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우리 고전 4

옹고집전

이상교 글, 김유대 그림 | 장영
옹고집전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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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3년 07월 03일 | 페이지 : 38쪽 | 크기 : 21.8 x 30.8cm
ISBN_13 : 978-89-98110-12-3 | KDC : 813.8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550 | 독자 서평(2)
교과관련
5~6세, 언어 생활 공통 01월 듣기 이야기를 듣고 잘 이해해요
1학년 국어 1학기 05월 "4. 아, 재미있구나!"
커다란 기와집에 살고 있는 옹고집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남부러울 것 없이 떵떵거리며 사는 옹고집은 심술 맞기로는 제일이라 합니다. 나이 들어 병든 어미에게 살 만큼 살았으니 그만 살아도 된다는 폭언을 내뱉는 건 기본이요, 시주하러 온 스님에게는 시주는커녕 매질만 흠뻑 해대니 말이지요. 이런 옹고집이 괘씸한 스님은 옹고집과 똑같은 허수아비를 만들어 옹고집네 집으로 보냅니다. 이제 참옹고집과 똑같이 생긴 헛옹고집, 이렇게 두 옹고집이 있으니 진짜를 가려내야 하는 상황이 오고 마는데요. 과연 가족들과 친구들은 참옹고집을 제대로 알아볼 수 있을까요? 가짜가 더 진짜같이 행동하는 옹고집 이야기를 듣다보면 심술궂고 욕심 많은 옹고집이 불러일으킨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고 속이 시원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올바르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서도 한번 쯤 깊이 생각해 봅니다.
이상교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강화도의 아름다운 바다와 들판에서 뛰놀면서 보냈습니다. 1974년『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1977년 『조선일보』와『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동화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해강아동문학상 등 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동화집 『술래와 아기별』『날아간 목마』『꿈꾸는 사다리』『열두 살의 봄』『처음 받은 상장』과 동시집 『살아난다면 살아난다』『고양이가 나 대신』『먼지야, 자니?』, 그림책 『아주 조그만 집』『나는 잠이 안 와』『야, 비 온다』『빨간 부채 파란 부채』『도깨비와 범벅장수』『심심한 오소리』『마마신 손님네』 등이 있습니다.
☞ 작가 인터뷰 보기
김유대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경원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였고, 한국출판미술대전 특별상(1997)과 계몽사 주최 서울 일러스트 공모전 대상(1997)을 수상하였습니다. 지금은 어린이 책에 그림 그리는 일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린 책으로 『들키고 싶은 비밀』『나는 책이야』『학교에 간 개돌이』『일기 도서관』『거인들이 사는 나라』『쉿! 바다의 비밀을 말해 줄게』『마법사 똥맨』『선생님 과자』『나는 여름방학 중독이에요』『우주 전사 복실이』 등이 있습니다. ☞ 작가 인터뷰 보기
조선 판 유쾌한 복제 인간 소동, 『옹고집전』
유쾌한 공상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따끔한 교훈을 담다.


‘빛나는 우리 고전’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 나왔다.
여기, 얼굴도 옷도 말투도 심지어 과거에 대한 기억도 같은 두 명의 옹고집이 있다. 기막힌 공상이다. 그런데 더 기가 찬 것은 가짜가 더 진짜 같다.
가짜 옹고집은 마누라 앞에서 결혼 첫날밤 일을 진짜보다 먼저 척척 기억해내는가 하면, 진짜 옹고집이 잘 모르는 족보를 청산유수처럼 외어서 읊어댄다. 고을 제일가는 부자이면서도 이웃에게 패악을 일삼고 불효하던 진짜 옹고집은 곤장을 맞고 내쫓겨 하루아침에 거지 신세가 된다. 아무리 뉘우쳐도 이제는 소용없는 일. 좌절하여 생을 버리려는 순간에 이르러서야 옹고집은 용서를 받고 집으로 돌아간다.

『옹고집전』은 판소리 열두 마당 가운데 하나로 전해지다가, 판소리는 실전되고 소설만 전해지고 있다. 이 작품은 '장자못 설화'가 그 바탕이 되었다고 한다. 장자못 설화는 인색한 부자가 시주를 청하는 중을 핍박하다가 큰 벌을 받았다는 이야기로 전국에서 채록되는 이야기이다. 장자못은 부자가 살았던 집이 변해 생긴 큰 못이다.
『옹고집전』은 고전소설로 조선 후기에 큰 인기를 끌었는데, 조선 후기 상업경제 발달에 따라 새롭게 등장한 계층을 대표하는 현실적인 인물을 소설로 형상화하면서 사람들의 정서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옹고집전』은 장자못 설화뿐만이 아니라, 욕심만 부리다 벌을 받는다는 점에서 『흥부전』의 놀부와도 모티브가 비슷하다. 인륜 도덕이나 인간의 정을 저버리고 자신의 이익만을 지나치게 추구하는 사람이 하늘로부터 벌을 받음으로써, 현실의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내용은 우리 옛이야기에서 종종 다뤄지는 주제이다.
또한 『옹고집전』은 현대의 최첨단 과학 분야인 복제 인간을 소재로 하고 있어 매우 독특하다고 할 수 있다. 인간 복제가 실현 가능한 것으로 대두되면서, 원본과 복제본 사이에 대두될 정체성 문제를 검토할 수 있는 예사롭지 않은 작품인 것이다.
“어떻게 나는 나임을 증명할 것인가”, “내가 진짜임을 타자들은 어떻게 확인하는가”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 찾기 과정'이 흥미롭게 제시된다.
옹고집은 처음에는 외모로 ‘내가 나’임을 주장하다 이것이 통하지 않자, 다음에는 처나, 자식 등 가장 가까운 주위 사람에게 증명을 요구하고, 이것이 불발되자 관아로 찾아가는 등 공식적인 기구에게 호소하고, 이마저 허사가 되자 과거의 기억과 행적을 겨루게 된다.

최근 영화나 드라마에서 사고로 완전히 원래 모습을 잃어버린 다음, 내가 나임을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설정이 등장하곤 한다. 성형수술과 복제 인간 도래가 실현 가능한 현대에 이르러 공상 소설이었던 『옹고집전』의 상황은 실제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옹고집전』에서 옹고집의 존재를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은, 실제로 진짜인가가 중요하지 않다.
‘옹고집’임을 확인해주는 것은 스스로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과거의 행적 같은, 겉으로 드러난 모습을 통해서이다. 『옹고집전』에 들어있는, ‘나’라는 정체성은 내가 관계 맺고 행동했던 외부 객체들과의 관계성에서 드러난다는 철학적 인식이, 이 이야기를 단순히 욕심 많고 인간미 없는 한 인간에 대한 응징 이야기라고만은 볼 수 없게 만든다.

그림책 『옹고집전』은 1974년 신구문화사에 발행한 『옹고집전』을 저본으로 하여, 오랫동안 고전소설을 연구한 세명대학교 권순긍 교수의 전문적인 자문을 거쳐 내용을 마련하였다. 글은 동시 작가이자 아동문학계의 선배로서 명망이 높은 이상교 작가가 마치 눈앞에서 전기수가 구성지게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은 것처럼 신명나게 써주었다. 그림은 화면을 좌우로 분할하여 참옹과 헛옹의 대립이 효과적으로 대비되어 보이도록 구성한 다음, 만화 기법을 결합하여 유머러스한 느낌을 구현하였다. 여기에 김유대 작가의 활기차고 경쾌한 스타일이 컬러 마커로 결합되어, 팽팽한 두 옹고집의 대결이 유쾌하게 담긴 풍자 그림책이 되었다.
“여든 살 넘게 살았으면 이제 죽을 때 된 거 아니야?”
옹고집은 도리어 눈을 부라리며 말했지.
그런 소문은 깊은 산 월출봉 취암사 큰스님 귀에까지 들어갔어.
“저런, 고약한 놈이 있나!”
큰스님은 도가 높은 학대사를 불러 옹고집의 집에 보냈어.
옹고집의 대문 앞에서 학대사는 주절주절 염불을 외웠어.
“취암사에서 왔습니다. 시주 조금 하옵시오.”
(본문 5~6쪽)

사또는 포졸에게 참옹고집을 형틀에 묶고 매 서른 대를 때리게 했어.
그런 뒤, 물었지.
“아직도 옹가라 우기겠느냐?”
사또의 물음에 참옹고집은 자칫하다가는 매 맞아 죽겠구나, 생각했어.
“옹가가 아니니 처분대로 하십시오.”
“저 놈을 고을 밖으로 멀리 내쫓아라!”
사또의 한 마디에 포졸들이 참옹고집의 상투를 잡아 내쫓았어.
(본문 26쪽)

(총2개의 리뷰가 등록되었습니다.)

착하게 삽시다, 들! (평점: 독자 평점, 추천:0)
박연랑 2013-08-30

권선징악, 우리나라 옛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튀어나오는 단어다. 결국엔 못된 짓 하지 말고 착한 짓만 하면서 살자,는 이야기인 것 같은데, 사실 요즘엔 그렇게 착하게만 사는 텔레비전 드라마 주인공이나 이야기 속 주인공들을 보면 답답하기도 하다. 대체 콩쥐는 왜 그렇게 구박받으면서도 아무 말을 못했던 걸까, 백설공주는 왜 그리 멍청하게 당하기만 하는걸까, 등등 여러가지 생각들이 든다.그런데 이 권선징악이라는 표현이 꼭 맞는 옛 이야기 주인공을 만났으니, 그게 바로 '옹고집'이다. 이리저리 아무 데서...

축제에 온듯한 화려함과 유쾌함이 살아있는 그림책 (평점: 독자 평점, 추천:0)
엄마사랑해 2013-08-29

엄마가 되면 아기가 있어 행복하기만 할 줄 알았다. 하지만 엄마가 되어 보니 "어이쿠, 나, 돌아갈래!"라는 생각이 나는 순간도 많다. 그렇지만 엄마가 되어 참, 행복하다 싶은 때가 있는데 그건 어릴 적 읽었던 옛이야기를 다시 읽을 때이다. 엄마가 되지 않았다면 다시 읽어보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전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좋은 종이에 그려진 멋진 그림책으로 옛이야기를 다시 만날 땐, 세상의 어느 누구도 부럽지 않다. 열린어린이에서 매월 추천하는 6권의 도서 중에 유치원생이나 초등 저학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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