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콩 어린이 23

집으로

마이클 모퍼고 글, 피터 베일리 그림 | 책과콩나무
집으로
정가
11,000원
할인가
9,900 (10% 1,100원 할인)
마일리지
495 (5% 적립)
출판정보
발행일 : 2012년 12월 20일 | 페이지 : 80쪽 | 크기 : 16 x 20.6cm
ISBN_13 : 978-89-94077-49-9 | KDC : 840
원제
Homecoming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500 | 독자 서평(3)
교과관련
3학년 도덕 2학기 10월 3. 함께 어울려 살아요
4학년 국어 2학기 09월 1. 감동이 머무는 곳
느낌이 생생한 시
솔직한 아이들과 사회 비판이 담겼어요
스마트폰이 심장을 갖는
다면
자꾸 잊으려고 해요. 내가 그러는 게 아니에요. 난 잊으려고 애쓴 적 없어요. 내 안에 내가 제어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걸 무의식이라 한다면, 이 잊음은, 무의식이 한 일이에요. 많은 것을 공유했는데도 아주 적은 것만 기억이 난다면, 그건 무의식이 열심히 지운 거예요. 그러면 아니 괴로울 줄 알고. 그러면 내가 아니 힘겹게 살 줄 알고.

마이클 모퍼고는 꽤 많은 책을 쓴 작가예요. 그의 여러 이야기들이 감정이 풍부하고 맑지요. 힘겹고 고단한 상황에서도 감정을 극단적으로 이끌어 가지 않아요. 잔잔하게 그리지요. 그의 이야기에 거의 늘 짝 지어지는 맑은 수채화처럼요. 아, 작가가 이야기 하나를 시작합니다. 글 속 주인공의 아주 근사했던 시절, 기억할 만한 시절, 찬란했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그 시절 기억엔 페티그루 아줌마와 페티그루 아줌마의 기차간 집이 있던 습지라는 장소가 크게 자리 잡고 있어요. 마이클은 동네 아이들에게 떠밀려 얼굴을 다치고, 마침 지나가던 페티그루 아줌마가 마이클을 집에 데려가 치료해 주었지요. 페티그루 아줌마는 독특한 향기가 있는, 멋이 있는 인물이에요. 아시아 여인이고 영국인과 결혼하여 영국의 한 마을에 정착했으나 남편은 세상을 떠났고, 아줌마만 남아 습지 곁 기차 한 칸 집에 살고 있었지요. 늘씬한 개 세 마리 빠름이, 더빠름이, 왕빠름이와 이름 따위는 안 좋아하는 당나귀도 같이 살았지요.

페티그루 아줌마가 마이클의 상처를 치료해 준 뒤, 마이클의 엄마와 페티그루 아줌마도 무척 친해졌어요. 아주 멋진 시절이었어요. 같이 별을 보고 직접 기른 야채를 나누어 먹고 감정을 교감했을, 아주 멋진 시절이었어요. 페티그루 아줌마가 사는 습지에 원자력 발전소를 세운다는 소문이 들리면서 찬란한 시절은 조금씩 어두워져 갔지요. 페티그루 아줌마의 진심 어린 호소에 많은 이들이 동조하는 듯했지만 개발은, 무언가를 ‘더’ 만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듯 결정되고 시작됩니다. 페티그루 아줌마는 습지의 집을 불태워 버립니다. 이후 페티그루 아줌마는 고향으로 돌아갔으나 곧 세상을 떠났다지요.

오랜 시간이 지나 노년이 되어 가는 마이클이 다시 마을을 찾아갑니다. 마을을 둘러보고 지난 시절을 떠올립니다. 인생의 어느 찬란한 시기, 그러나 실패한 프로젝트. 발전소 반대 시위는 성공하지 못했고 어린 시절의 멋진 인물은 비탄에 잠겨 세상을 떠났고 아름다웠던 고향에는 쓸모없고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가 들어서 있어요. 그 옛날, 찬란했던 시절은 지키지 못했고 지금은 서글픈 정서만 남았다네. 페티그루 아줌마가 던진 사회적 메시지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녀의 삶은 그와 함께 저물었다네.

그러나 그런 이유로 나는 이 책을 골랐습니다. 원자력 발전소의 위험성과 사람의 짧은 안목을 탓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사회보다 개인-사람을 말하고 싶었어요. 마이클 모퍼고가 이념을 설명하는 대신 이야기와 감정을 택한 것처럼, 사람의 감정을 바라보고 싶었어요.

사회 운동은 실패하고 삶은 저물었는데, 아무것도 없을 줄 알았던 자리에 아름다움은 여전히 남아 호소합니다. 무엇보다 강하게 호소합니다. 시절의 아름다움, 장소의 아름다움, 사람의 아름다움, 감정의 아련함이 남긴 아름다움. 기억해야 할 것을 기억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하지 못하도록 더 노력해야 하는 거라고 말해 줍니다. 나는 생각해요. 살아 있다는 것은 그런 것을 해야 하는 거라고. 기억해야 할 것을 더 기억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못 하게 하는 거라고. 또한 아름다움을 기억할 의무, 인간을 포함하여 생물이 생물 자체의 고유한 시간과 속성에 따라 살아야 할 의무, 인간의 힘이 그리 강하다면 다른 생물도 그렇게 살게 도울 의무를 져야 한다고. 특히나 젊다는 것은 더더욱 그래야 하는 거라고, 나는 생각해요.

내가 잊으려 하지 않아도 자꾸만 잊혀 가는 기억. 나는 얼마 전부터 그 기억을 떠올리고 또 떠올리려고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내가 가장 오래 쓸 수 있는 소재를 끄집어내어서요.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많은 것을 하고 있지요. 기억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며 힘을 보태 주고 있으니까요. 버려야 할 것을 버리고, 기억해야 할 것을 기억하고 싶어요. 그 기억이 괴롭더라도 기억하고 끌어안을 힘이 생기기를 바라요. 마음이, 아파와요.

페티그루 아주머니는 습지에 기차간을 하나 세워두고 동물들과 함께 사는 아주머니입니다. 어느 날 못된 친구들에게 떠밀려 넘어진 마이클을 페티그루 아주머니가 정성껏 치료해준 일을 계기로 서로 이야기 나눠 본 적 없었던 두 사람은 친구가 되지요. 페티그루 아주머니는 남다른 사람이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마이클은 페티그루 아주머니와 아주머니가 살고 있는 습지를 사랑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느 날, 낯선 사람들이 찾아와 페티그루 아주머니의 습지에 원자력 발전소를 짓겠다고 하지요.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싸우기 시작하는 마을 사람들, 과연 페티그루 아주머니의 습지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원자력 에너지 발전소에 반대하며 자연을 지키려 애썼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서정적인 글과 그림으로 전해드립니다.
마이클 모퍼고(Michael Morpurgo)
1943년 10월 5일 영국 동남부에 있는 허트포드셔 주의 세인트 알반스 시에서 태어났습니다. 지금까지 여 권의 책을 출판하면서 영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영국 어린이 문학상을 비롯해 휘트브레드 어린이책 상, 스마티즈 상, 블루 피터 상, 레드 아우스 어린이책 상, 그리고 영국 작가로는 드물게 프랑스에서 주는 예술 문학 훈장을 받았습니다. 전직 교사였던 모퍼고는 아내와 함께 20년 넘게 청소년 교육 사업에 헌신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켄즈케 왕국』『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잔지바』『버드맨과 비밀의 샌슨 섬』 등이 있습니다.
피터 베일리(Peter Bailey)
인도 나그푸르에서 태어났으며 브라이튼에서 미술을 공부했습니다. 리버풀 미술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그림을 그렸는데, 조앤 에이킨, 마이클 모퍼고 등 영국의 주요 작가들의 35권이 넘는 작품을 함께 작업했습니다. 따뜻하고 섬세한 펜화로 영국 일러스트레이션의 전통을 잘 살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필립 풀먼과 『스프링필드 잭』『허수아비 공』도 함께 작업했습니다.
청정에너지라는 원자력 발전소의 두 얼굴!
원자력이 우리에게 첫선을 보였을 때, 그것은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 그러나 전쟁이 끝난 후,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원자력은 암 치료, 식품 살균, 비파괴 검사 등 우리 실생활에서 아주 중요하게 이용되고 있다. 또 원자력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에너지를 만들어 주고 있다. 더구나 원자력은 온실가스를 거의 방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이고, 원자력 발전소 건설 기술을 외국에 수출하면 우리나라 경제에도 큰 보탬이 된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생각도 잠시,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에서 엄청난 사건이 일어났다. 규모 9.0의 지진 앞에 원자력 발전소가 들끓기 시작하더니 우리가 사는 지구의 대기에 가공할 만한 방사능을 뿜어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것은 원자력이 우리에게 많은 이로움을 가져다줄지라도 그것이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기술이라는, 원자력 발전소의 두 얼굴을 확실하게 보여준 사건이었다.

원자력 발전의 위험성이 뚜렷이 부각된 요즘,
우리 아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

책콩 어린이 23권인 『집으로』는 일본 원전 사고를 계기로 원자력 발전의 위험성이 뚜렷이 부각된 요즘 우리 아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환경 파괴, 환경 보호라는 주제 의식이 뚜렷하면서도 그 주제를 아름답고 서정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영국의 저명한 아동문학가인 마이클 모퍼고의 소년 시절의 풍경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담담하면서도 서정적인 글과 피터 베일리의 삽화가 훌륭하게 조화를 이뤄 우리에게 더욱 더 큰 감동의 울림을 전해 준다.
못된 동네 아이들에게 떠밀려 도랑에 빠진 마이클은 지나가던 페티그루 아주머니의 도움을 받는다. 그 일을 계기로 마이클은 너른 습지 위 기차간에서 동물들과 평화롭게 살아가는 페티그루 아주머니와 친해지고, 그곳에서 인간과 동식물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낯선 사람들이 찾아와 아주머니가 사는 습지에 원자력 발전소를 짓겠다고 선언하면서 문제가 시작된다. 평화로웠던 마을은 찬성과 반대 두 편으로 갈라져 싸우고, 페티그루 아주머니의 편에 섰던 사람들은 모두 떠나고 마이클과 마이클의 엄마만 남게 된다. 결국 페티그루 아주머니는 객차를 불태우고 여동생이 사는 태국으로 돌아간다. 발전소 건설이 시작될 즈음, 마이클도 엄마와 함께 고향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근 50년 만에 찾은 고향 마을에서 마이클은 겨우 4년 남짓 가동되다가 문제가 생겨 가동을 멈추고 흉물로 남아 있는 원자력 발전소를 발견하게 된다.

원자력 발전은 우리의 미래에도 지속되어야 할 전력 생산방식일까?
아니면 가능한 빨리 청산해야 할 위험한 기술일까?

원자력 발전소는 동전의 양면처럼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온실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이고, 값 싼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이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 하지만 아무리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한다 해도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전처럼 사람의 아주 사소한 실수나 천재지변, 전쟁 등의 예측 불가능한 변수고 사고가 발생한다면 그 피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그러기에 이 작품 『집으로』는 우리에게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든다. 특히 전체 전력량에서 원자력이 30% 이상을 차지하는 우리나라의 실정상 원자력 발전은 쉽게 포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잠자고 있는 핵폭탄을 언제까지 끌어안고 있을 수만도 없는 문제이다.
우리 아이들이 이 작품을 통해 원자력 발전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하루라도 빨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원자력의 딜레마를 푸는 데 작은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
나는 당나귀를 타고 온 습지를 신 나게 돌아다녔습니다. 당나귀는 재갈도, 고삐도 필요 없었습니다. 어디든 제가 가고 싶은 대로 달렸고, 나는 그저 당나귀가 이끄는 대로 갔으며, 그 뒤에는 언제나 빠름이와 더빠름이, 그리고 왕빠름이가 따랐습니다. 녀석들은 눈에 보이는 대로 토끼들을 뒤쫓았습니다. 세 마리 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달렸기 때문에 누가 누구인지 헛갈리기 일쑤였지요. 녀석들은 가만히 웅크리고 있다가 순식간에 전속력으로 내달렸습니다. 그렇다고 뭘 잡아오지도 못하면서 그렇게 쫓고 쫓기는 걸 몹시 좋아했습니다.
페티그루 아주머니를 따라다니며 나는 벌집을 꺼내기 전에 연기를 내뿜어 벌들을 재우는 법을 배웠습니다. 암탉이 낳은 따뜻한 달걀을 꺼내고, 감자를 캐고, 당근을 뽑고, 유리병에 자두를 담아 병조림도 만들었습니다. (그때부터 붉은 자두를 볼 때마다 항상 페티그루 아주머니가 떠오릅니다. 아주머니는 나는 빈손으로 돌려보내는 법이 없었습니다. 꿀단지나 텃밭에서 가꾼 사탕옥수수처럼, 늘 어머니와 나를 위한 작은 선물을 들려 보내곤 했지요.
(본문 36~39쪽)

(총3개의 리뷰가 등록되었습니다.)

남아 있는 천국을 지킬 수 있는 지혜와 용기 (평점: 독자 평점, 추천:0)
자연과자유 2013-01-31

아름다운 글이다! ‘나는 페티그루 아주머니를 위해 아직도 노래하고 또 노래하며 파란 하늘로 사라져가는 종달새를 가만히 지켜보았습니다.’로 끝을 맺는 이 책의 마지막 장을 쉽사리 닫을 수가 없어 회색빛 건물만 우중충하게 눈에 들어오는 창밖을 보며 ‘이 세상에 천국이 있군!’을 혼자서 중얼거렸다. 천국이 죽어서 가는 곳, 이 세상과는 전혀 다른 행성, 이상향이란 막연한 상상만 하던 내가 천국을 가 본 것이다. ‘바람이 잔잔한 날에는 방파제 너머로 바다가 숨 쉬는 소리가 들려오고 폭풍이 이는 날...

아이들이 계속 천국에서 살 수 있게 해줘. (평점: 독자 평점, 추천:0)
전현수 2013-01-30

마이클은 습지에서 사는 페티그루 아주머니네 놀러 가는 걸 좋아했다. 습지에는 여러 동식물들이 살아가고 있었다.페티그루 아줌마는 당나귀, 개들을 키웠다. 어느날 습지에다 원자력발전소를 짓는다고 했다. 마을 사람들은 두편으로 갈라졌다.원자력발전소를 찬성하는 사람들은 원자력발전소가 하나도 위험하지 않으며, 전기를 값싸게 만들 수 있고,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했고, 나무를 심으면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줄도 모르게 감쪽같을 거라고 했다. 반대하는 사람들은 최신 기술로 짓는다고 하더라도 실수를 할 수 있으며, ...

편리함이 주는 피해 (평점: 독자 평점, 추천:0)
박정윤 2013-01-17

편리함이 주는 피해 엄마랑 TV에서 <대재앙과 인간>이라는 프로그램을 봤다. 우리나라 구미에서 일어난 불산 가스 누출사건 이야기였다. 불산이라는 가스가 독한 가스여서 불산이 유출되자마자 나뭇잎이 빨갛게 변하고, 농작물은 말라 죽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심각한 질병을 앓을 수 있어서 집을 떠나 대피소에서 집단생활을 하고 있었다. 농작물을 힘들게 키우던 사람들은 그 고생이 헛수고가 ...

국내도서 > 어린이 > 3학년
국내도서 > 어린이 > 4학년
국내도서 > 창작 동화 > 다른 나라 창작 동화
국내도서 > 학습 도우미 > 읽기
국내도서 > 사회 탐구 > 환경

하나뿐인 지구
세상에 대한 이해

켄즈케 왕국
마이클 모퍼고 지음, 마이클 포어먼 그림, 김난령 옮김
조이
마이클 모퍼고 글, 김민석 옮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
마이클 모퍼고 글, 마이클 포어먼 그림, 김난령 옮김

나는 시궁쥐였어요!
필립 풀먼 글, 피터 베일리 그림, 이지원 옮김
겁 없는 허수아비의 모험
필립 풀먼 글, 피터 베일리 그림, 양원경 옮김
불의 악마를 찾아간 라일라
필립 풀먼 글, 피터 베일리 그림, 양원경 옮김

꼬리 꼬리 꼬꼬리
키소 히데오 글·그림, 김지연 옮김
코끼리 똥을 쌌어요
상드린 보 글, 니콜라 구니 그림, 박선주 옮김
나쁜 말 팔아요
페드로 마냐스 로메로 글, 히메나 마이에르 그림, 유 아가다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