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책마을

연들이 날고 있어

마이클 모퍼고 글, 최혜영 그림, 정미영 옮김 | 웅진주니어
연들이 날고 있어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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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3년 01월 22일 | 페이지 : 114쪽 | 크기 : 16.8 x 21.5cm
ISBN_13 : 978-89-01-15190-8 | KDC : 813.8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500 | 독자 서평(0)
교과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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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국어 1학기 06월 7. 넓은 세상 많은 이야기
5학년 국어 2학기 12월 7. 이야기와 삶
느낌이 생생한 시
솔직한 아이들과 사회 비판이 담겼어요
스마트폰이 심장을 갖는
다면
장벽을 사이에 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그 두 나라에 퍼지는 희망의 연을 만나러 갑니다. 텔레비전 기자 맥스는 팔레스타인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이스라엘이 설치했다는 장벽을 취재하기 위해서지요. 힘겹게 팔레스타인에 도착한 맥스는 우연히 양치기 소년을 만듭니다. 연을 열심히 만들고 있는 소년의 이름은 세드입니다. 말을 건네 보아도 대답이 없는 세드, 그리고 또 다른 우연이 겹쳐 맥스는 세드네 집으로 가게 되는데요. 그곳에서 알게 된 사실은 세드가 말을 잃었다는 것이죠. 그리고 맥스는 세드와 함께 머물며 연을 만들고 날리는 일상을 함께합니다. 세드에게 있어 연은 무슨 의미일까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하늘을 넘나드는 연을 바라보며 우리도 생각에 잠깁니다. 기자 맥스의 일기글과 세드의 마음의 소리가 번갈아가며 배치된 독특한 구성의 동화입니다. 지금도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현실을 마주하며, 언젠가 찾아올 평화를 꿈꿉니다. 세드가 날리는 연이 그 씨앗이 되어주길 바라며, 희망을 바라봅니다.
마이클 모퍼고(Michael Morpurgo)
1943년 10월 5일 영국 동남부에 있는 허트포드셔 주의 세인트 알반스 시에서 태어났습니다. 지금까지 여 권의 책을 출판하면서 영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영국 어린이 문학상을 비롯해 휘트브레드 어린이책 상, 스마티즈 상, 블루 피터 상, 레드 아우스 어린이책 상, 그리고 영국 작가로는 드물게 프랑스에서 주는 예술 문학 훈장을 받았습니다. 전직 교사였던 모퍼고는 아내와 함께 20년 넘게 청소년 교육 사업에 헌신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켄즈케 왕국』『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잔지바』『버드맨과 비밀의 샌슨 섬』 등이 있습니다.
최혜영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릴 적 만화가를 꿈꾸며 그림을 그렸고, 지금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머릿속에 떠다니는 장면들을 모아 형상화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린책으로는『사자를 찾아서』『마술약을 먹은 보글보글 아줌마』『비타민 동시』『가득가득 한가득』『하늘음표』등이 있습니다.
정미영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 책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내 손을 꼬옥 잡아요』『스피릿베어』『비갠 후에』『하늘을 나는 배』『이 일기는 읽지 마세요, 선생님』『나는 할 수 있어!』 등이 있습니다.
형을 잃고 말문을 닫은 팔레스타인 소년이
우뚝 솟은 장벽 너머로 띄우는 희망의 메시지!

줄거리


텔레비전 기자 맥스는 이스라엘이 설치한 팔레스타인 장벽을 취재하기 위해 웨스트 뱅크의 한 마을로 향한다. 첫날 힘든 여정을 보낸 맥스는 다음 날 장벽이 보이는 마을로 가던 중 나무 아래에서 연을 만드는 양치기 소년을 만난다. 소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맥스의 비디오카메라에만 관심을 보인다. 소년을 촬영하던 맥스는 발목을 다쳐 소년의 집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맥스는 소년의 큰아버지로부터 소년의 이름은 세드이고, 말을 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2년 전, 세드에게 연을 만들고 날리는 법을 알려 준 마흐무드라는 형이 헬리콥터 바람에 날아간 연을 주우러 가다가 한 이스라엘 군인이 실수로 쏜 총에 맞아 죽었다는 이야기도 듣는다. 그 뒤로 말을 잃어버린 세드는 연을 계속 만들어 날리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장벽 너머로 연을 날리고 있었던 것이다. 발목이 다 나아 세드와 작별하게 된 날, 맥스는 갑자기 장벽 너머에서 수많은 연들이 날아오르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는데…….

영국 대표 동화작가, 팔레스타인 장벽 위로 희망을 이야기하다!

마이클 모퍼고는 영국을 대표하는 동화 작가로 우리 아이들이 한 번쯤 꼭 생각해 보아야 할 사회적 문제를 이야기의 힘을 빌려 아이들에게 전해 주고 있다. 이전 작품 『모차르트를 위한 질문』에서는 유태인 대학살 사건을 지칭하는 홀로코스트를 다뤘으며, 『오늘 아침에 고래를 만났습니다』에서는 템스 강에서 고래가 발견된 사건을 바탕으로 인간의 환경 파괴 문제를 지적했다. 이번에 출간된 『연들이 날고 있어』에서 마이클 모퍼고는 최근 세계적 이슈가 되고 있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영토 분쟁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한쪽에는 보호의 벽으로, 다른 한쪽에는 감옥으로 여겨지는 팔레스타인 장벽이 생기고, 영토 분쟁이 과열되면서 죽음과 늘 맞닿은 채 살아가는 사람들의 아픔이 고스란히 그려져 있다. 하지만 마이클 모퍼고는 이야기를 풀어내는 동안 반드시 평화가 올 거라는 희망의 끈을 단 한 번도 놓지 않았다. 주인공 세드는 연을 날리다가 이스라엘 군인에 의해 형을 잃는 아픔을 겪었지만, 언젠가 형과 자신이 꿈꾸던 날이 오기를 고대하며 벽 너머로 평화의 연을 날린다. 벽이 무너지고 벽을 사이에 두고 살고 있는 두 나라 사람들이 함께 웃는 날, 이날은 세드가 기다리는 날인 동시에 우리 모두가 기다리는 날일 것이다.

분쟁의 소용돌이에서 태어난 아이들, 평화의 싹을 틔우다!

전쟁의 드러나지 않는 무서움은 사람들을 무조건 아군 아니면 적군으로 구분한다는 점이다. 내가 살기 위해서 상대방을 먼저 죽여야 하는 급박한 상황은 사람들을 극단으로 몰고 간다. 『연들이 날고 있어』에서도 세드의 형 마흐무드는 이스라엘 군인이 실수로 쏜 총에 맞아 죽게 된다. 이스라엘 군인은 연을 줍기 위해 다가오는 마흐무드를 보고 두려움을 느껴, 위협사격을 한다는 것이 그만 마흐무드의 생명을 빼앗고 말았다. 세드는 마흐무드를 쏜 군인을 바라본다. 세드와 비슷한 또래의 어린 소년. 소년은 자신이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 깨달은 듯 두려움에 떨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때 세드는 생각한다. 무엇이 저들에게 총을 들게 했을까. 우리는 왜 싸워야만 하는가. 세드는 장벽 너머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사실 자신들처럼 평화를 바라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전쟁이라는 무시무시한 괴물이 사람들의 손에 총을 쥐어 주었을 뿐이라고. 그래서 세드는 언젠가 벽 건너편 사람들도 평화의 마음을 담아 다시 연을 돌려보낼 거라고 믿고 연을 띄운다. 『연들이 날고 있어』는 어른들이 남긴 전쟁의 비극을 넘어 평화를 바라는 아이들의 간절한 소망을 담아 낸 작품으로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아이들에게서, 가장 해결하기 어렵다는 세계적 분쟁을 종식시킬 희망을 찾고 있는 작품이다.

독백을 통해 생생하게 전해지는 주인공의 슬픔, 그리고 감동!

『연들이 날고 있어』는 텔레비전 기자 맥스의 일기와 팔레스타인 소년 세드의 독백이 서로 교차되며 전개되는 작품이다. 맥스의 일기는 삼자의 관점에서 사건을 바라보고 느낌 감정들을 관찰하듯 다루고 있는 반면, 세드의 독백은 형을 잃은 사건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주인공의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특히 죽은 형에게 말을 건네듯 마음속으로 내뱉는 세드의 솔직한 이야기에는 형을 잃은 슬픔이 깊이 배어 있어 독자들의 가슴을 아리게 한다. 전쟁을 직접 경험해 보지 않은 한국전쟁 이후 세대들은 전쟁의 무서움과 전쟁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고통에 대해 공감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래서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쟁도 남의 나라 이야기로 치부하기 쉽다. 하지만 종전이 아니라 휴전인 채로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 상황을 보면 전쟁이 결코 우리와 상관없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언제 다시 전쟁이 일어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 작품은 평화의 소중함과 전쟁의 아픔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할 것이다.
내가 오랜 세월에 걸쳐 알아낸 바에 따르면 버스나 기차로 여행을 하면, 사람들과 보다 가까워지고, 운이 좋으면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 자동차는 이런 기회를 앗아 가 버린다. 그래서 나는 주로 버스를 타고 여행을 한다. 뿌연 먼지를 뒤집어쓰고, 검문소를 숱하게 지나면서 촬영을 했지만 내키는 대로 실컷 찍지는 못했다. 굳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마지막 여정으로 이 마을을 걸어서 돌아보고 있었고, 양치시 고년을 우연히 맞닥뜨린 건 바로 그때였다.
(본문 34~35쪽)

형, 형의 눈에서 빛이 서서히 꺼져 가는 동안, 나는 계속해서 약속을 하고 있어. 형은 나를 쳐다보고 있지만 나를 보고 있는 게 아니야.
하지만 형, 형은 죽지 않아. 나는 형을 죽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거야. 나에게 형은 죽지 않고 영원히 살아 있을 거야. 내 머릿속에서 형의 목소리가 들려. 내가 형한테 말을 걸 때 형이 거기 있다는 걸 알아. 그리고 형은 내가 만드는 모든 연 속에 살아 있어. 연이 날 때, 형도 날아. 형이 날 때, 형은 살아 있는 거야. 형은 저 높이 날면서, 나를 내려다보며 우리가 고대하는 바람이 불기를, 우리의 꿈이 이루어질 그 순간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어. 나도 그 순간이 어서 빨리 왔으면 좋겠어. 나도 꿈이 이루어질 거라고 믿지만, 너무 늦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본문 95~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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