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의 책꽂이 008

아트걸과 도넛맨 : 잘하는 게 아니라 좋아하는 걸 해야 해

리사 그래프 글, 최지현 옮김 | 찰리북
아트걸과 도넛맨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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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6년 07월 07일 | 페이지 : 304쪽 | 크기 : 14.5 x 21.5cm
ISBN_13 : 978-89-94368-49-8 | KDC : 840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550 | 독자 서평(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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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 국어 1학기 05월 6. 깊이 있는 생각
6학년 국어 1학기 06월 8. 함께하는 마음
6학년 국어 2학기 10월 4. 마음의 울림
남매의 즐거운 숨바꼭질
앤서니 브라운의 매력에 다시금 흠뻑
숨바꼭질
따뜻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마음이 위로됩니다. 앨비는 자신이 잘 하는 것도 없고 도넛만 좋아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모인 칼리스타 누나를 만나게 되지요. 칼리스타는 앨비가 잘 하는 것을 알아주고, 꼭 최고가 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 줍니다. 학교와 가정, 어느 곳에서도 인정받지 못 했던 앨비는 스스로를 다독이고 성장하게 됩니다. 짧은 글은 아이의 감정을 잘 나타내었고, 아이들의 공감을 끌어낼 이야기들입니다. 중간에 작게 들어간 그림은 글의 활력을 줍니다. 마지막에는 장을 빠르게 넘기면 장마다 있는 그림이 하나의 이야기가 되는 플립북이 있어 재미를 줍니다.
리사 그래프(Lisa Graff)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지금은 뉴욕 시에 살고 있으며, 뉴욕 맨해튼에 있는 뉴스쿨 대학교에서 아동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첫 작품인 『작은 거인 조지 워싱턴 비숍』은 미국 아홉 개 주에서 추천 도서로 선정되었으며, 두 번째 작품으로 『버니타 월플라워의 삶과 죄』가 있습니다.
최지현
1972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습니다. 2005년 중편동화「조각보 이불」로 ‘푸른문학상’을 받으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주인공이 되고 싶어』『니임의 비밀』『잃어버린 진실 한 조각』『예능 천재 클레멘타인』 등이 있습니다.
“잘하는 게 아니라 좋아하는 걸 해야 해.”
지친 일상을 위로하는 조용한 힐링 동화

학교, 부모님, 친구…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는 5학년 ‘도넛맨’,
좋아하는 것을 함께 찾아 주는 ‘아트걸’을 만나다.

주인공 앨비의 일상은 수많은 ‘역할’들로 가득 차 있다. 학교에서는 학생으로, 엄마 아빠에게는 자식으로, 친구에게는 친구로, 자기가 맡은 역할을 잘 해내야만 한다. 그런데 기대만큼 잘 해내기란 쉽지 않다. 엄마 아빠가 비싼 등록금을 내며 보내 준 사립학교에서는 학교 수업을 도무지 따라갈 수가 없다(게다가 학교에서 편지를 한 장 받고 공립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다). 만화 그림이 가득한 『빤스맨』 책을 읽고 싶은데, 엄마는 ‘이제 5학년이니 5학년들이 읽는 책을 읽어야 한다’고 한다. 아빠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데, 성적 때문에 자꾸 실망만 시킨다. 전학을 가는 바람에 6년째 가장 친한 친구인 얼랜과 같이 점심을 먹을 수 없고, 얼랜이 유명한 TV 스타가 되어 더 큰 집으로 이사를 가면서 함께할 시간이 더 줄어든다. 새로 전학 간 학교에서는 ‘찐따’가 되지 않기 위해 날마다 있는 힘을 다해야만 한다.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는 앨비의 일상에 ‘칼리스타’ 누나가 찾아온다. 엄마가 없을 때 돌봐 주는 ‘보모’ 역할이지만, 누나는 ‘그냥 같이 있는 거’라고 하면서 이런저런 재미있는 일들을 함께하자고 한다. 『빤스맨』 책에 표지를 씌워 엄마의 권장 도서인 『조니 트리메인』으로 둔갑시켜 주고, 앨비가 자기만의 슈퍼히어로, ‘도넛맨’을 그릴 수 있게 그림 그리는 법을 가르쳐 주고, 성적과 친구 문제로 도망칠 수 없을 만큼 스트레스가 쌓인 날에는 동물원에 데려가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준다.

“나도 언젠가는 화가가 될 만큼 잘 그릴 수 있을까?” 가스레인지에 냄비를 올리고 불을 켜고 있는 누나에게 그렇게 물었다.
“글쎄. 화가가 되고 싶어?”
난 도넛맨을 좀 더 바라봤다. 한참 동안.
“내가 잘하는 걸 하고 싶어.”
“앨비.” 칼리스타 누나가 걸어와서 식탁 옆 조리대 위에 팔꿈치를 기댔다. 누나를 올려다봤더니 표정이 평소보다 좀 더 심각해 보였다. “잘하는 게 아니라 좋아하는 걸 해야 해. […] 형편없이 못하더라도 하고 싶은 걸 계속 찾아 봐. 그리고 연습을 많이 해 보는 거야. 운이 좋으면 언젠가는 그렇게 형편없진 않은 날이 올 테니까.”
괜찮은 이야기 같았다. 하지만……
“하지만 운이 나쁘면? 내가 좋아하는 걸 찾았는데, 그런데도 계속 형편없이 못하면? 그럼 어떡해?”
누나는 부드럽게 미소를 지었다. “좋아하는 걸 찾은 것만으로도 기쁘지 않을까?”
_117~118쪽, ‘새하얀 종이 한 장.’ 중에서

나와, 내 곁의 사람들을 이해하고,
서로에게 진심을 전할 수 있는 책.


‘나를 사랑하는 부모님이 나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나를 사랑하고 이해하는 친구와 함께하지 못할 수도 있다.’ 앨비는 이와 같은 슬픈 진실을 깨닫게 되지만, 진실을 깨달아 가는 과정에서 전보다 더 단단해진다. 친구에게 ‘멍청이’라는 소리를 들어서 가슴에 못이 박힌 것 같을 때, 앨비가 좋아하는 클리프턴 선생님은 이런 말을 해 준다. “사람들은 가끔 지독한 말들을 해. 근데 앨비, 넌 네가 누군지 알잖아. 네가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고 있고. 틀림없이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 부반장 후보로 나가서 자기가 던진 한 표밖에 받지 못한 것을 아빠에게 고백했을 때, 아빠는 이렇게 물어 준다. “정말 부반장이 되고 싶었던 거니? 아니면 그냥 선거에서 이기고 싶었던 거니?”
우리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건 엄청나게 좋은 일이 아니라 진심 어린 위로와 말 한마디라는 것을 이 책은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다. 엄마 아빠와, 늘 우울하고 힘들어하는 자녀들, 학생들과 마음을 나누기 힘들다면 서로에게 이 책을 건네 보면 좋겠다. 진심이라면 분명 전해질 테니까.

“음, 부반장 후보로 나갔는데 떨어졌어요.”
아빠가 얼마나 실망할까. 아빠 대답을 기다리는 동안 배 속이 꼬이는 것 같았다.
“아, 음, 괜찮아, 앨비. 언제나 이길 수는 없으니까.”
배 속에서 꼬인 것이 아주 조금 풀렸다.
“정말요?”
“그렇지.” 아빠가 키보드를 두드리며 말했다. “딱 한 사람만 부반장이 될 수 있는 거야, 그렇지? 그런데 부반장 선거에 나간 사람이 많았을 테니 떨어졌더라도 너무 마음에 담아 두지 않는 게 좋아.”
“딱 한 사람 더 있었는데요.”
내가 왜 그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 왜 그랬을까? 아빠가 나한테 실망하지 않게 그냥 아무 말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아빠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지만, 선거에서 표를 많이 받은 가짜 앨비가 되고 싶지도 않았던 것 같다.
아빠는 노트북에서 고개를 들더니 얼굴을 찌푸렸다. “그래도 표는 많이 받았겠지.”
“아니요.”
순간 실망을 잔뜩 안겨 주는 사람이 된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아빠 때문에 놀랐다. 아빠는 노트북을 탁자 한쪽으로 밀더니 이렇게 말했다. “그렇게 부반장이 하고 싶었니, 앨비?”
아빠는 정말 알고 싶은 것 같았다. 그래서 난 생각해 보다가 말했다. “네. 처음엔 아니었어요. 그런데……” 난 손가락으로 연필을 돌렸다. “부반장이 되면 재미있을 것 같은 거예요. 그리고 뭐든 이기면 좋잖아요.”
[…]
“정말 부반장이 되고 싶었던 거니? 아니면 그냥 선거에서 이기고 싶었던 거니?”
그 질문에 대해 생각해 봤다. 선거 전으로 되돌아가면 그 무엇보다도 부반장이 되고 싶었다고 말할 것 같다. 하지만, 교실 등 끄는 일을 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아마도 이기고 싶었던 거 같아요.”
아빠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휴지로 손가락을 닦았다. “앨비, 살아가면서 진짜 힘든 일은 원하는 걸 얻는 게 아니야. 그게 뭔지 알아내는 거지. 뭘 원하는지 알아내기만 한다면, 넌 그걸 얻을 수 있을 거야. 정말이야.”
아빠가 샌드위치를 한 입 더 베어 무는 걸 지켜봤다. 아빠는 참 재미있는 데가 있는 것 같다. 어떨 때는 나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지만, 또 가끔은 그 누구보다도 나를 잘 이해하는 것 같다.
“고마워요.” 난 그러면서 샌드위치를 한 입 더 베어 물었다.
_279~283쪽, ‘유명한 샤프하우저가 구운 치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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