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간질

서현 지음 | 사계절
간질간질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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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7년 04월 25일 | 페이지 : 64쪽 | 크기 : 21.7 x 26.4cm
ISBN_13 : 979-11-6094-068-8 | KDC : 813.8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500 | 독자 서평(0)
개성의 중요성
지금 모습 그대로가 좋아!
왜 나만 달라?
아이가 머리를 긁었습니다. 그 바람에 머리카락이 떨어졌고, 떨어진 머리카락은 아이와 똑같은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아이와 머리카락이 변한 아이들은 집에서도 장난을 치고, 밖에서는 신나게 돌아다니며 춤을 춥니다. 노란색과 형광 분홍의 조화가 돋보이는 그림은 강렬합니다. 장난꾸러기 아이의 재미난 상상이 즐거움을 줍니다.
서현
1982년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났습니다.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한 뒤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어릴적부터 만화를 좋아해서 만화적 상상이 담긴 다양한 표현을 시도하고 있으며, 모든 사람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유머러스한 그림책을 만들고 싶어 합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눈물바다』가, 그린 책으로 『이상한 열쇠고리』『보물 상자』『달을 마셨어요』『100원이 작다고?』 등이 있습니다.
머리카락 한 올로 출발한 상상력의 확장!
서사를 훌쩍 뛰어넘는 캐릭터의 힘!
『눈물바다』의 작가, 서현의 신작 그림책

오예! 그림책을 읽으며 함께 춤을 춰요!

표지를 보면 노란 얼굴에 머리카락 한 올을 잡고 있는 아이가 있습니다. 머리카락 몇 올이 내려온 노란 얼굴, 동그란 눈이 귀엽습니다. 간질간질? 무엇이 간지럽다는 걸까요? 표지를 넘겨 속표지를 보니 머리에서 꼬불꼬불 뻗어 나오는 점선들이 보입니다. 뭔지는 모르지만 스멀스멀 간지러운 것 같지요.
이야기는 머리를 긁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머리가 간지러워 무심히 머리를 긁었는데, 머리카락이 떨어져 또 다른 내가 됩니다. 원래 ‘나’와 새로 만들어진 ‘나’들, 이렇게 일곱 아이들은 슬금슬금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춤을 추며 엄마에게 아빠에게 누나에게 가지요. 장난꾸러기처럼 달려들고 놀자고 떼를 쓰고 장난을 칩니다. 그렇게 집 안을 누비며 법석을 떨었는데도 놀고 싶은 마음이 채워지지 않나 봅니다. 나는 나들과 함께 집을 나서지요.
밖으로 나가며 동작이 커지고 행동반경이 넓어집니다. 폴짝폴짝 뛰기도 하고 버스를 타고 멀리멀리 떠나지요. 산을 오르고 새들의 도움을 얻어 하늘을 날기도 합니다. 눈이 밝은 독자라면 이쯤에서 ‘진짜 나’만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음을 찾을 수 있겠지요. 나와 나들이 지난 길에는 흥이 남습니다. 아이를 만난 존재들이 흥을 이어받아 춤을 춥니다. 폴짝폴짝 지나쳤던 사람들, 멀리멀리 떠나기 위해서 탔던 버스, 눈만 말똥말똥 뜨고 있던 산도 춤을 춥니다. 바다 한가운데서 만난 문어는 아이들을 땅으로 휘리릭 착착 던져 주기도 하지요. 아이가 만들어 내는 원초적인 흥겨움과 즐거움은 이곳저곳으로 퍼져 갑니다.
신나게 춤을 추는데, 앗 머리가 또 가렵습니다. 머리를 다시 벅벅벅 긁으니 내가 또 생겨납니다. 그리고 또 벅벅벅 긁으니 내가 수없이 많아집니다. 이제 한바탕 군무를 춥니다. 이유 없이 즐거워집니다. 몰입한 순간이 주는 유쾌함과 한바탕 놀고 난 뒤 느껴지는 활력입니다. 장면에 몰입이 일어나는 그 순간, 오예! 상쾌합니다.
『간질간질』은 새로운 스타일을 보여 주지요. 그림책이 서사를 훌쩍 뛰어넘어 캐릭터의 힘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 가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줍니다.

온몸으로 읽는 그림책,
책을 덮고도 오래토록 남는 흥겨운 간질간질!

『간질간질』은 온 감각으로 온몸으로 읽는 그림책입니다. ‘간질간질’이라는 말만 들어도 어쩐지 몸 어딘가가 간지러운 것 같습니다. 적극적인 독자라면 머리를 긁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흔들흔들 춤을 출 때는 왠지 엉덩이가 들썩입니다. 유쾌한 감정은 아이가 밖으로 밖으로 멀리멀리 위로 위로 갈수록 더욱 커집니다. 야호~ 하고 외칠 때는 신나는 감정이 소리가 되어 터져 나옵니다.
감정의 고조는 글씨체의 변화로도 섬세하게 드러납니다. 글자들은 분위기에 따라 커졌다 작아지기도 하고, 파도를 타기도 합니다. 감정이 고조됨에 따라 글씨체는 점점 더 과감하게 표현됩니다. ‘오예!’라고 외치는 장면에서는 커다란 핑크색 글자가 튀어나오지요. 수많은 내가 머리를 긁는 장면에서는 ‘벅벅벅벅벅’ 글자가 끝없이 이어집니다. 글자가 형태로 보이지 않고, 소리로 느껴지는 듯합니다. 그 즐거운 착각 속에 풍덩 빠졌다가 나오면, 책 밖의 세계도 이상하게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마음에서 일어난 흥겨움의 잔상이 오래토록 남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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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이 뭉게뭉게

눈물바다
서현 글·그림
이상한 열쇠고리
오주영 글, 서현 그림
슝 달리는 전자 흐르는 전기
곽영직 글, 서현 그림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베르너 홀츠바르트 글, 볼프 에를브루흐 그림
똥벼락
김회경 글, 조혜란 그림
어린이 미술관 (전 2권)
어멘더 렌쇼 글, 이명옥 옮김