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읽는 책이 좋아 04

빨리빨리

한노 유키요 글, 후지타 히오코 그림, 양선하 옮김 | 주니어RHK
빨리빨리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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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3년 02월 15일 | 페이지 : 76쪽 | 크기 : 18.9 x 25cm
ISBN_13 : 978-89-255-4976-7 | KDC : 833.8
원제
HAYAKU HAYAKU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500 | 독자 서평(0)
교과관련
1학년 국어 1학기 05월 "4. 아, 재미있구나!"
2학년 국어 1학기 07월 8. 재미가 새록새록
엄마는 하루에게 뭐든 빨리빨리 하라고 해요. 빨리 일어나서 빨리 아침 먹고 빨리 학교에 가라고 하지요.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빨리 자리에 앉으라고 하고 미술 시간에는 친구가 빨리 만들기 하고 나가 놀자고 하네요. 하루는 빨리빨리라는 말이 너무너무 싫어졌어요. 그래서 ‘빨리빨리’를 와구와구 먹어치워 버릴 무적의 괴물 ‘천천히사우르스’를 만들기로 결심해요. 천천히사우르스가 빨리빨리를 먹어버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호기심이 많아 여기저기 궁금한 것이 많은 아이들에게 천천히 해도 괜찮다고 말해주세요. 빨리빨리라는 재촉에 지친 하루의 이야기가 더 넓은 세상을 보고 더 많은 생각을 하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한노 유키요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나 현재 히라츠카시에서 살고 있습니다. 최근에 가족 강아지가 생겼습니다. 일본 아동문예가협회회원이며 키즈 익스프레스 21 창작동화그림책 콘테스트 부분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그림동화상 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개구리가 피융-!!』은 작가의 첫 그림책입니다.
후지타 히오코

일본 가가와 현에서 태어났습니다. 현재 어린이 책 삽화가,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손바닥』『우리 포장마차 라면집에 와보세요』『너도밤나무 숲의 곰 할머니』『일 학년의 하루』『유치원의 하루 시리즈』『생명을 나른 수수께끼 지하철』『모험을 떠나요, 할아버지』『서랍 속의 악마』 등이 있습니다.

양선하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숙명여대와 일본 도쿄대학교 대학원에서 공부했습니다. 현재 자유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행복한 마시로』『친구가 될 수 있을까?』『엄마가 들려주는 생명 이야기』『노란 양동이』『사유미네 포도』『그림자 꼬마의 그림자 여행』『생물이 사라진 섬』『점 점 점』『동그란 게 맛있어요!』 등이 있습니다.
‘빨리빨리’를 잡아먹는 괴물 천천히사우르스가 나타났다!
밥 먹는 것도 빨리빨리, 학교 가는 것도 빨리빨리
하루만 보면 뭐든지 빨리하라고 재촉하는 엄마,
빨리 만들기 하고 나가 놀자는 친구 유미,
모두 하루에게 빨리빨리 하라고 야단이에요.
하루는 사납게 부릅뜬 두 눈,
‘빨리빨리’를 한입에 꿀꺽 삼켜 버릴 만큼 큰 입을 가진
괴물 ‘천천히사우르스’를 만들기로 마음먹었어요.
과연 천천히사우르스는 빨리빨리를 잡아먹을 수 있을까요

새 학기 첫날, 아이에게 ‘빨리빨리’ 재촉하지 마세요!
이것저것 호기심이 많고, 주위가 산만한 아이들은 여기저기에 눈길을 주느라 엄마가 원하는 것들을 제때 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래서 엄마는 날마다 아이들에게 “빨리 일어나!”, “빨리 학교 가야지!”, “빨리빨리 숙제 해!”, “빨리 씻고 자야지!” 하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빨리빨리’ 하라고 재촉하고 다그치는 엄마의 말과 행동에 탁 하고 숨이 막히고 만다.
이번에 주니어RHK에서 출간된 『빨리빨리』는 주인공 하루에게 엄마, 친구, 선생님이 빨리빨리 하라고 재촉하고 다그치자, 빨리빨리를 잡아먹는 괴물 천천히사우르스를 만들어 주위 사람들을 천천히 하게 만든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엄마의 ‘빨리빨리’에 못 이겨 허둥지둥 서두르다 실수를 일삼는 아이와 그동안 막무가내로 빨리빨리 재촉한 엄마가 모처럼 느긋하게 앉아 읽을 수 있는 이 동화는 읽는 이들로 하여금 “맞아 맞아, 내 얘기야.” 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할 것이다.
이제 곧 새 학기가 시작된다. 갓 학교에 입학한 새내기 1학년 아이들과 새 학년의 스트레스로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2학년, 3학년 아이들에게 ‘빨리빨리’라는 말 대신, “천천히 하렴. 빨리하지 않아도 괜찮아.” 하고 다정하게 말해 보자. 아이들은 어느새 입가에 미소를 띠며 씩씩한 목소리로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말할 것이다.

서두르고 재촉하고 다그치는 말, 아이에게 위험하다!
『빨리빨리』는 일본 창작동화 그림책 콘테스트 부분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그림동화상 우수상을 수상한 한노 유키요의 작품답게 짧은 문장들 속에서 아이들의 작은 행동과 말투, 생각을 자연스럽고 세밀하게 그리고 있다. 특히 주인공 하루가 엄마의 ‘빨리빨리’에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아 당황해하고 허둥거리고 조급해하는 모습은 아이들의 다양한 표정과 몸짓을 포착하여 생생하게 표현하는 후지타 히오코의 그림과 만나 더욱 실감나게 그려져 있다.
그런데 이 같은 문제는 비단 하루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아이들도 서두르고 재촉하고 다그치는 부모의 말에 스트레스를 받고 조급함을 느낀다고 한다. 그리고 이 조급함이 계속되면 정서불안으로까지 이어진다. 정서불안을 겪고 있는 아이는 손톱을 물어뜯고, 손가락을 빨며, 다리를 달달 떠는 등의 행동을 하는데, 모두 안정감을 찾기 위해 하는 행동이다.
그동안 무심코 재촉했던 말이라고, 또 한두 번 다그쳤다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오늘부터라도 당장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느긋하게 기다려 주고, 지켜봐 주는 엄마가 되어 보는 건 어떨까? 엄마의 여유 있는 말 한마디가 아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비타민으로 작용할 것이다.
1. 아침부터 빨리빨리
2. 학교에서도 빨리빨리
3. 미술 시간에도 빨리빨리
4. 집에 돌아와도 빨리빨리
헉헉거리며 교문을 들어서자 수업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들려왔다. 신발장 앞에 교장 선생님이 서 계셨다.
“늦었구나, 빨리빨리 교실에 들어가야지!”
후유, 교장 선생님까지 빨리빨리다.

교실 앞에 서서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는 뒷문을 살그머니 열었다.
“앗, 하루야. 선생님 벌써 오셨어! 빨리빨리!”
단짝 유미가 나에게 손짓하며 소곤거렸다.
그러자 반 아이들이 다 같이 내 쪽으로 휙, 고개를 돌렸다.
나는 홍당무가 되었다.
(본문 16~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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