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 한 알

장석주 시, 유리 그림 | 이야기꽃
대추 한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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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5년 10월 01일 | 페이지 : 32쪽 | 크기 : 24.5 x 24cm
ISBN_13 : 978-89-98751-13-5 | KDC : 813.8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550 | 독자 서평(0)
교과관련
2학년 국어 1학기 05월 4. 마음을 담아서
장석주 시인의 시 「대추 한 알」을 그림책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림은 시에 담긴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풀어냈습니다. 대추의 색이 붉어지고, 논이 변하는 모습은 시에서 느꼈던 감동을 시각적으로 오롯이 느낄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시와 아름다운 그림을 함께 볼 수 있어 좋은 그림책입니다.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 저 안에 태풍 몇 개 / 저 안에 천둥 몇 개 / 저 안에 벼락 몇 개 //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 저 안에 초승달 몇 낱
(장석주, 「대추 한 알」 전문)
유리
경기도 여주의 나지막한 숲으로 둘러싸인 농장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자연 속에서 농장의 동물들과 함께했던 시간은 작가의 가장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국민대학교 조형대학에서 도자공예를 전공하고, 일러스트레이션학교 HILLS에서 그림책과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그린 책으로 『돼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그림책은 장석주 시인의 시 대추 한 알의 행간에 담긴 이야기를 그림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모래 한 알에서 세계를 보고 / 들꽃 한 점에서 천국을 보니 / 네 손 안의 무한을 움켜쥐고 / 순간 속의 영원을 놓치지 말라.”
(윌리엄 블레이크, 순수를 꿈꾸며 부분) 

“먼지 한 톨에 우주가 담겨 있고 / 낱낱의 먼지가 다 그러하니 / 영원이 곧 순간이요 / 순간이 다름 아닌 영원이라네.”
(의상, 법성게 부분) 

먼 나라의 시인은 모래 한 알에서 세계를 보았고, 먼 옛날의 스님은 먼지 한 톨에서 우주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땅의 시인이 가을 가지 끝에 달린 대추 한 알을 들여다봅니다. 시인은 무엇을 보았을까요?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 저 안에 태풍 몇 개 / 저 안에 천둥 몇 개 / 저 안에 벼락 몇 개 //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 저 안에 초승달 몇 낱”
(장석주, 대추 한 알 전문). 

어떤 이는 값을 떠올리고, 어떤 이는 건강을 생각하며, 대부분은 그냥 입에 침이 고일 대추 앞에서, 시인은 태풍과 천둥과 벼락의 개수를 세고, 무서리 내리고 땡볕 쏟아지며 초승달 뜨고 진 나날들을 헤아립니다. 

태풍, 천둥, 벼락, 무서리, 땡볕, 초승달, 그것들이 불고, 울리고, 치고, 내리고, 쏟아지고, 빛나던 시간들. 그것은 자연이니 곧 세계이며 우주이어서, 먼 나라 시인과 먼 옛날 스님이 모래 한 알과 먼지 한 톨에서 본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땅의 시인은, 어떻게 해서 그것을 보게 되었는지 슬쩍 일러줌으로써 그 세계, 그 우주를 한결 구체적으로 사뭇 달리 느끼게 해 줍니다.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 있을까?’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 있을까?’ 대추가 가을이면 영글어 붉고 둥글어진다는 당연함에 질문을 던지는 순간, 그 대추는 태풍과 천둥벼락, 무서리 땡볕을 견뎌낸 놀라운 존재가 됩니다. 비와 바람과 햇빛 달빛, 그리고 세월의 축복을 받은 귀한 존재가 됩니다. 나아가 그 모든 것과 인연을 맺은 관계 속의 존재가 됩니다. 그 시련과 축복과 그것을 주고받고 견디고 품는 인연과 관계가 곧 우주의 내용이니, 얼핏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대추 한 알 속에 온 우주가 있는 것이지요. 

하물며 사람이야 더 말할 나위가 있을까요? 가족과 친구, 이웃과 동료, 그 숱한 인연 속에서 나날의 시련을 함께 이겨내고 축복을 함께 받으며, 한 해 또 한 해를 더불어 살아 내는 우리네 삶이야말로 온 우주를 품은 놀라움이 아닐까요? 
시인은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간결한 언어의 행간에 길고 긴 이야기를 감추어 놓고, 누군가 읽어 내길 기다리지요. 화가가 그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렸습니다. 하지만 그림 또한 시와 같아서, 보여주되 모든 것을 말하진 않습니다. 그러므로 시와 그림이 만난 이 그림책은 ‘겹겹의 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눈 밝은 독자 여러분이 읽어 주길 기다리는.

이 그림책의 글은, 2009년 가을 광화문 교보빌딩에 ‘광화문 글판’으로 걸렸던 시 대추 한 알의 전문입니다. 1998년 고은의 시 낯선 곳을 필두로 1년에 네 번 철이 바뀔 때마다 문학작품의 감동적인 글귀들을 선정, 게시해 오고 있는 ‘광화문 글판’은, 도심 한 가운데서 오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기도 하고, 사색에 잠기게도 합니다.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 또한 많은 사람들이 보고 위로를 받기도, 자긍심을 되찾기도 했다 하지요. 이 소개 글을 쓰고 있는 편집자도 그때 받은 감동을 책으로 만들어 표현하고 싶은 소망을 품어 오다가, 6년이 지난 지금 드디어! 실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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