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고래마을 09

강변 살자

박찬희 글, 정림 그림 | 책고래
강변 살자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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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6년 10월 01일 | 페이지 : 40쪽 | 크기 : 30 x 19cm
ISBN_13 : 979-11-87439-06-6 | KDC : 810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500 | 독자 서평(0)
아름다운 여강이 흐르고 꾸구리가 사는 늪지대가 있던 마을, 반짝이는 강변 모래 위에서 아이들은 고무줄놀이, 공놀이를 했어요. 자연과 함께 평화로운 나날들이 흘러갑니다. 하지만 어느 날 낯선 사람들이 굴삭기와 덤프들로 개척을 시작했어요. 물고기들은 흰 배를 보인 채 강 위로 떠오르고 더 이상 강변은 빛나지 않았지요. 색이 번지는듯한 그림은 아른아른 아지렁이 같아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환하고 어두운 색의 대비를 통해 이야기를 끌어갑니다. 인간의 자연 파괴의 심각성을 꼬집는 그림책입니다.
박찬희
중학교 때 산속에 있는 절터에서 깨진 기왓장을 주우면서 역사에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대학에서는 역사를, 대학원에서는 한국미술사를 공부했습니다. 박물관에서 11년 동안 학예연구사로 일하며 다양한 문화유산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가슴으로 느끼는 행운을 누렸고 20여 차례의 전시를 통해 여러 사람들에게 문화유산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지금은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치기보다 함께 생각하고 깨닫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지은 책으로 아빠 육아의 기록인 『아빠를 키우는 아이』와 『몽골 기행』이 있습니다.
정림
1982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서경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2003 대한민국 비주얼 디자인 트렌드 대전’ 특별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작품으로는 『운수 좋은 날』『대장 넷 졸병 일곱』등이 있습니다. 현재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난개발이 앗아간 여강의 아름다움
여강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사람들은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자연을 개발해 왔습니다.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터널을 뚫고 땅을 파고 뒤엎어 도로를 놓고 건물을 지었지요. 이러한 과정 속에서 우리 생활은 전보다 편리해졌지만 자연은 점차 망가지고 있습니다. 생태계가 무너지고 이상기온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자연이 보내는 일종의 신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건강한 자연을 물려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책고래마을 시리즈 아홉 번째 그림책 『강변 살자』는 무분별한 개발로 본래의 아름다움을 잃어버린 여강(驪江)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여강은 여주 사람들이 남한강을 부르는 이름이에요. 여강의 한 마을, 주인공 아이는 강과 함께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친구들과 강변에 모여 물놀이를 하고, 가을이면 아빠와 금빛 갈대밭을 거닐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낯선 사람들이 나타나 강을 살린다며 보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여강은 점점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눈부시게 빛나던 모래사장도, 물고기도 사라졌지요.
2009년 시작된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여강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었습니다. 강천보가 건설되고 자전거 도로가 생겼습니다. 한강문화관이라는 체험시설도 만들어졌어요. 예전 여강의 모습을 모르는 사람들은 ‘보기 좋아졌다’, ‘살기 좋아졌다’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여강은 자연미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뿐 아니라 유속이 느려지면서 수질이 악화되고 녹조가 발생했습니다.
우리는 종종 자연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사실을 잊곤 합니다. 자연에 끼친 해로움이 결국 우리 스스로에게 돌아온다는 것도 말이지요. 『강변 살자』는 자연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박찬희 작가의 담담한 글과 정림 작가의 서정적인 그림이 만나 여강에 일어난 일이 더욱 묵직하게 가슴을 두드리지요. 아이와 함께 책장을 넘기며 우리를 둘러싼 자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는 것은 어떨까요.

강변이 더 이상 빛나지 않아요
얕은 물에 살던 물고기들이 사라졌어요

아이가 사는 마을에는 아름다운 여강이 흐릅니다. 강줄기를 따라가면 꾸구리가 사는 늪지대가 있고 신륵사 강월헌이 보이는 넓은 모래사장과 갈대밭이 있지요. ‘금모래 은모래 강변’에는 꼭 금가루 은가루를 뿌린 것처럼 모래가 반짝였습니다. 모래가 눈부시게 빛나는 날이면 아이는 친구들과 강변에 모여 물장구를 치고 다슬기도 잡았습니다. 금빛 갈대가 흔들리는 가을이면 아빠는 아이와 친구들을 바위늪구비로 데려가기도 했습니다.
아이의 부모님은 ‘강변 식당’이라는 작은 가게를 운영했습니다. 저녁마다 강변 식당은 손님들로 북적였지요. 아이의 아빠는 직접 잡아온 물고기를 수조에 넣었고, 엄마는 부지런히 물고기를 손질해 내놓았습니다. 편안한 날들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마을에 낯선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강을 살린다’며 이상한 일을 했습니다. 강바닥을 파고 보를 만들었어요. 굴삭기와 덤프들이 마을을 오갔고 시간이 지날수록 모래밭이 점점 작아졌습니다. 강변은 이제 예전처럼 빛나지 않았습니다. 물이 깊어지면서 물놀이도 할 수 없었지요. 얕은 물에 살던 물고기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하나둘씩 다른 곳으로 떠났습니다. 물고기들이 사라지자 강변 식당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도 줄었지요. 아빠는 투망을 손질하며 나지막이 말합니다. “우리도 마을을 떠나야 할 것 같다.”고요.
겨울이 찾아오고 아이는 몇 명 남지 않은 친구들과 공원에 앉아 강을 바라봤습니다. 강도, 하늘도 텅 빈 것만 같았지요. 넓은 공원에는 바람만 지나다녔습니다.

가슴 먹먹한 우리 이웃의 이야기
강천보가 만들어지고 난 뒤 여강에는 많은 환경 문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외래종인 큰빗이끼벌레가 번식하면서 생태계가 파괴되었고, 녹조 때문에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강을 살리기 위해 시작된 개발이 결국 강을 병들게 하고 말았지요. 많은 학자들이 환경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자연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 중심의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정말 자연을 살리는 길은 무엇일까요?
『강변 살자』는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 이웃이 겪은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생생하게 다가오지요. 글을 쓴 박찬희 작가는 아이의 시선을 통해 담담히 이야기를 풀어 나갑니다. 개발되기 전 친구들과 어울려 놀던 여강의 풍경과 개발이 시작되면서 찾아온 낯선 변화를 차분하면서도 담백한 어조로 독자들에게 전합니다. 감정을 덜어낸 이야기 전개는, 오히려 더욱 단단하게 마음속을 파고듭니다. 여기에 정림 작가의 따뜻하고 서정적인 그림이 더해져 이야기의 울림은 더욱 넓고 깊어집니다.
책의 말미에는 여강의 옛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사진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몇 장의 사진으로 지난날 여강의 풍경을 모두 알 수는 없지요. 하지만 현재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비교해 보면서 아이와 함께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요? 『강변 살자』를 통해 조금 더 많은 부모님과 아이들이 자연에 대해 관심을 갖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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