가장 소중히 여겼는지, 가까운 이들에게 어떻게 대했는지, 사람들은 그사람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가 더 확실하게 드러난다.돈많은 부자였지만 너무나도 인색했던 갑수아비는 자기가 부리던 종에게조차 죽음을 애도받지 못하고 , 아들 갑수는 아비를 잃은 슬픔은 눈꼽만큼도 없고, 오직 아버지가 남겼을 금덩이 생각뿐이다. 그러나 남들에게 모자란 자식이라고 놀림받는 자식이건만 을수아비는 을수...

누가 진짜 효자일까? (평점: 독자 평점, 추천:0)
정민주 2012-08-30

참으로 재치있는 책입니다. 처음에는 창작동화인줄 알고 보았는데 읽다보니 우리 옛조상들의 장례문화, 제사, 죽음에 대한 가치관 등 다양한 지식을 전하는 책이었어요. 정보를 전하는 책은 자칫 잘못하면 이야기에 억지로 정보를 끼워맞춰 읽는 사람을 거북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이 책은 정보전달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한 마을에 살던 갑수 아버지와 을수 아버지가 같은 날 세상을 떠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갑수는 약삭빠르고 재물을 좋아하는 인물입니다.돌아가신 아버지를 잘 모...

겉만 보고 판단하면 금물! (평점: 독자 평점, 추천:0)
권소현 2012-08-30

작가 - 정혜원 그림 - 김지민 고백하자면, 표지를 보고는 한국 귀신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검은 옷에 갓을 쓴 얼굴이 초록색인 저승사자에 하얀 소복에 긴 머리 휘날리는 처녀 귀신 그리고 거꾸로 매달려 있는 귀신 등등. 한여름에 더위를 식히기에 제격이라는 생각에 조카에게 골라주었다. 그런데 웬걸. 이 책은 그냥 무더위를 쫓기 위한 그렇고 그런 귀신 이야기가 아니었다. 두 명의 아버지와 그들의 두 아들을 통해서 진정한 효란 무엇인지, 사람은 겉으로만 봐서 모른다는 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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