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llection

나무들의 밤

바주 샴, 두르가 바이, 람 싱 우르베티 지음, 이상희 옮김 | 보림
나무들의 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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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2년 07월 30일 | 페이지 : 42쪽 | 크기 : 24.3 x 33.8cm
ISBN_13 : 978-89-433-0886-5 | KDC : 892
원제
The Night Life of Trees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600 | 독자 서평(0)
교과관련
4학년 미술 1학기 공통
5학년 미술 1학기 공통
6학년 국어 1학기 03월 1. 상상의 세계
그림책 두 권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그림책의 독자는 누구일까요. 그림책은 그림과 글이 결합한 장르이나 단순히 글과 그림이 함께 있다는 것만을 뜻하지는 않아요. ‘어우러져’ 있습니다. 그림책 감상은 글과 그림의 두 요소가 1+1=2가 되는 물리적 반응이 아니라 1+1=더 큰 1이 되는 화학적 반응으로 일어나지요. 그림책은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단편적으로 즐길 수도 있고, 찬찬히 들여다보며 더 큰 세계를 만나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림책의 독자는 모두 다입니다. 그러나 글이 적고 그림이 전면에 등장한다는 이유로, 그림책은 어린이책과 자주 동일시됩니다. 실제로 아주 많은 그림책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여 만들어지지요. 그러나 모든 그림책이 그렇지는 않아요. 색다른 기법을 도입하고 책이라는 물성 자체를 실험해 보는 그림책도 있어요. 이런 그림책에 대해서는, 전 연령이 읽는 그림책, 어른이 읽는 그림책이라는 수식어 또는 분류 명칭을 붙이지요. 소장용 그림책이라고도 해요. 오늘 볼 두 권의 그림책도 그러해요.

『나무들의 밤』은 인도의 곤드 부족의 전통 예술과 신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담은 책입니다. 매 펼침에 나무에 얽힌 이야기를 짧게 담고 예술가들이 해석한 이야기 속 나무의 모습을 그려 넣었습니다. 『나무들의 밤』은 책을 만드는 과정에 대한 시도가 돋보입니다. 대량 인쇄가 아닌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책으로 뒤표지에는 이 책이 몇 번째 제작본인지 손으로 직접 써 넣었지요. 버려진 종이, 면, 짚 등을 모아 종이를 만들고 실크 스크린 전문가, 수 제본 전문가 등이 모여 만들었습니다.

『까만 밤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는 책의 물성을 최대한 이용하고 동시에 실험하고 있습니다. 책은 종이로 이루어졌고, 종이는 평면이라는 특성이자 제약을 역으로 이용하여 여러 시공간에서 느끼는 우리의 감각을 최대한 불러일으키려 하지요. 밤의 낭만, 아침 풀밭의 싱그러움, 동굴의 한기, 물소리, 어둠 속의 빛, 미지 세계 탐색의 흥분과 긴장, 탐험이 무사히 끝나고 일상 세계에 도착한 데 대한 안도 등. 작가는 여러 시공간을 무대 세트처럼 바꾸어 갑니다. 평면을 가지고 평면을 넘어서려는, 정지된 화면을 가지고 정지된 시간을 넘어서려는, 건조한 종이를 가지고 서늘한 감각을 전하려는 시도가 놀라운 효과를 발휘해요. 책의 지평이 넓어지는 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게 되지요.

어린 아이를 대상으로 하여 어린이에게 적당한 문법을 구사하는 것을 정통 그림책이라 한다면 이 두 권은 정통의 조건에서 비껴나 있어요. 연령에 구애받기보다 그림책의 내용과 형식을 표현하고 실험하는 데 집중하니까요. 그림책을 어린이의 것으로 한정한다면, 이 그림책들을 보며 이것이 누구를 위한 그림책인가, 이 책들의 효용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당연히 던지겠지요.

대학생 때부터 그림책에 홀딱 빠졌던 저는 자주 생각해요. 그림책 독자에 있어, 어른과 어린이의 경계가 희미해지면 좋겠다고요. 작품이나 매체 자체를 나이로 규정지어 감상조차 하지 않는 게 안타까워요. 또 다른 그림책 작가 숀 탠의 말처럼, 어린 독자이건 어른 독자이건 놀이를 즐기고, 색다른 관점으로 사물을 대하고 상상을 통해 현실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하는 건 같으니까요. 어른-아이의 경계를 내려놓으면 즐길 수 있는 세계가 또 하나 열릴 텐데요. 어쩌면 더 즐겁고 진실하게 자신의 감성과 이야기에 접근할 기회일 텐데요. 그림책이라는 세계가 그러하지요.

그림책의 높아진 수준과 독자들의 심미안, 어린이의 인성 계발이나 교육 분야에 비슷한 주제와 기능의 책들이 탄탄하게 다져지는 시장 상황을 보아도, 다양한 시도의 그림책이 더 많아져 좋을 때라는 생각을 하지요. 빵과 밥만으로 우리는 만족하지 못하잖아요, ‘다른’ 게 필요해요. 게다가 마음은 점점 마모되어 가는 각박한 시대에 날카로운 감수성과 색다른 시도가 돋보이는 그림책은 불필요한 실험이 아닌 ‘진짜’ 효용을 가져요. 나이를 불문하고 심미적 즐거움을 얻고 감정의 순화를 이끌어 내지요. 다른 예술 장르처럼요. 그러니까요, 당신의 연령이 어떠하든, 당신의 감성을 직간접적으로 담은 그림책을 찾는 순간, 이 세계에 매료될 거예요. 이 두 권이 그 시작을 도울 거예요.

짙은 검정색의 종이에 강렬하게 표현된 나무 그림들 하나하나가 예술 작품으로 다가오는 그림책입니다. 곤드족은 인도 중부의 숲 속에서 삶을 살아가는 시각이 뛰어난 사람들의 공동체입니다. 곤드족 사이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숲 속 나무들의 민담과 신비로운 옛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섬세하면서도 독특한 나무들을 담았습니다. 한 장 한 장 실크 스크린 방식으로 종이 위에 작품을 꽃피우고, 책 제본이나 마무리 또한 수작업으로 정성을 가득 실었습니다. 신비로운 이야기와 잘 어울러 지는 나무들의 기묘하면서도 흥미로운 사연들은 우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우리는 그림 앞에서 멈춰 서서 하염없이 바라보게 됩니다. 섬세하면서도 상징적인 나무 그림들을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 간주하며, 그 높은 가치의 작품들을 만납니다.
바주 샴(Bhajju Shyam)
1971년 인도의 곤드족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집안이 가난해서 열여섯 살에 일을 찾기 위해 인도 중부에 있는 보팔로 갔습니다. 처음에는 야경순찰대로 일을 했고, 얼마 후 삼촌과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바주의 삼촌은 곤드족의 예술을 도시적인 시각으로 해석한 예술가였습니다. 바주는 삼촌과 일하면서 숨겨진 재능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바주의 작품은 인도 전체에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1998년 파리의 장식예술박물관에 작품을 전시했습니다. 이때부터 바주의 작품은 영국과 독일, 네덜란드와 러시아까지 전시되었습니다. 2001년 인도 최우수 예술가상을 받았습니다.
두르가 바이
젊은 여성 예술가입니다. 곤두미술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새롭고 독특한 작품을 만들어 냅니다.
람 싱 우르베티
차분하고 재치 넘치는 예술가입니다. 정교하고 세밀하면서 유기적인 형상들로 작품을 만듭니다.
이상희
시인이자 그림책 작가이며 번역가입니다. 그림책 전문 도서관 패랭이꽃 그림책 버스를 설립했으며, '이상희의 그림책 워크샵'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 『새끼 서 발』『꽁지 닷 발 주둥이 닷 발』『잭과 콩나무』『소 찾는 아이』 등이 있고, 옮긴 책이 『비는 사과 소스를 만들어요』『네가 태어난 날엔 곰도 춤을 추었지』『마법 침대』『강물이 흘러가도록』등 많습니다. 현재 사회적협동조합 그림책도서 이사장, 세계아동도서협의회(KBBY)운영위원, 책읽는 사회문화재단 북스타트 상임위원이며, 여러 대학교 도서관, 미술관에서 그림책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나이팅게일이 동틀 때까지 노래하는 책 『나무들의 밤』 존 버거

밝게 빛나는 신비롭고 매혹적인 책. 신화와 현실, 시를 아우른 이 책은 해체된 포스트모던 세계와 또렷이 대비되는 통합된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매혹적인 기회를 준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주는 책- 파인 북스&콜렉션스

재활용 종이를 사용하여 무독성 잉크로 밀고 공정무역을 통해 만들어진 『나무들의 밤』

세상에 버려진 쓸모없는 면, 종이, 마대를 만드는 마포, 짚, 꽃으로 재활용된, 무엇보다 튼튼하고 질긴 멋스러운 종이로 다시 탄생합니다. 『나무들의 밤』이 책 한 권이 만들어 지기 위해 실크 스크린 전문가, 수 제본 전문가를 포함해 14명의 장인으로 구성되어 있고 공정무역 관행을 준수하며 공동체로 생활합니다. 못 쓰는 여러 물건으로 만든 재생 종이와 무독성 잉크를 사용하고 있으며 잘 못된 파지 하나도 노트로 사용 하고 있을 만큼 철저히 환경을 생각하며 만들어진 책입니다.

복제미술이 갖는 한계를 넘으려 하다. - 그림책의 또 다른 확장성

실크스크린 기법을 이용해 검은 종이 위에 하나하나 손으로 만들에 낸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예술 작품입니다. 책 제본 또한 한 땀 한 땀 수작업으로 만들어 정성으로 시작해서 정성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무한 복제, 대량 생산이 가능한 기존의 책의 물성을 넘어서 『나무들의 밤』은 모양과 형태가 같더라도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사람의 손에 의해 달라지는 색감의 묘한 차이가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책으로 되살려 줍니다.

아름다운 그림책! 갖고 싶은 그림책!

검은 종이 위에 낯선 나무 그림들이 펼쳐집니다.
인도 중부 곤드족의 전통에서 유래된 표현은 생소하다는 시각적인 한계를 훌쩍 뛰어넘어버릴 만큼 경이롭고 신비합니다.
『나무들의 밤』의 나무들의 표현은 묘사하기보다는 생략과 변형으로 상징합니다. 부드러운 곡선, 복잡하게 뒤얽힌 기하학적인 무늬, 그리고 우주의 활동과 인간을 연결 짓는 상징에서 활력을 얻지요. 인도 곤드족에게는 미술은 기도와 같아, 나무들을 그린다는 것은 염원을 담아 기도한다는 것입니다. 마치 주술과도 같은 신성한 글과 그림은 스쳐 지나가며 보는 즐거움을 넘어선 소장의 기쁨을 안겨줍니다.

줄거리
대대로 숲 속에서 살아온 인도 곤드족의 미술과 민담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신비로운 이야기가 가득한 나무들을 한 장 한 장 아름답게 담았습니다. 곤드족은 숲이 삶의 터전이기 때문에 나무들이 그들 삶의 중심이라고 믿습니다. 그들이 들려주는 나무의 기원과 나무에 살고 있는 정령들이 이야기를 환상적인 그림과 시적인 글로 만나게 됩니다

새로운 감동이 주는 소장의 기쁨 - THE COLLECTION! 시리즈

The Collection이란?
그림책(picture book)은 복제 미술의 한 장르로서 무한한 미적 표현의 세계이다.
오늘날, 그림책이 다양한 기획과 일러스트레이션을 통해 어린이 문화의 중심에서 크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나, 그 기능이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children book)으로 한정되면서 영역은 오히려 작아지고 있다.
The Collection은 한정된 연령층과 시대의 유행을 벗어나 그림책의 본래 기능을 되살린 대안그림책 시리즈로, 시각언어를 통해 예술적 감동을 전하고 신선한 이미지의 그림책을 범세계적으로 발굴, 소개하여 열린 미래를 준비한다.

The Collection 시리즈의 첫 번째 책 어느 날
어느 날은 제한된 색채와 양식화된 형태가 하나의 시적인 공간으로 흘러들어 고요한 정취 속에서 음악적인 운율과 함께 하나의 소박한 이야기를 불러낸다. 작가는 소소한 것들을 가지고 모든 정서를 전한다.
-2011 BIB 황금사과상 심사평 중에서

The Collection 시리즈의 두 번째 책 달려 토토
달려 토토는 신선하고 풍부한 표현 방식으로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독자의 시선을 잡아끄는 이야기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놀라운 레이아웃과 함께 더해져 작가의 훌륭한 개성을 보여준다.
두마르 나무
신성한 두마르 나무는 열매가 작은 새처럼 생겼어요. 아흐레 밤 동안 열리는 나브라트리 축제에서 사람들은 이 나무 앞에서 예배를 올리지요. 두마르 나무는 결혼을 축복하는 나무여서 결혼식장을 꾸미는 닫집을 만드는 데에도 쓰여요. 두마르 나무 꽃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답니다. 신만이 그 꽃을 보았겠지요.
(본문 10쪽)

취하는 나무
곤드족 사람들은 마후아 나무 꽃으로 술을 빚었어요. 이 술을 조금 덜어 내어 몸에 좋은 약초와 섞으면 여러 가지 병을 고치는 약으로 쓸 수 있어요. 좀 더 많은 양을 마시면 기분도 좋아진답니다. 그러나 너무 많이 마시면 생김새가 바뀔 수도 있어요. 자기 성격에 따라 생쥐나 호랑이, 돼지 또는 비둘기로 바뀔 수 있답니다.
(본문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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