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의 힘 동시집 6

붕어빵과 엄마

최종득 엮음, 최한재 그림 | 상상의힘
붕어빵과 엄마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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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5년 03월 20일 | 페이지 : 112쪽 | 크기 : 14 x 22cm
ISBN_13 : 978-89-97381-39-5 | KDC : 811.8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500 | 독자 서평(0)
교과관련
3학년 국어 1학기 03월 1. 감동의 물결
3학년 국어 2학기 09월 1. 마음으로 보아요
4학년 국어 1학기 03월 1. 생생한 느낌 그대로
4학년 국어 2학기 09월 1. 감동이 머무는 곳
아이들 목소리가 쟁쟁!
의젓하게 성장하는 아이를 그린 동시
힘도 무선 전송된다
최종득 동시인이 해마다 펴낸 학급 시집 『노래하는 섬 아이들』에 실린 시들을 가려 뽑아 엮은 책입니다. 바닷가 동네 아이들이 생활하며 느낀 이야기들이 따스하게 가슴을 적십니다. 아이들의 얼굴이 그려지는 아이들의 시들입니다. 어린이 시집 표지에 그린 그림도 어린이가 그렸습니다.
최한재
거제에서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으며 책 읽기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합니다.
최종득
1973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났습니다. 진주교대를 졸업하고 2004년 월간 『어린이문학』을 통해 등단했습니다. 2007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받았습니다. 동시집 『쫀드기 쌤 찐드기 쌤』 『내 맘처럼』을 펴냈고, 어린이시 모음집 『붕어빵과 엄마』가 있습니다. 지금은 바다가 보이는 거제의 작은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아이들한테 배우고 있습니다.
‘상상의힘 동시선’은 상상의힘에서 정성을 기울여 펴내는 동시집 시리즈로 우리 시대의 가장 뛰어난 작품들을 모아 펴내는 곳입니다.『붕어빵과 엄마』는 그 여섯 번째 책으로, 거제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동시인 최종득이 어린이시를 엮고 초등학생 최재한이 표지 그림을 그려 펴낸 책이다.

『붕어빵과 엄마』는 ‘상상의힘’에서 출간하는 여섯 번째 동시집이다. ‘상상의힘’ 동시선집은 이미 세 번째 동시집인 이화주의 『내 별 잘 있나요』가 2014년 윤석중아동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첫 번째, 두 번째 동시집들 역시 『근데 너 왜 울어』와 『나도 모르는 내가』에 게재된 작품이 초등학교 5학년 교과서에서 수록됨으로써 좋은 작품집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시선집이다. 여기에 덧붙여『붕어빵과 엄마』는 그동안 10년 남짓 아이들과 함께 시쓰기를 실천해 온 최종득 선생이 그동안 쓴 아이들의 시를 가려뽑아 엮어낸 책이다. 오랜 기간 최종득 선생은 어린이시 문집을 만들어 왔으며, 이오덕과 임길택을 기리며 이들과 나란히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어린이 시선집을 펴낸 것이다.

최종득 선생이 학급문고 대신 이름조차 낯설은 ‘학급시집’을 처음 엮어낸 것은 2003년이다.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2014년에 묶은 것이 이 시선집에는 실려 있다. 사실 실려 있는 작품보다 활자화되지 않은 더 많은 어린이시들이 사뭇 더 많은 말들을 할 듯 하다. 그 마음과 마음들이 모여 이렇게 단정한 시선집이 된 것이다.

사실 최종득 선생은 스스로가 동시인이기도 하다. 기교 없이 담백한 삶의 시로, 살가운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다가서는 가르침으로, 여러모로 인상적인 행로를 밟고 있는 시인이다. 그런 그가 다독거리고, 다듬고, 가려낸 선집이기에 이 선집은 아이들에게, 또 그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어른들에게 기꺼운 선물임이 분명하다.

『쫀드기 샘, 찐드기 샘』 동시집을 선보인 최종득 선생님이 이번에는 새로 아이들의 시를 엮어 시선집을 펴내게 되었다. 더욱이 이 시선집에는 10년이 넘도록 한 해도 걸러지 않고 엮은 ‘학급시집’에서 가려뽑은 작품들이 담겨 있다. 우리는 삶에 대한 깊은 응시가 돋보이는 최종득의 동시가 어디에 바탕을 두고 있는지를 비로소 알게 된 셈이다. 그 근원에는 아이들이, 아이들과 함께 보낸 시간이, 아이들이 쓴 시가 있었던 것이다.

이 어린이시 선집에는 오롯하게 모인 좋은 어린이시로 가득 차 있다. 아무 쪽이나 펼쳐 보아도 실망하는 법이 없다. 하여 따로 시들의 특징을 말하고, 좋은 점을 표나게 드러내지 않아도 된다. 몇 편의 시를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가족 사랑

4학년 김경민

우리 집은
의료보험증이 없다.
그래서 아프면
다른 사람 의료보험증을 빌린다.
그럼 난 다른 애가 된다.
그럴 때마다
“미안하다.”
말 한 마디에
마음이 풀린다.

이 어린이시는 첫 번째 수록된 작품이다. 단도직입적인 상황의 제시, 구체적인 문제의 확장, 정서적인 감응으로서의 이질감, 이어지는 ‘미안하다’는 부모님의 말, 마음이 풀리는 자신 등으로 빠르게 치닫는다. 더욱이 이 모든 짧은 서술들을 ‘가족 사랑’이란 제목이 감싸고 있다.

걱정이다

4학년 천인준

휴지 중심을 뺐다.
다시 끼울 거라고
끙끙거리다가 안 돼서
가방에 넣고 다닌다.
어머니가 휴지 어디 있냐고 물어봤다.
시치미 뚝 떼고
그냥 자는 척 했다.
가방에서 안 들키게 쓰다가
결국 다 썼다.
걱정이 없어졌다.

이 시를 보면 아이들의 걱정은 생각만큼 다채로움을 알 수 있다. 예기치 않게 저지른 실수는 되돌릴 수 없으며, 결국 혼자 전전긍긍하다 휴지를 다 쓰고나서야 ‘걱정이 없어졌다’고 말하는 아이의 마음은 환하다. 그저 아무렇게나 휴지를 버릴 수도 있었을 텐데, 가만가만 혼자 나름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휴지는 야단을 맞게 될지 몰라도 함부로 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이와 같은 실수담은 다음 시에서도 잘 나타난다.

사고 친 날

4학년 김대진

오늘 나는 엄마한테 죽었다.
누나를 베개로 맞추려다가
선풍기를 뿌싸 다.1
나는 고마 선풍기를 방 벽에 세워다 놓고
모른 척 했다.
그래도 엄마가 눈치챌까봐
내 방 구석에 처박아 놓고 이불을 덮는다.
엄마가 선풍기 한 대 없어진 걸 알까봐
가슴이 조마조마한다.
엄마가 내 방에 못 들어가게 한다.
엄마가 수상한 냄새를 맡은 것 같다.
그래도 그냥 내일까지 버티기로 한다.
자꾸 내일이 걱정된다.

마음 졸이는 아이의 행동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어찌어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나 염려는 끈질기게도 우리를 쫓아다닌다. 이 복잡한 심경을 이 작품은 잘 드러내고 있다. 시가 마음을 드러내는 창이라고 할 때, 이 어린이시는 부족함 없이 이를 입증한다. 이 작품 선집 『붕어빵과 엄마』는 어디를 펼치든 이들 아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이 마음으로 우리는 세상을 더 반듯하고 밝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나누게 된다. 고마운 작품집이다.
국내도서 > 어린이 문학 > 어린이가 쓴 책 > 동시

마음이 맑아지는 시

혹시 우리 엄마예요?
잔드라 그림 글, 크리스티아네 한젠 그림, 한미희 옮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우리 아빠
주잔네 뤼트예 글, 엘레니 차비니 그림, 한미희 옮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우리 엄마
주잔네 뤼트예 글, 엘레니 차비니 그림, 한미희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