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김선비 가족의 사계절 글쓰기

정혜원 글, 이고은 그림 | 한겨레아이들
북촌 김선비 가족의 사계절 글쓰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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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5년 12월 18일 | 페이지 : 176쪽 | 크기 : 17 x 23cm
ISBN_13 : 978-89-8431-948-6 | KDC : 810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600 | 독자 서평(0)
진짜 가족의 의이
다르다는 건 나답다는 거예요
가스통은 달라요
조선 시대 김선비 가족의 일상을 통해 옛사람들의 글쓰기 풍경을 들여다봅니다. 늘 말썽만 부리던 열두 살 소년 명언이 아버지 김선비를 따라다니며 만나고 보고 듣는 여러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학문하는 학자의 길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옛 선인들이 스스로를 반성하며 적었다는 자송문을 비롯해, 한시, 일기, 편지, 서재기, 상소문 등 여러 갈래의 글을 맛보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아들의 잘못을 가슴 아파하며 쓴 아버지의 반성문, 봄놀이 나온 선비들이 주고받는 시 한 수, 형수가 친정과 주고받는 편지들, 할머니가 물려 준 살림 일기 등 실생활에 쓰인 여러 가지 글을 읽다 보면 글 속에 삶이, 삶 속에 글이 스며 있던 조선 선비들의 일상뿐 아니라 선비들의 높은 기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정혜원
대학과 대학원에서 오랫동안 문학을 공부하다가, 어느 날 문득 판소리에 푹 빠졌습니다. 2005년 KBS ‘흥겨운 한마당’에서 주최하는 ‘제1회 귀명창대회’에서 장원상을 받은 뒤 ‘나라음악큰잔치’와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판소리 공연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판소리 소리판』으로 제6회 우리교육 어린이책 작가상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우리의 전통과 역사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을 생각에 하루하루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고은
영국 런던의 센트럴세인트마틴스 예술대학에서 디자인과 그림을 공부했습니다. 그림책 『나의 엉뚱한 머리카락 연구』를 쓰고 그렸으며, 동시집 『지렁이 일기예보』, 동화 『열세 번째 아이』 『마법 같은 선물이야』 『구만 볼트가 달려간다』 『하얀 얼굴』, 그림책 『우리 동네 슈퍼맨』 등 다수의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열두 살 소년이 만난 조선 선비들의 글쓰기 여덟 갈래
조선 시대 가상 인물 김 선비 가족의 일상 속에서 옛사람들의 글쓰기 풍경을 들여다보는 어린이책이 나왔다. 한겨레아이들 새 책 《북촌 김선비 가족의 사계절 글쓰기》는 열두 살 소년 명언이 아버지 김 선비를 따라다니며 자송문, 한시, 일기, 편지, 서재기, 상소문 등 여러 갈래의 글을 맛보고 체험하는 이야기이다. 아들의 잘못을 가슴 아파하며 쓴 아버지의 반성문, 봄놀이 나온 선비들이 주고받는 시 한 수, 형수가 친정과 주고받는 편지들, 할머니가 물려 준 살림 일기 등 실생활에 쓰인 여러 가지 글을 읽다 보면 글 속에 삶이, 삶 속에 글이 스며 있던 조선 선비들의 일상을 만날 수 있다.
지금까지 어린이들이 만날 수 있는 고전은 옛이야기나 교과서에 실린 한시, 《난중일기》나 《징비록》 같은 위인들의 유명한 책 ‘제목’이 전부였다. 이 책은 전혀 새로운 방법으로 고전을 소개한다. 옛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쓰고 읽었던 글을 갈래와 실제를 보여 주면서, 책 속에 잠든 글이 아닌 삶 속에서 살아 있는 글을 만나게 해 준다. 8편의 이야기 끝에서는 장르별 글의 개념과 역할, 그 분야 유명한 고전 들을 친절하게 짚어 준다.
저자 정혜원은 우리 고전과 판소리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어린이책 작가이다. 고전과 역사를 소재로 한 다양한 책을 썼으며, 어렵고 낯설게 느껴지는 분야를 어린이들에게 재미있고 알기 쉽게 소개한 기획력을 인정받아 각종 공모에서 수차례 수상하기도 했다.

사계절 글 향기가 피어나는 북촌 김 선비네 집 이야기
북촌의 소문난 악동 명언은 서당에서 고약한 장난을 쳐 친구 봉학의 다리를 부러뜨린다. 봉학이 명언의 아버지를 ‘서생’이라고 놀렸기 때문이다. 봉학은 명언의 아버지 김 선비의 스승인 최 참의 어른의 손자였다. 아버지는 스스로 자송문을 지어 아들의 모범이 되고자 한다. 그리고 명언은 벌로 당분간 아버지를 그림자처럼 쫓아다니기로 한다. 1장 이야기 끝에서는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며 반성문을 썼던 학자들을 예로 들고, 연애소설을 읽은 관리들에게 반성문을 쓰게 한 정조의 일화도 소개한다.
2장에서는 김 선비가 명언을 대동하고 봄놀이에 나선다. 아버지와 벗들이 술잔을 기울이며 읊는 시에는 자연에 대한 예찬과 함께, 초야에 묻혀 사는 선비의 시름도 함께 들어 있다. 한시의 형식과 규칙을 알아보고, 우리 고유의 정서를 담은 정약용의 시도 읽어 본다.
3장에서는 명언의 심술이 함께 사는 형수에게 향한다. 형수를 골려 주기 위해 뒤를 밟던 명언은 형수가 시집올 때 어머니로부터 받은 계녀문과, 형수가 친정 식구들과 주고받는 내간(편지)를 발견하게 된다. 작가는 이황, 유성룡, 박지원 들이 자녀들에게 쓴 편지를 짧게 소개하면서 글 속에 나타난 지은이의 인품과 성격을 읽어 본다.
4장은 일기에 대한 에피소드이다. 어머니는 자신의 친정어머니로부터 받은 규중일기를 며느리에게 물려주려고 한다. 명언이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외할머니의 일기장에는 실용적이면서도한겨레아이들 보도자료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옛사람들의 다양한 일기도 살펴본다. 전쟁에 대한 기록보다 이순신의 개인적인 일상과 섬세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난중일기》, 궁녀들이 전한 생생한 역사 일기 《계축일기》와 《산성일기》, 하루도 거르지 않은 나라 일기 《승정원일기》가 소개된다.
5장은 서재를 새로 열은 벗 최 진사를 축하하기 위해 김 선비가 지은 서재기에 관한 일화이다. 작가는 서재기뿐 아니라 서재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선비들의 논쟁과 학문에 대한 열정, 부조리한 계급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 등을 조화롭게 묘사했다.
6장은 노비 제도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는 아버지의 상소문에 얽힌 이야기이다. 상소문 문제로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갈등을 빚고, 두 분이 관직에 나아가지 못한 집안의 비밀이 밝혀진다. 명언은 ‘공부를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하며 성숙해진 모습을 보인다. 상소문의 역할의 의미, 역사상 유명한 상소문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7장에서는 명언의 형 수언이 과거에 급제하는 경사가 생긴다. 큰 잔치를 열어 줄 형편이 못 되는 김 선비는 글 속에서나마 유명한 소리꾼을 부르고 잔칫상을 차려 축하하는 마음을 대신한다. 또 과거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책문’에 대해 소개하고, 수언이 쓴 책문의 내용을 알아본다. 조선 시대 과거제도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도 함께 실었다.
8장은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옛사람들이 가졌던 태도에 대해 알아본다. 명언이 처음으로 제사의 축문을 쓰게 되면서 할아버지로부터 받은 가르침을 소개한다. 글을 잘 쓰기로 소문난 나라 안팎의 유명한 문장가들이 ‘좋은 글’에 대해 어떤 말을 남겼는지도 짚어 준다.
봄에 시작한 이야기는 계절을 여러 번 바꾸어 어느덧 겨울로 접어든다. 공부에는 관심이 없고 놀기 바빴던 개구쟁이 명언은 아버지의 뒤를 쫓아다닌 여러 달 동안 부쩍 몸과 마음이 자랐다. 초야에 묻혀 지내면서도 학문의 뜻과 신념을 버리지 않은 아버지 김 선비의 진심을 알게 되었고, 종가의 며느리로 살아가는 어머니와 형수도 이해하게 되었다. 열심히 공부하여 과거에 급제한 형을 보면서 글공부에 대한 욕심도 키웠다. 성숙한 모습으로 서당에 다시 나가게 된 명언은 친구 봉학과 3년 뒤에 학문을 겨루자는 약속을 한다.

변하지 않는 옛글의 재미와 가치
제법 많은 분량의 이야기지만, 여러 개의 에피소드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고 전개도 흥미로워 잘 읽힌다. 정보를 쏙 빼고 이야기만 읽어도 그 자체로 완결성이 높다. 특히 고풍스러운 옛글의 분위기와 문체를 이야기 속에도 잘 살려서 읽는 ‘맛’이 있다. 또한 역사와 고전에 관한 관련 정보도 어린이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잘 풀어, 해당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운 작가의 공력이 느껴진다.
옛사람들이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었던 글, 삶을 풍요롭고 즐겁게 해 주었으며 세상에 이름을 떨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던 글이 현대의 편리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물질적으로 풍족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정신적인 가치, 곧 하늘의 이치와 사람의 도리를 옛사람들이 남긴 글 속에서 찾을 수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우리 정신을 살찌우는 보약, 옛글의 향기가 어린이들에게 전해지기를 작가는 바라고 있다.
1. 아버지의 반성문 - 옛사람들도 반성문을 썼을까?
2. 봄꽃을 보며 시를 쓰다 - 한시란 무엇일까?
3. 병풍에 쓴 글씨 - 옛사람들은 어떤 편지를 썼을까?
4. 아가 아가 며늘아가 - 옛사람들의 다양한 일기
5. 벗을 만나러 가는 길 - 서재를 짓고 글을 남긴 선비들
6. 글로 세상을 바로잡다 - 목숨을 걸고 쓴 글, 상소문
7. 잔치 대신 글이라도 지어야지 - 과거장에서는 무슨 글을 썼을까?
8. 반갑다 조카야 - 옛사람들이 생각한 좋은 글쓰기
9. 다시 만날 때까지

지은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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