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는 텃밭이 좋아요

레나 안데르손 글·그림, 김민철 옮김 | 청어람미디어
마야는 텃밭이 좋아요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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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4년 11월 28일 | 페이지 : 36쪽 | 크기 : 19.7 x 25.4cm
ISBN_13 : 978-89-97162-78-9 | KDC : 850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600 | 독자 서평(0)
마야가 자기만의 작은 텃밭을 가꾸고 거두고 갈무리하는 1년의 과정을 담았습니다. 마야는 순무나 콩을 수확한 기념으로 친구들과 파티를 열기도 하고, 동네 오래된 체리 나무에서 열매를 따서 사람들과 나누기도 합니다. 상추가 좋아 상추 드레스를 만들어 입고 수줍음에 볼이 발그레해지기도 하고, 정성껏 기른 양파를 옆집 할아버지 생신선물로 준비하기도 하지요. 푸른 식물 속에서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자라는 마야의 이야기는,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 한 귀퉁이에 작은 텃밭이 자라듯 싱그러운 기분이 들게 합니다. 생명의 소중함과 위대함을 경험하는 데 마당이나 텃밭 가꾸기, 베란다 채소 키우기, 하다못해 화분 하나 키우는 과정만큼 효과적인 것도 없다는 사실을 이 책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레나 안데르손
1939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났습니다. 디자인 학원을 졸업하고 여성 잡지사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근무하다가 작가 겸 화가로 독립하였습니다. 작품으로『신기한 식물일기』『꼬마 정원』등이 있습니다.
김민철
세종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였습니다. 10여 회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가졌습니다. 그 동안 그림 그리신 책으로는『레 미제라블』『등나무가 있는 집』『태양인 이제마』『초록 대문 집에 편지가 오면』등이 있습니다.
스웨덴의 세계적인 동화작가 레나 안데르손의
신작 동화책!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식물을 배우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의 텃밭이 자란다

국내에서도『모네의 정원에서』,『꼬마 정원』,『신기한 식물일기』등의 책으로 널리 사랑받는 스웨덴 작가 레나 안데르손의 새로운 동화책이 출간되었다. 기존 작품에서 주로 그림만을 담당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마야는 텃밭이 좋아요』에서는 글과 그림 모두 맡아 글 한 줄, 그림 한 컷마다 작가의 애정이 흠뻑 녹아 있는 책을 감상할 수 있다.
레나 안데르손의 그림책 속 주인공들은 어딘가 우리에게 낯설지 않고 정겨운 느낌이 있다. 이번 책의 주인공인 마야 역시 전작들의 주인공인 리네아를 닮기도 했고, 우리 아이들을 닮아서 더욱 사랑스럽다.

마야는 새봄이 오면 텃밭을 가꾸고 싶다. 물뿌리개, 삽, 대나무 막대, 갈퀴, 아이스크림 막대 등 아이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간단한 준비물과 씨앗 몇 가지로 마야는 텃밭을 일구기 시작한다.
우리에게 생소한 비트, 루바브(장군풀), 회향에서부터 친숙한 홍당무, 감자, 토마토, 양파, 양배추까지 아이는 씨앗을 심고 가꾸고 거두는 일에 정성을 다한다.
식물을 심고 가꾸는 과정을 36페이지 분량의 그림 동화에서 자세히 풀어놓기는 무리이고 또 그렇게 한다 한들 이 책의 주 독자 연령대인 초등학교 1~2학년에게는 소화하기 벅찰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작가는 대신 시원하고도 따뜻한 그림과, 시처럼 짧지만 아름답고 함축적인 글로 신비로운 식물의 세계를 보여준다. 작가를 따라 그 세계를 들여다보면 어느새 식물이 가진 놀라운 생명의 힘과 모든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건강한 몸과 마음은 자연으로부터…
텃밭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채소만이 아니다!


이 책은 마야가 자기만의 작은 텃밭을 가꾸고 거두고 갈무리하는 1년의 과정을 담았다. 마야는 사이사이 빨리 자라는 순무나 콩을 수확한 기념으로 친구들과 파티를 열기도 하고, 동네 오래된 체리 나무에서 열매를 따서 나누기도 한다. 상추가 좋아 상추 드레스를 만들어 입고 수줍음에 볼이 발그레해지기도 하고, 정성껏 기른 양파를 옆집 에드빈 할아버지 생신선물로 준비하기도 한다. 푸른 식물 속에서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자라는 마야의 이야기는,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 한 귀퉁이에 작은 텃밭이 자라듯 싱그러운 기분이 들게 한다.
이렇듯 흙을 만지고 식물이 자라는 과정을 지켜보며 자연 속에서 계절의 흐름을 직접 체험하는 아이들의 감성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생명의 소중함과 위대함을 경험하는 데 마당이나 텃밭 가꾸기, 베란다 채소 키우기, 하다못해 화분 하나 키우는 과정만큼 효과적인 것도 없다는 사실을 이 책은 잘 보여주고 있다.
그밖에도 이 책에서는 우리가 흔히 먹는 채소에서부터 서양요리에 사용하는 각종 허브까지 다양한 채소들을 소개한다. 그럼으로써 우리 아이들이 좀 더 다채로운 식물의 세계에 흥미를 가지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다. 책 중간마다 텃밭에서 따다 만든 맛있는파이 조리법이나 허브 향신료 만드는 법, 허브와 맞는 음식 안내도 있어 식물과 우리의 생활이 매우 밀접해있음을 아이들이 배워나갈 수 있다.

안데스 산맥에서 온 땅속 보물, 감자,
그냥 먹어도 맛있는 아삭아삭 초록 상추,
빨강 토마토와 친한 주홍 홍당무…
채소가 좋아지는 텃밭 이야기!


요즘 아이들은 도시와 시골 구분할 것 없이 의식주 모두 ‘도시화’돼 있다. 즉 도시 아이들이나 시골 아이들 모두 고기, 채소, 해산물 가릴 것 없이 먹을거리는 거대한 마트 냉장코너에 깨끗이 손질되어 비닐 포장 속에 담겨있는 걸 돈 주고 사먹는 걸로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돈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계절 상관없이 구할 수 있고 또 버릴 수 있는 일회용품이 되어버렸다. 1년 365일 연중무휴인 마트만 가면 언제든 살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만약 상추 하나라도 작은 텃밭이나 베란다 화분에 직접 씨를 뿌리고 키운다면 어떨까? 여린 새싹이 흙을 뚫고 나오는 모습을 지켜보고 적절한 물과 영양 공급을 위해 정성을 쏟고 해충이 생기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다 보면 그런 과정을 통해 얻은 감자 한 알, 양파 한 뿌리 등 채소를 바라보는 시선이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

오래된 미래인 자연을 담은 텃밭…
우리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놀이터이자 배움터


이 책에서 레나 안데르손은 예전에는 당연하게 여겼던 생명의 소중함과 자연의 ‘자연스러움’을 아이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식물을 키우는 즐거움과 자연을 벗 삼는 지혜가 거창한 텃밭이나 드넓은 정원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우리가 귀히 여기고 가꾸는 작은 허브 화분 한 개, 양배추를 갉아먹어 성가시긴 해도 나비 애벌레 또한 자연의 일원임을 인정하는 겸허한 자세, 가진 것을 친구들과 나누고 함께 기뻐할 줄 아는 너그러운 마음이야말로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가르침임을 작품 속에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텃밭 등 자연을 통한 학습활동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대두되면서 우리 교육계에서도 학교 텃밭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주거지가 대다수 아파트 형태인 가정에서도 베란다 텃밭이나 주말농장, 숲 체험학습 등을 통해 아이에게 보다 폭넓게 자연을 접하도록 관심을 기울이는 추세이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아이와 함께 베란다 구석에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을 오래전 화분을 다시 찾게 될지도 모른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삭막한 도시환경 속 현대인에게 지금 필요한 건 어쩌면 잠시 스마트폰을 치워놓고 낡은 화분 속을 들여다보는 일일지도 모른다.
그런 것을 다 떠나서라도 이 책은 눈으로 보는 즐거움과 입으로 따라 읽는 재미로 가득하다. 작가 특유의 서정성과 초록빛 생동감으로 가득한 책 속, 마야의 텃밭 한 모퉁이로 잠깐 아이의 손을 잡고 산책을 나가보자. 초등 저학년부터 이미 학교와 학원, 선행학습의 쳇바퀴를 돌려야 하는 우리 아이들의 피로한 심신에 싱그러운 바람 한 줄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다. 남는 시간에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는 게 유일한 낙인, 너무 일찍 회색빛으로 딱딱해져가는 우리 아이들 마음이 그 바람에 살랑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는 큰 수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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