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학교 가는 길

원유미 그림, 주경희 편자 | 파랑새
학교 가는 길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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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4년 11월 15일 | 페이지 : 152쪽 | 크기 : 18 x 23cm
ISBN_13 : 978-89-6155-514-2 | KDC : 818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550 | 독자 서평(0)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히말라야 산맥 깊은 곳에 켄렙이 삽니다. 인도 서북쪽 잔스카 지역에 있는 차 마을이지요. 켄렙은 올 겨울 눈이 반갑습니다. 겨울이 되고 얼음길이 열리면 기다리던 학교에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켄렙의 아버지에게 자신이 하던 일을 마치고 학교에서 지내야 하는 켄렙은 걱정이 앞섭니다. 하지만 의사가 되고 싶은 켄렙과 엔지니어가 되고 싶은 돌카는 아빠와 같이 영하 20도의 추운 길을 20일 간 걸어서 꿈을 이루기 위해 학교로 갑니다. 그 감동의 길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원유미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했습니다. 광고 회사에서 아트디렉터로 일했고, 현재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 겸 아트디렉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린 책으로 『뒷뚜르 이렁지의 하소연』『휘파람 부는 아이』『전봇대 아저씨』『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땅은 엄마야』『유진과 유진』『다리가 되렴』『뜻을 세우면 길이 보여』『우리 엄마는 여자 블랑카』『어린이를 위한 마시멜로 이야기』등이 있습니다.
주경희
『여성중앙』 신인 작가 모집에서 동화에 당선되면서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KBS 전속 작가로 활동하며, ‘하나 둘 셋’, ‘내 친구 깨치’, ‘댕기동자’ 등 대본을 썼습니다. 지은 책으로 『꿈을 찾아 떠나는 마시멜로 이야기』『긍정 에너지』『부자 에너지』『꿈 은행』 등이 있습니다.
잔스카 지역, 차 마을의 아이들 아빠와 함께 ‘꿈 사냥’을 나서다!
“영하 20도, 20일간의 고행, 그래도 그들은 오직 꿈을 위해 걷는다!”


동화 학교 가는 길은 다큐멘터리 영화 학교 가는 길의 원작 동화로 시선을 사로잡는 히말라야의 대장관을 사진으로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주인공 켄럽과 돌카를 비롯, 하이라이트 장면을 풍부한 일러스트로 표현해 그 어떤 동화보다도 ‘보는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히말라야 산맥 사이를 흐르는 잔스카 강이 얼어붙어 일 년에 단 한 번 얼음길이 열리는 때를 기다려 아빠는 아이를 데리고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등굣길에 나선다. 실제로 햇볕이 내리쬐는 한낮에도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추위 속에서 혹시나 아이가 넘어지지는 않을까, 녹아내린 강물에 옷이 젖진 않을까 걱정하며 무거운 짐과 아이를 안고 아빠는 강을 건넌다. 해가 지면 영하 30도를 밑도는 추위가 찾아오지만 동굴을 찾지 못하는 날이면 눈을 이불 삼아 야외취침을 해야 한다. 간혹 길을 가다가 죽는 사람이 나올 정도로 위험한 등굣길이지만, 아빠는 아이의 꿈을 위해 오늘도 얼음길을 걷는다. 의사와 엔지니어를 각각 꿈꾸는 켄럽과 돌카는 과연 아빠와 함께 람돈 스쿨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

‘꿈’을 위한 첫 걸음, 아픈 이별도 참아야 한다!

히말라야 산맥 사이를 흐르는 잔스카 강, 얼어붙은 잔스카 강을 두고 사람들은 ‘차다’(chaddar : 얼음담요)라고 부른다. 차다는 겨울 동안 히말라야 오지 잔스카 지역, 차 마을과 밖을 잇는 유일한 통로다. 일 년에 단 한 번 얼음길이 열리는 때를 기다려 엄마와 동생들과 떨어져 아빠의 손을 잡고 학교에 가는 아이들.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도 아빠와 아이들은 오직 ‘꿈’을 위해 길을 나선다.

“켄럽!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 포기하지 마.”
“네, 엄마. 열심히 공부할게요.”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켄럽과 돌카 그리고 산더미 같은 가방을 짊어진 아버지들은 눈보라 속으로 향했습니다. 점점 희미해지는 아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엄마는 그제야 참았던 눈물을 쏟아 냈습니다. - 본문 36p 중

잔스카 마을의 아이들, 아빠와 함께 꿈사냥을 나서다!

아픈 아빠를 대신해 집안일을 도맡아 하고 동생들을 돌보다 학교를 가게 된 켄럽은 가족을 두고 떠나는 게 영 마음에 걸린다. 친구 돌카는 3형제 중 유일하게 학교에 가게 됐지만, 돌카의 부모는 어린 아들이 험난한 차다를 무사히 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아빠가 없는 릭진 앙두는 할아버지와 함께 길을 나선다. 할아버지는 이제 기력이 쇠해 얼음길을 걷는 것만도 벅차지만, 무거운 짐과 어린 손자를 이끌고 가야만 한다. 목숨을 걸고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등굣길에 오르는 일곱 아빠들과 여덟 아이들. 이들에게 도시의 학교는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이자 꿈이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학교 가는 길, 하지만 꼭 가야만 하는 길!

차다를 걸어 학교에 가는 길은 고난의 연속이다. 일주일간 추위와 싸우며 미끄러운 얼음강 위를 걸어야 한다. 아빠들이 나무로 얼음을 두드려가며 발 디딜 곳을 찾고, 아이들은 그 뒤를 따르게 한다. 잠자리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동굴이라도 찾은 날은 그나마 따뜻한 밤을 보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 추운 날씨에 침낭 하나에 의존해 모래밭 위에 누워 밤을 보내야 한다.

아빠들은 매일 밤 투박한 손길로 아이들의 젖은 옷을 말려 갈아입히고, 서툰 솜씨로 음식을 마련하며 "낯설고 고생스러운 일투성이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아이를 학교에 보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한다.

“강물을 지나 저 쪽으로 가 봅시다.”
“얼음물을 건너서 말입니까?”
“그 방법밖에 없을 것이오. 예전에 저 쪽으로 가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들은 그 누구도 자식들의 몸이 차가운 물에 젖는 것을 바라지 않았습니다.
“그럼 어서 아이들을 업고 건너갑시다.”
따가운 햇살이긴 하지만 히말라야의 날씨는 여전히 영하 20도를 밑돌고 있었습니다. 군데군데 얼음이 날을 세우고 있었고 물살 역시 거셌습니다. 아버지들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입고 있던 바지와 양말을 벗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던 켄럽은 그만 숨이 탁 막혀 버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 본문 82p 중

아빠와 아이들의 험난한 여정, 가슴 깊이 새겨지는 아빠의 사랑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도 오로지 학교에 데려가야 한다는 일념으로 아빠들은 얼음물에 몸을 담근다. 그런 일이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얼음이 풀린 곳이 나올 때마다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아빠들은 얼음물에 뛰어든다. 그렇게 힘든 길, 차다를 건너고 나면……아빠들은 아이들에게 묻는다.
“우리가 걸어왔던 위험한 길들을 기억하니? 그럼 어떻게 해야겠어?”
“열심히 공부할게요. 학교가 너무 좋아요. 크고요. 여기까지 힘겹게 왔으니까 공부 열심히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아빠가 안 계셨으면 오지 못했어요.”

그 말을 들은 아버지는 말한다.
“네가 없었으면 아빠는 가지 않았다.”

힘들어도 가야만 하는 이유, 꿈을 가진 사람들만이 가지는 구체적인 행동

켄럽도 돌카도 모두가 왜 이 험난한 길을 가야하는 걸까?
우리와는 다르게 차다를 건너 학교에 가지 않으면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라는 불안감과, 열심히 공부를 해서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루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 자식은 결코 나와 같은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는 아빠들의 철저한 신념이 오늘도 그 차가운 강을 건너게 하는 이유이다.

“우…우리가 대체 왜 이런 혹한과 싸우면서 이 고생을 하는 걸까요?”
“그야 자식새끼들 학교 보내서 훌륭한 사람 만들려고 그러지요. 그때문에 죽을지도 모르는 위험한 길이지만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그 길도 마다하지 않는 것 아닙니까?”
“맞소, 하지만 우리가 뭔 대가를 바라겠소.”
“하긴, 뭘 바라서 이 고생을 하는 것이 아니죠. 모두 아이들을 위한 일인 걸요. 열심히 공부해서 우리처럼 살지 말기를 바라는 거죠.”
얼음 강 위를 꼬박 열흘을 걸어야 하는 힘든 등굣길이었지만, 매년 아버지와 아이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이 길을 걸어갔습니다. 그러나 이런 고생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학비, 기숙사비를 후원해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그래서 학교 가는 길은 선택받은 아이들만 갈 수 있는 행운의 길이기도 했습니다. - 본문 118-119 중

험난한 여정의 끝,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힘겹게 차다 위를 걸으며 모진 추위와 고통을 이겨 내고 꿈의 학교 람돈 스쿨에 입학하게 되는 켄럽과 돌카는 이제 그 첫 번째 꿈을 이룬 셈이다.
우리 모두에게도 꿈이 있다.
꿈의 모양은 모두가 달라도 꿈을 이루려는 마음은 히말라야에 있는 친구들도,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모두 똑같다.
본 책자를 읽는 독자들이 히말라야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꿈을 이루어가는 구체적인 방법을 배우고, 그 힘든 과정 속에 녹아진 아빠들의 사랑을 간접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돌카, 마음 단단히 먹어야 한다. 여기까지 힘들게 온 길을 잊어서는 안 돼. 혹시라도 마음이 약해질 거라면, 지금 이 아빠랑 다시 돌아가는 게 나을 거야. 이 아빠의 말, 무슨 뜻인지 알겠지?”
“네, 딴짓 안 하고 정말 열심히 공부할게요. 집에 가고 싶다고 울지도 않을 거예요. 열심히 공부할 거예요.”
돌카는 얼른 눈가에 맺힌 눈물을 훔쳐 냈습니다. 돌카가 아버지와 작별 인사를 나누는 사이에도 켄럽은 선뜻 아버지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켄럽이 쭈뼛쭈뼛 머뭇거리자, 켄럽의 아버지가 켄럽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봉투 하나를 내밀었습니다. 꼬깃꼬깃한 봉투 속에는 연필이며 치약 같은 앞으로 켄럽이 학교 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물건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아…아빠, 고마워요.”
그리 대단할 것도 없는 물건들이었지만, 켄럽을 생각하며 하나하나 직접 골랐을 아버지를 생각하니 켄럽의 가슴이 매여 왔습니다. 끝내 참지 못하고, 켄럽도 아버지의 품에 와락 안겼습니다. 켄럽의 눈에서 왈칵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 본문 135-138 중

‘책’과 ‘영화’로 보는 ‘꿈’과 ‘아버지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
책으로 먼저 읽고, 영상으로 즐기자!


영화 학교 가는 길에서는 요즘 아버지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김갑수 씨가 내레이터로 참여하여 그 특유의 묵직하게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로 아빠의 가슴 따뜻한 희생에 대한 감동을 배가시킬 예정이다.
원작의 이야기에 주인공 켄럽과 돌카의 꿈을 향한 여정과 영화에서 다 보여주지 못한 아버지들의 따뜻한 부성애를 자세하게 그린 동화. 이 영화의 감동에 더해 깊은 울림으로 남길 기대해 본다.

켄럽은 점점 더 깊은 잠에 빠져들어 행복한 꿈속에 머므르고 있었습니다. 그 꿈이 얼마나 포근하고 따뜻하던지, 꼭 엄마 품에 안겨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는지 모릅니다. 눈을 떠보니 까만 밤하늘에 별들이 총총 떠 있었습니다. 켄럽의 몸은 여전히 따뜻했습니다. 켄럽은 자신의 모습을 천천히 훑어보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자신의 발이 아버지의 몸속에 품어져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 아버지!
켄럽 아버지는 맨살로 젖은 아들의 발을 품어 말려주는 중이었습니다.
(본문 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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